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시기부터유치비리 의혹 논란, 노예처럼 부려먹는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문제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주도 속에 그 여느 월드컵보다도 가열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계속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2022년 월드컵을 우리가 개최하고 2018년 월드컵을 러시아가 개최한다고 해도 얼마전 제기했던 정몽준 축협 명예회장과의 합의설을 더욱 가열차게 주장하며 물고뜯었을 것 같습니다만...)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납품 및 유산을 위한 최고 위원회 (The Supreme Committee for Delivery and Legacy)는 당초 12개 경기장을 준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준비비용 등의 문제를 들어 현재는 8개로 줄인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라마단을 접했던 1998년 1월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태어나서 첫 비행기 여행의 목적지였던 요르단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내렸을 때 보슬비가 내리던 을씨년스럽고 어둑어둑한 날씨 속에 환전소와 비자 발급창구를 제외한 공항 터미널 내 모든 시설에 조명이 꺼져있어 차갑게 느껴졌던 그날 아침을 말이죠. (그렇게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밤새 폭설로 바뀌어 그 다음날 아침엔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던 건 덤;;;;;) 그렇게 시작한 아랍 생활이 한해 한해 늘어가면서 어느덧 봄을 제외한 여름 가을 겨울철의 라마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라마단은 이슬람에 있어서 성스러운 달로 알려진 이슬람력 9월의 이름이자, 무슬림이라면 누구나가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인 한 달간의 단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종교] 무슬림을 선교하는게 왜 어렵고 위험할까? 참조) 이 라마단 단식에 대해서는 꾸란에서 가장 긴 장이기도 한 제2장 바까라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왜 1년 중 콕 찝어서 이슬람력 9월에 단식을 실시할까요? 이슬람력 9월은 무슬림들에게 있어서 꾸란에 언급된 25명의 선지자 중 마지막 선지자인 무함마드에게꾸란이 처음 계시된 달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 라마단 달 중 꾸란이 처음 계시된 것으로 간주하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권능의 밤"은 콕 찝어 언제라고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9월 하순을 그 시점으로 본다. 순니 무슬림들에게 있어 중요한 밤은 이슬람력 9월 21일, 23일, 25일, 27일, 혹은 29일. 반면, 시아파는 19일, 21일, 23일을 중요시하게 여기며, 특히 4대 칼리프 알리가 쿠파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예배 중 암살자에 의해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세상을 떠난 날 (헤지라력 40년 9월 19~21일)과도 겹쳐있다.
그리고 한 달간의 단식을 통해 욕망을 자제함으로써 알라를 경배하고 감사함을 깨달으며 의로워질 것을 권고하고 있죠.
신앙도 어디까지나 먹고살기 위해 있는 것이기에 성스러우면서도 고통을 수반하는 이 의무를 무조건 이행해야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열외 가 능한 조건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와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단식이 힘든 상황에 닥칠 경우 라마단이 지난 후에 이를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다른 날로 대체하거나 자신보다 더 불쌍한 자에게 베풀어도 된다고 사정을 공식적으로 봐 줍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가능한 스스로 지키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은 덤이죠. 종종... 이 부분을 대충 넘겨 짚고 들어서 아프다고 난리치면서도 주사나 투약을 거부하는 황당한 무슬림들도 경험해보기도 했고, ([칼럼] 어떤 파키스탄 노동자를 떠올리다... 참조) 자카트와 맞물려서 불쌍한 자에게 베풀라는 내용에 촛점을 맞춰 구걸하는 거지들이 더욱 늘어나는 달이기도 합니다. 두바이 같은 곳에선 적발되면 추방대상입니다만! ([문화] 싸딕~! 캄싸 리얄~!참조)
올해 첫 해외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거쳐 24일부터 27일까지 UAE를 국빈자격으로 공식 방문합니다. 이번 방문은 연초부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난 1월 아부다비 방문 당시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친서와 함께 보낸 공식 초청에 따른 것입니다.[각주:1] 문 대통령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이복형이자 현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지난 2014년 1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대통령 대행을 맡은 이후 방문했던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UAE을 방문하게 됩니다. 결과론적으로 전임자의 방문은 세월호로 어수선했던 정국에서 잠깐 시간을 벌기 위한 도피성 일정이었던 터라 양국간의 관계를 감안해도 그야말로 굴욕적인 푸대접을 받은 바가 있기에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에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큐] 푸대접을 자초한 UAE 방문, 그날 UAE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참조)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는 사적인 자리에선 별다른 근접 경호없이도 일반 식당에서 사람들과 뒤섞여 식사를 즐길 정도로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생활] 평범하게 식당에 점심 먹으러 온 실질적인 UAE의 통치자, 아부다비 왕세제를 마주치다. 참조), 정치적으로는 무혈 쿠데타를 시도했던 자신의 친동생을 사실상 변경의 궁전에 가택연금을 시켜놓고 필요한 공식 석상에만 모습을 드러내게 한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냉정하고 격을 따지는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성격이 우유부단하다는 평기를 받는 이복형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에 비하면 강인한 성정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아무튼... 문재인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앞서 이번 방문에서 들르게 될 곳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첫날, 3월 24일
1)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계속 달려 아부다비시 초입에 도착하면 UAE를 대표하는 모스크이자, 럭셔리함이 물씬 풍기는 현대식 모스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가 있습니다. 아부다비에 거주하는 무슬림 신앙의 중심이자, 아직까지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아부다비에서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랜드마크입니다.
이슬람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건축 및 예술의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담아20억디르함 (약 6천억원)을 들여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년간에 걸쳐 지어진 그랜드 모스크 내에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2004년 서거한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의 묘소가 있습니다.
돌덩어리들을 쌓아올려놓은데다 그럴듯한 묘비조차 없는 사우디 국왕들의 무덤과 달리 묘비도 있지만, 그래도 그 위세에 비하면 단촐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2004년 11월 서거 당시에는 모스크 건설이 한창이었기에 모스크 건물 밖에 있었다가 모스크가 완공되면서 현재의 묘소로 이장되었습니다.
전몰장병 추념비가 있어 UAE의 현충원과 같은 와하 알카라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있으면서도 관광객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부족사회의 성격이 강한 UAE가 2010년대 들어 국가라는 개념을 자국민들에게 심기 위해 징병제를 도입하는 등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9월 4일 예멘에서 알후씨 반군의 공격에 의해 1971년 건국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전시 여부에 상관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죽은 순국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1년 뒤인 2016년에 문을 열었기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방문하게 되는 곳입니다.
2) UAE 대통령궁 (아부다비)-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정상 회담, 공식 환영행사 등
아부다비 본토의 가장 안쪽 끝, 에미레이츠 팰리스 옆에 자리잡은 대통령궁은 4억9천만달러를 들여 지은 럭셔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 앞에서 유턴을 하게 될 경우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죠. 대통령궁의 전경은 에미레이츠 팰리스 맞은편 에티하드 타워에서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타워가 있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아부다비에는 더 수크와 더 몰의 두 쇼핑몰이 있습니다.
길 하나 사이로 자리잡고 있는 더 몰과 더 수크는 이름 그대로 현대적인 쇼핑센터 (더 몰)과 과거의 전통시장 (더 수크)의 컨셉을 빌려놓은 쇼핑몰입니다. 이집트나 시리아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역사 깊은 전통적인 시장을 찾기가 불가능한 UAE에선 전통 시장의 컨셉을 쇼핑몰에 접목시켜 구현하고 있습니다.
5) 에미레이츠 팰리스 (아부다비)- 재UAE동포 간담회
아부다비에 왔으면 영화 패스트 퓨리어스 7에도 나왔던 에미레이츠 팰리스도 둘러보고 금박이 깔린 에미레이츠 팰리스 카푸치노 한 잔 정도는 마시고 가야겠죠???
지난 연말과 연초를 장식한 논쟁의 중심지이자, 전임자의 지난 방문 당시엔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가 직접 안가고 친동생이자 대통령부 장관 셰이크 만수르를 보내는 굴욕을 안겨줬던 곳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미대통령이 방한하여 미군 기지를 방문하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을 보내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셰이크 만수르와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칼둔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겸 에미레이츠원자력에너지공사 이사회 의장은 각각 맨체스터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와 회장 (칼둔 알무바라크)을 겸하고 있죠.
(최고제한속도 시속 160km를 자랑하는 UAE의 아우토반,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로드)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으로 가는 길인 마프락-구웨이파트 로드는 지난 1월말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마치고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로드로 이름이 바뀐 바 있으며,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로드는 통상적인 20km 버퍼를 적용하지 않고도 최고 제한속도 시속 160km로 UAE에서 가장 제한속도가 높은 도로입니다. 당초 최고 제한속도는 시속 140km (과속 단속은 161km부터..)였다가 확장 공사기간 동안 좁아진 도로에서 대형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제한속도를 20km 낮췄는데, 확장공사 완공 후 개통하면서 원래 속도로 복귀하게 된 셈이었죠.
2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원자로 1호기 완공식 기념행사 참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바라카 원전의 가동 일정은 2019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기 위해 한전과 에미레이츠원자력에너지공사 (ENEC)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나와 (NAWAH)가 운영인력의 훈련 미비 등을 이유로 UAE의 원자력 규제기관인 FANR (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으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각주:2]
까스르 알사랍은 지난 2월 9일 아부다비 클래식의 초청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아부다비 두번째 공연이 펼쳐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3) 까스르 알바흐르 (아부다비)
까스르 알바흐르 (바다궁)는 아부다비 시내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무함마드 왕세제의 사저입니다.
4) 아부다비 국립극장 (아부다비)
2253석규모의 공연홀을 갖추고 있는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26일 6시 에이핑크, 린, 밴드 두번째 달이 출연하는 무료 공연과 함께 한국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사전예약에 따른 선착순 무료 입장. (링크) 비록 아버지가 계신다고 했던 사우디가 아니긴 하지만 리드보컬 정은지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이핑크가 데뷔할 무렵 한국에서 CD까지 공수해오면서 딸자랑에 여념이 없으셨던 정은지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서 일했었던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만...
넷째날, 3월 27일
1) 아크부대 (아부다비- 알아인 지역)
연말-연초 논란의 대상 중 하나였던 아크부대는 2016년 기존 주둔지인 알아인에서 아부다비와 두바이, 알아인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사막지역인 스웨이한으로 이전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이 있는 자빌궁은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다운타운 두바이, 셰이크 자이드 로드,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 사이에 있는 자빌 지역의 녹색지대 내에 있습니다.
두바이는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던 경제위기로 휘청거렸던 2010년대 초반 국운을 걸다시피 총력으로 도전하여 아랍지역 최초로 유치한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준비를 위해 두바이 내 미개발지에 들어서고 있는 엑스포 부지 및 메트로 레드 라인 확장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 중에 있으며, 지난 20일 아일랜드가 공식 참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UAE 미즈니스 포럼이 열릴 아르마니 호텔은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 내에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두바이 분수쇼 최초의 K-Pop곡으로 선곡된 엑소의 파워 최초 공개를 위해 엑소가 미니 팬미팅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첫 공개되는 장면을 감상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설연휴에 둘라는 오랜만에 UAE를 여행했습니다. 여기에 살면서 주말에 이곳저곳을 다니기에 여행이라는 표현이 어색함에도 여행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휴가를 내고 한국에서 설연휴에 맞춰 나온 가족과 함께 다녔기 때문입니다. 네... 가이드 겸, 드라이버 겸.. 뭐 그런거죠.
라스 알카이마에 오는 지인들을 모시고 라스 알카이마 일대를 잠깐 가이드해 본 적은 있지만, 근 일주일 가까운 시간을 UAE에 처음 오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했기에 어떻게 동선을 짜고, UAE의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에 대해 고민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나오기 전에 이 곳에서 가보고 싶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감안하여 다녔던 곳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이번 설연휴에는 아부다비에 이어 두바이 조차 춘절 연휴를 챙겼기에 특별히 볼 수 있었던 기간 한정 레이저쇼와 UAE 혁신주간을 맞이하여 펼쳐진 기간 한정 프로젝트들이 있었기에 나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둘라는 가족들과 함께 어떤 곳들을 둘러봤을까요? 일단 숙소는 4명이 함께 묵을 수 있는 두바이에 있는 2베드룸 아파트를 잡았습니다. 일찌감치 예약하여 그마나 좀더 싸게 이용할 수 있었던 아파트는 서울에 있는 집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좀 오래된 탓인지 전원 연결할 곳이 많지 않았던 점만 빼면 지내기에 좋더군요.
아부다비에 비해 그동안은 크게 일을 벌이지 않았던 두바이마저 처음으로 대대적인 춘절 프로모션에 들어간 탓인지 가는 곳곳마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습니다.
1일차- 속성으로 보는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에미레이츠 항공을 타고 새벽에 도착했기에 오전엔 휴식을 취하고 가까운 곳을 둘러보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1) 두바이 프레임: 2018년 1월 1일 문을 연 두바이 프레임은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꾸는 미래를 짧은 시간에 속성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새해맞이 레이저쇼- 부르즈 칼리파는 국부 셰이크 자이드 탄신 100주년을 기념한다며 기존의 불꽃놀이 대신 빛과 레이저, 분수쇼를 활용한 Light UP 2018!로 2018년을 연 바 있으며, Light Up! 2018을 일주일에 다섯번씩 3월말까지 연장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분수쇼- 두바이 분수쇼는 올초 EXO의 POWER를 선곡 리스트에 올려놓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EXO의 Power도 3월말까지 공연 일정이 확정되었는데, 바로 Light Up! 2018 다음 타임에 나오고 있습니다.
2일차- 사람많은 금요일엔 사막으로!
특히 두바이는 금요일 혹은 토요일, 공휴일에는 유료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하기에 금요일 오전에는 문을 안 여는 곳이 있고, 대예배가 끝나는 오후에는 특히 주차하기 힘든 곳들이 많습니다.
두바이 마리나 내에는 수상도시인양 각종 수상 교통수단들이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바다로 나갈 수 있습니다. 전 아직 페리타고 팜 주메이라까지 밖에 안 가봤지만요. 페리를 타고 바다로 나가다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가 될 예정인 아인 두바이와 아인 두바이가 들어설 블루워터 아일랜드를 바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계속 달려 아부다비시 초입에 도착하면 UAE를 대표하는 모스크이자, 럭셔리함이 물씬 풍기는 현대식 모스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가 있습니다. 모스크에 입장하는 방식이 계속 읍그레이드 되고 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여성 방문객들에게 대여해주는 아바야와 히잡이 보다 컬러풀해지고 디자인을 강조하기 시작했더군요!
4) 루브르 아부다비- 지난해 11월 문을 연 루브르 최초의 해외 분관으로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박물관 건물과 별을 촘촘히 엇갈려서 붙여놓아 그 사이를 파고드는 햇살이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이번 방문시엔 날씨가 너무 좋아 그 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요. 얼마전 크리스티 경매기록을 깨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라토르 문디를 구매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아직 전시는 안한 듯 싶더군요.
1) 자발 자이스- 자발 자이스는 라스 알카이마에 있으며 오만의 하자르 산맥가 맞닿아 있는 UAE의 최고봉으로 50도에 육박하는 한여름에 30도 초반의 따뜻한 날씨, 그리고 어쩌다 가끔 겨울에 눈이 내리는 곳으로 라스 알카이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곳입니다. 산악도로를 연지도 몇 년 안되었죠.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사막 사파리 투어를 써버렸기에 밤늦게까지 다니기 위해 체크아웃을 하고 색다른 느낌의 장소들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1) 알시프 두바이- 메라아스가 지난해 문을 열어 한창 개발 중인 알시프는 완공이 되면 두바이 크릭을 따라 바스타키야와 알파히디 역사지구를 걸어다니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쉽게도 바스타키야와 알파히디 역사지구 일대는 차를 댈 곳을 찾지 못해 이번에는 아쉽게도 들르지 못했지만요.
아직 한창 개발 중이고 문을 연 곳이라고는 불가리 리조트 하나 밖에 없는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를 찾은 이유는 불가리 리조트 때문이 아니라 그 앞의 풍경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갈 곳이 마땅히 없기에 차량 통행도 아직은 많지 않은 리조트 앞 연못과 나무 주위를 배회하는 갈매기떼들의 모습도 인상적인데다...
바다에서 보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은 주메이라 해변가에 자리잡은 주택가와 어우러져 매력적인 풍경을 보여주거든요.
4) W 두바이 & 두바이 운하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기 전 마지막 저녁식사는 W 호텔 31층에 있는 한식당 겸 일식당 나무를 이용했습니다. 방문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게도 일몰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지만 바다로 이어지는 두바이 운하의 끝자락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전망좋은 곳인데다, 전통적인 한식과는 다른 느낌의 한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항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두바이몰을 들렀습니다. 중국의 춘절 기간에 맞춰 중국 관광객들을 노리고 부르즈 칼리파가 준비한 Light UP 2018! 춘절 에디션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부르즈 칼리파가 춘절을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쇼이기도 합니다. 자이드의 해 에디션이 하루에 한차례씩 하는 반면, 춘절 에디션은 하루에 두차례 펼쳐지더군요.
자이드의 해 에디션이 끝난 다음 타임에 두바이 분수쇼는 EXO의 파워가 나오지만, 춘절 에디션이 끝난 다음 두바이 분수쇼의 선곡은 예전부터 선보였던 장학우의 노래였습니다.
이렇게 다니다보니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에 신형 스마트 출입국 심사대가 설치되었다고 하더니... 디자인은 나름 쌔끈하군요!
올해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팀을 가리게 될 알아인과 전북 현대의 아챔 결승 2차전이 열리는 곳은 아부다비 동쪽 오만과의 국경에 맞닿은 아부다비 제2의 도시이자 아부다비의 녹색 자연을 상징하는 오아시스 도시 알아인에 있는 알아인FC의 홈구장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입니다.
(지도 위에 표시된 곳이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FIFA 규격을 준수하여 만든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은 2014년 1월 24일에 문을 연 22,717석 규모의 최신식 경기장으로 규모면에서 UAE 내 축구 경기장 중 가장 크지는 않지만, 가장 예쁜 경기장입니다. 알아인 구단은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의 개장에 맞춰 구단 엠블렘을 바꾸기까지 한 바 있습니다. (클릭)
경기장의 이름이기도 한 핫자 빈 자이드는 알아인 구단주이자 아부다비 왕세제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친동생이자 우리에게도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친형으로 국가 안보 보좌관 겸 알아인 구단의 제1 부구단주이자 구단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대신 구단 이사회 해산 등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단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이름 대신 제1 부구단주의 이름을 쓰게 된 이유는 구단주의 이름이 일찌감치 1980년에 문을 연 알자지라 구단 홈 경기장의 이름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으로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이 들어서기 전 알아인의 홈 경기장 이름은 셰이크 핫자 빈 자이드 알나흐얀의 친동생 이름을 딴 타흐눈 빈 자이드 스타디움.
(셰이크 핫자 빈 자이드 알나흐얀)
지난 시즌 종료 후 알아인의 주요 선수들을 출연시킨 BMW 광고가 국기 모독 논란에 휩싸이자 구단 이사회를 전격 해산시켜 버리면서 계약이 만료된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극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팀을 아챔 결승에까지 끌어올린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권한이 있는 이사회 해산 후 과도기를 거치면서 알아인 구단으로서는 새 감독을 물색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 버렸으니까요. (클릭)
(알아인-전북 현대전 모바일 티켓)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은 단순히 경기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거지구, 호텔, 보건 및 건강 시설 등 알아인의 새로운 다운타운을 건설하겠다는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다목적 단지 계획의 일환이자 랜드마크로 이 일대 공사는 현재 한창 진행 중에 있어서 아직은 주변이 어수선한 편입니다.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다목적 단지 조감도)
개인적으로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했던 건 알아인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명주의 알아인 데뷔전이었던 알잇티하드와의 2014년 아챔 8강 1차전 경기였습니다. 그 후로 몇 차례 방문하면서 포스팅 했던 정보들을 한데 모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