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사우디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둔야 알리 아부 탈립입니다. 여학교에 체육수업이 도입된 게 이제 막 10년 밖에 안 되는 사우디 여성 스포츠의 개척자이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 선수로서 그녀의 이야기는 사회의 관습과 국가의 지원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여학생에게 스포츠가 허용되지 않았던 사회에서 시작한 태권도국내 언론에서도 소개되었듯 1997년생인 그녀는 여덟살 때 아버지에게 이끌려 남동생과 함께 태권도 도장에 등록하면서 태권도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알리 아부 탈립의 선택은 여러모로 의외였습니다. 사우디가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은 물론, 직관도 불어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