중동여행정보/관광지2021. 10. 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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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R 인근에 세워진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의 상징이자 2014년 개장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였던 라스베가스의 하이 롤러 (167.5m)를 가볍게 제친 높이 250m의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가 된 아인 두바이가 프로젝트 발표 8년 10개월만인 2021년 10월 21일 공식 개장했습니다.

전형적인 걸프지역 왕족과는 달리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은 아인 두바이의 개장을 기념하여 아인 두바이의 가장 높은 지점에 오른 캐빈 위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뭐... 셰이크 함단이야 2013년 11월 두바이가 엑스포 개최에 성공하자 부르즈 칼리파 가장 꼭대기 828m에 오른쪽 다리를 밖에다 걸쳐앉은 채 UAE 국기를 휘날리던 바가 있으니....


개장일인 10월 21일 밤 8시 반에는 불꽃놀이와 드론쇼로 성대한 개장식을 가졌습니다.


10월 21일이 공휴일인줄 알았다면 개장일에 예약했겠지만.... 저는 예약이 시작되던 날 일찌감치 개장 다음날 표를 예매해두고 다음날인 22일에 아인 두바이를 찾았습니다.

아인 두바이를 가는 방법은....

  • 택시나 우버 등을 이용해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하차하기
  • 블루워터 아일랜드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지상으로 올라가기
  • 시저스 팰리스 리조트에 투숙하고 걸어가기
  • JBR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이용해 걸어가기 등이 있습니다.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 참조.


표를 예매할 때 대관람차 캐빈 안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선택했던 터라 음주운전을 피하고자 JBR 내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여유있게 도보로 아인 두바이를 찾았습니다. 블루워터 아일랜드 자체가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작은 섬이거든요. 아인 두바이 옆에 있는 시저스 팰리스에서는 투숙객들에게 무료 티켓을 주기도 하지만, 한여름의 비수기가 끝난 지금은 숙박비가 어마무시한 시즌이기에 오랜만에 바다 위 육교를 건너 블루워터 아일랜드로~


아인 두바이를 바라보며 블루워터 아일랜드 일대를 걷다보면 부메랑처럼 휘어져 보이는 쇼핑 구역인 The Wharf가 나타납니다. 사진 속 노랗게 표시한 문으로 들어가면 지난 주에 먼저 개장한 마담 투소 두바이에 갈 수 있습니다.


The Wharf 안에는 마담 투소 두바이를 비롯한 다양한 매장과 식당, 카페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The Wharf를 등지고 정면을 바라보면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아인 두바이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두바이의 개발업체인 메라아스가 높이 210m의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를 만들겠다며 블루워터 아일랜드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2013년 2월 공식 발표된 두바이 아이 (Dubai Eye)는 네덜란드의 대관람차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스타네스 엔지니어링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건설을 맡아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높이도 당초 발표한 210미터에서 250미터로 상향 조정되고 이름도 런던 아이의 유사품 같은 두바이 아이에서 현재의 이름인 아인 두바이 (Ain Dubai/عين دبي)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뭐.. 다른 이름 같게 들려도 사실은 영어 이름인 두바이 아이를 아랍어 이름으로 바꾼 것 뿐입니다만...

바다 위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그 인공섬 위에 어마무시한 무게의 대관람차를 어떻게 지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조.


높이 250m의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는 대관람차에 장착된 48개의 캐빈에 최대 1,7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총연장 2,400km의 와이어 192개와 11,200톤의 강철로 대관람차를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아인 두바이의 정보는 아래 인포 그래픽 참조.


이제 본격적으로 아인 두바이를 방문해 봅니다. 안내 바리게이트를 따라 들어가다보면...


입구가 나타납니다. 대기열을 세울 수 있는 오른쪽이 아인 두바이의 입구, 왼쪽이 기념품점 입구이자 아인 두바이의 출구.


두 문을 가로질러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외에서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아인 두바이 플라자가 있습니다.


플라자를 등지고 다시 아인 두바이를 보면 입구와는 달리 통유리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쪽에 그물처럼 생긴 공간을 통해 캐빈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아인 두바이가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8분 정도이며, 캐빈 안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대기 및 용변을 볼 시간을 감안하여 60분 전에는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인 두바이를 통해 볼 수 있는 뷰는?
낮부터 밤이 되기 전까지는 캐빈을 중심으로 팜 주메이라를 포함한 두바이의 신도심과 아라비안 걸프까지 360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팜 주메이라, 두바이 하버, 두바이 마리나와 JBR의 도심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인당 130디르함부터 시작되어 그야말로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는 아인 두바이의 가격은...


건물 안에 들어가기 전 가지고 있는 티켓에 따라 다른 색깔의 손목 밴드를 줍니다.


옆에 길게 대기열이 펼치진 곳이 일반 게이트이고...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대기열이...


바로 VIP 게이트입니다. 안쪽의 빈 공간은 단체 관광객을 위한 그룹 게이트가 따로 준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티켓을 확인한 후...


또다른 황금색의 손목 밴드를 줍니다. 이 손목 밴드는 캐빈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 필요한 밴드로, 밴드에 딸려있는 번호표를 주고 음료수를 마시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로 가는 통로에 주메이라 호텔 리조트 VIP 라운지로 적혀있는 명패가 보입니다. 여기서 왠 주메이라 호텔? 인가 싶겠지만....
애시당초 블루워터 아일랜드 및 아인 두바이를 개발한 메라아스와 부르즈 알아랍, 주메이라 비치 호텔로 유명한 럭셔리 호텔 브랜드 주메이라 그룹은 모두 두바이 홀딩스의 계열사이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1층 라운지. 티켓을 안내한 후 직원에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게 되면 웰컴 드링크와 간단한 핑거푸드가 제공되며 직원이 부를 때까지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됩니다.


라운지에서는 플라자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알려주는 직원을 따라 아인 두바이에 탑승하러 가면 됩니다.


48개의 캐빈은 3대 카테고리에 맞게 중앙에 벤치만 있는 캐빈부터 식물로 인테리어를 장식한 캐빈까지 여러 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가 구매한 티켓으로는 타이팅커 샴페인을 두 잔 마실 수 있었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데 38분이 걸린다는 아인 두바이였지만, 제가 탔을 땐 다른 캐빈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운행이 지연되어 한 시간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캡슐이 출발지로 도착할 무렵에는 예상치 못한 표식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표식을 만나게 될까요?

라운지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를 돈 전체 영상은 아래 참조....


캐빈에서 내려오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화장실을 만나게 되며...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앞으로 나아간 후


바닥에 있는 동선을 따라 유턴하면...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기다리고 있는 기념품 가게.


낮에 미리 찍어둔 풍경.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념품 매장 입구를 통해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기념품점 입구.


해질 무렵 티켓을 끊었더니 예상 외로 지연된 운영시간까지 추가되어 어둠이 깔린 플라자에서는 공연과 이벤트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아인 두바이도 대관람차를 지탱하고 있는 와이어를 이용한 LED쇼를 선보이기도 하면서 말이죠.


낮에 처음왔을 땐 몰랐지만 알고보니 라운지.





확실히 낮보다 어두워지니 주말을 맞아 야경을 보러온 인파들로 낮보다는 훨씬 붐볐습니다.


아인 두바이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인 두바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개발된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와 블루워터 아일랜드, 워터 프론트로 개발된 JBR 등의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입니다. 워낙 느리게 움직이기에 어지럼증 따위는 걱정할 필욘 없을 듯 합니다. 샴페인 두 잔 마셔도 아무렇지 않았는데요 뭐.

아인 두바이는 개인적으로 11년 전인 2009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였던, 그리고 지금은 아인 두바이 때문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대관람차로 밀려난 싱가포르 플라이어 탑승 이후 처음 타보는 대관람차였습니다. 개장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를 두 번이나 타볼 수 있는 것도 나름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네요.


대관람차 탑승이 부담스러우면 이웃한 팜 주메이라의 중심인 팜 타워 전망대 더 뷰에서 팜 주메이라를 중심으로 한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에 한 번 타봤으니, 다음엔 야경을 보러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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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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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1. 7.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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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종종 소개해드리지만, 몇 년 동안 지켜보고 있자니 리뷰 포스팅을 올렸던 호텔들이 몇 년 뒤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건 건물주와 호텔 운영업체 간의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관계가 틀어지거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되곤 합니다.

 

가장 극적인 예는 2017년 여름에 개장했던 바이세로이 팜 주메이라였습니다. 건물주인 파이브 홀딩스가 계열사 파이브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독자 브랜드로 직접 운영하겠다며 개장한지 두어달도 채 안된 바이세로이측에 운영계약의 불성실한 이행이라는 애매모호한 명분을 앞세워 바이세로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파이브 더 팜으로 이름을 바꿔버렸던 일입니다. UAE와 미국을 오가는 법정소송 끝에 승리한 파이브 홀딩스는 2년 뒤엔 두번째 호텔 파이브 주메이라 빌리지를 열죠. 요란했던 초기 과정의 여파인지 온갖 사건의 무대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곤 합니다만...

 

이와는 반대로 알합투르 그룹은 자신들의 알합투르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직영 호텔을 운영하기도 하고, 힐튼, 매리어트, 인터컨티넨탈 등 여러 다국적 호텔 그룹과 손잡고 여러 호텔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알합투르 그룹은 1979년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선 첫 호텔이자 자신들의 직영 호텔이었던 메트로폴리탄 호텔을 허물고 그 일대 부지를 매입하여 럭셔리 호텔 3개 브랜드와 주거용 초고층 건물 3개동을 합친 알합투르 시티를 세우면서 지금은 매리어트에 합병된 스타우드 호텔 계열의 3개 브랜드인 세인트레지스와 W, 그리고 웨스틴 호텔을 2016년 6월부터 잇달아 개장했습니다.

매리어트 산하로 운영되던 당시의 알합투르 시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그에 비해 파격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내세웠던 웨스틴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는 1000실이 넘는 객실로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웨스틴 호텔이었으며, 2016년 9월 개장 당시 두바이 내 호텔 객실수가 10만실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스타우드를 인수한 매리어트의 브랜드를 빌려 알합루트 호스피탈리티가 운영하던 알합투르 시티 호텔 컬렉션은 양측간의 내부적인 갈등 끝에 W 두바이가 처음 문을 연지 약 2년 정도 만에 매리어트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힐튼 브랜드로 갈아타게 됩니다. 그래서 W 두바이는 V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세인트레지스는 합투르 팰리스 두바이, 그리고 웨스틴 두바이는 힐튼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두바이에 첫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없어진 W와 세인트레지스는 알합투르 시티를 떠나 새로운 곳에 문을 열게 됩니다. 둘 중 먼저 돌아온 것은 문 닫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시티 호텔에서 비치 리조트로 확장하여 팜 주메이라의 웨스트 윙에 문을 연 W 두바이 더 팜이었습니다.

 

일찌감치 돌아온 W와 달리 아부다비에서 운영 중인 2개 호텔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불구하고 바로 돌아오지 못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는 그보다 2년도 더 지난 2021년 5월 중순 이드 알아드하 연휴에 맞춰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입니다.

 

당초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알합투르 시티에 이은 두번째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될 계획이었습니다. 스타우드 호텔은 알합투르 시티에 이어 팜 주메이라의 개발업체인 나킬과 2018년 완공 예정이었던 팜 주메이라의 최고층 건물인 팜 타워에 세인트레지스 호텔 운영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언제나 그렇듯 완공 시기는 예정을 빗나가 계속 지연되고, 그 와중에 알합투르 시티와의 계약이 깨지면서 팜 타워에 들어선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두바이에 3년 만에 돌아온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되었습니다.  

 

2018년 완공 목표였던 팜 타워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공기 지연 속에 2021년 4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건물 최고층인 52층의 전망대 더 뷰를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를 시작했으며, 라마단이 끝난 그 다음달에 팜 타워의 저층부에 자리잡은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이 개장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직 완공된 건물은 아니어서 레지던스 인도도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전망대 밑에 층에 들어설 음식점 스시삼바와 인피니티 풀인 아우라 풀은 연말에나 개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전 숙박비가 조금 떨어지길 기다려 개장 4주차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팜 주메이라의 최고층 건물이기에 일대를 다니다 보면 한 눈에 띄는 팜 타워지만, 세인트레지스의 진입로는 생각 외로 좁은 편입니다. 두바이 본토에서 팜 주메이라로 진입해 아틀란티스로 가는 도로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아래 사진의 화살표 참고)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지나쳤다가 팜 타워로 다시 되돌아오다 보면 신호등에 잘 맞춰 뜬금없이 유턴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일단 호텔명이 적힌 안내판이 코딱지많했;;;;;

 

호텔 간판을 보고 진입해서 유턴을 해야 연회장, 레지던스 입구를 거쳐 호텔 입구에 들어서게 됩니다.

 

 

 

재밌는 건 호텔과 붙어 있는 나킬몰의 하차장 구역이 보인다는 거죠.

 

일단 호텔 안으로 들어섭니다. 팜 타워 외관에서 엿볼 수 있듯 로비 라운지는 좁은 편입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장고와 스케일로 방문객을 압도하는 것 따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알합투르 팰리스가 된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로비를 떠올려봐도...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처럼 초고층 건물인 네이션스 타워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아부다비, 

 

사디야트 아일랜드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사디야트 아일랜드 리조트 로비와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소박함 그 자체죠.

 

호텔 정문으로 들어와서 오른편에 체크인 카운터와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습니다. 여기도 체크인은 앉아서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쪽에서 본 소박한 로비 풍경.

 

중앙에는 세인트레지스 바와 로비 카페가 있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바에 대한 설명은 한~~~참 밑에...

 

나름 세인트레지스의 상징이기도 한 나선형 계단도 한켠에 설치되어 있는데,

 

건물 구조상 계단보다는...

 

크지 않는 계단을 압도하는 듯한 샹들리에에 더욱 힘을 들인 듯 싶습니다.

 

팜 타워의 18층까지만 사용하는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각종 부대시설을 G~3층에, 객실을 4~18층에 두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했으니 일단 방으로 가 봅니다.

 

제가 받은 방은 12층에 있었습니다. 

 

건물 모양만큼이나 그리 넓지 않은 복도에는 액자와 

 

거울이 교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에서 좌측 끝까지 가면 팜 모노레일 나킬몰 역과 아틀란티스 호텔뷰가,

 

우측 끝까지 가면 두바이 본토의 스카이 라인과 팜 주메이라의 진입로 일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 객실

이제 방으로 들어가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풍스러웠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때와 달리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의 객실은 상대적으로 작고 실내 인테리어는 모던했습니다. 대형 거울과...

 

맞은편에는 옷장과 화장대, 수납공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투명 유리로 된 입구와 속이 다 보이는 유리벽으로 둘러쌓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샤워실 안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

 

개인적인 시선을 끌었던 건 두툼한 나무 손잡이가 달린 면도기였습니다.

 

객실과 바깥 풍경을 환히 볼 수 있는 곳에 욕조가 있습니다.

 

물론 스크린을 내려서 방에서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는데,

 

이 스크린은 완전히 내리거나 올리는 기능만 있고, 스크린의 높이를 조정해 보겠다고 중간 어딘가에서 멈추게하는 따위의 기능은 없습니다.

 

스크린을 내리면 방 안이 환히 보이는 두 면을 모두 가려줍니다.

 

스크린을 내리지 않으면 방 안에서 화장실 안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니까요.

 

이제 방 안을 구경해 봅니다.

 

무던한 분위기의 침대.

 

협탁에는 호텔 이용시 가끔 만나게 되는 iHome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무선 충전기가 포함된 모델이었습니다. 

 

룸은 터치패드로 컨트롤 할 수 있는데, 특이한 건 "방해하지 마세요"는 있어도 "청소해 주세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있을만도 한데...

 

LG TV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어 채널은 없습니다.

 

TV 밑 서랍장에는 미니바가 있습니다. 어떤 곳은 텅 비어 있고, 어떤 곳은 가득 채워지는 요즘이라 조금은 적응이 되다가 안되곤 합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호텔 대빵의 친필 카드.

 

침대 안쪽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제 방에서는 팜 주메이라의 동쪽, 부르즈 알아랍과 바다가 보이는 뷰입니다. 

 

그리고 밑으로는 야외 풀장이 보입니다.

 

당연히 반대편으로는 팜 주메이라의 서쪽편과 두바이 마리나, JBR, 블루워터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건설 현장도 덤으로...!

 

테이블에서 본 방 내부 풍경.

 

욕실 스크린을 올렸냐 내렸냐에 따르 다른 느낌을 줍니다. 

 

객실을 둘러봤으니 본격적으로 호텔을 구경해 봅니다. 우선 핵심 시설이 모여있는 3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2. 호텔 내 유일한 식당 Cordelia와 두 개의 루프탑 풀

3층에는 시푸드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호텔 내 유일한 식당인 Cordelia가 있습니다.

 

삼시세끼 영업하는 곳으로 아침에는 평범한 인터내셔널 조식을, 그 이후로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창가로는 객실에서 내려다봤던 루프탑 풀이 보입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 3층에는 두 개의 패밀리 풀과 어덜트 풀이 있는데, 식당 창가에서 보이는 풀은 패밀리 풀입니다. 두 풀 모두 수심은 120cm로 깊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벽에 가로막혀 답답하기만 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의 루프탑 풀과는 달리 나름 개방감을 제공하는 인피니티 풀입니다.

 

패밀리 풀이기에 유아용 풀이 따로 있습니다.

 

패밀리 풀로는 도로와 건물,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개방감이 넓은 뷰를 제공하는데, 건물의 구조상 햇볕을 쬐려면 오전에 이용해야 합니다. 태양이 타워 반대편으로 지기 시작하는 오후에는 건물에 가려 그늘이 많이 생기니까요.

 

이 패밀리 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건물은 단연 길 건너편에 있는 안다즈 두바이 더 팜입니다. 공교롭게도 1년 전에 투숙했었네요. 

 

건물 반대편에는 오후 내내 햇볕이 잘 드는 어덜트 풀이 있습니다. 

 

3층 식당 반대편에 출입구가 있습니다.

 

 

같은 수심의 인피니티 풀이지만 빼곡히 찬 건물에 가로막혀 바다를 볼 수 없기에 시야는 조금 답답한 편입니다.

 

패밀리 풀과는 달리 도로 대신 공원 위로 가로지르는 선로가 호텔 옆을 지나가고 있고 공사현장도 볼 수 있죠.

 

이 선로는 바로 팜 모노레일의 선로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운행 중인 모노레일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숙박 당시에는 아직 준비가 한창이던 딥 풀 바가 있습니다.

 

호텔의 루프탑 풀치고는 상당히 낮은 3층에 있는 것이 전부지만, 연말즈음에는 옵션이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저 위로 보이는 50층에는 스카이 풀인 아우라 풀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팜 주메이라 해변가 어딘가에 부대시설인 세인트레지스 비치 클럽을 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갈 거리가 아니기에 호텔측은 투숙객들을 위해 호텔과 비치클럽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하네요.

 

 

3. 세인트레지스의 유산에서 이름을 따온 애프터눈 티 전문점 허 바이 캐롤라인 애스터

식당 반대편에는 점심시간 대에만 운영하는 애프터눈 티 전문점 허 바이 캐롤라인 애스터가있습니다. 

 

캐롤라인 애스터는 "레이디 애스터"라 불리우며 뉴욕 최상류층에 어울리는 사교의 장을 만들기 위해 아들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를 시켜 1904년 뉴욕 4번가에 세인트 레지스 뉴욕을 세우게 했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용해보지는 않았;;;;)

 

 

2층에는 헬스장과 스파가 있습니다.

 

 

4. 세인트레지스 바, 그리고 시그내처 칵테일 글릿지 메리 (Glitzy Mary)

세인트레지스가 다시 문을 연다고 했을 때 개인적인 관심사는 세인트레지스 두바이의 시그내처 칵테일 골든 메리를 다시 볼 수 있는가의 여부였습니다.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처음 선보였던 세인트레지스는 자신들이 영업 중인 해외 호텔의 세인트레지스 바에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 버전의 시그내처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선보였는데, 세인트레지스 두바이가 영업 중일 때 내세웠던 로컬 버전이 바로 황금을 사랑하는 두바이를 모토로 만든 골든 메리였습니다. 옐로우 토마토를 사용하고 그 위에 금박까지 얹었었죠.  

 

 

호텔 로비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세인트레지스 바는 금연석과...

 

유리벽을 사이로 흡연석을 두고 있습니다.

 

 

흡연실 내에는 다양한 시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 안쪽에는 화려한 대형 셀러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의 세인트레지스 바가 내세운 로컬 시그내처 칵테일은 바로 글릿지 메리 (Glizty Mary)였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바는 두바이의 일반적인 바에 비해 술값을 낮게 책정했는데, 이렇게 땅콩과 치즈가 함께 나오는 글릿지 메리 한 잔의 가격은 45디르함 (약 13,500원)입니다. 예전에 선보였던 골든 메리 (95디르함)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고, 일반적인 시그내처 칵테일 한 잔의 가격이 60디르함을 넘는 두바이의 물가를 감안해보면 의외로 쌉니다. 

 

 

잔 끝에 소금을 묻혀놓은 것이 특징.

 

글릿지 메리는 보드카를 기반으로 대추야자 시럽, 향신료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배합 향신료, 태양에 말린 라임, 흙내나는 사프론 등 전통적인 에미라티의 풍미를 살려 만든 이 곳만의 블러디 메리이며, 컵의 오돌토돌한 택스처는 돌출된 부위가 있는 팜 타워 고층부의 외관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290실 규모의 호텔 내에 식당이 하나 밖에 없어도 충분한 이유는?????

 

 

5. 호텔 뒷문으로 나가면 이어지는 다양한 편의시설

도로변에 좁게 있는 호텔 정문과 달리 호텔 뒷문은 바깥을 나가지 않고도 다른 건물로 연결됩니다. 바로 팜 타워와 이웃하고 있는 쇼핑몰인 나킬몰이죠. 

 

나킬몰에서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두바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만 식당 딘타이펑과 고급 대추야자 판매점이자 카페인 바틸 카페 사이에 있습니다. 네... 나가자마자 먹을 곳이 쇼핑몰 곳곳에 널려 있으니까요....

 

나킬몰에서 한국 슈퍼 1004마트 등 쇼핑도 즐길 수 있지만,

 

호텔로 연결되는 택시 외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팜 모노레일을 이용해 아틀란티스나 두바이 본토를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팜 타워 전망대인 더 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진 호텔 투숙객들에겐 무료 입장권이 제공되지는 않고 입장료 50% 할인을 해준다고 하네요.

 

날씨가 뜨거울 땐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겠지만, 날씨가 괜찮으면 나킬몰 밖으로 나와 이어진 공원, 알잇티하드 파크 일대를 산보하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 선로와 공원 일대에 심어진 나무들 때문에 직사광선을 꽤 피할 수 있습니다. 어슬렁거리다 공원 옆으로 연결된 상가에 있는 카페에서 한 잔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죠. 

 

이번에 묵다보니 5년전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개장 무렵에도 한번 묵었던 기억도 생각나고 다른 점을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규모가 작아졌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렇다고 가격마저 안부담스럽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왠지 부담스럽달까요?  작아진 규모로 인해 호텔 내 부대시설을 많지 않지만, 연결된 나킬몰을 통한 확장성은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했습니다. 

 

매리어트는 지난 4월말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에 이어 두바이 내 두번째 세인트레지스 호텔인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를 올해 연말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현재는 내년 1월에 개장할 것으로 일정을 잡은 것 같습니다. UAE 내 네번째이자 두바이 내 두번째, 그리고 매리어트 이름으로는 처음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호텔 (기존 세 호텔은 스타우드 호텔에서 계약함)이 될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현재 2017년에 비즈니스 베이에서 개장하여 운영 중인 르네상스 다운타운 호텔 두바이를 개보수하고 리브랜딩하게 됩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이 주상복합견물인 팜 타워의 저층부를 이용한다면,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건물 전체를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으며, 개인적으론 몇 번 묵었지만 리뷰하는 걸 깜빡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귀차니즘에 그런 곳이 몇 곳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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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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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통치자가 되기 전부터 두바이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왔던 현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은 일찌감치 두바이의 해변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던, 아니면 미칠듯이 뜨겁던 상관없이 1년 내내 해수욕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은 그나마 두바이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자연환경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사막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해서 산과 밀림을 만들어봐야 명함도 못 내밀테니까요. 

 

그런데... 아라비안 걸프를 따라 두바이에게 주어진 해안가의 길이는 총 72km.

 

거주자들이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변에 해수욕장과 워터프론트, 리조트 등을 세울수는 있겠지만, 보다 다양하고 많은 해변 개발을 원했던 그에게 72km라는 물리적 제한은 견딜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석유 발견으로 마련한 거금을 투자해 아버지가 주도해 세운 라쉬드 항과 제벨 알리 항이 성공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해변가는 이미 다 소진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해변 개발을 하고 싶지만 개발 가능한 해변이 남아나지 않게 되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하게 됩니다.

 

바로.... 바다에 인공섬을 만들자!

 

실무진이 그에게 처음으로 제시된 아이디어는 두바이 해안에 7km 둘레의 원형 인공섬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결국 세계지도 모양의 인공섬 더 월드로 이어지게 되죠.) 하지만, 그는 이보다 10배의 해안선을 지닌 인공섬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실무진과의 토론(이라 쓰고 하달한 지침이라 읽는다....)을 통해 인공섬 내에 해안선의 길이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두바이 본토와 인공섬을 잇는 도로를 건설할 것을 지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두바이의 해안선 길이에 맞먹는 총 70여km의 해안선을 가진 인공섬의 시안이 나오게 됩니다. 해안선의 길이를 늘리는데 촛점을 맞추다보니 메인 섬의 형태가 태양에서 해바라기로, 그리고 (두바이라는 상징성을 가미해) 대추야자나무 형태를 띠게 되었죠. 

 

 

 

시안은 만들어 냈는데,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이런 초대형 인공섬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 쉽게 작업할 수도 없는 바다 위에 지반을 어떻게 다질 것인가.
  • 작업 도중, 그리고 완공 후 예상되는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 의한 침식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등등....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실마리를 찾아가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2001년 팜 주메이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건설에 들어갔으며, 이듬해에는 팜 주메이라보다 1.5배 큰 팜 제벨 알리의 건설에 들어가고, 2004년에는 구시가쪽에 팜 데이라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팜 아일랜드 삼형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두바이는 팜 제벨 알리를 보호하는 듯한 초승달 형태의 인공섬 프로젝트 두바이 워터프론트까지 발표하며 야심찬 초대형 인공섬 프로젝트 시리즈를 2000년대에 집중적으로 발표했지만....

 

두바이 경제위기 직전까지 꾸었던 두바이의 원대한 인공섬 개발 꿈

 

 

개발에 성공한 것은 두바이가 경제위기를 맞기 전인 2006년에 완공한 삼형제 중 가장 작은 팜 주메이라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프로젝트의 운명은 2000년대 후반 모라토리엄 직전까지 내몰았던 두바이 경제위기로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두바이 워터프론트는 두바이가 경제위기를 맞이했을 때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되었고, 형태를 어느정도 갖췄던 팜 제벨 알리는 프로젝트 자체는 취소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건설작업은 무기한 중단된 상황이며, 주변 섬 네 개만 만들어 놓고 팜 모양을 만들지 못했던 팜 데이라는 결국 팜 모양의 인공섬 개발은 포기한채 만들어 놓은 부분만을 살려 2013년 10월 이름을 (팜이 빠진) 데이라 아일랜드로 바꾸었으며, 작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초대형 인공섬 개발은 원안에서 대폭 축소한 대신, 당초에는 계획이 없었던 블루워터 아일랜드,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 등 소규모의 인공섬을 만들었습니다. 인공섬 더 월드의 경우엔 새 호텔과 리조트들이 준비 중이죠.

 

2021년 현재의 두바이 해변

 

두바이의 원대한 해양 개발 야망에서는 가장 작은 섬이었지만, 유일하게 무사히 완공된 덕에 팜 주메이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섬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완공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발 중이긴 하지만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이 팜 주메이라를 가까운 곳에서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비싼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편하게 보고 싶으면 헬리콥터나 경비행기 투어를 하거나,

 

아니면 전문 스카이 다이버의 도움을 받아 하늘에서 뛰어 내리거나... 아니면, 두바이 본토에 있는 고층 건물에서 보는 방법.

 

하지만, 팜 주메이라 중심에 위치한 가장 높은 건물인 팜 타워에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훨씬 싸게 팜 주메이라 일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팜 타워는 팜 주메이라 중심에 문을 연 복합 쇼핑몰인 나킬몰에서 이어지는 초고층 건물입니다.

 

 

 

52층 건물의 저층부인 18층까지는 라마단이 끝난 후 개장 예정인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더 팜, 19층부터 47층까지는 레지던스가 들어서고, 고층부인 50층에는 연말 개장 예정인 인피니티 풀인 오라 스카이풀과 역시 올해 개장하는 레스토랑 스시삼바가 준비 중이고, 최고층인 52층이 바로 팜 주메이라 전망대 더 뷰가 있습니다. 4월 7일 개장한 더 뷰는 팜 타워 레지던스 거주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첫 시설이기도 합니다.

 

 

 

팜 타워 이용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나킬 몰을 통해 더 뷰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나킬 몰은 두바이의 여느 쇼핑몰과 달리 교각 밑에 자리잡은 쇼핑몰 같은 인상을 주는데.... 

 

 

 

쇼핑몰 위로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이 다니기 때문입니다.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을 타고 나킬 몰 역에 하차하면 바로 쇼핑몰로 연결되죠. 

 

 

 

참고로 데파치카 푸드 홀 내에는 한인마트인 1004마트가 입점해 있습니다.

 

 

 

이제 더 뷰를 향해 가 봅니다. 나킬 몰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을 따라가다 보면 더 뷰 로비가 있는 레벨2로 연결되는 에스켤레이터로 연결됩니다. 에스켤레이터 근처엔 아직 매장이 입점하지 않은 탓인지 팜 주메이라 광고로 둘러싸여 있죠.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Level 2로 나오면 가장 먼저 유리로 된 돔이 보입니다.

 

 

 

반토막이 난 이 유리돔은 바로 

 

 

 

팜 주메이라 모노레일 나킬 몰 역으로 연결됩니다. 

 

 

 

돔을 보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팜 타워가 보입니다.

 

 

 

 

 

 

 

 

 

운영시간

일요일-수요일: 오전 10부터 밤 11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밤 10시)

목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마지막 입장은 밤 11시)

클래스

일반

패스트 트랙

VIP 입장

(입장시간 구분 없음)

입장 시간

일반

프라임 아워

일반

프라임 아워

일반 (만 12세 이상)

100디르함

158디르함

175디르함

275디르함

350디르함

주니어 (만 4~12세)

69디르함

111디르함

120디르함

195디르함

200디르함

유아 (만 4세 이하)

무료

무료

무료

무료

무료

혜택

- 모든 시설 셀프 이용

- 혼잡시 대기타야 함

- 모든 시설 셀프 이용

- 혼잡해도 프리 패스

- 52층까지 가이드 투어

- 혼잡해도 프리 패스

- 음료수와 스낵이 제공되는 VIP 라운지 이용 가능

  • 일반- 10:00~16:00/19:00~페장시간 입장
  • 프라임 아워 (일몰이 겹치는 시간)- 16:30~18:30 입장
  • 정해진 입장 시간은 있으나 전망대 입장 후 제한 시간은 아직까진 없음.

더 뷰로 연결되는 로비는 별도의 건물로 들어가면 됩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스타벅스

 

 

 

그리고 안쪽에 보이는 매표소. 

 

 

 

온라인으로 티켓을 사전 구매했을 경우 굳이 출력할 필요없이 전자 티켓을 지참하면 됩니다. 이미지 속에 보이는 것이 바로 오라 스카이 풀 (50층), 스시삼바 (51층), 더 뷰 (52층)의 조감도. 첫 방문이고 해서 VIP티켓을 끊어 보았습니다.

 

 

로비를 둘러보면 셰이크 무함마드의 어록을 하나 볼 수 있는데, "뭔가 되기를 기다리기 보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 이 한마디는 좋게 말하면 얼리어답터, 테크 덕후, 좀더 나쁘게 말하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싶은 관종으로 일반적인 아랍국가의 성향들과 달리 유독 튀는 두바이의 운영철학이자 기질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철학이 바다에 대형 인공섬을 만들고, (실패할지라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다양한 개발을 추진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더불어 화성에 정착지를 짓겠다고 그 일환으로 무인 탐사선을 쏘아올리는 일들을 만드는 원동력이죠.  

 

 

 

그 주변에는 화장실과 물품 보관소,

 

 

 

그리고 산호초 주변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팜 주메이라 개발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나름 산호초를 심는 등 환경개선 작업을 벌인다고 하죠.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인간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좀더 개선되었다고 합니다만...

 

 

 

그리고 스타벅스 오른편에 팜 주메이라 전망대로 연결되는 입구가 있습니다. 전자 티켓의 QR 코드로 입장객 여부를 확인하며, VIP티켓을 끊었기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시작합니다.

 

 

 

입구를 지나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바다에서부터라며 바다를 형상화한 통로를 통과하게 됩니다.

 

 

 

시큐리티 체크가 있는 방 한 쪽에는 건설 당시의 사진이 걸려있고, 

 

 

 

이웃한 벽에는 두바이의 해안선을 형상화해서 보여줍니다.

 

 

 

이 곳을 통과하면 바닥에 화면이 펼쳐진 공간이 나타나는데,

 

 

 

영상에서 보여주는 대로 나타나는 발자국을 밟다보면 팜 주메이라가 어떤 순서로 만들어졌는지를 시각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곳을 통과하면 개괄적으로 팜 주메이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이 상영되는 소극장이 기다리고 있고,

 

 

 

이 곳을 지나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팜 주메이라의 건설과정을 소개하는 전시실이 나타납니다.

 

 

 

 

 

 

전시실 내에는 벽에 새겨진 정보와 영상물, 그리고 사진들이 있습니다. 

바위와 모래로 다진 지반, 위성 GPS 좌표를 찍어가며 공정 체크, 지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공법 등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줍니다. 혼자 다니면서 보기에도 문제가 없지만, 가이드를 대동한 투어다 보니 이해가 한결 쉽고 수월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터라 덜 기다리게끔 예정된 상영시간을 당겨주기까지 하더군요.

 

 

 

 

 

 

 

 

 

 

전시실을 벗어나면 엘리베이터 로비가 나옵니다.

 

 

 

엘리베이터는 로비에서 52층까지 45초만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VIP 라운지 입장을 도와주는 것으로 가이드 투어는 종료됩니다. 이때부터는 자유시간.

 

 

 

라운지에서는 알콜이든 무알콜이든 음료와 견과류, 올리브, 칩이 담긴 먹을거리를 제공합니다. 한 잔 생각이 났지만, 차를 끌고 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음료수 한 잔만 마시고 본격적으로 전망대를 이용해 봅니다.

 

 

 

더 뷰는 야외에서 통로를 따라 돌면서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는 야외 전망대입니다. 곳곳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안전유리벽 앞에는 유리 계단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습니다.

 

 

 

당연히 유리계단은 발 밑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기념품점만 운영 중인데...

 

 

 

비어있는 이 공간은 어떻게 활용할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전망대 안에는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관광객을 위해 사진사가 상주하고 있지만, 전망대 곳곳에는 추천 셀피 존이 있습니다.

 

 

 

전망대 입구에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둘러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두바이 마리나, JBR, 블루워터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두바이의 마지막 스카이 라인입니다. 이 스카이 라인과 팜 주메이라 사이 바다에 보이는 곳은 새로운 개발지역인 두바이 하버로 중동에서 가장 큰 마리나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두바이 본토에서 팜 주메이라로 연결되는 메인 도로.

 

 

 

부르즈 알아랍과 지평선에 걸쳐 보이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

 

 

 

저 지평선에 걸친 건물들 중 유독 눈에 띄는 노란 조명이 보이는 건물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제보라 호텔입니다.

 

 

 

팜 주메이라에 있는 빌라촌과 이스트 크레센트의 리조트. 팜 주메이라의 외곽을 형성하고 있는 초승달 모양의 크레센트는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막아주기 위한 방파제 용도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팜 주메이라의 랜드마크인 아틀란티스 호텔 형제.

 

 

 

아틀란티스 더 팜은 개장 이후 팜 주메이라의 랜드마크였지만, 그 옆에 더욱 압도적인 규모의 자매 호텔인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가 들어서면 그 관심이 조금은 분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개장 예정인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는 쌍용건설이 짓고 있습니다. 

 

 

 

 

 

 

이스트 크레센트에 비해 해가 지는 웨스트 크레센트는 여전히 개발가능한 부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빌라 부지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저렇게 비어있는 공간의 끝엔 대형 빌라가 들어서게 될텐데, 고급 빌라가 많은 팜 주메이라에서 가장 비싼 빌라의 가격은 1억2천만디르함 (약 360억원) 짜리 빌라입니다. 6년 동안 이 빌라를 지었다는 주인은 UAE를 떠나기로 하면서 한 번도 못 살아보고 팔았다고 하죠.

 

왼쪽에 있는 ㅁ모양의 건물은 지난달 77층 (294m)에 루프탑 풀을 개장하면서 "한 건물 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피니티 풀 (Highest outdoor infinity pool in a building)" 분야에서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린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이고, 가운데 보이는 대관람차는 역시 올해 개장이 예정된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입니다. 현대건설이 짓고 있죠.

 

 

 

 

 

 

두어시간 정도 둘러본 후 집으로 가기 위해 내려갑니다. 출입문과 바닥을 제외한 3면에 스크린이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어디쯤 와있는지 주변 건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보여줍니다.

 

어김없이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기다리고 있는 기념품점. (딱히 끌리는 것은 없었;;;)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나킬 몰로 이어지는 에스켤레이터 로비 입구.

 

 

 

팜 주메이라 전망대 더 뷰는 높이가 240m 밖에 안되지만, 팜 주메이라에서 견줄 건물이 없는 가장 높은 건물로 도로를 다닐 때는 막상 실감하기 쉽지 않은 팜 주메이라의 규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다만 야외 전망대이다 보니 한여름에 방문하기엔 부담스러울 듯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시간당 300명 한정으로 방문객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개장 4일차에 방문했을 땐 그다지 방문객이 많지 않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해질 무렾 아틀란티스 방향쪽만 아니라면 말이죠. 하지만, 그 밑에 들어설 스시삼바와 오라 스카이 풀이 개장하게 되면 더욱 분주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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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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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7.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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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방문했던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에 이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호텔 중 하나였던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를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2020/06/22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조용한 인공섬에 자리잡은 럭셔리 리조트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 그리고 리조트 내 또 하나의 보석!


이 곳도 평소에는 비싸서 엄두를 못내던 곳 중 하나였는데, 아침 11시에 체크인해서 조식을 포함해 오후 4시에 체크아웃 할 수 있고, 1박당 제공되는 크레딧 185디르함을 주는 (한국에서는 호캉스란 말이 더 자연스러운) 스테이케이션 오퍼가 있길래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생각하는 예산을 약간 초과하는 곳이기에 불가리 때와 마찬가지로 1박만 예약했지만요. 



불가리 리조트가 있는 주메이라 베이와 라 메르 사이의 주메이라 비치 로드 길가에 자리잡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어느 쪽에서 주메이라 비치 로드를 지나가든 활명수.... 아니 만다린 오리엔탈 그룹의 부채 모양 로고가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호텔의 한쪽으로는 터키식 스테이크 하우스와 스타벅스 등의 상점가와 이웃하고 있어서 겉으로 보기에 럭셔리 호텔이라는 위압감 따위는 없는 점이 나름 매력이기도 합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는 일찌감치 UAE 호텔시장에 진출한 샹그릴라 호텔 앤 리조트에 이어 디벨로퍼인 와슬 프로퍼티와 손잡고 두번째로 UAE 호텔시장에 뛰어든 홍콩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의 두바이 내 첫번째 호텔입니다. 와슬 프로퍼티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2014년 6월 운영 계약을 맺었으며, 2019년 2월 정식으로 개장했습니다. 와슬 프로퍼티는 작년 12월에 개장한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의 건물주이기도 합니다.

2020/06/07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팜 주메이라 중심에 자리잡은 부티크 호텔 안다즈 두바이 더 팜,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UAE의 호텔 이용법!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로비입니다. 로비를 가로지르는 나무형상의 구조물이 보여주는 화려함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제격이죠.



시간대에 따라 도로로 이어지는 건물 정문과 해변가로 이어지는 후문을 감싸고 있는 통유리 사이로 비치는 자연채광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니 말이죠.

















로비 중심을 가로질러 로비 라운지인 누르 라운지까지 이어지는 나무모양 조형물에 시선을 빼앗기기 딱 좋지만, 체크인 카운터와 컨시어지 데스크는 왼편에, 



비즈니스 센터는 체크인 카운터 옆 복도를 지난 한 켠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편에는 누르 라운지가 있습니다.





호텔 자체는 7층짜리 건물입니다. 주메이라 비치 해변가 인근에 자리잡은 건물들이 주로 비치이다 보니 7층이라도 상대적으로 고층 건물이어서 로고가 쉽게 눈에 띌 정도니 말이죠.



객실로 이어지는 통로는 적당히 클래식한 느낌.



객실로 들어갈 수 있는 문 주변은 목재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목재 벽면에 나무로 만든 앉은뱅이 의자가 놓여 있고,



출입문 바로 옆에 달려있는 길다란 쪽문을 열어보니 신발장이 있습니다.



각종 스위치는 최근 문을 연 형태에서 볼 수 있는 터치식이 아닌, 일반적인 버튼 형태의 스위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거주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한쪽으로는 별도의 스위치없이 센서로 조명이 작동되는 옷장 및 각종 수납공간이 있고...



반대편에는 하얀색 대리석으로 시원함을 안겨주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습니다.



세면대 옆에 화장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의자가 인상적인 욕실 풍경.



화려한 조명이....아니 화려한 거울이 나를 감싸는 화장실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화려하게 대리석으로 마감한 공간 가운데 딱 앉은 키 정도 높이에 3면을 둘러싼 거울은 볼 일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라는 의미인건가 싶기도 하고.... 보기 드물게 일반 객실 화장실임에도 전용 세면대가 달려 있습니다.



그 옆에 샤워실도 마찬가지로 대리석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샤워실임에도 앉을 수 있는 대리석 벤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객실용 슬리퍼는 메인 수건과 함께 세면대 아래에 있습니다.



세면대 위 어매니티....... 면도기가 없군요.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욕조.



화장실 문을 열어둔채 욕조에 몸을 담구면 발코니 너머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는 이 객실은 이 호텔에서 두번째로 싼 객실인 디럭스 스카이 뷰 룸입니다. 무더운 사막이 가득한 UAE 내 호텔은 도심 뷰보다는 바닷가 뷰를 가진 방이 일반적으로 비쌉니다. 하지만, 도심 뷰라도 부르즈 칼리파를 위시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뷰라면 얘기가 다르긴 하죠. 



이제 본격적인 방을 살펴봅니다. 화장실 문과 옷장 문이 전부 통유리여서 가능한 이런 거울 놀이는 덤.


화장실과 옷장까지는 대리석 바닥이었지만, 거주공간은 카페트가 깔려 있습니다.



벽에 매립된 티비 옆에 돌출된 나무장은 미니바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미니바에 음료수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요근래 다녀본 호텔 중에는 뭔가 많이 채워진 느낌입니다. 텅텅 빈 곳도 심심치 않게 봐 왔으니까요.



그리고 침대.



역시나 코로나 여파로 풀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수건을 따로 담아두었습니다.



메카를 가리키는 화살표가 특이하게 침대 옆 협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통은 천장에 많이 그려넣습니다만...



입구에서 볼 수 있었듯, 룸 컨트롤 스위치 역시 협탁 위에 너무나도 눈에 띄게 갑툭튀해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협탁 위에 자리잡은 탁상 시계 겸 알람 겸 블루투스 스피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영국식 디자인 스튜디오 올리버 헤밍사 (Oliver Hemming) 제품.



티비는 LG제품이지만 한국 채널은 없습니다. UAE 내 고급 호텔을 다녀보면 10에 9은 LG 아니면 삼성제품이죠. 보기 드물게 에어플레이를 지원합니다.



티비 옆에는 책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기 드물게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두 개.



특이하게 사이드 테이블에 개방형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의자가 두 개니 따로 움직이지 않아도 부르즈 칼리파를 바라보며 작업도 가능합니다.



역시나 코로나 여파로 페이스 마스크와 물수건을 제공하며, 대형 호텔 서비스 안내책자 대신 QR코드가 놓여져 있습니다. 적어도 UAE 내에선 코로나 이후 QR코드의 사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호텔이나 식당을 이용할 때 느끼게 됩니다.



사이드 테이블에 놓여진 책 중에는 지난해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가 자신의 공직생활 50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자서전 마이 스토리가 눈에 띄네요. 셰이크 무함마드는 UAE 건국 전 두바이 경찰총장을 시작으로 UAE 건국 1주일 후 신설된 초대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국방장관을 거쳐 지금은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침대와 책상 사이에 놓여진 거실공간



방에다 짐을 풀고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접시 한복판에 초대형 만다린 오리엔탈 로고 초콜렛이 자리잡은 초콜릿과 대추야자, 그리고 과일이 담긴 웰컴 어매니티를 받았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로고 초콜릿을 보면 민무늬인 오리지날 로고와는 모종의 형태가 새겨진 조금 다른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는 두바이의 여성 디자이너 알주드 루타 (Aljoud Lootah)가 두바이의 유산을 가미하여 새롭게 디자인한 두바이 버전 로고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화려해 보이는 테이블에 고급지게 놓여진 티비 리모컨.





입구의 대리석 바닥, 방의 카페트 바닥에 이어 발코니는 목제 바닥입니다.



스카이뷰 룸이기에 발코니에 앉거나 혹은 비스듬하게 누워서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 일대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감상하기엔 좋은 뷰지만,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어서 부르즈 칼리파의 LED쇼는 볼 수 없습니다.



두바이가 자랑하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 파노라마 뷰.jpg



방을 둘러봤으니 호텔을 둘러봅니다. 홍콩에서 온 호텔 그룹 아니랄까봐 벽면에 붙은 장식들은 동양적인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L층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 클럽이 있습니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 The Bay는 용이 그려진 대형 벽화를 끼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식당으로 이어진 복도에는 두바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다시 영업이 재개된 스파와...



이웃하고 있는 이발소/미장원을 지나쳐야만 합니다.



그 두 곳의 유혹을 지나쳐야만 나타나는 식당 더 베이.



아침은 알라카르트로 시키는 주문식 메인 메뉴와 부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나뉘는데, 코로나 여파로 부페식 메뉴는 자신이 직접 먹을 것을 접시에 담지 못하고 직원에게 부탁해서 직원이 담아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원하는만큼 담아갈 수도 있는데, 직원에게 더 담아달라고 일일이 부탁해야만 하는 게 조금은 낯설더군요.



식당 내부의 풍경은 꽤나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더 배이의 반대편, 키즈 클럽 옆에는 호텔 로비를 거치지 않고 밖에서도 바로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가 내세우는 두 개의 시그니처 식당, 타스카와 네츠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야만 들어갈 수 있는 타스카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미슐랭 2스타 셰프 호세 아빌레즈가 자신의 고국인 포르투갈이 아닌 해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을 연 첫번째 식당입니다. 금요일에는 브런치를 팔고 있고, 건물 옥상에서 주메이라 비치 일대의 풍경, 혹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 뷰를 시원하게 즐기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 벽에 그려진 일본식 벽화를 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본식당에 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정작 엘리베이터는 타스카로 연결되고,



그냥 그 벽화를 가로질러 호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시그니처 식당인 와라야키 스타일의 일본식 스테이크 하우스 네츠로 연결됩니다.



네츠는 UAE 내에서도 유명한 식당인 노부 (미국)와 주마 (런던) 등에서 헤드 셰프를 맡았던 호주인 셰프 로스 숀한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UAE에서 처음 문을 연 식당입니다.





복층으로 되어 있는 네츠의 1층에는 바가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한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임시 휴업 중이었습니다. 물론 식사를 즐기면서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요.





네츠에서 내놓는 스페셜 요리 중 하나인 와규 군칸 스시는 두바이스런 호사스러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초밥 위에 오세트라 캐비어를 얹고 일반적인 레시피에 들어가는 계란 노른자 고명대신 두바이가 좋아하는 금박을 얹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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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안을 둘러봤으니 풀장과 해수욕장으로 가봅니다. 코로나 여파로 풀장은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들어가기 전 체온을 따로 측정합니다.



풀장은 수심이 가장 깊은 1.37미터짜리 풀장 하나와, 1미터짜리 풀장 둘, 그리고 유아용 풀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계층식 구조로 조합된 1.37미터 인피니티 풀과 1미터짜리 풀. 이 풀장의 특징은 풀장 벽에 방수 스피커를 매립해두어 생활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물 밖보다 오히려 물 속에서 호텔측에서 틀어놓은 음악을 더 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호텔 앞에 자리잡은 비치가 호텔 전용의 프라이빗 비치가 아니라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밑에서... 



뒤집어놓은 컵처럼 생긴 호텔의 중심부 객실의 창문은 바다를 향해 (도심뷰의 경우 도심을 향해) 일자로 향해 있고



양쪽 날개 부분의 객실은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바다를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풀 이용객에게는 기본적으로 물바구니가 제공됩니다.



물바구니 안에는 작은 병이긴 하지만 생수 네 병이 담겨 있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는 기본적으로 자사 로고를 붙이지 않은 마이 두바이 생수를 제공합니다. 마이 두바이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네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로 쓴 My가 아닌 Mai Dubai는 아랍어로 두바이 물 (Dubai Water)이라는 의미를, 아랍어로 쓴 ماء가 아닌 ماي دبي는 영어로 나의 물 (My Water)을 의미하는 듯한 네이밍이거든요.



풀장을 지나치면 선베드가 놓여진 인조잔디가 경계처럼 깔려있고, 그 너머에 비치가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호텔 앞 비치는 호텔 전용 프라이빗 비치가 아닌 산책용 트랙이 따로 깔려있는 주메이라 퍼블릭 비치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카바나나 선베드는 호텔 시설이기에 호텔이 관리하기는 하지만, 딱히 프라이빗 비치라 볼 수 있는 명확한 경계가 없달까요.



지평선에 걸쳐 보이는 하얀색 고층 건물은 한창 건설 중인 3성급 호텔 로브 호텔의 첫 비치 프론트 호텔인 로브 라 메르입니다. 2016년 5월 두바이 몰 맞은편에 첫 호텔인 로브 다운타운 두바이 개장 이후 두바이 곳곳에서 분점을 열고 있는 로브 호텔은 두바이를 벗어나 라스 알카이마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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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에마아르, 어드레스와 로브 호텔로 라스 알카이마 시장에 본격 진출!





저기 보이는 초소까지가 호텔 영역의 비치. 사진에 제대로 담지는 않았지만, 로브 호텔 맞은편 지평선에는 불가리 리조트가 보입니다.





호텔 풀장과 호텔 앞 사이 비치에는 겁나 비싼 아이스크림을 파는 자전거가 있습니다.





앞서 호텔 한 켠에 스타벅스와 터키 스테이크 하우스가 이웃하고 있다고 설명드렸지만, 호텔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면 맞은편에 주메이라 지역 동네 쇼핑몰인 메르카토 몰이 있습니다.



메르카토 몰은 두바이 몰이나 몰 오브 에미레이츠 같은 메가 쇼핑몰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담한 동네 쇼핑몰이지만 스피니스 슈퍼마켓에서 복스 시네마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들어서 있기에 호텔에서 산책삼아 다니기에 좋습니다. 





29시간을 꽉 채워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에서의 1박을 즐겼습니다. 근처에 있는 불가리 리조트보다는 살짝 떨어지지만 퍼블릭 비치 가운데 자리잡은 럭셔리 호텔로는 제법 맘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처럼 인스타하기 좋은 호텔이랄까요? 물론 두 곳 모두 쉽게 1박하기에는 가격대가 있습니다만...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자신들의 첫 호텔인 주메이라 두바이를 시작으로 UAE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2017년 8월에는 와슬 프로퍼티와의 두번째 운영계약을 통해 셰이크 자이드 로드 어드레스 스카이 뷰 맞은 편에 짓고 있는 와슬 타워 내에 두번째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두바이 운영계약을 체결했으며, 

2019/12/30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어드레스 스카이 뷰!



올해부터는 켐핀스키가 운영하고 있던 에미레이츠 팰리스 운영계약을 따면서 아부다비에도 진출했습니다. 운영계약과 함께 2년간에 걸친 단계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어서 리노베이션이 끝난 후에는 현재 사용 중인 이름인 에미레이츠 팰리스를 버리고 만다린 오리엔탈 아부다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9/12/16 - [중동여행정보/호텔] - [아부다비] 에미레이츠 팰리스, 2020년 1월 1일부터 만다린 오리엔탈 에미레이츠 팰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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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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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3. 2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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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 속 미래 우주도시의 배경지로 촬영되었을 정도로 개성넘치는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은 두바이를 지나다보면 갖게 되던 의문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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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는 여성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 (2014년), 왕립영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건축상인 스털링상 2년 연속 수상 (2010, 2011년), 2012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여성에게 수여하는 영국 최고 경칭인 데임 (Dame)을 수여받았으며, 그녀가 사망하기 한 달전인 2016년 2월에는 왕읿영국건축가협회로부터 1848년 시상한 이래 현재까지 로얄 골드 메달을 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여성 건축가로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건축계에 큰 족적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 이라크 출신의 영국인 여성 건축가입니다.



자하 하디드가 UAE에 남긴 건물은 의외로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에 있습니다. 바로 아부다비 본토와 아부다비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1997년부터 시작해 2010년에 공식 개통된 셰이크 자이드 다리. 과격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파도를 형상화한 실루엣과 단계적으로 컬러를 바꾸는 조명을 이용해 이동하는 느낌을 주는 컨셉의 다리입니다.   



자하 하디드는 셰이크 자이드 다리로 아부다비와 인연을 맺으면서 2000년대 중후반 두바이에도 몇 가지 건물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제출하며 그녀의 자취를 남길 것 같았지만, 때마침 두바이가 모라토리엄 직전까지 내몰렸던 경제위기로 번번히 무산되는 불운을 겪으며 인연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2006년에는 두바이 프로퍼티에 댄싱 타워라고 불린 351m, 305m, 251m 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뤄진 시그내처 타워와 



시그내처 타워 단지의 일부로 두바이 파이낸셜 센터 디자인 시안을 제출하며 해당부지의 토양 검사까지 마쳤지만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컨셉 디자인만 남게 되었으며,



2008년에는 두바이 크릭 일대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오페라 하우스를 세우는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었지만, 이 역시 두바이 경제위기와 함께 무산된 끝에 결국 부르즈 칼리파 옆에 2916년 8월 31일 현재의 두바이 오페라가 문을 연 바 있었습니다.

2016/04/24 - [GCC/GU/UAE] - [문화] 한차례 좌절을 겪은 두바이 오페라,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과 함께 8월 31일 공식 개관!


그녀가 사망하면서 두바이와는 인연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그녀의 자취는 당초 예정보다 4년 늦은 2020년 1월 공식 개장한 오퍼스 바이 옴니야트 디자인드 바이 자하 하디드 (The OPUS by Omniyat, designed by Zaha Hadid)로 두바이에 남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시그내처 타워와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가 결국 실현되지 못했던 것과 달리 비슷한 시기인 2007년에 보이드 (Void)라 불리우며 시작되었던 이 프로젝트는 당초 완공 시한이었던 2016년보다 4년 늦게, 그녀의 4주기를 앞두고 오퍼스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당초에는 상업용 및 상가용 건물로 제안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호텔과 사무실, 그리고 레지던스로 이뤄진 주상복합건물이 되었습니다.


높이 93미터짜리 21층 건물인 오퍼스 빌딩은 G층부터 4층까지 다섯개 층을 베이스 삼아 세워진 두 개의 건물 사이를 높이 71미터부터 연결한 초 연장 35미터의 3층짜리 비대칭 다리로 연결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건물의 외관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닌 이중 곡선 유리 4,544장으로 감쌌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평소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외형을 갖게 된 이 건물 중 당초 보이드로 불리게 된 이유였던 텅빈 부분은 단순히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4300개의 LED를 부착하여 야간에 새로운 멋을 더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다양한 LED쇼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은 녹아내리고 있는 얼음조각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네요.



이 오퍼스 건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두바이에 세워진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건물이라는 점 외에 또 한가지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주거용 건물이면서, 동시에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까지 생전에 작업을 마친 유일한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건물 자체가 그녀의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인 셈이죠.


올해에는 두바이의 오퍼스 외에 샤르자 동부지역 사막에 그녀가 디자인한 또다른 건물인 환경회사 비아 (Bee'ah)의 신청사가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2014년부터 시작된 비아 신청사는 그녀가 시작했지만 그녀가 사망하면서 본인이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그녀가 세운 자하 하디드 건축 사무소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건물의 저층부는 G층부터 4층까지 74객실과 19개 스위트룸이 있는 부티끄 호텔과 F&B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고, 건물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그 위부분에는 사무실, 그리고 두 개의 타워를 연결한 다리 부분 등 고층부는 1베드룸부터 3베드룸 펜트하우스까지 95채의 레지던스로 이루어진 오퍼스 레지던스가 있습니다. 



이 오퍼스 빌딩 저층부 베이스에 자리잡은 호텔은 스페인 호텔그룹인 멜리아 호텔에서 운영하는 미 두바이 (Me Dubai)로 3월 1일 개장했습니다. 멜리아 호텔이 두바이 진출을 선언하며 미 두바이를 열겠다고 처음 발표했던 2011년 이후 근 9년만에 문을 열게된 셈입니다. 당초에는 GCC에 진출하는 첫 호텔이라고 발표했지만 건물 완공이 늦어지면서 멜리아 그룹의 첫 호텔은 기존에 있던 호텔 영업권을 인수하여 멜리아 데저트 팜 두바이가 된 바 있습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문을 들어서면 기존의 호텔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로비를 마주하게 됩니다.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나타나는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웰컴 티가 나오네요.



체크인을 마치고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로 갑니다.



객실수도 많지 않지만, 시설도 그리 많지는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엘리베이터의 풍경과 달리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은 크게 티가나지 않아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름 갤러리 형태의 호텔이다 보니 로비와 통로가 일반에 공개된 형태여서 객실로 가기 위해서는 객실로 연결된 문을 따로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객실로 들어가는 문의 어마무시한 높이가 입구에서부터 손님을 압도합니다. 객실문 높이가 높은만큼 문도 무겁습니다. 카드키 인식은 문이 아닌 벽에... 



이번에 묵게된 방은 두번째로 싼 방인 바이브룸입니다. 바이브룸은 미드나잇 블루를 메인 테마로 잡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캐리어나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과 옷장이 이어진 통로를 지나게 됩니다.



옷장은 유광으로 처리되어 전면 거울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 호텔 내에 있는 주요 가구와 욕실 용품 등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것들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그녀의 컬렉션을 갖춘 가구 업체, 욕실용품 업체들이 있었더군요.



일반 객실에선 보기 드문 65인치 티비는 LG의 나노셀 티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 방송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스트리밍은 물론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바로 로그인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단, 한국에서 보시던 모든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UAE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구요.)





오죽하면 카드키에도 스포티파이 코드를 스캔할 수 있게 되어 있더란...



TV 밑에는 보스의 사운드 바가 설치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다녀본 UAE 호텔 중에선 최고의 AV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킹덤 시즌 2가 공개되었던 날이라 돌비 비전에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되진 않더라도 다른 호텔에 비해선 보다 쾌적하게 정주행할 수 있었죠.



스피커 밑 긴 테이블 밑에 그리 크지 않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한 쪽은 서랍이 있고, 다른 한쪽은 없는 비대칭 구조가 가구에서도 나타나네요.



덩치에 비해 다리가 왜소해보이지만 그래도 편했던 회전 의자.



티비 옆에는 장 전체를 활용한 미니바... 아니 맥시바가 있습니다. 먹고 마실 것의 가지수보다는 워낙 다양한 컵들이 많아 맥시한 느낌이랄까요.





체크인해서 보니 티 테이블엔 간단한 먹거리가 애프터눈 티처럼 제공됩니다.



곡선이 살아있는 침대 위 벽면 장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밝기 조절이 가능한 조명이 달려있어 나름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은 일반적으로 침대와 떨어져 있는 것과 달리 침대에 붙어있어 마치 하나인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는 다양한 컨트롤 버튼이 붙어 있는 일반적인 호텔방과 달리 그야말로 단촐하게 마스터 버튼만 붙어 있습니다.



양 옆에는 램프 끝을 눌러주면 켜고 끌 수 있는 LED 램프가 있는데...



단순한 침대용 조명 스탠드가 아닌 USB 포트가 함께 있어 모바일 등의 충전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바닥에 미드나잇 블루를 채용한 카펫트 침대 벽면과 하얀 천장이 차분한 인상을 주는 가운데...



벽면의 하단부는 금빛으로 칠해져 있어 엣지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금빛은 벽면 하단부 외에도 문 일부와 천장 일부에도 사용되고 있죠.



방의 조명이나 온도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룸 컨트롤 패드는 패드 근처에 손가락을 접근시키기만 해도 반응해서 상당히 직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 밖 디자인으로 놀라게 했던 화장실. 화장실 용품은 그녀가 스페인의 포르세라노사와 협업한 VITAE 컬렉션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세면 유리 위에 새겨진 입생로랑의 어록은 그녀가 이 호텔 디자인을 통해 추구했던 바가 뭔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스타일리쉬 그 자체랄까요.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욕조.



곡선의 미를 살리면서도 직관적인 수도꼭지에, 샤워기는 욕조 내에 수납되어 있다가 누르기만 하면...



돌출되어 사용할 수 있고...



곡선의 여왕답게 욕조 디자인 처음에는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로 과감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욕조 중앙의 한쪽면만 과도할 정도로 심하게 돌출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돌출된 부분을 활용해 핸드폰 등 다양한 아이템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겉보기 보다 내부공간이 넓어서 허벅지가 굵은 제가 양반다리를 하고 사진을 찍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여유있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문에서부터 나는 샤워실입니다를 알려주는 듯한 마스킹이 눈에 띄네요.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샤워기 디자인. 유려한 곡선 속에 일반적인 디자인과 달리 샤워기가 수도꼭지 밑에 거치되어 있습니다.



한 묵직한 인상을 남기는 거치형 샤워기 디자인



화장실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앙증맞은 변기도 인상적입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이제 본격적인 호텔 구경을 나서봅니다.



주거용 공간을 지나 공공 구역으로!



주거용 공간을 별도로 독립시켜 놓은 이유는 바로 이 화려한 공간 구조 때문입니다. 곡선의 여왕답게 화려한 곡선과 비대칭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거든요.



곡선의 미를 이용한 넓은 중앙 홀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는 아부다비 에디션이 기억에 남는데, 아부다비 에디션은 모래언덕을 컨셉으로 디자인해 단순한듯 격조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미 두바이의 이 홀은 우주선을 컨셉으로 삼아 미래적이면서 화려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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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센트럴이 있습니다. 스페인 호텔답게 스페인 메뉴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침은 메인 메뉴를 주문하고 나머지 애피타이저부터 후식 등을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의 모든 가구 역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3층에는 회의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먹고 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헬스장이 있습니다.



두바이에선 처음 선보인다는 친환경 운동기구도 중간중간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비즈니스 베이 일대의 건물을 볼 수 있는 풀장.



수심은 최대 152cm입니다.



나름 제 시선을 끌었던 건 태양의 위치에 따른 빛과 그림자의 변화. 태양은 건물 뒷편에서 뜨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는 건물쪽은 그림자만 있지만...



햇볕이 들어섬과 동시에 건물을 감싼 유리와 맞물려 재미있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수영장 끝편에는 야외 라운지가 있습니다.



해가 지는 방향은 JW 매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 방향.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부르즈 칼리파가 보입니다. 가까워보이지만 나름 2km 거리. 밤에 LED쇼를 할 경우 1/3에서 절반 정도 보입니다.





그리고 건물 안쪽으로 그 옆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유명한 퓨전 일식 브랜드 주마의 자매 브랜드인 로바다야키 전문점 로카가 있습니다. 제가 묵었을 때는 18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초대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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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는 굳이 호텔을 통하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G층 로비에 보이는 모든 의자들도 자하 하디드의 작품.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G층이지 싶네요.







조만간 자하 하디드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G층에는 카페 오퍼스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오퍼스 빌딩 내에 향후 15개의 식음료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군요.















대충 둘러봤으니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볼까요? 천장 역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주선에서 컨셉을 잡았다는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건물 외벽에 설치된 LED는 밤에 보면 흡사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스파가 있는 호텔의 옥상에 해당하는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역시 호출 버튼 만큼이나 미니멀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4층 스파 내 휴식 공간은 밤에 앉아 있으면 별 속에 앉은 듯한 느낌을 안겨 줍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낮엔 낮에 보는대로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줍니다.







인상적인 디자인을 남겼던 자하 하디드가 인테리어까지 디자인했다고 해서 개장 2주 후에 찾은 이 곳은 곡선의 활용이 돋보이는 그녀의 건축 및 소품, 가구 디자인 등을 한 자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갤러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려한 곡선 디자인에 빠져 건축의 특성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 등을 무시하고 외형의 디자인에만 신경쓰다보니 실내는 극악의 공간 효율성을 보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오퍼스는 그녀의 성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외형 디자인 속에 그녀가 자랑하는 화려한 곡선 디자인은 필요한 공간에만 힘을 줘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과시하면서도 적절하게 실용적인 공간 효율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진 않지만 기존의 UAE 내 호텔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개장 초기 호텔을 묵다보면 겪게 되는 시설상의 문제가 없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그녀가 좀더 오래 살아 다른 호텔을 디자인했다면 어떤 모습을 띄었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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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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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stbreak33

    이분 디자인 멋있어요
    나중에 가우디 처럼 되시는거 아닌지.

    2020.03.20 15:31 [ ADDR : EDIT/ DEL : REPLY ]
  2. ععع

    الله يرحمه زها الحديد مات لكن مازال التصيمه تتكلم عنها في كوريا ايضا يوجد لها تصاميم

    2020.07.01 12:27 [ ADDR : EDIT/ DEL : REPLY ]
    • آما تصميماتها فهي تحفة فنية في هذا العصر

      2020.07.06 18:4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