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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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여행기 31

[여행기] 알아인&아부다비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카타르에서 시작해 바레인을 거쳐 알아인으로 이어지는 이번 여름 걸프여행의 마지막 날. 아부다비발 서울행 에티하드 항공 EY876편은 밤 비행기이기에 마지막날은 알아인에서 아부다비로 넘어가 아부다비에서 근무하는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지인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을 감안해서 아침 9시 15분에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떠나는 에티하드 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13. 알아인에서 아부다비로.... 알아인에서 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알아인 버스 터미널에서 아부다비 국제공항 제2터미널까지 가는 490번 시외버스와 에티하드 항공이 제공하는 고속버스인 에티하드 익스프레스의 두 가지 버스가 있습니다. 매 2시간마다 운행하는 490번 시..

[여행기] 알아인 3일차 (7)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명주의 공식 데뷔전 알아인과 알잇티하드의 아챔 8강 1차전 직관기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며 휴식을 취하다가 창문 밖을 내다보고는 깜짝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호텔로 돌아올 때까지만해도 멀쩡했던 날씨가 급변했기 때문이죠.... 11. 경기시간 3시간 반 전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바람 모래바람이 거세지면서 시야는 점점 좁아져만 갔습니다. 호텔 방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망정이지 밖에서 모래바람을 맞았었다면 찝찝한, 아니 입안에서 모래 알갱이가 씹히는 찝찝함을 오랜만에 맛볼 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을 두 시간 남겨둔 6시쯤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 시야를 가리던 모래바람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방금 전만 해도 호텔방에서 보이지 않던 풍경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을 향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경기장 가는 길. 알아인에서 봤던 가장 특이했던 이정표는 바..

[여행기] 알아인 3일차 (6) UAE 고대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UAE 최초의 박물관, 알아인 국립 박물관

알아인궁 박물관을 마치고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터벅터벅 걷고 있다보니 자전거 타고 가는 행인이 왠지 부러워 보이더군요. 알아인 오아시스만 가로지르면 도착할 줄 알았던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찾는데 은근히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장 뜨거울 한낮의 시간. 땀은 쏟아지고 사우나에서 걷고 있는 듯 후끈후끈해지는 가운데, 특이하게 생긴 우체국도 눈에 띕니다. UAE와 걸프지역 우편주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P.O.Box, 즉, 사서함들만 모아놓은 우체국이 다 있네요. 보통은 건물 속 사물함처럼 사서함이 놓여져 있는데 말이죠. 무더위 속에 헤메다 지쳐갈 무렵 알아인 국립 박물관이 드디어 눈에 띄었습니다. 입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면서 나타나지 않아 슬슬..

[여행기] 알아인 3일차 (5)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가 힘을 키웠던 시작점, 알아인궁 박물관

알아인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아침. 밤에 펼쳐질 알아인과 알잇티하드의 아챔 4강 1차전을 보러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 가기 전 일정을 생각하다 우선 전날 휴관일이어서 보지 못했던 알아인궁 박물관과 알아인 국립 박물관을 보기로 하고 일단 호텔을 나섰습니다. 일단 동선은 알아인궁 박물관을 둘러본 후 어제 다녀갔던 알아인 오아시스를 가로질러 알아인 국립 박물관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9. 알아인궁 박물관,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의 옛 사택이자 궁전, 지금은 박물관 알아인궁 정문 근처에 세워진 이 망루, 이전 포스팅에서 한 번 보신 기억 나시나요? 바로 이명주가 뛰고 있는 알아인 구단 엠블렘에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셰이크 자이드 궁전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알아인궁 박물관은 원래 1937년에 세워진 셰..

[여행기] 알아인 2일차 (4)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산 자발 하피트 정상, 그리고 산중턱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에서 보는 풍경

묵었던 호텔에 합승했던 사우디인 승객을 내린 후 일단 택시기사에게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자발 하피트 정상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알아인에서 가장 높은 자발 하피트 정상 자발 하피트는 알아인 외곽, 오만과의 국경에 위치한 해발 1,249미터의 산으로 알아인의 랜드마크이자 알아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알아인의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자발 하피트 산악도로를 본격적으로 타기 전에 온천 등이 있는 그린 무밧자라라고 불리는 녹색 공원이 있습니다. 알아인에서 운영되는 시내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만, 자발 하피트 정상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직접 운전해서 가야만 합니다. 자발 하피트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UAE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북부 오만과의 국경에 있는 해발 1,52..

[여행기] 알아인 2일차 (3) 쇼핑몰 내 알아인 구단 스토어, 티켓사러 핫자 빈자이드 스타디움으로, 그리고 알아인 원정 저지

알아인 오아시스를 둘러본 후 알아인에서 환전과 점심을 위해 알아인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바와디몰을 찾았습니다. 전날 아부다비 공항에서 조금 환전한 돈으로 호텔에서 오아시스를 다녀오긴 했지만, 티켓 구입과 앞으로의 여비 마련을 위해 디르함으로 환전을 좀더 많이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공항 환전소의 환율이 좋지 못한 것도 이유였지만요. 바와디몰 1층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외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만 빌려온 듯 특이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타르에서도, 아부다비에서도, 심지어 사우디에서도 거의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 이름만 빌려온 짝퉁인가 싶어 내부를 잠시 보고 나오기까지 했네요. 환전을 하고 쇼핑몰을 둘러보니 특이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날 있을 알아인과 알잇티..

[여행기] 알아인 2일차 (2) 알아인의 상징, 가장 큰 오아시스이자 대추야자 농장 알아인 오아시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자정 넘어 체크인한 호텔에서 한숨 자고 일어난 아침. 창 밖을 바라보니 그간 익숙했던 걸프지역과의 풍경과는 또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녹색의 나무들. 그렇습니다. 제가 도착한 곳은 아부다비의 녹색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 알아인입니다. 3일만에 빵빵하게 충전된 핸드폰과 노트북을 저도 모르게 왠지 힘이 나네요! 홀가분한 마음으로 호텔 조식을 먹고 알아인 구경에 나섰습니다. 첫 목적지는 바로 알아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대표 오아시스인 알아인 오아시스입니다. 3. 알아인의 7개 오아시스 중 가장 큰 대표 오아시스, 알아인 오아시스 오아시스의 도시 알아인에는 가장 큰 알아인 오아시스부터 가장 작은 알자힐리 오아시스까지 총 7개의 오아시스 (알아인, 깟타라, 알무타리드, 알지..

[여행기] 알아인 1일차 (1)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알아인으로 가는 길

바레인에서 1시간 10분 늦게 출발한 비행기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밤 9시 50분 경. 바로 알아인으로 가는 에티하드 익스프레스 버스 막차가 알아인을 떠난 뒤였습니다. 비행기가 제시간에 출발했었으면 공항에서 부친 짐을 찾고 여유있게 버스를 기다리다가 타고 떠났어야 할 시간에 공항 활주로에 막 착륙한 셈입니다. 알아인행 버스 시간도 모르고, 택시를 타고 가면 분명 2~300디르함 이상을 써야 할 상황. 어차피 놓친 버스에 다시 한번 분통은 터졌지만, 역시나 방법은 없고 책임은 에티하드에 있으니 그나마 제대로 도착한 가방을 찾아 알아인으로 갈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에티하드 기사 서비스 데스크를 찾아갔습니다. 1. 에티하드 기사 서비스 데스크에서 생긴 일 에티하드 항공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승..

[여행기] 바레인 3일차 (마지막) 행방불명되었던 가방의 행방, 옥상 위 워터파크가 있는 쇼핑몰 시티센터 바레인, 그리고 에티하드 항공!!!!!!!!

12. 드디어 밝혀진 가방의 행방!!!!혹시나 싶어 아침에 일어나 배터리 문제로 전원을 꺼두었던 핸드폰을 켰습니다. 밤에 온 지인의 카톡에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희소식이 있었습니다.... 혹시나했는데, 정말로 공항에서 가방이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메시지가 온 것입니다!!! 지인으로부터 가방이 왔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시간은 한참 잠들어있던 자정이 넘은 시간. 노선 스케줄을 생각해보면 그 전날 아부다비에서 바레인에 왔던 노선과 같은 다음날 EY377편에 짐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정확히 하루,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네번째 비행기에 행방불명되었던 가방이 도착한 셈입니다. 바레인에서 2박했으니 망정이지 하루도 채 안있다 아부다비로 되돌아갔으면 가방과의 쌩이별은 영락없이 더 길어질 뻔했네요?? 어쨌든 바레인에 도착..

[여행기] 바레인 2일차 (7) 카페에서 지는 해를 보며 달콤한 휴식, 그리고 다시 패닉 상태로!!!!

바레인 요새를 둘러보고 박물관이 있는 건물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10. 해질 무렵 바레인 요새 유적지 카페에서의 달콤한 휴식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이 있는 건물에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박물관 맞은편에 있습니다. 사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요새로 가기 전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잠시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틈새를 이용해서 담아둔 카페 내부의 풍경. 카페 내에는 카페 외에도 기념품점이 입점해 있었습니다.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 카페는 카페, 기념품점,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죠. 요새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카페에 앉아서 바라보는 해가 지는 바깥 풍경은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카페 밖에도 테이블이 있었기에 날씨가 선선할 때는 밖에 앉아서 평온한 분위기와 여..

[여행기] 바레인 2일차 (6) 바레인의 오랜 역사를 대표하는 요새이자 동네주민들의 산책로 바레인 요새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을 나와 바레인 요새로 가는 길.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 직원들에게 요새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음... 도보로 약 5분쯤? 그런데.. 널 보니...5분은 무리겠고 한 10분쯤 걸릴거야...ㅋㄷㅋㄷ" "ㅋㅋㅋㅋㅋ" 직원 둘이서 재미있다고 장난치네요;;;; 그러던지 말던지 시간에 쫓길 일도 없겠다 천천히 가봅니다. 아직은 더운 오후, 요새까지 은근 거리가 멉니다... 요새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다가 보이지만, 왼쪽으로 돌리면 유적지가 보입니다. 유적지와 박물관과 도시의 고층건물군이 한 눈에 보이는 풍경이 참 인상적입니다. 유적지라는 동떨어진 공간이 아닌 생활의 일부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짜피 이 곳 자체가 도시의 일부였지만요. ..

[여행기] 바레인 2일차 (5) 수메르인의 고대 왕국 딜문 문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

바레인섬 중앙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본 후 다음 목적지인 바레인 요새를 향해 북서쪽으로 길을 향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한 것도 아니었지만 바레인 요새를 향해 가는 길에 다양한 거주지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흥 주택개발지구, 럭셔리한 대형 컴파운드, 그리고 바레인 왕가 식구들의 궁전같은 집까지... 그러다 큰 길에서 벗어나 조금 외진 곳으로 빠지더니 기사는 다 왔다며, 하얀색 건물 앞 주차장에 내려주었습니다. 하얀색 건물 옆에는 요상하게 생긴 벌 세 마리가 뜬금없이 자리잡고 있네요... 이 하얀색 건물의 정체는.....두둥!!! 8. 고대 딜문 문명의 유물이 전시된 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바레인 요새 유적지 박물관은 중앙의 홀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박물관이, 오른쪽으로는 카페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

[여행기] 바레인 2일차 (4) 척박한 대지에서 400년 이상 살아있는 자연의 신비, 생명의 나무

무하르라끄 구시가에서 나온 후 기사는 일단 자신의 집으로 갔습니다. 잠시 집에 다녀온 사이 우리는 근처 슈퍼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물 등을 사왔습니다. 약간의 사전준비를 하는 이유는 다음 목적지인 생명의 나무 (Tree of Life / شجرة الحياة) 때문입니다. 생명의 나무를 찾으러 가는 길은 참 묘했습니다. 황량한 지표면에 바레인에서 최초로 발견된 석유 유전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석유 박물관 (Oil Museum), 그리고 하늘로 불을 뿜어대는 곳들과 함께 송유 파이프와 가스 플랜트가 나타나는 등 그곳까지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삭막하기만 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풍경을 지나치다 보니 썰렁한 대지에 독야청청 자리잡고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바로 이..

[여행기] 바레인 2일차 (3) 낙후된 마나마 구시가에 뜬금없이 자리잡은 사랑스러운 공간, 셰이크 에브라힘 센터와 커피 하우스

셰이크 이사 하우스를 둘러보고 나온 뒤 구시가 무하르라끄 일대를 걸었습니다. 오래되고 낙후된 동네임을 과시라도 하듯 골목길은 좁고 건물의 외벽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색이 바랬습니다. 그냥 딱봐도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후진 느낌? 그나마 이 구시가의 장점은 지역의 명소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였습니다. 설치한지 얼마 안된 듯 전체적으로 헤줄그레한 동네의 분위기에 비해 상당히 화사한 느낌의 이정표. 그렇게 길을 걷다 도착한 곳은 셰이크 에브라힘 문화센터였습니다. 그 곳을 가겠다가고 작정했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연식이 낮아 보이는 눈에 확 띄는 건물이라 들어갔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5. 낙후된 구시가에서 철학과 문학, 그리고 전통을 논하는 문화공간, 셰이크 에브라힘 센터 정식명칭인 셰이크 에브라힘 빈 무함마..

[여행기] 바레인 2일차 (2) 바레인의 시작 셰이크 이사 하우스, 그리고 걸프지역 전통의 천연 냉방장치 윈드 타워

행방불명된 가방으로 인한 멘붕의 여파가 남아있던 이틀째 아침. 마침 쉬는 날이어서 같이 다니기로 한 지인이 오기를 기다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습니다. 이번 여행기간에 예약했던 호텔 중 유일하게 조식이 제공되는 곳이었고, 전날 밤 픽업하던 중 체크인하면서 함께 있었던 터라 둘이 먹어도 추가요금을 낼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일단 지인의 전화기로 공항에 전화를 걸어 가방이 과연 다음 비행기로 도착했는지 확인해 봅니다. 둘라의 핸드폰은 UAE에서 충전했던 전화요금을 이미 카타르에서 로밍으로 다 소진해 버린데다 전날 밤 공항에서 오지 않은 가방에 멘붕이 왔던 터라 바레인 선불 심카드를 살 정신조차 없었던 터라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배터리로 와이파이 잡히는 곳에서 인터넷 접속용 외에는..

[여행기] 바레인 (정보) 악명높은 바레인 택시와 그 대안 사설 택시, 그리고 직접 이용해 본 이웃 걸프 국가들의 택시

지인이 그 심야시간에 택시가 아닌 기사를 부른 이유는 여행객들에게 악명 높은 바레인 택시를 이용하지 않기 위해서 였습니다. 2. 바레인 택시와 사설 택시 1) 바레인 택시가 악명 높은 이유공식적으로는 미터기가 달려 있는 바레인 택시들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택시 기사들 때문입니다. 바레인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택시 면허를 자국민들에게 내어줬는데, 이들이 미터기를 켜지 않고 통상 요금의 몇 배를 청구하다 보니 사람들이 기피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외국인도 아니고 바레인 사람들이고 아랍어를 모르면 말이 잘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미터기가 있어도 흥정하는 상황이 짜증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속편하게 차량을 렌트하거나 소유하면 모를까, 그렇기 힘든 사람들이 그 ..

[여행기] 바레인 1일차 (1) 심야의 멘붕과 함께 시작된 바레인 여행!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해서 UAE 아부다비를 거쳐 바레인 마나마로 가는 여정. 환승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되었고, 시차가 한 시간 느려졌다 원상복구되는 기묘한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카타르와 바레인은 +3시간. UAE는 +4시간이거든요. (우리나라는 +9시간) 실제 비행시간은 한 시간도 채 안되지만, 시차 때문에 카타르에서 UAE를 갈때는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같고, UAE에서 바레인을 갈 땐 2시간 처럼 보이는 그런 길입니다. 카타르에서 아부다비행 에티하드 항공 비행기를 타면서 뭔가 조짐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작은 비행기라고 해도 예정된 출발 시간 5분전부터 보딩을 시작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아부다비엔 예정시간보다 10여분 정도 늦게 도착. 한창 확장공사 중인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에서 환승하는 것이 ..

[여행기] 도하 3일차 (마지막) 카타르의 새로운 관문 하마드 국제공항의 테디베어상, 면세점 그리고 게이트 풍경

출국 심사대를 통과해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마드 국제공항의 명물 테디베어상입니다! 9. 카타르의 새로운 관문 하마드 국제공항 (2)2) 하마드 국제공항의 명물 테디베어상삼지창처럼 A / CDE / B홀로 뻗어있는 하마드 국제공항 게이트의 초입이자 중앙에 위치한 이 테디베어상은 무려 미국에서 물건너 왔습니다. 대체 공항과 테디베어의 상관관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스위스 예술가 어스 피셔 (Urs Fischer)가 만든 높이 약 7m, 몸무게 약 16톤을 자랑하는 초거대 테디베어상은 원래 뉴욕 맨하탄 파크 애비뉴(Park Avenue)선상 52가와 53가 사이에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Ludwig Mies van der Rohe)의 설계로 지어진 38층 오피스 빌딩인 시그램 ..

[여행기] 도하 3일차 (13) 카타르의 새로운 관문 하마드 국제공항 입출국장 풍경

도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음 여행지인 바레인으로 가는 비행기는 저녁 시간인데, 일정을 짜다보니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이슬람권의 주말이자 일주일의 가장 중요한 오후 기도가 있는 금요일 오전은 문을 여는 곳이 사실상 없습니다. 오후 느즈막하게 문을 열죠. 그 얘기는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도하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를 하마드 국제공항으로 정하고 가능한 늦게 체크아웃을 한 후 일찌감치 하마드 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호텔 평가서를 작성케 하더군요. 기껏 작성했더니.... 제가 평가서를 썼던 평가지는 알고보니 다른 승객의 것이라 새 평가지를 달라고 해서 스테이플러로 두 평가지를 고정시키는 해프닝이 있었네요. 9. 카타르의 새로운..

[여행기] 도하 2일차 (12) 수끄 와끼프 아트 센터, 그리고 웨스트 베이의 야경

7. 카타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수끄 와끼프 (3)4) 수끄 와끼프 아트 센터수끄 와끼프에는 다양한 시장과 식당 및 카페 거리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트 센터도 있습니다. 이름하여 수끄 와끼프 아트 센터...두둥!!! 예술 작품도 전시하고,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도 있고, 휴식 공간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물론 태반이 컬렉션이지 얘네들이 직접 쌓은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함정!) 그리고 아트 센터 밖에는 모래로 작품을 만드는 분이 작품을 잔뜩 진열한 채 작업하고 있습니다. 누가봐도 아트센터 앞!!! 임을 알 수 있게 말이죠. 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금시장 구경을 패스한 후 뜬금없이 도하의 중심이자 신시가지인 웨스트 베이를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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