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여행정보/호텔2020. 8. 5. 22:54


두바이 크릭 일대를 다니다보면 오래되었지만, 특이하게도 한 구석이 파여 있는 건물이 눈에 띕니다. 



가까이서 보면 움푹 파인 공간을 지탱해주고 있는 기둥 속에 세월의 흐름이 남아있는 호텔.



지난 2018년 개장 40주년을 맞이한 쉐라톤 두바이 크릭 호텔입니다. 



중앙 홀에서 올려다보는 천장 디자인은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978년에 개장한 쉐라톤 두바이 크릭 호텔은 두바이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5성급 호텔 중 하나입니다. 현 두바이 통치자 겸 UAE 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아버지이자 아부다비 통치자 셰이크 자이드와 함께 일곱 토후국의 연합국가인 UAE 건국을 이끌었던 초대 UAE 부통령인 셰이크 라쉬드 빈 사이드 알막툼이 1975년 12월 6일 초석을 세운 기념비가 그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안에는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식 펍 첼시 암스가 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바의 한 켠에는 무링요 감독 시절의 첼시 저지가 걸려 있습니다.



일반적인 객실 오래된 호텔답게 개성적인 면은 없지만,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이 호텔을 여러번 묵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객실이 UAE 내 다른 호텔에선 찾아보기 힘든 방인 제패니즈 클럽 룸이었습니다. 일본 호텔도 아닌 서양 호텔체인 내의 일본식 방은 왠지 낯선데다, 방을 예약하려고 보면 없는 날도 종종 눈에 띄는 방이기 때문이죠. 두바이에서 가장 아시아적인 호텔인 아시아나 호텔도 F&B는 그야말로 범아시아적이지만, 객실은 딱히 동양적인 호텔은 아니기에 어떤 방인지 궁금했었고 2년 전 여름에 한 번 묵게 되었습니다.



체크인을 하면서 얘길 나누다보니 이 제패니즈 클럽룸은 호텔 내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방이기에 다른 방에 비해 일정을 못 맞추면 묵을 수 없는 방이라고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이 호텔에 여러번 묵었지만, 일반 객실에 묵었을 땐 듣지 않았던 질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방은 흡연실인데.... 괜찮으세요? 

(일본인 비즈니스 출장자를 위한 방이라더니, 흡연자가 많았나봅니다... 어차피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통과.) 

이 방은 다른 방에 비해 중심이 상당히 낮은데... 그래도 묵으실거죠? 

(방에 가보면 알겠지 뭐...)


어차피 경험해보기로 했으니 이 호텔 내에 하나 밖에 없다는 방에 가봅니다. 901호실입니다.



모서리에 자리잡은 방입니다. 여기까진 딱히 이상한 점은 없었는데...



방문을 여니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첫 인상부터 일본식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확 안겨주는 다다미 바닥과 벽 디자인. 왼쪽에 보이는 일본식 방문으로 디자인 된 곳에 옷장과 화장실이 숨어 있습니다. 앞쪽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문고리가 옷장, 안쪽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문고리가 화장실 문고리입니다.



옷장 안에는 일반적인 가운 외에 일본식 가운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반대쪽 벽면에는 일본식 벽화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화장실은 서구식과 일본식 디자인의 혼종.





서구식 디자인의 세면대는 호텔 내 다른 객실의 세면대와 달리 깊지 않습니다. 물을 조금만 쎄게 틀면 튀기 쉬운 얕은 세면대.



욕실 어메니티는 딱히 일본적일 것도 없이 전형적인 호텔 어메니티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방을 위한 어메니티를 따로 구비하는 것도 비효율적이긴 하겠죠.



특이하게 샤워기가 달려있는 벽면은 목재 마감.





욕조 옆에 한자가 가득 적혀있는 액자가 붙어있는 것도 처음 보네요.



복도를 따라 숨어있는 옷장과 화장실을 지나야 객실에 들어섭니다. 체크인시 직원에게 들었던 대로 방 내의 무게 중심이 상당히 낮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다다미 바닥 위에 놓여진 탁자도 소파도 UAE 내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가구 높이의 절반 정도로 상당히 낮습니다. 한국식처럼 온돌 바닥도 아니고, UAE 내 객실이나 집에서 접하는 가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의 무게 중심은 방 내에서 생활하기에 상당히 어정쩡한 높이더군요.



TV가 놓여진 한쪽 벽면에는 캡슐 커피머신과 수납장, 미니바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벽면은 일본틱한 디자인.



탁자에는 다른 방과 다른 대나무 커버 같은 것이 유리 밑에 깔려 있고,



다른 객실에는 없는 찻잔 세트가 놓여 있습니다.



침대 역시 나무 침상 위에 올려져 있는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자다가 침대에서 굴어떨어져도 바닥보다는 벽에 부딛쳐 아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침대가 아닌 침상에 걸터앉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식있는 호텔이다 보니 아이폰용 독이 이싿고 한들 전원 단자와 스위치는 호텔의 연식을 보여줍니다.



파노라마 뷰로 담은 방안의 풍경은 이 방만의 특색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객실 뷰는 크릭 뷰입니다.



소파에 앉아서 보는 크릭 뷰. 금연실의 경우엔 열리지 않는 반면, 앞서 얘기했듯 이 방은 어디까지나 흡연실이기에 창문은 실제로 열립니다. 



서서 보는 뷰.



크릭 너머에는 알시프 두바이 일대와 두바이 프레임,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 일대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에는 일반적인 커튼 외에도...



노렌이 달려있어 UAE 내 어느 호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창 밖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두바이에 있다는 사실을 잠깐 잊게 만들 수 있는 제패니즈 클럽룸은 상대적으로 어정쩡하게 무게중심이 잡혀있는 동선 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서양식 호텔 방이 불편한 분들에겐 오히려 괜찮은 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흡연자들에겐 더더욱 말이죠.


이 방에 묵으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그 어느 때보다 이 동네에서도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요즘 어딘가에 아시아나 호텔에도 없는 한국식 객실이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일본 문화가 쉽게 다가 왔겠지만, 요즘은 한국 문화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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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20.08.06 09:08 [ ADDR : EDIT/ DEL : REPLY ]

중동여행정보/호텔2020. 7. 14. 00:02


3주전 방문했던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에 이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호텔 중 하나였던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를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2020/06/22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조용한 인공섬에 자리잡은 럭셔리 리조트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 그리고 리조트 내 또 하나의 보석!


이 곳도 평소에는 비싸서 엄두를 못내던 곳 중 하나였는데, 아침 11시에 체크인해서 조식을 포함해 오후 4시에 체크아웃 할 수 있고, 1박당 제공되는 크레딧 185디르함을 주는 (한국에서는 호캉스란 말이 더 자연스러운) 스테이케이션 오퍼가 있길래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생각하는 예산을 약간 초과하는 곳이기에 불가리 때와 마찬가지로 1박만 예약했지만요. 



불가리 리조트가 있는 주메이라 베이와 라 메르 사이의 주메이라 비치 로드 길가에 자리잡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어느 쪽에서 주메이라 비치 로드를 지나가든 활명수.... 아니 만다린 오리엔탈 그룹의 부채 모양 로고가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호텔의 한쪽으로는 터키식 스테이크 하우스와 스타벅스 등의 상점가와 이웃하고 있어서 겉으로 보기에 럭셔리 호텔이라는 위압감 따위는 없는 점이 나름 매력이기도 합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는 일찌감치 UAE 호텔시장에 진출한 샹그릴라 호텔 앤 리조트에 이어 디벨로퍼인 와슬 프로퍼티와 손잡고 두번째로 UAE 호텔시장에 뛰어든 홍콩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의 두바이 내 첫번째 호텔입니다. 와슬 프로퍼티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2014년 6월 운영 계약을 맺었으며, 2019년 2월 정식으로 개장했습니다. 와슬 프로퍼티는 작년 12월에 개장한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의 건물주이기도 합니다.

2020/06/07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팜 주메이라 중심에 자리잡은 부티크 호텔 안다즈 두바이 더 팜,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UAE의 호텔 이용법!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로비입니다. 로비를 가로지르는 나무형상의 구조물이 보여주는 화려함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제격이죠.



시간대에 따라 도로로 이어지는 건물 정문과 해변가로 이어지는 후문을 감싸고 있는 통유리 사이로 비치는 자연채광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니 말이죠.

















로비 중심을 가로질러 로비 라운지인 누르 라운지까지 이어지는 나무모양 조형물에 시선을 빼앗기기 딱 좋지만, 체크인 카운터와 컨시어지 데스크는 왼편에, 



비즈니스 센터는 체크인 카운터 옆 복도를 지난 한 켠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편에는 누르 라운지가 있습니다.





호텔 자체는 7층짜리 건물입니다. 주메이라 비치 해변가 인근에 자리잡은 건물들이 주로 비치이다 보니 7층이라도 상대적으로 고층 건물이어서 로고가 쉽게 눈에 띌 정도니 말이죠.



객실로 이어지는 통로는 적당히 클래식한 느낌.



객실로 들어갈 수 있는 문 주변은 목재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목재 벽면에 나무로 만든 앉은뱅이 의자가 놓여 있고,



출입문 바로 옆에 달려있는 길다란 쪽문을 열어보니 신발장이 있습니다.



각종 스위치는 최근 문을 연 형태에서 볼 수 있는 터치식이 아닌, 일반적인 버튼 형태의 스위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거주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한쪽으로는 별도의 스위치없이 센서로 조명이 작동되는 옷장 및 각종 수납공간이 있고...



반대편에는 하얀색 대리석으로 시원함을 안겨주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습니다.



세면대 옆에 화장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의자가 인상적인 욕실 풍경.



화려한 조명이....아니 화려한 거울이 나를 감싸는 화장실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화려하게 대리석으로 마감한 공간 가운데 딱 앉은 키 정도 높이에 3면을 둘러싼 거울은 볼 일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라는 의미인건가 싶기도 하고.... 보기 드물게 일반 객실 화장실임에도 전용 세면대가 달려 있습니다.



그 옆에 샤워실도 마찬가지로 대리석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샤워실임에도 앉을 수 있는 대리석 벤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객실용 슬리퍼는 메인 수건과 함께 세면대 아래에 있습니다.



세면대 위 어매니티....... 면도기가 없군요.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욕조.



화장실 문을 열어둔채 욕조에 몸을 담구면 발코니 너머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는 이 객실은 이 호텔에서 두번째로 싼 객실인 디럭스 스카이 뷰 룸입니다. 무더운 사막이 가득한 UAE 내 호텔은 도심 뷰보다는 바닷가 뷰를 가진 방이 일반적으로 비쌉니다. 하지만, 도심 뷰라도 부르즈 칼리파를 위시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뷰라면 얘기가 다르긴 하죠. 



이제 본격적인 방을 살펴봅니다. 화장실 문과 옷장 문이 전부 통유리여서 가능한 이런 거울 놀이는 덤.


화장실과 옷장까지는 대리석 바닥이었지만, 거주공간은 카페트가 깔려 있습니다.



벽에 매립된 티비 옆에 돌출된 나무장은 미니바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미니바에 음료수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요근래 다녀본 호텔 중에는 뭔가 많이 채워진 느낌입니다. 텅텅 빈 곳도 심심치 않게 봐 왔으니까요.



그리고 침대.



역시나 코로나 여파로 풀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수건을 따로 담아두었습니다.



메카를 가리키는 화살표가 특이하게 침대 옆 협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통은 천장에 많이 그려넣습니다만...



입구에서 볼 수 있었듯, 룸 컨트롤 스위치 역시 협탁 위에 너무나도 눈에 띄게 갑툭튀해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협탁 위에 자리잡은 탁상 시계 겸 알람 겸 블루투스 스피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영국식 디자인 스튜디오 올리버 헤밍사 (Oliver Hemming) 제품.



티비는 LG제품이지만 한국 채널은 없습니다. UAE 내 고급 호텔을 다녀보면 10에 9은 LG 아니면 삼성제품이죠. 보기 드물게 에어플레이를 지원합니다.



티비 옆에는 책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기 드물게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두 개.



특이하게 사이드 테이블에 개방형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의자가 두 개니 따로 움직이지 않아도 부르즈 칼리파를 바라보며 작업도 가능합니다.



역시나 코로나 여파로 페이스 마스크와 물수건을 제공하며, 대형 호텔 서비스 안내책자 대신 QR코드가 놓여져 있습니다. 적어도 UAE 내에선 코로나 이후 QR코드의 사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호텔이나 식당을 이용할 때 느끼게 됩니다.



사이드 테이블에 놓여진 책 중에는 지난해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가 자신의 공직생활 50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자서전 마이 스토리가 눈에 띄네요. 셰이크 무함마드는 UAE 건국 전 두바이 경찰총장을 시작으로 UAE 건국 1주일 후 신설된 초대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국방장관을 거쳐 지금은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침대와 책상 사이에 놓여진 거실공간



방에다 짐을 풀고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접시 한복판에 초대형 만다린 오리엔탈 로고 초콜렛이 자리잡은 초콜릿과 대추야자, 그리고 과일이 담긴 웰컴 어매니티를 받았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로고 초콜릿을 보면 민무늬인 오리지날 로고와는 모종의 형태가 새겨진 조금 다른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는 두바이의 여성 디자이너 알주드 루타 (Aljoud Lootah)가 두바이의 유산을 가미하여 새롭게 디자인한 두바이 버전 로고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화려해 보이는 테이블에 고급지게 놓여진 티비 리모컨.





입구의 대리석 바닥, 방의 카페트 바닥에 이어 발코니는 목제 바닥입니다.



스카이뷰 룸이기에 발코니에 앉거나 혹은 비스듬하게 누워서 부르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 일대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감상하기엔 좋은 뷰지만,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어서 부르즈 칼리파의 LED쇼는 볼 수 없습니다.



두바이가 자랑하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 파노라마 뷰.jpg



방을 둘러봤으니 호텔을 둘러봅니다. 홍콩에서 온 호텔 그룹 아니랄까봐 벽면에 붙은 장식들은 동양적인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L층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 클럽이 있습니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 The Bay는 용이 그려진 대형 벽화를 끼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식당으로 이어진 복도에는 두바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다시 영업이 재개된 스파와...



이웃하고 있는 이발소/미장원을 지나쳐야만 합니다.



그 두 곳의 유혹을 지나쳐야만 나타나는 식당 더 베이.



아침은 알라카르트로 시키는 주문식 메인 메뉴와 부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나뉘는데, 코로나 여파로 부페식 메뉴는 자신이 직접 먹을 것을 접시에 담지 못하고 직원에게 부탁해서 직원이 담아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원하는만큼 담아갈 수도 있는데, 직원에게 더 담아달라고 일일이 부탁해야만 하는 게 조금은 낯설더군요.



식당 내부의 풍경은 꽤나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더 배이의 반대편, 키즈 클럽 옆에는 호텔 로비를 거치지 않고 밖에서도 바로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가 내세우는 두 개의 시그니처 식당, 타스카와 네츠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야만 들어갈 수 있는 타스카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미슐랭 2스타 셰프 호세 아빌레즈가 자신의 고국인 포르투갈이 아닌 해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을 연 첫번째 식당입니다. 금요일에는 브런치를 팔고 있고, 건물 옥상에서 주메이라 비치 일대의 풍경, 혹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 뷰를 시원하게 즐기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 벽에 그려진 일본식 벽화를 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본식당에 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정작 엘리베이터는 타스카로 연결되고,



그냥 그 벽화를 가로질러 호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른 시그니처 식당인 와라야키 스타일의 일본식 스테이크 하우스 네츠로 연결됩니다.



네츠는 UAE 내에서도 유명한 식당인 노부 (미국)와 주마 (런던) 등에서 헤드 셰프를 맡았던 호주인 셰프 로스 숀한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UAE에서 처음 문을 연 식당입니다.





복층으로 되어 있는 네츠의 1층에는 바가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한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임시 휴업 중이었습니다. 물론 식사를 즐기면서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요.





네츠에서 내놓는 스페셜 요리 중 하나인 와규 군칸 스시는 두바이스런 호사스러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초밥 위에 오세트라 캐비어를 얹고 일반적인 레시피에 들어가는 계란 노른자 고명대신 두바이가 좋아하는 금박을 얹었으니까요.

2019/07/21 - [중동여행정보/정보] - [기타] 샐러드에서 칵테일까지, 금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UAE에서 맛볼 수 있는 금박 가미된 먹거리



호텔 안을 둘러봤으니 풀장과 해수욕장으로 가봅니다. 코로나 여파로 풀장은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들어가기 전 체온을 따로 측정합니다.



풀장은 수심이 가장 깊은 1.37미터짜리 풀장 하나와, 1미터짜리 풀장 둘, 그리고 유아용 풀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계층식 구조로 조합된 1.37미터 인피니티 풀과 1미터짜리 풀. 이 풀장의 특징은 풀장 벽에 방수 스피커를 매립해두어 생활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물 밖보다 오히려 물 속에서 호텔측에서 틀어놓은 음악을 더 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호텔 앞에 자리잡은 비치가 호텔 전용의 프라이빗 비치가 아니라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밑에서... 



뒤집어놓은 컵처럼 생긴 호텔의 중심부 객실의 창문은 바다를 향해 (도심뷰의 경우 도심을 향해) 일자로 향해 있고



양쪽 날개 부분의 객실은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바다를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풀 이용객에게는 기본적으로 물바구니가 제공됩니다.



물바구니 안에는 작은 병이긴 하지만 생수 네 병이 담겨 있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는 기본적으로 자사 로고를 붙이지 않은 마이 두바이 생수를 제공합니다. 마이 두바이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네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로 쓴 My가 아닌 Mai Dubai는 아랍어로 두바이 물 (Dubai Water)이라는 의미를, 아랍어로 쓴 ماء가 아닌 ماي دبي는 영어로 나의 물 (My Water)을 의미하는 듯한 네이밍이거든요.



풀장을 지나치면 선베드가 놓여진 인조잔디가 경계처럼 깔려있고, 그 너머에 비치가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호텔 앞 비치는 호텔 전용 프라이빗 비치가 아닌 산책용 트랙이 따로 깔려있는 주메이라 퍼블릭 비치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카바나나 선베드는 호텔 시설이기에 호텔이 관리하기는 하지만, 딱히 프라이빗 비치라 볼 수 있는 명확한 경계가 없달까요.



지평선에 걸쳐 보이는 하얀색 고층 건물은 한창 건설 중인 3성급 호텔 로브 호텔의 첫 비치 프론트 호텔인 로브 라 메르입니다. 2016년 5월 두바이 몰 맞은편에 첫 호텔인 로브 다운타운 두바이 개장 이후 두바이 곳곳에서 분점을 열고 있는 로브 호텔은 두바이를 벗어나 라스 알카이마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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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초소까지가 호텔 영역의 비치. 사진에 제대로 담지는 않았지만, 로브 호텔 맞은편 지평선에는 불가리 리조트가 보입니다.





호텔 풀장과 호텔 앞 사이 비치에는 겁나 비싼 아이스크림을 파는 자전거가 있습니다.





앞서 호텔 한 켠에 스타벅스와 터키 스테이크 하우스가 이웃하고 있다고 설명드렸지만, 호텔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면 맞은편에 주메이라 지역 동네 쇼핑몰인 메르카토 몰이 있습니다.



메르카토 몰은 두바이 몰이나 몰 오브 에미레이츠 같은 메가 쇼핑몰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담한 동네 쇼핑몰이지만 스피니스 슈퍼마켓에서 복스 시네마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들어서 있기에 호텔에서 산책삼아 다니기에 좋습니다. 





29시간을 꽉 채워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에서의 1박을 즐겼습니다. 근처에 있는 불가리 리조트보다는 살짝 떨어지지만 퍼블릭 비치 가운데 자리잡은 럭셔리 호텔로는 제법 맘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처럼 인스타하기 좋은 호텔이랄까요? 물론 두 곳 모두 쉽게 1박하기에는 가격대가 있습니다만...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자신들의 첫 호텔인 주메이라 두바이를 시작으로 UAE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2017년 8월에는 와슬 프로퍼티와의 두번째 운영계약을 통해 셰이크 자이드 로드 어드레스 스카이 뷰 맞은 편에 짓고 있는 와슬 타워 내에 두번째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두바이 운영계약을 체결했으며, 

2019/12/30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어드레스 스카이 뷰!



올해부터는 켐핀스키가 운영하고 있던 에미레이츠 팰리스 운영계약을 따면서 아부다비에도 진출했습니다. 운영계약과 함께 2년간에 걸친 단계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어서 리노베이션이 끝난 후에는 현재 사용 중인 이름인 에미레이츠 팰리스를 버리고 만다린 오리엔탈 아부다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9/12/16 - [중동여행정보/호텔] - [아부다비] 에미레이츠 팰리스, 2020년 1월 1일부터 만다린 오리엔탈 에미레이츠 팰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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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6. 22. 00:12


명품 브랜드에는 별 관심이 없으면서도 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2017년 11월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두바이의 인공섬 중 하나인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에 자리잡고 있는 불가리 리조트였습니다. 워낙 가격대가 높은 곳이다보니 쉽사리 갈 기회는 없었지만요.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는 얼마전 두바이 홀딩스로 편입된 국영 디벨로퍼 메라아스가 주메이라 비치 근처에 세운 해마처럼 생긴 6백만 평방피트 크기의 다목적 인공섬입니다. 



메라아스가 만든 또다른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들어설 아인 두바이 같은 관광지보다는 주거 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만든 인공섬입니다.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카지노 없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시저스 팰리스 리조트와 레지던스가 들어섰던 것처럼 주메이라 베이에는 호텔, 레지던스, 빌라가 들어선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가 들어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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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는 포시즌 리조트 두바이 옆을 따라 놓여진 300미터 길이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따라 주메이라 베이로 진입하면 오른편으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주메이라 일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죠.



다리를 따라 섬으로 들어오다 초입에 보이는 큰 나무 세그루와 연못이 있는 회전 로터리를 따라 좌회전하면 불가리 리조트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 앞은 드라이브 삼아 몇 번씩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런 풍경이 인상적인데다...



지금은 여름이라 볼 수 없지만, 겨울에 오면 이 연못을 중심으로 몰려드는 새 무리들을 만날 수 있는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로터리를 타고 좌회전해서 화단이 잘 깔린 돌길을 따라 쭈욱 직진해서 진입하면...



경비 초소를 지나야 리조트 단지 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경비 초소에서 일반 방문객들의 차량 진입을 금지시키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경비 초소를 지나 나오는 또다른 회전 로터리에서 우회전하면 리조트 내 호텔로, 좌회전하면 레지던스로 진입하게 됩니다.



경비 초소에서 상황에 따라 일반 방문객들을 돌려보낼 수 밖에 없는건 사실 진입로가 호텔 입구까지 길기만 할뿐 너무나도 비좁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 차량들이 들이닥치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10대 보석 브랜드 중 하나로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인 불가리는 2004년부터 호텔 사업에 진출하여 런던, 밀라노, 발리, 베이징에 이어 2017년 12월 7일 불가리 리조트 내 다섯번째 리조트이자 중동 지역 최초릐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를 개장했습니다. 리조트 내에는 스위트룸을 합쳐 총 101개 객실과 20개의 빌라가 있는 그리 넓지 않은 리조트이기도 하죠. 



바다에서 본 리조트 풍경. 좌측 중앙의 흰색 건물이 오늘 묵게 될 호텔.


그리 크지 않은 규모탓인지 체크인 카운터는 달랑 두 개 밖에 없습니다. 로비가 그라운드 플로어가 아닌 1층 (우리 기준으로는 2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투숙객들이 몰릴 땐 맞은편에 있는 컨시어지 데스크나 그 뒷편에 있는 로비 라운지를 체크인 카운터로 활용합니다.







날씨가 좋을 땐 테라스석을 활용해서 체크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테라스 너머에는 리조트 내 프라이빗 비치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부르즈 칼리파를 위시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이 지평선에 걸쳐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워낙 비싸서 평소에는 엄두도 못냈다가 비수기라 숙박비가 그나마 쌀 때를 노려 처음 가보는 곳은 2박을 선호함에도 가장 싼 방에서 하룻밤만 묵기로 했습니다. 메리어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은 할 수 있지만, 본보이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되진 않은 곳이라 모바일 체크인/아웃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업그레이드 혜택, 포인트/숙박 적립도 안됩니다.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왠지 낯익다 싶더니... 아부다비에서 알게 되었던 지인이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가장 애정하는 호텔인 에디션 프론트 데스크에서 봤던 직원이었는데, 어느샌가 이 곳 프론트 오피스의 디렉터가 되었더군요. 워낙 이 바닥이 좁다보니 호텔 투어를 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아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되곤 합니다. 덕분에 따로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오후 네시에 느즈막하게 체크아웃 연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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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마치고 방 준비가 될 때까지 쉬고 있으라며 음료수를 준다길래 커피를 시켰는데, 커피컵이 꽤나 예쁘네요.





그리고 앞에 놓여진 빨간통 안에는 스콘이 한가득~~~! 커피를 시키면 원래 이렇게 나오는지, 지인이 아는 사람이 왔다고 덤으로 준건지 모를 정도로 푸짐했습니다. 어쨌든 공짜니까 감사히 맛나게 먹었습니다만...





그리 큰 호텔은 아니지만, 두 동짜리 건물이라 객실의 위치에 따라 다른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로비에는 어딜가나 불가리 광고 디자인이 액자에 3개씩 걸려 있습니다. 친절하게 디자인 밑에 설명도 쭈욱~~~~!



객실간 구역 안내판은 심플합니다.



손잡이만 없다면 그냥 나무벽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심플하지만 럭셔리하고 분위기 있는 객실 입구부터 시선을 잡아 끕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수납장과 안이 비치는 두 개의 문. 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문이 실루엣을 살릴 수 있는 반투명 유리문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운데에 불가리가 새겨진 가죽 덮개가 인상적인 이 수납장은 사실...



미니바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커피와 차를 제외한 냉장고는 텅텅비긴 했지만, 로비 라운지에서 봤던 예쁜 커피잔 (LSA International 제품)이 있네요!



그리고 그 안쪽에 있는 제법 운치있어 보이는 공간은 사실...



초대형 붙박이 옷장이 벽을 따라 비스듬하게 세워진 초대형 거울과 함께 있는 드레스룸입니다. 깊숙한 곳에 요가 매트가 보이고, 수납공간 중 속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납공간이 귀중품 보관 금고.



옷장에는 불가리가 큼지막하게 쓰여진 밀짚으로 엮은 듯한 비치백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방을 구경해 봅니다.



가장 싼 방을 예약했었는데, 본보이 혜택은 지원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왠일인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디럭스룸을 배정받았습니다. 당초 투숙하려던 아침에 갑작스레 생긴 일로 부득이하게 한 주 뒤로 일정을 연기했었는데, 예약주에는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가 연기된 주에 갑작스레 업그레이드를 받게 되었습니다.



네... 누가 불가리 호텔 아니랄까봐... 액자 속에는 귀금속 사진에 이불 위에도 큼지막하게 불가리가 적혀 있네요.



코로나 시대임을 실감게 하는 세정제와 물티슈가 사이드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데...스탠드 옆에 세워진 검은색 물건은...



객실 내 무선 전화기 대용으로 놓여진 아이폰....아닌 아이팟이었습니다. 음원이 들어있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호텔 내는 물론 일반 전화까지 걸리는 무선 전화기입니다.



맞은편 사이드 테이블에는 스위스제 블루투스 스피커 제네바클래식S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른 곳에선 보지 못했던 베개 메뉴판과 베개에 뿌리는 미스트가 함께 놓여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룸 컨트롤 장치는 침대 주변이 아닌 양측 사이드 테이블 첫번째 서랍 안에 매립되어 있습니다. USB 충전은 지원하지만, 최근 문을 연 호텔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HDMI 연결단자는 없습니다.



침대 앞으로는 2인용 소파와 함께 티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누가 불가리 아니랄까봐 책도 불가리에 관한 책이 놓여져 있고...



테이블 위에는 다채로운 먹거리가 함께 놓여져 있었습니다. 



과일이면 과일, 초콜릿이면 초콜릿, 마카롱이면 마카롱만 놓여져 있는 곳은 많이 봤는데... 빵, 초콜렛에 자두까지 세트로 놓여진 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네... 여기 스위트룸 아니에요....



심플하게 생긴 책상. 얼핏 봤을 땐 충전할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침대 사이드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첫번째 서랍에  전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가운데 홈이 파여 있어서 선 관리하기 무척 편했다는 것은 덤.



책상 스탠드는 LED 스탠드.



아이팟을 설치한 무선 전하기 대신 유선 전화기는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전화기 옆 수납함에는 다채로운 문방구가 놓여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룸 컨트롤 스위치가 사이드 테이블에 매립되어 있기에 벽에는 최소한의 스위치만 욕실 문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방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삼성 커브드 티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청가능한 채널에 KBS 월드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침실 문 및 드레스룸 문과 마찬가지로 화장실 문 역시 유리문이 설치되어 있는 대신...



화장실에도 커튼이 달려 있어 프라이버시를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튼 달린 화장실은 처음이었습니다. 불을 켜 놓은 채로 커튼을 닫아 놓으니 자다가 화장실 갈 때는 편해서 좋은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화장실에서 나올 때 문 닫았다는 걸 깜빡할 수 있겠더군요.



화장실은 발코니와 연결되어 있어 자연 채광을 받기에 좋습니다.



금연이 대세인 요즘, 욕실 내에서 향을 태우라고 성냥을 비치한 호텔은 처음이었습니다.



욕실 어매니티는 포장지부터 고급스런 불가리~





가운이 화장실이나 옷장에 걸려있지 않고 세면대 아래 수납되어 있는 곳도 이 동네에선 처음 봅니다. 



각종 세면 어메니티도 세면대 아래 박스에 따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라도 화장실 어메니티를 기본적으로 생략하는 경우도 많은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슈퍼 울트라 럭셔리 빠방한 어매니티.



면도기와 치약 등은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는 고급진 것들이었습니다.



화분이 눈에 걸리긴 하지만 발코니와 연결되어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는 욕실.



욕실 어메니티도 불가리...



욕조 내 어메니티 중 눈에 띄는 건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함께 놓여진 돌덩어리..... 각질 제거에 딱인듯 싶은 돌덩어리를 욕조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욕조를 이용하려고 할 때 항상 애매한 것 중 하나였는데... 욕조 옆에 뭔가를 둘 수 있는 선반이 꽤나 넓게 비치되어 있는 것은 참 편리했습니다. 책이나 태블릿 등도 충분하게 놓을 수 있을테니 말이죠.



욕조는 그린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덩치가 있는 저에게도 과하게 비좁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객실 문과 더불어 유일한 나무문은 용변보는 곳의 문입니다. 이것만은 유리문으로 할 수 없었나봐요.



변기 위에도 불가리 광고 액자가 똬앜!



불가리 변기는 아니만 나름 유명 브랜드의 변기 세트. 지금까지 본 가장 개성적인 객실용 변기는 미 두바이 바이 호텔이었죠. 화장실 및 욕실 마저 자하 하디드의 갤러리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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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는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단계 방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받은 해변가 전망 방.



방과의 일체감을 살려 나무 바닥에 멍석이 깔려 있는데다 



개성적인 색감의 재떨이와...



건물 밖으로 돌출된 산호 모양의 구조물 덕에 시작적으로도 매력있는 공간이었으니 말이죠.





발코니에서 본 화장실 풍경.



해변가 전망 방은 로비 라운지와 마찬가지로 해변을 끼고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과 리조트 및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일몰 풍경은 바닷가 전망 방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거...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선 고층건물들 중 건물 꼭대기가 유독 빛나는 건물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제보라 호텔입니다. 올해말 아니면, 내년에는 그 자리를 다른 곳에 물려줄 예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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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조명은 특이하게 발코니 천장(...이랄게 없구나... 특이한 구조물 덕분에;;;) 대신 바닥에 세워진 조형물에 달려 있는 LED 조명이었습니다.











아침에는 해가 부르즈 칼리파 뒷편에서 뜨기 때문에 그림자가 발코니 안쪽 의자 방면으로 새겨지네요.



객실 밖 풍경을 소개하기 전에 정확히 1년전 프레스티지 고릴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빌라 빼고) 가장 비싼 호텔방 불가리 스위트룸 영상을 소개해 봅니다. 영상에는 1박 180만원이라고 소개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여름 비수기 숙박비일 뿐, 겨울 성수기에는 1박에 300만원을 가볍게 넘는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1박에 360만원이라고 하니...ㅎㄷㄷ


좀더 자세한 프고의 브런치 리뷰는 링크!


사진 중앙에 길게 펼쳐진 공간이 불가리 리조트의 대표 레스토랑인 셰프 니코 로미트의 정통 이탈리안 식당 Il Ristorante - Niko Romit와 Il Bar가 있습니다. 



Il Bar에서는 저녁 5시반부터 8시반까지 해피 아워라 불리는 이탈리아 아페르티보를 선보이기에 날씨가 너무 무덥지만 않다면, 테라스석에 앉아 수평선 너머 지는 일몰이나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호텔 앞쪽에는 50대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불가리 마리나가 있고, 반대편엔 레지던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레지던스 끝에는 불가리 리조트 최초의 불가리 요트 클럽이 들어서 있습니다.



금요일 해질 무렵엔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 특히 이마라티들이 이 곳을 찾아와 앞서 말씀드렸듯 일반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두바이에 걸렸던 각종 코로나 제한이 풀리지 얼마 안된 탓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불가리 마리나쪽 그라운드 플로어에는 명품 매장과 함께...



삼시세끼 운영하는 IL CAFE가 있습니다.



IL Cafe는 테이블 높이가 다소 낮은 감이 있는데, 실내석과 



불가리 마리나와 맞닿아있는 테라스석이 있습니다. 



골프카트를 포함해 리조트 내를 오가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IL CAFE의 조식은 부페식이 아닌 세트, 혹은 단품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세트 메뉴의 이름은 로마, 밀라노, 두바이, 페치노의 네가지로 모두 지명에서 따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중 시도해 본 것은 계란 요리 구운 치즈와 가지, 과일, 아랍식과 서양식 빵, 풀 무담마스, 쥬스, 커피 등이 함께 나오는 두바이 조식이었는데, 양이 많아 다 먹을 수 없었;;;;;



이제 해변으로 나가봅니다.



해변쪽 그라운드 플로어 가장 안쪽에는 스파가 있습니다. 터키식 목욕탕,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 이발소가 구비된 1,700㎡의 초대형 스파라고 하네요. 위에 소개한 영상에서 보면 실내 수영장에 별로 힘을 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데.... UAE에선 실내 수영장보다는 야외 수영장와 해변을 선호하는 영향이 큽니다.



조경과 어우러진 건물 외관도 살짝 감상해보고...







해변에는 비치클럽 LA SPIAGGIA (이태리어라 읽지 못하겠;;;;;)를 중심으로



리조트 이용객들을 위한 프라이빗 비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해변 한 켠에는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두바이 당국이 6월초 야외 수영장 이용을 허가한 탓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죠.



이 곳의 야외 수영장에는 선배드 대신 카바나가 비치되어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에 따라 한 칸 건너 하나씩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비치백이 놓여진 곳이 사용 중인 카바나, 오른쪽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워둔 카바나.



물 인심도 후해서 물바구니에 얼음에 담근 세 병의 물병을 주네요. 병뚜껑 쪽은 40도를 오가는 더운 날씨로 인해 따뜻한데, 물을 마실 수록 냉수로 변하더군요.



가끔씩 수영장 이용객들에게 과일꼬치도 제공되고, 주문 및 계산을 위한 호출용 벨도 제공됩니다. 비치 클럽이 조경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까요.



휴업 중인 상황이었지만 뒷편에는 유아용 수영장과 각종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야외 수영장 넘어서는 해변 끝까지 방갈로 같은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진 속 중앙에 보이는 건설현장은 디벨로퍼에서 짓고 있는 주택단지.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들은 땅만 구입해서 짓고 있는 개인 저택. UAE는 기본적으로 주거 지역 내 디벨로퍼들이 세운 빌라/아파트/레지던스 등을 팔지만, 인공섬 및 신흥 지구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건물을 짓고 싶은 부자들을 위해 땅만 파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갈로 같은 건물 뒷편에는 불가리 빌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는 길... 가운데 불가리 로고가 보이죠??



불가리 리조트답게 곳곳에 불가리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심지어는 공용 화장실 벽도 불가리 광고 갤러리로 장식되어 있는 것은 물론...



호텔 안에 불가리 매장이 있습니다. 호텔 입구 근처에서도 잘 보일 정도로 말이죠.









불가리 리조트 내에는 불가리 브랜드 외에 또 하나의 보석이 있습니다. 불가리 매장 근처에 입구가 있는, 이름부터 "보석"인 일식당 호세키 (寶石). 호텔 개장시기보다 다소 늦은 2018년 4월 개장한 호세키는 다양한 컨셉의 일식당이 많은 UAE 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일식당으로 이 곳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호텔 건물 4층에 자리잡은 호세키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식당으로 가는 곳임을 강조하듯 엘리베이터 로비에 걸린 불가리 광고 이미지도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일본용 광고 디자인.



이 곳이 독특한 이유는 셰프부터 서비스 직원까지 모두 일본인인데다, 일본에서 공수해온 식자재만을 사용하는 정통 도쿄식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이기 때문입니다. UAE 내에 다양한 일식집들이 있지만, 종업원을 고사하고 셰프도 일본인보다 한국인이나 외국인 셰프를 찾기 더 쉽고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시작된 현대적 감각의 대형 브랜드들이 들어서고 있는 이 시장에서 미니멀리즘을 앞세워 소수의 손님을 위한 초고가 에도마에 스시 오마카세만을 내놓는 식당이기에 더욱 보석 같은 곳이죠


영업일수는 주 3일 (목금토)

바에 좌석은 9석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6석)

한 타임 당 두시간씩 저녁은 6시 (6시~8시)와 8시반 (8시반~10시반) 두 타임

시간대별 메뉴는 딱 두가지: 중식 (산고/코하쿠) / 석식 (산고/히스이)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저녁만 운영) 

가격은 사악하기 이를데 없는 석식 산고 1400디르함 / 석식 히스이&중식 산고 900디르함 / 중식 코하쿠 500디르함 (음료 별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안내 데스크가 있습니다. 비영업시간이라도 투어가 제공되기에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안내 데스크에서 꽤나 어둑한 통로를 한참 걸어가면서...



일본식 장식도 감상하며 들어가다 보면...



입구가 나옵니다.



최대 9명, 현시점에서 6명을 위해 세팅된 테이블. 이 곳의 장점은 부르즈 칼라파 일대와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삼아 셰프와 담소를 나누면서 정통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본에서 식자재 공수가 중단되어 잠시 휴점했다가 6월 4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하네요.



메인바 안족으로는 단체 손님을 위한 12인용 별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 별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만 디르함 이상을 써야만 된다고 하네요. 12명이 산고 (풀코스)를 먹는다고 해도 메뉴 외에 사케나 와인을 병째로 추가로 몇 병 시켜야만 가능한 금액;;;;



예약이 안될 줄 알았는데 자리가 있다고 해서 그나마 싼;;;; 히스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일식집의 오마카세 같은 경우 최소 2인분부터 주문을 받는데, 워낙 고가인 탓인지 6석 밖에 없는 식당임에도 1인분을 주문받더군요. 먹다보니 우측 자리엔 손님이 들어왔고...



좌측 자리엔 예약한 손님이 펑크내서 총 3명이 식사했습니다.



이 호세키를 책임지고 있는 셰프 스기야마 마사히로는 가업으로 6대째 초밥을 만들고 있는 셰프이며, 긴자에서 미슐랑 원스타를 받은 유명한 스시 맛집 스시 카네사카 출신이라고 하네요. 식자재 이름 위주의 간단한 한국어 단어를 말할 줄 알아서 어떤 초밥인지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아쉽게도 다 기억을 못했지만;;;;   



식전 테이블 세팅. 초밥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스시는 손으로 집어먹어야 제격이라며 손수건을 따로 줍니다.



기본적으로 찬 날요리가 80% 이상임을 강조하는 이 곳에서 먹어 본 오마카세는 그야말로 양보다 질로 승부합니다. 생선의 질은 물론이거니와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밥까지.지금까지 UAE에서 먹어본 초밥 중엔 맛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지갑은;;;;;) 먹어본 초밥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초밥은 제철이라며 내놓은 새끼새우 10마리를 뭉친 초밥이었네요. 아래 사진 중에는 사진을 찍을 사이도 없이 안겨주는 바람에 찍지 못했던 김에 싸먹는 키조개와 막판에 나온 조개가 들어간 미소국이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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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시켜 놓고도 일찍 나오는 편인데, 확보한 오후 네 시까지 꽉 채워서 있다가 나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불가리 리조트는 비록 하루만 머물렀을 뿐이었지만, 도심 근처에 있으면서도 도심 같지 않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금까지 가본 두바이 호텔 중에 개인적으론 마음속 1순위였던 시저스 팰리스를 제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만 자주 가기 힘든 곳이라는 것이 함정.) 예전에는 초고층 건물에 들어선 호텔을 좋아했다면, 요즘은 조용하고 층수가 낮으면서 개성있는 곳을 더 선호하게 되는 취향의 변화덕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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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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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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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6. 7. 23:49


모던한 감각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럭셔리함이 어우러진 감성을 선보이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표방하며 지난 2019년 9월 강남 압구정에 안다즈 서울 강남을 개점하며 한국에도 이름을 알린 하얏트 호텔 산하의 안다즈 호텔은 2018년 하반기 아부다비에 하얏트가 운영하고 있던 기존 호텔을 리브랜딩하는 방식으로 UAE 시장에 처음 진출한 바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기울어진 건물로 유명한 아부다비 캐피탈 게이트 건물에 있던 하얏트 캐피탈 게이트를 안다즈 캐피탈 게이트로 리브랜딩하면서 말이죠.

2016/07/27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기울어진 개성적인 건물 안에 들어선 호텔, 하얏트 캐피탈 게이트

2018/07/10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야스 바이세로이, 세인트 레지스... 2018년 하반기에 이름이 바뀌는 UAE 내 주요 호텔들!



얏트 그룹은 안다즈 캐피탈 게이트 아부다비를 통해 안다즈 브랜드를 런칭하던 2018년 12월 당시에는 두바이 라 메르에 안다즈 라 메르 두바이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불과 반년도 채 안된 2019년 4월말 건물주와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4분기 팜 주메이라에서 새로 열게 될 호텔에 두바이 최초, 그리고 UAE 내 두번째 안다즈 브랜트 호텔인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을 개점하고, 당초 안다즈 라 메르 두바이로 발표되었던 그 호텔은 하얏트의 새로운 브랜드인 하얏트 센트릭 라 메르 두바이로 이름을 바꾸어 2020년에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얏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일 두 개의 호텔 건물주가 같으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지만요.


(지금은 안다즈 라 메르가 아닌 하얏트 센트릭 라 메르 두바이)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2019년 12월에 공식 개점했지만, 개점 몇 달만에 발생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2020년 5월 13일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팜 주메이라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호텔 자체가 그리 큰 건물은 아니지만, 팜 주메이라의 중심에 자리잡은 가장 높은 건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팜 타워 건너편에 있기에 호텔을 찾기는 쉽습니다. 나킬 몰과 연결되어 있는 52층짜리 팜 타워에는 건물 저층부에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더 팜 (18층까지), 레지던스 (19층~49층)이 들어서게 됩니다.



팜 주메이라 중심에 자리잡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팜 타워만의 강점은 바로 50층대에서 제공하는 팜 주메이라 일대의 360도 파노라마 뷰입니다. 


(팜 타워 초고층부 조감도)

 

50층 (높이 210미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인피니티 풀 중 하나가 될 오라 스카이풀, 51층 (220m)에는 시그내처 레스토랑인 스시삼바가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최고층인 52층에는 전망대 더 뷰가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테니까요.


(팜 타워 초고층부 건설 현장)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팜 타워 맞은편에 자리잡은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217개 호텔 객실 (스위트룸 34실 포함)과 116개 레지던스가 들어선 15층짜리 트윈타워로 겉으로 보기엔 딱히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끊긴 상황에서 다시 영업에 들어간 UAE 내 호텔들은 그동안의 통금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 UAE 국민과 거주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데이케이션, 스테이케이션 등 다양한 오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투숙객들의 안전을 강조하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두바이를 위시한 UAE 내 호텔 이용법은 여러가지로 그전과는 다른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 발렛 파킹

5성급 호텔에서 기본적으로 호텔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던 발렛파킹이 별도의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금지되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현실을 감안했을 때 발렛파커들에게 주차를 맡겼을 경우 우려되는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2020/05/16 - [GCC/GU/GCC/GU] - [경제] 코로나 확산추이로 본 GCC 국가들의 산업구조 취약성


주차장이 호텔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의 경우 벨보이들이 주차장까지 안내해 준 후 다시 입구까지 골프카트로 모셔다 드리는 곳 (퇴실 때도 마찬가지)도 있지만,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그리 넓지 않아 입구에서 한바퀴만 돌면 나오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야만 합니다. 




2. 체온 측정

외부에서 호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시 의무적으로 체온을 측정해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자유롭게 호텔 출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호텔 투숙객과 호텔 내 시설 예약객들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객실이나 식당 등의 부대시설에 사전예약이 되어 있지 않으면 호텔 단지 내 출입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입구에 있는 시큐리티들이 당일 예약 손님 명부를 일일이 확인해 본 후 예약된 사실이 확인되면 체온을 측정하고 입장시키고, 확인이 되지 않으면 입장을 불허하는 방식이죠.


(이 곳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 알카이마. 예약하지 않은 이마라티들이 호텔로 들어가려고 해서 시큐리티와 실갱이 중이다.)


별도의 경비초소가 없는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의 경우엔 정문에서 직원들이 체온을 측정한 후 들여보냅니다. 



호텔 로비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셰이크 칼리파, 무함마드, 함단의 초상화가 보이는 왼쪽으로는 호텔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며, 오른쪽으로는 체크인 카운터, 일식당 하나미, 호텔바 녹스 등으로 연결됩니다. 체크인을 하니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뭐였냐구요??? (그건 밑에...)



공용 공간에 자리잡은 화장실 세면대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랍 로컬의 매력을 가미한 복도에는 아랍어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작품들과...



여성들이 쓰는 얼굴 가리개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3. 객실

묵고 있던 투숙객이 체크아웃하면 부랴부랴 청소해서 다음 투숙객을 받았던 호텔들은 체크아웃 후 다음 투숙객을 받을 때까지 24시간을 비워두라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만실로 채우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청소도 소독도 꼼꼼히 하라는 의미죠. 간혹 일부 호텔들은 투숙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 방이 소독되었다는 안내 라벨을 붙여놓기도 합니다. 새로 산 제품의 포장을 벗기는 것도 아니고... 새 방도 아닌데 새 방 같은 느낌을 주려는 의미일까요? 


(이 곳은 릭소스 프리미엄 두바이)


아랍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던 복도와 달리 로컬 이마라티 예술가들과 콜라보하여 디자인했다는 객실은 전~~혀 아랍틱하지 않은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산뜻한 분위기와 개성적인 세수대야가 돋보이는 화장실.



개성적인 문구로 가득하지만, 제품 브랜드의 정체는 알 수 없는 욕실 어매니티.



화장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여느 두바이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휴지걸이.



확 넓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비좁지도 않는 욕조. 욕조 뒷편으로 보이는 컬러유리를 통해 객실을 볼 수도 있고, 스크린을 쳐서 차단시킬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면 나오는 통로 옷장은 통유리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프레임과



빨간색으로 칠해진 내부의 검빨의 조화가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가구들이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UAE 내 어느 호텔에서도 보기 드문 감각적인 색감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객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은 일반적인 호텔들과 달리 좌우의 외관이나 용도가 다른 비대칭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한국어 방송을 잡히지 않지만 삼성TV가 설치되어 있고, 



책상 역할을 하는 테이블 중앙에는 똑딱이식으로 열리는 거울이 있어 수납공간 겸 여성분들의 경우 간이 화장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실 공간의 한쪽 벽에는 아랍틱한 느낌이 드는 수납공간에 커피 포트와 미니바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불필요한 감염요인을 줄이기 위함인지 물 정도만 넣어두고 미니바를 비워두는 곳이 많습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캡슐커피머신이나 주전자까지 확 빼버린 곳들도 있더군요.





거실 공간엔 로컬 이마라티 장인이 짰다는 깔개 위에 비대칭적인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통유리창 앞에 있는 컬러유리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나름의 재미를 살려두었습니다. 



커튼 대신 외부의 빛이 보이는 블라인드와 외부의 빛을 차단하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침실 공간이 모던한 느낌이라면 거실 공간은 아랍틱한 느낌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위에서 언급했던 특별 선물은 아랍어 캘리그리피로 플라멩고를 그려넣은 아랍식 가방입니다. 투박하지만 손잡이만 봐도 튼튼해 보이죠???



창 밖으로 보이는 팜 주메이라 일대의 풍경. 중앙의 하얀색 건물들은 고급 빌라들.




4. 식당과 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영항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호텔 내의 식당과 바입니다. 호텔 내 일부 식당들만 제한된 손님을 받고 영업을 하거나, 손님을 받지 않은 채 룸 서비스로만 주문을 받던가, 혹은 아예 영업을 중단하는 식당들도 볼 수 있습니다. 영업을 하는 식당들도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안다즈 두바이 더 팜에는 삼시세끼 영업을 하는 로케일, 일식당 하나미, 바 녹스 등이 있는데, 제가 묵었을 당시에는 로케일만 영업 중이었습니다. 



로케일로 가는 통로에는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매장 엘부티크가 있습니다.







로케일은 실내석과 실외석이 갖춰져 있습니다.





주방은 오픈된 형태로 운영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식당 문화는 긍정적인 의미로는 풍성한 메뉴를 자랑했던,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로는 대량의 음식 쓰레기를 남겼던 뷔페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근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뷔페식으로 운영되었던 호텔 조식도 종업원에게 일일이 주문하는 알라카르트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품 메뉴마다 과금되는 방식이 아니라, 식대는 정해진 상태에서 손님이 원하는만큼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충분한 거리 확보 차원에서 식당 수용인원에 제한을 두어 식당 내 테이블 사이사이에 "수리중", "예약석"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둬서 손님들이 앉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뷔페식 폐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공통으로 적용되는 점들이고, 식당에 따라서는 메뉴판도 별도로 내놓지 않는 대신 QR코드를 인식해 모바일로 확인하도록 갖춰놓은 곳들도 있습니다.





투숙 당시에 영업 중지 중이었던 하나미는 6월 9일부터 재개장한다고 공지했으며, 녹스는 아직도 영업 중단 중입니다. 




5. 라운지

호텔 건물 1층에는 안다즈 라운지가 있지만, 바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는 라운지도 영업이 중단되었습니다.




로케일 야외석을 통해 호텔 뒷문으로 나가면 쌍용 건설이 짓고 있는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레지던스를 배경으로 한 팜 주메이라의 고급 빌라촌을 볼 수 있습니다. 




6. 풀장과 해수욕장

라스 알카이마나 푸자이라처럼 둘 다 사용가능한 곳들이 있는 반면, 5월 중순부터 호텔 해수욕장만 이용 가능한 두바이 (객실에 개별 풀장이 딸려있는 곳은 이용 가능, 이드 이후 공공 해수욕장도 개방), 6월부터 호텔 해수욕장을 개방한 아부다비 등 호텔에 딸려 있는 야외 풀장과 헤수욕장의 운영방침은 토후국마다 제각각이어서 투숙 시점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다즈 두바이 더 팜에는 2개의 풀장과 해수욕장을 갖추고 있으며, 투숙 당시에는 해수욕장만 영업 중이었습니다. 호텔 내 성인용 풀장은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14층 브릿지 위에 하나가 있지만 들어가 볼 수 없었고,



호텔과 이웃 레지던스 사이의 정원을 가로질러가면 나오는 대형 풀장이 있습니다.





대형 풀장은 유아용 풀장도 갖춘 가족용 풀장이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휴장 중이었습니다. 지난주 회람된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간 쉬었던 두바이 호텔 내 풀장도 열 예정이라고는 합니다만...



풀장 한 쪽으로는 저 멀리 부르즈 알아랍과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는 인피니티 풀.



쉬고 있는 풀장을 우회해서 가다보면 해수욕장으로 연결됩니다.







해수욕장 이용시에도 체온 측정,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당국의 가이드 라인을 따라야 하는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불특정 다수가 수건을 공유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 이용에 필요한 수건은 해수욕장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챙겨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객실 내에 해수욕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건을 비닐봉투에 담아 따로 구비해두는 곳도 있습니다만,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의 경우엔 데스크에서 따로 받아야 합니다.


(릭소스 프리미엄 두바이 객실)


아랍틱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성이 적절하게 뒤섞인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건물 외관에서 보여지듯 화려함보다는 수수함 속의 개성을 강조하는 면이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워낙 고급 호텔들이 많이 들어선 팜 주메이라에서 로컬 감성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더욱 수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팜 주메이라 내에 라이프 스타일을 컨셉으로 내세우는 다른 호텔, 알로프트 팜 주메이라와 W 두바이 더 팜 중간 어딘가에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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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걸어두었던 각종 제약들을 하나둘씩 풀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드 후 봉쇄령을 풀었다가 걷잡을 수 없는 폭증세로 돌아선 사우디의 경우처럼 사태 추이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에 호텔에 묵게 될 경우 가능한 시설과 불가한 시설을 확인해두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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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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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3. 2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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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는 여성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 (2014년), 왕립영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건축상인 스털링상 2년 연속 수상 (2010, 2011년), 2012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여성에게 수여하는 영국 최고 경칭인 데임 (Dame)을 수여받았으며, 그녀가 사망하기 한 달전인 2016년 2월에는 왕읿영국건축가협회로부터 1848년 시상한 이래 현재까지 로얄 골드 메달을 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여성 건축가로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건축계에 큰 족적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 이라크 출신의 영국인 여성 건축가입니다.



자하 하디드가 UAE에 남긴 건물은 의외로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에 있습니다. 바로 아부다비 본토와 아부다비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1997년부터 시작해 2010년에 공식 개통된 셰이크 자이드 다리. 과격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파도를 형상화한 실루엣과 단계적으로 컬러를 바꾸는 조명을 이용해 이동하는 느낌을 주는 컨셉의 다리입니다.   



자하 하디드는 셰이크 자이드 다리로 아부다비와 인연을 맺으면서 2000년대 중후반 두바이에도 몇 가지 건물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제출하며 그녀의 자취를 남길 것 같았지만, 때마침 두바이가 모라토리엄 직전까지 내몰렸던 경제위기로 번번히 무산되는 불운을 겪으며 인연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2006년에는 두바이 프로퍼티에 댄싱 타워라고 불린 351m, 305m, 251m 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뤄진 시그내처 타워와 



시그내처 타워 단지의 일부로 두바이 파이낸셜 센터 디자인 시안을 제출하며 해당부지의 토양 검사까지 마쳤지만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컨셉 디자인만 남게 되었으며,



2008년에는 두바이 크릭 일대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오페라 하우스를 세우는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었지만, 이 역시 두바이 경제위기와 함께 무산된 끝에 결국 부르즈 칼리파 옆에 2916년 8월 31일 현재의 두바이 오페라가 문을 연 바 있었습니다.

2016/04/24 - [GCC/GU/UAE] - [문화] 한차례 좌절을 겪은 두바이 오페라,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과 함께 8월 31일 공식 개관!


그녀가 사망하면서 두바이와는 인연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그녀의 자취는 당초 예정보다 4년 늦은 2020년 1월 공식 개장한 오퍼스 바이 옴니야트 디자인드 바이 자하 하디드 (The OPUS by Omniyat, designed by Zaha Hadid)로 두바이에 남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시그내처 타워와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가 결국 실현되지 못했던 것과 달리 비슷한 시기인 2007년에 보이드 (Void)라 불리우며 시작되었던 이 프로젝트는 당초 완공 시한이었던 2016년보다 4년 늦게, 그녀의 4주기를 앞두고 오퍼스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당초에는 상업용 및 상가용 건물로 제안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호텔과 사무실, 그리고 레지던스로 이뤄진 주상복합건물이 되었습니다.


높이 93미터짜리 21층 건물인 오퍼스 빌딩은 G층부터 4층까지 다섯개 층을 베이스 삼아 세워진 두 개의 건물 사이를 높이 71미터부터 연결한 초 연장 35미터의 3층짜리 비대칭 다리로 연결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건물의 외관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닌 이중 곡선 유리 4,544장으로 감쌌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평소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외형을 갖게 된 이 건물 중 당초 보이드로 불리게 된 이유였던 텅빈 부분은 단순히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4300개의 LED를 부착하여 야간에 새로운 멋을 더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다양한 LED쇼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은 녹아내리고 있는 얼음조각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네요.



이 오퍼스 건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두바이에 세워진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건물이라는 점 외에 또 한가지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주거용 건물이면서, 동시에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까지 생전에 작업을 마친 유일한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건물 자체가 그녀의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인 셈이죠.


올해에는 두바이의 오퍼스 외에 샤르자 동부지역 사막에 그녀가 디자인한 또다른 건물인 환경회사 비아 (Bee'ah)의 신청사가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2014년부터 시작된 비아 신청사는 그녀가 시작했지만 그녀가 사망하면서 본인이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그녀가 세운 자하 하디드 건축 사무소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건물의 저층부는 G층부터 4층까지 74객실과 19개 스위트룸이 있는 부티끄 호텔과 F&B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고, 건물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그 위부분에는 사무실, 그리고 두 개의 타워를 연결한 다리 부분 등 고층부는 1베드룸부터 3베드룸 펜트하우스까지 95채의 레지던스로 이루어진 오퍼스 레지던스가 있습니다. 



이 오퍼스 빌딩 저층부 베이스에 자리잡은 호텔은 스페인 호텔그룹인 멜리아 호텔에서 운영하는 미 두바이 (Me Dubai)로 3월 1일 개장했습니다. 멜리아 호텔이 두바이 진출을 선언하며 미 두바이를 열겠다고 처음 발표했던 2011년 이후 근 9년만에 문을 열게된 셈입니다. 당초에는 GCC에 진출하는 첫 호텔이라고 발표했지만 건물 완공이 늦어지면서 멜리아 그룹의 첫 호텔은 기존에 있던 호텔 영업권을 인수하여 멜리아 데저트 팜 두바이가 된 바 있습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문을 들어서면 기존의 호텔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로비를 마주하게 됩니다.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나타나는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웰컴 티가 나오네요.



체크인을 마치고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로 갑니다.



객실수도 많지 않지만, 시설도 그리 많지는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엘리베이터의 풍경과 달리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은 크게 티가나지 않아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름 갤러리 형태의 호텔이다 보니 로비와 통로가 일반에 공개된 형태여서 객실로 가기 위해서는 객실로 연결된 문을 따로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객실로 들어가는 문의 어마무시한 높이가 입구에서부터 손님을 압도합니다. 객실문 높이가 높은만큼 문도 무겁습니다. 카드키 인식은 문이 아닌 벽에... 



이번에 묵게된 방은 두번째로 싼 방인 바이브룸입니다. 바이브룸은 미드나잇 블루를 메인 테마로 잡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캐리어나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과 옷장이 이어진 통로를 지나게 됩니다.



옷장은 유광으로 처리되어 전면 거울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 호텔 내에 있는 주요 가구와 욕실 용품 등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것들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그녀의 컬렉션을 갖춘 가구 업체, 욕실용품 업체들이 있었더군요.



일반 객실에선 보기 드문 65인치 티비는 LG의 나노셀 티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 방송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스트리밍은 물론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바로 로그인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단, 한국에서 보시던 모든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UAE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구요.)





오죽하면 카드키에도 스포티파이 코드를 스캔할 수 있게 되어 있더란...



TV 밑에는 보스의 사운드 바가 설치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다녀본 UAE 호텔 중에선 최고의 AV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킹덤 시즌 2가 공개되었던 날이라 돌비 비전에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되진 않더라도 다른 호텔에 비해선 보다 쾌적하게 정주행할 수 있었죠.



스피커 밑 긴 테이블 밑에 그리 크지 않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한 쪽은 서랍이 있고, 다른 한쪽은 없는 비대칭 구조가 가구에서도 나타나네요.



덩치에 비해 다리가 왜소해보이지만 그래도 편했던 회전 의자.



티비 옆에는 장 전체를 활용한 미니바... 아니 맥시바가 있습니다. 먹고 마실 것의 가지수보다는 워낙 다양한 컵들이 많아 맥시한 느낌이랄까요.





체크인해서 보니 티 테이블엔 간단한 먹거리가 애프터눈 티처럼 제공됩니다.



곡선이 살아있는 침대 위 벽면 장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밝기 조절이 가능한 조명이 달려있어 나름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은 일반적으로 침대와 떨어져 있는 것과 달리 침대에 붙어있어 마치 하나인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는 다양한 컨트롤 버튼이 붙어 있는 일반적인 호텔방과 달리 그야말로 단촐하게 마스터 버튼만 붙어 있습니다.



양 옆에는 램프 끝을 눌러주면 켜고 끌 수 있는 LED 램프가 있는데...



단순한 침대용 조명 스탠드가 아닌 USB 포트가 함께 있어 모바일 등의 충전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바닥에 미드나잇 블루를 채용한 카펫트 침대 벽면과 하얀 천장이 차분한 인상을 주는 가운데...



벽면의 하단부는 금빛으로 칠해져 있어 엣지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금빛은 벽면 하단부 외에도 문 일부와 천장 일부에도 사용되고 있죠.



방의 조명이나 온도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룸 컨트롤 패드는 패드 근처에 손가락을 접근시키기만 해도 반응해서 상당히 직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 밖 디자인으로 놀라게 했던 화장실. 화장실 용품은 그녀가 스페인의 포르세라노사와 협업한 VITAE 컬렉션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세면 유리 위에 새겨진 입생로랑의 어록은 그녀가 이 호텔 디자인을 통해 추구했던 바가 뭔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스타일리쉬 그 자체랄까요.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욕조.



곡선의 미를 살리면서도 직관적인 수도꼭지에, 샤워기는 욕조 내에 수납되어 있다가 누르기만 하면...



돌출되어 사용할 수 있고...



곡선의 여왕답게 욕조 디자인 처음에는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로 과감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욕조 중앙의 한쪽면만 과도할 정도로 심하게 돌출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돌출된 부분을 활용해 핸드폰 등 다양한 아이템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겉보기 보다 내부공간이 넓어서 허벅지가 굵은 제가 양반다리를 하고 사진을 찍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여유있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문에서부터 나는 샤워실입니다를 알려주는 듯한 마스킹이 눈에 띄네요.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샤워기 디자인. 유려한 곡선 속에 일반적인 디자인과 달리 샤워기가 수도꼭지 밑에 거치되어 있습니다.



한 묵직한 인상을 남기는 거치형 샤워기 디자인



화장실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앙증맞은 변기도 인상적입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이제 본격적인 호텔 구경을 나서봅니다.



주거용 공간을 지나 공공 구역으로!



주거용 공간을 별도로 독립시켜 놓은 이유는 바로 이 화려한 공간 구조 때문입니다. 곡선의 여왕답게 화려한 곡선과 비대칭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거든요.



곡선의 미를 이용한 넓은 중앙 홀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는 아부다비 에디션이 기억에 남는데, 아부다비 에디션은 모래언덕을 컨셉으로 디자인해 단순한듯 격조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미 두바이의 이 홀은 우주선을 컨셉으로 삼아 미래적이면서 화려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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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센트럴이 있습니다. 스페인 호텔답게 스페인 메뉴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침은 메인 메뉴를 주문하고 나머지 애피타이저부터 후식 등을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의 모든 가구 역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3층에는 회의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먹고 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헬스장이 있습니다.



두바이에선 처음 선보인다는 친환경 운동기구도 중간중간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비즈니스 베이 일대의 건물을 볼 수 있는 풀장.



수심은 최대 152cm입니다.



나름 제 시선을 끌었던 건 태양의 위치에 따른 빛과 그림자의 변화. 태양은 건물 뒷편에서 뜨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는 건물쪽은 그림자만 있지만...



햇볕이 들어섬과 동시에 건물을 감싼 유리와 맞물려 재미있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수영장 끝편에는 야외 라운지가 있습니다.



해가 지는 방향은 JW 매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 방향.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부르즈 칼리파가 보입니다. 가까워보이지만 나름 2km 거리. 밤에 LED쇼를 할 경우 1/3에서 절반 정도 보입니다.





그리고 건물 안쪽으로 그 옆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유명한 퓨전 일식 브랜드 주마의 자매 브랜드인 로바다야키 전문점 로카가 있습니다. 제가 묵었을 때는 18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초대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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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는 굳이 호텔을 통하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G층 로비에 보이는 모든 의자들도 자하 하디드의 작품.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G층이지 싶네요.







조만간 자하 하디드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G층에는 카페 오퍼스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오퍼스 빌딩 내에 향후 15개의 식음료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군요.















대충 둘러봤으니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볼까요? 천장 역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주선에서 컨셉을 잡았다는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건물 외벽에 설치된 LED는 밤에 보면 흡사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스파가 있는 호텔의 옥상에 해당하는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역시 호출 버튼 만큼이나 미니멀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4층 스파 내 휴식 공간은 밤에 앉아 있으면 별 속에 앉은 듯한 느낌을 안겨 줍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낮엔 낮에 보는대로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줍니다.







인상적인 디자인을 남겼던 자하 하디드가 인테리어까지 디자인했다고 해서 개장 2주 후에 찾은 이 곳은 곡선의 활용이 돋보이는 그녀의 건축 및 소품, 가구 디자인 등을 한 자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갤러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려한 곡선 디자인에 빠져 건축의 특성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 등을 무시하고 외형의 디자인에만 신경쓰다보니 실내는 극악의 공간 효율성을 보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오퍼스는 그녀의 성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외형 디자인 속에 그녀가 자랑하는 화려한 곡선 디자인은 필요한 공간에만 힘을 줘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과시하면서도 적절하게 실용적인 공간 효율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진 않지만 기존의 UAE 내 호텔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개장 초기 호텔을 묵다보면 겪게 되는 시설상의 문제가 없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그녀가 좀더 오래 살아 다른 호텔을 디자인했다면 어떤 모습을 띄었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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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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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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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stbreak33

    이분 디자인 멋있어요
    나중에 가우디 처럼 되시는거 아닌지.

    2020.03.20 15:31 [ ADDR : EDIT/ DEL : REPLY ]
  2. ععع

    الله يرحمه زها الحديد مات لكن مازال التصيمه تتكلم عنها في كوريا ايضا يوجد لها تصاميم

    2020.07.01 12:2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