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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미디어 규제 사무소 (Media Regulatory Office)는 영화관람 등급에 21세 이상 관람가 (21+)를 신설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UAE의 연령별 영화관람 등급은 전연령가 (G)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18+)까지입니다. 

 

이번에 신설한 21세 이상 관람가는 외국 영화를 사전 검열없이 무삭제로 개봉하기 위한 관람 등급으로, 영화에서는 처음이지만 게임에서는 지극히 일부 게임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등급입니다. 

 

오늘 발표가 있기 전까지 최고 등급이었던 18세 이상 관람가는 성인 관람가 같으면서도 영화에 따라 일부 씬을 들어내거나 무음으로 처리한 편집된 버전이 극장에서 상영되어 왔습니다. 특히, 과도한 신체 접촉을 동반한 이성&동성애, 신성 모독 등이 주로 삭제 대상이었죠. 검열 당국은 과도한 편집질로 논란이 일 때마다 자신들이 자른 건 아니고 배급업자가 알아서 편집한거라는 믿기지도 않는 구차한 변명을 대곤 했었습니다.

 

이런 경우 극장에선 삭제판을 보고, 스트리밍 컨텐츠를 통해 한국어 자막까지 지원되면 더 좋은 무삭제판을 봐야만 했죠.

 

UAE의 영화 검열에서 가장 유명했던 사례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해놓고 욕설과 마약 장면이 많다며 180분짜리 영화의 45분을 들어낸 엽기적인 가위질로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라던가...

동성애 장면을 들어내었던 보헤미안 랩소디 (애플TV를 통해서 삭제되었던 장면을 볼 수 있었다죠),

 

박 사장 부부의 소파씬을 들어낸 기생충 (특히, 스트리밍 버전에선 무삭제로 공개하는데, 유독 OSN의 아랍어 스트리밍 버전은 희안하게 편집을 해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역시 애플TV에서 잘려진 장면을 봤지만요.)

 

지난달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아예 상영을 금지한 이웃 나라들과 달리 개봉은 했지만 늘 하던대로 동성애 뿐만 아니라 이성애 장면 등을 들어낸 이터널스가 대표적인 케이스였죠.

 

UAE는 관용적인 이슬람을 표방하며 최근 몇 년간 사회 전반에 걸쳐 적용되어왔던 샤리아의 색채를 단계적으로 옅게 만들어 왔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전세계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UAE지만, 여러모로 더욱 돈이 되는 외국인 투자자와 거주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라마단 금식 시간 중 식당 및 주점 영업 제한을 점점 풀기 시작하더니 올해 라마단부터는 아예 그나마 있던 라마단 장벽마저 없애버려 딱히 신경쓰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만들더니... 

2021.04.12 - [GCC/GU/UAE] - [라마단] 올해 라마단부터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식당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했던 라마단 장벽을 없애기로!

 

건국 5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법 개정을 통해 간통도 처벌대상이 아니고, 혼외 자식이 생겼을 경우 누구라도 신생아의 출생신고만 할 수 있으면 처벌하지 않는 규정 (대신 출생신고를 못하면 처벌)이 신설되는 상황이죠.

 

과연 어떤 영화가 UAE의 첫번째 21세 이상 관람가 영화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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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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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시작된 (프리미어 상영은 19일 심야) 이번주 UAE 극장가의 메인 개봉작은 다름아닌 연상호 감독의 반도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작 영화들의 개봉이 잇달아 연기된 탓이기도 하지만.... 한국영화가 좀처럼 공식 개봉하지 않는 UAE 극장가에서 메인 개봉작이 된 것은 그야말로 이례적인 일입니다.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기생충도 노려보지 못했던 메인 개봉작. 기생충조차 이 동네에선 메인 개봉작으로 걸린 적은 없었죠. OSN을 통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스트리밍을 시작하면서, 최초로 아랍어 더빙판이 공개되긴 했었지만요.

2020/08/01 - [여러가지.../신간&영화] - [영화] 기생충 아랍어 더빙으로 보는 아랍권 국가 내에서의 심의기준 및 영화 속 야한 장면 처리법!


2015년 1월부터 이 곳 UAE에서 지내면서 한국 영화제 등을 제외하고 UAE 극장가에서 공식 개봉된 한국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였기에, 반도가 메인 개봉작이 된 것은 그야말로 이례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두바이 국제영화제 초청작이었던 인연으로 개봉했던 범죄도시, 기생충, 반도와 부산행 정도를 제외하면 기억에 남는 공식 개봉작이 없는 걸 보면 말이죠. 어차피 다음주는 테넷 개봉이라 한 주 천하지만요.

2017/12/09 - [여러가지.../신간&영화] - [DIFF 2017] 두바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의 GV

 

기존에 개봉했던 얼마 안되는 한국 영화들이 멀티 플렉스에서도 한두개 소규모관을 배정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주에 개봉한 반도는 UAE 내 멀티 플렉스 내에 있는 아이맥스 (아이맥스, 아이맥스 사파이어, 아이맥스 레이저), 돌비 시네마, 4DX, 스크린X 등 모든 특별관에 배정을 받았으며, 이런 특별관이 없는 지점에서는 메인 상영관에서 개봉 중이니 그야말로 이례적인 일이죠. 다만, 복스 시네마나 노보 시네마에 있는 아이맥스관을 제외하면 한국어 원본이 아닌 영어 더빙으로 상영된다는 것이 함정.


이번주 상영 시간표가 공개되기 몇 주전부터 반도가 아이맥스에 걸릴 것이라는 대형 광고판이 걸리면서 예견된 바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반도 개봉을 앞둔 2주전 UAE 극장가에선 반도 세계관의 전작이기도 한 부산행을 개봉했었습니다. 부산행이 UAE에서 개봉했던 기억이 없었던 걸로 봐서는 재개봉이라기 보단 첫 개봉이지 않았나 싶네요. 올 8월의 UAE 극장가 개봉작은 평소에 볼 수 없는 특이한 편성의 연속이었습니다.


20일 반도 개봉을 앞두고 연상호 감독의 전작 부산행이 6일 개봉, 27일 테넷 개봉을 앞두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셉션이 13일 개봉.



이 곳 UAE에 살면서 한국 영화가 한 주의 메인 개봉작으로 걸릴 일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일이기에 오랜만에 몰 오브 에미레이츠의 플래그쉽 상영관인 아이맥스 레이저관 티켓을 예매해 주말인 금요일 오후 일찍 상영관을 찾았습니다.


몰 오브 에미레이츠 복스 시네마에 있는 아이맥스 레이저는 2015년 9월말에 개관했으며, UAE 내 극장에 있는 여러 버전의 아이맥스 상영관 (아이맥스, 아이맥스 사파이어, 아이맥스 레이저) 중 최상위 스펙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2015/10/03 - [여러가지.../신간&영화] - [영화관] 아이맥스 레이저와 함께 새단장을 마친 에미레이츠몰의 멀티 플렉스 복스 시네마 이용기!


상영관 입장을 알리는 안내등이 켜졌지만, 평상시와 달리 표를 확인하는 직원도 안 보이기에 셀프로 체크인하고 상영관에 들어섰습니다.



아이맥스 상영관 입장전에 볼 수 있는 아이맥스 개봉, 혹은 개봉 예정작 포스터.


현재 반도를 시작으로 테넷 (8월 27일), 뮬란 (9월 4일), 킹스맨 (9월 17일), 원더우먼84 (10월 1일), 블랙 위도우 (11월 5일), 007 노 타임 투 다이 (11월 19일)의 포스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1917 (아이맥스관)과 기생충 (일반관)을 같은 날 본 이후 정확히 반년 만에,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찾은 아이맥스 상영관의 풍경.


개관 당시에는 없었고 도입된지 얼마 안되어 코로나19 때문에 예매는 안되지만 랏지석이라 해서 제일 앞 줄에 반쯤 누워서 볼 수 있는 객석이 추가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좌석수 제한에 따라 2연석 옆엔 2연석은 비워두는 방식으로 좌석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5월말 재개관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 등받이에 착석 금지 스티커를 붙였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오늘 보니 스티커는 사라지고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스티커는 관객들이 떼어 버리거나 하면 보기도 좀 흉한 면이 있죠.



근데 평소 때와 딜리 상영관 안에 다른 관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영화시작 전에 있는 20분의 각종 광고시간 동안 허겁지겁 들어오는 관객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조차 볼 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 일어서서 보니 큰 아이맥스 영화관에 관객이라곤 덩그러니 저 혼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아이맥스 상영관을 혼자 통째로 빌려서 프라이빗 상영관처럼 반도를 봤던 셈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영화관을 통째로 혼자 대관해 영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게 개인용 이벤트로 대관이 가능한 소규모 상영관이 아닌, UAE 내에서 가장 좋은 상영관이 아닌 아이맥스 레이저관이 될 줄은 미처 몰랐네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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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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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한국땅을 떠나 아랍에 발을 내딛었던 1998년 어느날 밤 요르단 국영TV에서 틀어주던 영화를 보다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 공영방송에선 너무나 잔혹하다는 이유로 삭제되었을 살상 장면들을 무삭제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랍권 국가들의 검열기준에 잔혹한 장면에 얼마나 관대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지난해 개봉한 실베스타 스탤론의 마지막 람보 씨리즈 영화, 람보: 라스트 블러드 (한국명 람보: 라스트 워)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듯 잔인한 살상 장면으로 인해 미국에선 R등급을, 한국에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UAE를 비롯한 아랍권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고 무삭제로 스트리밍되고 있죠. 

 

아랍권 극장가에서 영화속 잔혹한 장면에 대해선 관대한 대신 선정성이 강한 장면이나, 욕설, 신성모독 등에 대해서는 장면을 삭제하거나 무음처리하는 방식으로 자체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 본편 중 무려 45분을 가위질해버려 영화팬들에겐 욕을 바가지로 먹고, 검열 기관에선 우리가 삭제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소동이 있었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나, 

2014/01/14- [영화] UAE에서 과도하게 삭제된 편집본을 상영하여 더욱 논란이 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공각기동대에서 쿠사나기 소령이 나신으로 나오는 장면을 삭제할 수 없자 검은색 마스킹을 씌워 상영할 정도였으니까요. 심지어 애플TV 스트리밍 서비스 조차도;;;

 

 

올해 아카데미상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나름 장기 상영된 바 있습니다. 사전정보 없이 극장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극장 상영본은 삭제된 버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조여정과 이선균의 소파씬이 선정성을 이유로 잘려나간 것이었죠. 애플TV를 통해서는 무삭제 버전이 공게되고 있습니다만...

 

기생충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스트리밍 서비스권을 갖고 있는 OSN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초대형 옥외광고판을 통해 OSN에서 최초로 선보일 대표적인 스트리밍 작품으로 소개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 끝에 지난 6월 19일부터 기생충을 정식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그러던 OSN이 한 달 반만인 8월 2일 자정 (한국시간 새벽 5시)에 OSN 채널을 통해 아랍어 더빙된 기생충을 첫 방송한다는 광고를 봤을 때, 아랍인 성우의 발연기스런 어색한 더빙보다 더 궁금했던 것이 과연 그 소파씬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습니다. OSN은 태생부터 무삭제 버전 방송을 모토로 내건 유료 서비스였으니까요. 그렇다면  그들이 택한 방법은?

 

(OSN 스트리밍 상영분 녹화: 아랍어 음성 및 자막 선택)

 

온라인 스트리밍 버전과 아랍어 더빙판 방송용 버전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버전은 한국어판이 기본 베이스로 제공되기에 완전 무삭제로 공개하고 있기에 그 장면에서의 한국어 대사 때문에라도 위와 같이 아랍어 자막도 같이 지원되지만, 아랍어 더빙판 방송용 버전은 영상 자체는 무삭제인 반면, 사운드는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을 살린 가운데 배우들의 말과 교성을 무음처리하고, 더빙판이기에 당연히 자막없이 방송되었습니다. 

 

(OSN 야 할라 시네마 채널에서 방영된 방송용 버전 캡처)

 

행위가 보이는 상황에서 완전 무음도 아니고 (배우들의 대사나 교성을 제외한) 효과음은 그대로 들리니 더욱 묘한 느낌을 준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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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 및 거주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면서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TV쇼나 미슐랭 스타 쉐프로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든 램지 Gordon Ramsay (브래드 스트리트 키친 앤 바/아틀란티드 더 팜)

마사하루 모리모토 Masaharu Morimoto (모리모토 두바이/르네상스 다운타운 호텔)

노부 마츠히사 Nobu Matsuhisa (노부 두바이/아틀란티드 더 팜 외)

누스렛 고체 Nusret Gökçe/솔트 배 Salt Bae (누스렛/주베이라 포 시즌스 레스토랑 빌리지 외)

게리 로즈 Gary Rhodes (로즈 W1/그로스베너 하우스, 로데스 트웬티10, 르 로얄 메르디엔)

하인즈 벡 Heinz Beck (소셜 바이 하인즈 벡/월도프 아스토리아 더 팜)

톰 에이킨스 Tom Aikens (팟, 팬 & 보드/JBR 더 비치)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 (제이미의 피자리아/JLT 클러스터R)톰 켈러 Tom Keller (부촌 베이커리/JBR 더 비치)데이비드 마이어스 David Myers (블루 블랑 바이 데비이드 마이어스 엔드 바스타/르네상드 다운타운 호텔)션 코널리 Sean Connolly (션 코널리 앳 두바이 오페라/두바이 오페라) 등이 두바이 등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토드 잉글리쉬 Todd English (토드 잉글리쉬 푸드 홀/두바이 몰 패션 애비뉴)와 헤스턴 블루먼솔 Heston Blumenthal (디너 바이 헤스톤 블루먼솔/로얄 아틀란티드 리조트&레지던스), 한국인 셰프로 유명한 일식 셰프 아키라 백/백승욱 (아키라 백/W 두바이 더 팜) 등의 셰프들도 두바이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각주:1]  

 

뜬금없이 두바이에 진출한 유명 쉐프들의 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이름을 건 쉐프와 협업한 영화관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한국에도 씨네드쉐프 같은 상영관들이 있지만, 어떤 쉐프가 하는지 이름을 걸지는 않으니 말이죠. 그 시작은 2015년 9월 몰 오브 에미레이츠가 확장하면서 확장이전한 복스 시네마였습니다. UAE 최대 영화관 체인인 복스 시네마는 이미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고 두바이에 진출해있던 게리 로즈와 손잡고 시어터 바이 로데스 Theatre by Rhodes를 연 것이었죠.

 

 

복스 시네마가 운영하고 있던 골드 상영관을 업그레이드시킨 시어터 바이 로즈는 럭셔리한 영화관람 체험을 모토로 삼아 럭셔리한 상영관에서 서빙되어 나오는 셰프의 음식을 맛보며 함께 즐기는 컨셉으로 시어터 바이 로데스가 안정화되자 복스 시네마는 기존의 골드 상영관을 골드 바이 로데스로 업그레이드 시킨 바 있습니다.  

 

 

전동 리클라이너에 몸을 맡기고 우아하게 영화를 감상하는 건 좋았는데...

 

 

식음료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사이드에만 있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몸을 좌우로 돌려야만 했으니까요. 넓은 좌석 공간을 생각해 보면 비행기 좌석처럼 돌출되는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몇 년간 두바이몰점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하며 다양한 컨셉의 영화관을 도입했던 릴 시네마는 지난 4월 새로 문을 연 제벨 알리 레크리에이션점에 미국인 쉐프 가이 피에리와 손잡고 다인 인 시네마를 선보였습니다. 영화관 내에 가이 피에리의 레스토랑인 가이 피에리 키친 앤 바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다인 인 시네마관에 음식을 배달하는 것입니다. 메가박스가 처음 선 보였던 다인 인 시네마 패키지는 특정 요일 시간대에만 적용되는 반면, 다인 인 시네마관은 상시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얘기는 들었지만 제벨 알리까지 가기엔 너무 멀어서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리노베이션 작업이 끝난 릴 시네마 두바이몰에 문을 열었다길래 직접 가 보았습니다. 릴 시네마 안에 가이 피에리 키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70석 규모의 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두바이몰에 있어서 그런지 따로 술을 팔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벨 알리 레크리에이션에 있는 레스토랑 이름이 가이 피에리 키친 앤 바임을 감안하면 이름부터 바가 빠졌으니 말이죠. 

 

 

입장료는 시어터 바이 로데스처럼 기본 (50디르함)과 패키지 (160디르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입장료는 모든 메뉴 중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추가로 계산하는 방식이고,

 

 

패키지의 경우 전채, 메뉴, 탄산 음료를 정해진 메뉴 중에서 하나씩 고르고,

 

 

디저트와 음료는 원할 경우 추가구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네... 릴 시네마의 기본적인 매표창구는 영화관 내 곳곳에 설치된 무인 키오스크입니다.

 

     

 

저녁 시간이긴 했으나 다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추가 주문없이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상영관 분위기가 무슨 강의실 분위기죠? 상영관 내부를 둘러보면 좌우면과 후면, 그리고 천장에 돌출되어 있는 약 30여개의 대형 스피커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상영관과 마찬가지로 바코 플래그쉽 레이저 영사기에 돌비 애트모스로 무장한 돌비 애트모스관이기 때문입니다. 

 

 

다인 인 시네마의 입장료는 시어터 바이 로데스의 입장료 (기본 168디르함/패키지 265디르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데, 이는 다인 인 시네마가 시어터 바이 로데스처럼 럭셔리함을 추구하는 컨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다 실용적이랄까요. 전동 리클라이너에 넓은 사이드 테이블을 갖춘 개인 전용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어터 바이 로데스와 달리 다인 인 시네마는 사이드 테이블 없이 앞에만 일자 테이블이 놓여져 있으며, 의자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땐 테이블에 가깝게 의자를 앞쪽으로 끌어당겼다가 영화에 집중하고 싶으면 뒤로 밀면 됩니다. 식사 도중 의자가 뒤로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도록 앞쪽에 당겼을 때는 자석이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시어터 바이 로데스의 패키지는 소프트 드링크, 전채, 메인으로 구성된 다인 인 시네마 패키지와 달리, 음료, 전채, 메인, 디저트, 커피나 차로 구성된 풀코스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개인 조명등이 배치되어 있어 극장이라기 보단 강의실이나 회의장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각 열마다 높이차가 있고, 좌석 뒤쪽으로 서빙 요원들이 오가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어 앞사람 머리가 관람을 방해할 일은 좀처럼 없을 것 같습니다.

 

 

좌석 앞의 개인 조명등은 별도의 스위치가 없이 조명등에 끼워져 있는 검은 천을 위아래로 쓰담쓰담하여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조명등을 가려 빛을 차단할 수도 있고...

 

 

음식을 먹을 때는 검은 천의 위치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밝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시어터 바이 로데스의 경우 나란히 붙어 있는 두 좌석의 가운데 설치된 조명등은 위치를 조절할 수 있지만 밝기를 조절하지 못하는데 좌석 뒷쪽에 있어 정작 음식과의 거리가 멀리 세팅되어 있는 것과는 반대입니다.

 

 

전채로 시켜보았던 훔무스와 하우스 피클스.

 

 

음식을 앞에 두고 먹으니 영화를 보면서 먹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메인으로 시켜본 램 버거. 음식은 전채나 메인 모두 생각 외로 담백해서 먹고나서도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 장식부터 럭셔리한 상영관에서 분위기를 내기엔 좋지만 정작 음식을 먹기가 편하지 못했던 시어터 바이 로데스에 비해, 다인 인 시네마는 AV시설을 잘 갖춘 공간에서 스탠드형 개인 조명등까지 책상 앞에 음식을 배달시켜놓고 모니터나 TV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한결 편했습니다. 이 개인 조명등을 잘못 활용하면 관람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긴 하지만요.

 

 

 

  1. http://whatson.ae/dubai/2018/05/12-celebrity-chefs-with-restaurants-in-dubai/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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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국의 CJ 4D플렉스와 체결한 새로운 파트너쉽 계약을 통해 자사의 플래그쉽 극장인 두바이몰점에 중동지역 최초의 스크린X관을 개관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릴 시네마의 스크린X관이 금주의 신작인 더 메그 (국내명 메가로돈)와 함께 8월 8일 공식 개관했습니다. ([영화관] 스크린X, 4DX에 이어 릴 시네마 두바이몰을 통해 중동시장에 공식 진출!! 참조)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X관은 두바이몰점의 8관입니다. 



릴 시네마 두바이몰점은 현재도 진행 중인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기 전 스크린X의 경쟁상대였으나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바코 이스케이프관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영화관] 릴 시네마 두바이몰점의 새로운 특별관 바코 이스케이프관 이용기 참조) 바코 이스케이프관은 당시 부티크관과 돌비 애트모스관 등 특별관이 주로 배정되었던 18관에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일반관이 배정된 8관에 자리잡은 건 생소한데다, 스크린X관임을 알 수 있는 표식도 전혀 없어 옆 좌석에 자리잡은 외국인 커플 관객이 스크린X관에 왔냐고 되물을 정도였습니다. 특별관이 배정된 구간이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향후 모둔 상영관이 완전 개관되면 상영관을 바꿀지도 모르겠네요.



170석짜리 상영관인 스크린X관의 측면 벽면은 별도의 스크린이 걸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영관 하단부의 출구를 제외하면 매끈하게 투톤 컬러로 배색되어 있습니다.



투톤 배색은 상영관 앞쪽 스크린이 있는 곳부터...



가장 뒷열까지 쭈~~~욱 이어집니다.



좌석과 상관없이 단일 요금제였던 기존의 바코 이스케이프관과 달리 스크린X관은 차등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영화표 가격은 상영관 하단부 보라빛 패브릭 재질의 좌석이 놓여져 있는 F~K열의 스탠다드석이 63디르함 (약 18,900원), 상단부 보다 넓은 앞공간과 검은색 레더 재질의 좌석이 놓쳐져 있는 A~E열의 스탠다드 플러스석이 78.75디르함 (약 23,625원)입니다.



상영관 밖에서도 스크린X관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였지만, 영화 시작전 광고에도 스크린X 홍보영상이 나오지 않아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UAE 최초의 호텔 안 상영관 로브호텔점의 부티크관 ([호텔] 릴 시네마, 로브 다운타운 두바이 내 두바이 최초의 호텔 시네마 개관 공식 발표! 참조), 두바이 마리나몰점에 있는 중동지역 최초의 돌비 시네마 ([영화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돌비 시네마, 릴 시네마 두바이 마리나 참조), UAE에서 최초로 라이센스를 취득한 제벨 알리 레크리에이션 클럽점 다인 인 시네마 광고도 내보내면서 정작 스크린X 홍보 영상이 없는 건 의외였습니다. 예전의 바코 이스케이프이나, 현재 운영 중인 돌비 시네마 모두 영화상영 전 광고 시간에 상영관 홍보 영상이 있던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의외랄까요.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양측면의 X스크린의 영화화면은 투톤 배색 중 회색 부분에만 정확하게 펼쳐집니다.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치우친 좌석 탓이었는지 왼쪽 스크린의 효과가 오른쪽보다는 나아보였습니다. 스크린 사이의 왜곡은 덜했지만 바코 레이저 영사기가 쏘는 중앙 스크린과 X부분 측면 스크린의 화질차가 아쉽긴 했지만요...



원래 스크린X관이 그랬는지가 헷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X부분 스크린 위에 달린 영사기의 불빛이 영화에 몰입하는데 상당히 신경쓰였습니다. 거의 일직선 상에 놓여있는 C열에 앉을 경우 유독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스크린X관을 이용하실 계획이 있다면 C열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영사기 불빛은 C열만 피하면 영화 관람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상영관 뒤쪽에서 입장하여 퇴장은 위의 사진에서 보였던 것처럼 스크린 옆 우측문으로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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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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