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여행정보/호텔2021. 12. 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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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의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인 에디션은 지난 2018년 10월 의외로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에 여덟번째 에디션 호텔인 아부다비 에디션을 개장하면서 중동지역에 첫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개장 이틀째 일곱번째 투숙객으로 묵었던 이 곳은 개인적으로 아부다비에서 가장 좋아하는 호텔이기도 합니다.

 

아부다비 에디션을 좋아하게 되다보니 에디션 호텔이 아부다비에 이어 두바이에도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하지만 개장까지의 히스토리는 아부다비 에디션 이상의 파란만장했습니다.

 

두바이 에디션 계약이 발표되었던 2015년 9월에는 매리어트가 두바이 프로퍼티와 손잡고 JBR의 해변가에 자리잡은 258객실의 호텔이 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건물주도 두바이 프로퍼티에서 SOL 프로퍼티로 바뀌고, 위치도 당초 발표했던 JBR이 아닌 다운타운 두바이로 옮겨지면서 당연히 개장 목표였던 2018년은 언제나 그렇듯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그러다 2021년 11월 15일 개장일이 발표되었을 때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두바이 에디션으로 알려졌던 이 호텔은 개장을 앞두고 "E 호텔 바이 매리어트"라는 쌩뚱맞은 이름으로 먼저 개장하고 두바이 에디션은 나중에 열겠다고 했다가, 정작 개장일에는 다시 호텔 이름이 두바이 에디션으로 바뀌었으니 말이죠. 과거 야스 바이세로이 아부다비가 매리어트 산하로 넘어가게 되면서 야스 호텔 아부다비란 이름으로 먼저 개장했다가 영업 중단없이 1년 3개여월 간의 부분 리노베이션을 거쳐 W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로 이름을 바꾼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경우엔 새 호텔 개장이라 리노베이션 따위를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호텔측이 막판에 에디션 브랜드의 기준을 맞추는데 성공해서 극적으로 두바이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연기없이 개장하게 되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며칠 사이에 이름이 바뀌는 혼란했던 상황만큼 호텔 홈페이지엔 정보가 뒤늦게 업데이트 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개장후 며칠간 호텔 홈페이지에는 다이닝 서비스 외엔 호텔 내 식당 정보 자체가 없었거든요. 매리어트의 본보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카테고리 8을 부여받은 호텔인데, 홈페이지를 보면 호텔 내에 룸 다이닝 외에 식당이란게 단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개장 사흘째 되는 날 위치를 확인할 겸 커피라도 마시려고 들렀더니, 아무 정보도 없었던 홈페이지와 달리 3곳의 식당과 라운지가 운영 중이란걸 알게 되었지만요.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13번째 에디션 호텔인 두바이 에디션 호텔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두바이 에디션은 높이 100미터짜리 건물에 42실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275실짜리 호텔로 에디션 호텔은 두바이 에디션을 "다운타운 두바이에 있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 에디션이 "알바틴 마리나에 있는 럭셔리 호텔"이라 소개되어 있는 것과 다르게 말이죠

 

그리고... 개장 첫 주에 커피만 한 잔 마신 후 개장 4주차에 1박을 묵게 되었습니다. 보통 새 호텔은 시설 구경 삼아 2박 투숙을 선호하지만, 성수기의 두바이라 상대적으로 비싼 숙박비와 분위기가 아부다비 에디션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시감, 그리고 그다지 크지 않은 호텔이란 점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굳이 2박을 묵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두바이 에디션은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와 두바이몰 파운틴 뷰 맞은 편에 있어서 위치를 찾기는 쉽습니다. 걸어서 두바이몰과 다운타운 두바이를 다닐 수 있다는 입지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이 두바이 에디션 호텔

 

어드레스 다운타운과 두바이몰 파운틴 뷰 사이를 가로지르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에서 좌회전해 두바이 파운틴 스트리트로 진입해 3차선을 타고 진행하다 우측에 보이는 간판을 보고 샛길로 빠지면...

 

그리 넓지 않은 호텔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내리면 우측에 호텔 정문이 보이고, 

 

정문 옆으로 오른쪽에는 야외 대기 공간과 엘리베이터 로비로 바로 연결되는 문이 있습니다.

 

확 트인듯한 개방감으로 첫 인상을 안겨주는 아부다비 에디션과 달리 두바이 에디션의 로비는 좁은 편입니다. 곳곳에 자리잡은 화분과 촛불이 에디션에 왔음을 실감나게 하지만요. 아부다비 에디션엔 움직이는 조형물이 있다면, 여기엔 공간에 비해 묵직하게만 보이는 나선 계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선 계단은 나중에...

 

체크인 카운터는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있습니다. 보통 체크인하고 나서 엘리베이터 로비의 위치를 묻게 되는데, 이 곳에선 그야말로 직관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 받아서 체크인 카운터보다 먼저 눈에 띄는 엘리베이터로 가면 되니까요.

 

당연히 체크인 카운터도 단촐합니다.

 

엘리베이터도 아부다비 에디션에서 봤던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저층인 아부다비 에디션과 달리 나름 고층 건물이라는 차이가 있지만요. 

 

복도의 동선은 ㄱ자로 되어 있습니다.

 

평면도로 보면 Y축은 엘리베이터 로비가 차지하고 있고 길게 뻗은 X축의 통로를 사이에 두고 일반 객실 (윗쪽)과 부르즈 칼리파 뷰 (아랫쪽) 그리고 그 끝에 스위트룸이 자리잡고 있는 구조입니다.

 

복도를 기준으로 보면 왼쪽이 부르즈 칼리파 뷰 객실, 오른쪽이 일반 객실.

 

참고로 일반 객실에서는 두바이몰 맞은편 일대에 세워진 건물들만 보이는 시티 뷰입니다

 

그리고 호텔 정면으로 보이는 발코니가 스위트룸.

 

일반 객실로 예약했지만, 룸 업그레이드를 받아 부르즈 칼리파 뷰 객실을 배정받았습니다. 객실 번호는 벽에 붙은 작은 전등 밑에 크지 않은 글씨로 붙어 있으니 전등 밑만 잘 보고 가면 됩니다. 객실 번호가 짝수면 부르즈 칼리파 뷰, 홀수면 일반 객실인 것 같네요. 다 무시하고 쭈욱 복도 끝까지 가면 스위트룸. 

 

딱 문을 열고 객실로 들어서니 바닥에서부터 목재가 가득했던 아부다비 에디션의 낯익으면서도 그보다는 훨씬 작은 객실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객실 크기만 놓고 보면 아부다비 에디션이 압도적으로 넓습니다. 두바이 에디션의 방 크기가 42평방미터 (일반 객실) 부터 197평방미터 (1베드룸 펜트하우스 스위트)까지라면, 아부다비 에디션의 방 크기는 49평방미터 (일반 객실) 부터 561평방미터 (3베드룸 펜트하우스 스위트)니까요. 객실의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한 것도 아부다비 에디션의 장점.

 

아부다비 에디션을 자주 이용했던 투숙객의 입장에서 보면 크기만 작을 뿐 객실 인테리어는 대체로 비슷해 친숙했습니다. 통로 한 켠의 화장실.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면...

 

욕조에서 보는 개방감이 훨씬 좋고 전동 블라인드 대신 수동으로 커튼을 열었다가 닫을 수 있게 한 점.

 

목욕 소금이 욕조 옆에 세워졌던 작은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던 것과 달리 어메니티 상자 속에 담겨져 있어서 없는 줄 알았다가 나중에서야 있다는 걸 알았다는 점.

 

비누는 Le Labo 그대로 사용하지만, 나머지 샴푸, 린스 등은 Elemis로 바뀌었다는점.

 

칫솔과 면도기 디자인이 인상적이어서 한 컷

 

 

 

그리고 맞은 편에는 미니바와 옷장이 있습니다. 특별하게 만든 생수가 병에 담겨 있던 아부다비 에디션과 달리 두바이 에디션은 일반 생수가 놓여져 있습니다. 미니 금고는 윗 상자에 있습니다.

 

 

이 통로를 지나게 되면 만나는 객실.

 

부르즈 칼리파 뷰 객실은 오후의 햇살과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침대 앞에 자리잡은 LG TV.

 

한국 방송으로는 KBS월드를 볼 수 있습니다. 요근래 한국 컨텐츠의 인기가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시점에도 처음 사우디 생활을 했던 2000년이나 지금이나 이 동네 위성, 혹은 OTT로 접할 수 있는 채널이 KBS월드/아리랑TV라는 사실, 그나마 불법 스트리밍이 아닌 좋은 화질의 한국 컨텐츠를 제한적으로 보려면 유튭이나 넷플, 비키, 아이치이 등의 외국 OTT 뿐이라는 사실은 생각할 때마다 늘 씁쓸합니다만...

 

익숙한 침대.

 

객실 블루투스 스피커로 베오사운드 A1 2세대가 제공됩니다. 이 A1 스피커를 파이브 팜 주메이라, 아부다비 에디션에 이어 세번째로 보게 되었는데, 다른 호텔들과 달리 두바이 에디션은 A1 스피커의 장점인 이동성을 날리고 그냥 협탁에 고정시켜 버린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 전에는 욕조에 몸을 담글 때 스피커를 욕실로 가져와서 듣곤 했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감상용 삼아 A1 2세대를 함께 들고 다니기에 오히려 객실의 A1 2세대와 스테레오로 페어링해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는 스피커가 고정된 협탁 서랍에 있더군요.

 

룸 컨트롤은 터치패드가 아닌 일반식 버튼이고 방의 투명한 속 커튼 (Sheer)과 커튼은 전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Curtain이 아닌 Drapery로 적혀 있으니 당황하지 마세요. 

 

침대를 지나면 거실 공간. 비치는 커튼 사이로 방안에 쏟아지는 햇살이 포근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라하거든요.

 

소파 앞 테이블은 작지만 묵직한 대리석 테이블.

 

커튼을 열면 그리 넓지 않은 발코니 크기에 비해 넓직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일반 객실과 달리 부르즈 칼리파 뷰는 눈 앞에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하나 없이 부르즈 칼리파와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풍경을 한 눈에 비춰줍니다. 이를 위해 건물을 부르즈 칼리파를 기준으로 45도 기울게 지었다는군요. 넓지 않은 대지 면적에 부르즈 칼리파를 똑바로 바라봤다가는 스위트룸 정도 말고는 부르즈 칼리파를 볼 수 없었을테니까요. 이로 인해 무엇보다 좋은 점은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저층 건물들이 고층 건물들로 전면 재개발되지 않는 한 앞으로 최소 수십년 동안은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 외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서 시야를 가릴 일이 없다는 점이죠.

 

도로 인근에 건물이 자리잡은 탓인지 창문은 열고 닫기에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발코니에 앉아서도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다는 건 장점.

 

 

 

발코니에 서면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탁 트인 시원한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지고....

 

다운타운 두바이에도 밤이 찾아옵니다.

 

객실 위치에 따라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가 부르즈 칼리파를 가릴 수는 있겠지만,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차분히 보기엔 좋은 뷰가 아닐까 싶네요.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스카이 라운지 겸 풀장과 식당의 야외석을 볼 수 있습니다.

 

낮과 밤

 

확실히 아부다비 에디션에 비해선 방이 좁아요.

 

욕실을 가리는 커튼은 객실 커튼과 달리 방에서 손으로 열고 닫아야 합니다.

 

보통 여닫이 문이나 평면 블라인드, 불투명 스크린으로 가리는 것에 비해선 좀더 럭셔리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만...

 

청소 요청 및 방해하지 마시오 마크는 별다른 설명없이 불 색깔로 표현합니다. 그럼 호텔 시설을 둘러봅니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가면 실내 대기 공간이 있고, 

 

로비 크기에 비해 과도하게 큰 나선계단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비가 있는 L층에서 M층, 1층, 2층까지 4개층을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계단의 중심에서 올려다 보니 의외로 아름답네요.

 

계단에서 내려다 본 풍경.

 

두바이 에디션에는 현재 2개의 식당과 1개의 스카이 라운지가 영업 중인데, 개장할 때부터 유명한 영국인 셰프 톰 에이킨스의 큐레이션으로 운영 중인 아부다비 에디션의 레스토랑 (마켓, 알바 테라스, 오크 룸)과 달리, 두바이 에디션은 대표 셰프, 혹은 큐레이션 셰프는 없습니다.

 

 

이탈리아 식당 DUOMO (L층)

나선 계단 옆에는 드높은 천장고가 인상적인 이탈리아 식당 두오모가 있습니다. 두오모는 점심과 저녁에 문을 열며 로비 라운지도 겸하고 있습니다.

 

라운지로 사용되는 곳에는 샹들리에가 자리잡고 있고,

 

 

레스토랑 안쪽에는...

 

별다른 조명없이...

 

돔 형태의 천장이 밤이 되면 프로젝션 영상물을 보여주는 초대형 스크린 겸 조명으로 변신합니다.

 

 

저녁의 실내석은 레스토랑 천장의 영상물과 부르즈 칼리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까 객실에서 내려다봤던 야외석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낮과 밤 (1)

 

야외석에서 올려다보면 부르즈 칼리파 뷰 객실의 발코니를 볼 수 있습니다.

낮과 밤 (2)

 

 

삼시세끼 프랑스 식당 Jolie (M층)

바로 한 층 위에는 아침부터 삼시세끼 운영하는 프랑스 식당 졸리가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가 있고...

 

 

테이블들과 함께...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두오모처럼 완전히 오픈되지 않았지만, 바깥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레스토랑 내부 풍경에서 볼 수 있듯 아침 식사도 부페식이 아닌 자신이 고르는 메뉴에 따라 과금되는 알라카르트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호텔에서 여러가지 메뉴의 아침을 드실 생각이면 객실 예약시 100디르함 정도 더 내고 조식 포함 패키지를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스카이 라운지 Thia (2층)

2층에는 스카이 라운지 치아와 인피니티 풀, 그리고 짐이 있습니다. 2층에서 내려서 보이는 갈림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짐이 있고...

 

빛이 보이는 문으로 나가면 스카이 라운지인 씨아가 있습니다.

 

 

바가 있는 곳에서는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호텔 내 풀장인 인피니티풀이 있습니다.

 

 

 

풀에는 선배드와 함께...

 

라운지 입구쪽과 

 

안쪽에 총 다섯 개의 카바나가 있습니다. 옆 건물이 아직 공사 중이라 골조가 뒤에 보이긴 합니다만...

 

별도의 아동용 풀이 없는 대신 풀 안쪽에 수심 30cm의 저지대가 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반영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죠.

 

올려다보면 두오모와 마찬가지로 부르즈 칼리파 뷰 객실의 발코니를 볼 수 있습니다.

 

우측을 보면 두바이몰이 보입니다. 날씨가 선선할 때는 도로 위 횡단보도를 두번 건너서 가면 되고, 뜨겁다 싶을 땐 좀 돌아가긴 하지만 맞은편 두바이몰 파운틴 뷰를 통해 갈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봤듯 풀장 역시 아담합니다.

 

풀장은 두 건물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심도 깊지 않아서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1.2m에 불과합니다.

이 외에 가보진 못했지만, 두바이 에디션 내에는 며칠 전 문을 연 작은 바 레온과 스파가 있습니다.

 

 

 

두바이 에디션은 두바이몰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를 제외하면 부르즈 칼리파와 함께 탁 트인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를 자랑하는 호텔입니다. 에디션 호텔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친숙하기까지해서 맘에 들었습니다만... 좋은 호텔 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개인적으로 최애 호텔인 아부다비 에디션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입지를 빼면 아부다비 에디션이 전반적으로 좀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아부다비 에디션을 떼어놓고 생각한다면... 가성비 안 따지고 두바이몰에서 가까우면서도 좋은 전망이 있는 럭셔리하면서 안락한 숙소를 찾으시는 분들, 특히 두바이몰 일대에 자리잡은 어드레스 호텔 (다운타운 두바이, 불바르, 스카이 뷰, 두바이몰, 파운틴 뷰)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에겐 그 대안으로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규모는 작지만 객실 인테리어는 훨씬 세련되거든요.

 

하지만, 만약 매리어트 회원이라 본보이 카테고리 8 호텔에 관심을 가질 경우엔 추천하기가 조금은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두바이 에디션의 카테고리 8은 몇 달전 르네상스 다운타운 두바이를 리브랜딩해서 문을 연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와 함께 과도하게 책정된 면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이 두 호텔이 문을 열기 전 UAE 내에서 카테고리 8으로 분류된 호텔이 리츠칼튼 두바이, 알마하 리조트, 리츠칼튼 라스 알카이마 알함라 비치의 세 곳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말이죠. 카테고리 8의 경우 1박에 8만 5천에서 10만 포인트가 차감되는데, 같은 포인트가 차감된다면 숙박비가 훨씬 비싼 리츠칼튼 두바이나 알마하 리조트를 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니까요. 특히 같은 포인트로 숙박비가 3배 이상 차이나는 도심의 작은 방에서 하룻밤이냐, 사막 리조트 내 풀빌라에서의 하룻밤이냐를 놓고 본다면....

 

에디션 호텔은 두바이 에디션 개장을 시작으로 UAE를 벗어나 카타르와 사우디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젯다 에디션과 도하 에디션이, 2024년에는 사우디의 홍해 개발 프로젝트에 진출해 레드 씨 에디션을 개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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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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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1. 7.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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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종종 소개해드리지만, 몇 년 동안 지켜보고 있자니 리뷰 포스팅을 올렸던 호텔들이 몇 년 뒤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건 건물주와 호텔 운영업체 간의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관계가 틀어지거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되곤 합니다.

 

가장 극적인 예는 2017년 여름에 개장했던 바이세로이 팜 주메이라였습니다. 건물주인 파이브 홀딩스가 계열사 파이브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독자 브랜드로 직접 운영하겠다며 개장한지 두어달도 채 안된 바이세로이측에 운영계약의 불성실한 이행이라는 애매모호한 명분을 앞세워 바이세로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파이브 더 팜으로 이름을 바꿔버렸던 일입니다. UAE와 미국을 오가는 법정소송 끝에 승리한 파이브 홀딩스는 2년 뒤엔 두번째 호텔 파이브 주메이라 빌리지를 열죠. 요란했던 초기 과정의 여파인지 온갖 사건의 무대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곤 합니다만...

 

이와는 반대로 알합투르 그룹은 자신들의 알합투르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직영 호텔을 운영하기도 하고, 힐튼, 매리어트, 인터컨티넨탈 등 여러 다국적 호텔 그룹과 손잡고 여러 호텔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알합투르 그룹은 1979년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선 첫 호텔이자 자신들의 직영 호텔이었던 메트로폴리탄 호텔을 허물고 그 일대 부지를 매입하여 럭셔리 호텔 3개 브랜드와 주거용 초고층 건물 3개동을 합친 알합투르 시티를 세우면서 지금은 매리어트에 합병된 스타우드 호텔 계열의 3개 브랜드인 세인트레지스와 W, 그리고 웨스틴 호텔을 2016년 6월부터 잇달아 개장했습니다.

매리어트 산하로 운영되던 당시의 알합투르 시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그에 비해 파격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내세웠던 웨스틴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는 1000실이 넘는 객실로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웨스틴 호텔이었으며, 2016년 9월 개장 당시 두바이 내 호텔 객실수가 10만실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스타우드를 인수한 매리어트의 브랜드를 빌려 알합루트 호스피탈리티가 운영하던 알합투르 시티 호텔 컬렉션은 양측간의 내부적인 갈등 끝에 W 두바이가 처음 문을 연지 약 2년 정도 만에 매리어트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힐튼 브랜드로 갈아타게 됩니다. 그래서 W 두바이는 V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세인트레지스는 합투르 팰리스 두바이, 그리고 웨스틴 두바이는 힐튼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두바이에 첫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없어진 W와 세인트레지스는 알합투르 시티를 떠나 새로운 곳에 문을 열게 됩니다. 둘 중 먼저 돌아온 것은 문 닫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시티 호텔에서 비치 리조트로 확장하여 팜 주메이라의 웨스트 윙에 문을 연 W 두바이 더 팜이었습니다.

 

일찌감치 돌아온 W와 달리 아부다비에서 운영 중인 2개 호텔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불구하고 바로 돌아오지 못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는 그보다 2년도 더 지난 2021년 5월 중순 이드 알아드하 연휴에 맞춰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입니다.

 

당초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알합투르 시티에 이은 두번째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될 계획이었습니다. 스타우드 호텔은 알합투르 시티에 이어 팜 주메이라의 개발업체인 나킬과 2018년 완공 예정이었던 팜 주메이라의 최고층 건물인 팜 타워에 세인트레지스 호텔 운영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언제나 그렇듯 완공 시기는 예정을 빗나가 계속 지연되고, 그 와중에 알합투르 시티와의 계약이 깨지면서 팜 타워에 들어선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두바이에 3년 만에 돌아온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되었습니다.  

 

2018년 완공 목표였던 팜 타워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공기 지연 속에 2021년 4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건물 최고층인 52층의 전망대 더 뷰를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를 시작했으며, 라마단이 끝난 그 다음달에 팜 타워의 저층부에 자리잡은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이 개장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직 완공된 건물은 아니어서 레지던스 인도도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전망대 밑에 층에 들어설 음식점 스시삼바와 인피니티 풀인 아우라 풀은 연말에나 개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전 숙박비가 조금 떨어지길 기다려 개장 4주차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팜 주메이라의 최고층 건물이기에 일대를 다니다 보면 한 눈에 띄는 팜 타워지만, 세인트레지스의 진입로는 생각 외로 좁은 편입니다. 두바이 본토에서 팜 주메이라로 진입해 아틀란티스로 가는 도로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아래 사진의 화살표 참고)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지나쳤다가 팜 타워로 다시 되돌아오다 보면 신호등에 잘 맞춰 뜬금없이 유턴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일단 호텔명이 적힌 안내판이 코딱지많했;;;;;

 

호텔 간판을 보고 진입해서 유턴을 해야 연회장, 레지던스 입구를 거쳐 호텔 입구에 들어서게 됩니다.

 

 

 

재밌는 건 호텔과 붙어 있는 나킬몰의 하차장 구역이 보인다는 거죠.

 

일단 호텔 안으로 들어섭니다. 팜 타워 외관에서 엿볼 수 있듯 로비 라운지는 좁은 편입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장고와 스케일로 방문객을 압도하는 것 따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알합투르 팰리스가 된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로비를 떠올려봐도...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처럼 초고층 건물인 네이션스 타워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아부다비, 

 

사디야트 아일랜드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사디야트 아일랜드 리조트 로비와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소박함 그 자체죠.

 

호텔 정문으로 들어와서 오른편에 체크인 카운터와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습니다. 여기도 체크인은 앉아서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쪽에서 본 소박한 로비 풍경.

 

중앙에는 세인트레지스 바와 로비 카페가 있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바에 대한 설명은 한~~~참 밑에...

 

나름 세인트레지스의 상징이기도 한 나선형 계단도 한켠에 설치되어 있는데,

 

건물 구조상 계단보다는...

 

크지 않는 계단을 압도하는 듯한 샹들리에에 더욱 힘을 들인 듯 싶습니다.

 

팜 타워의 18층까지만 사용하는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각종 부대시설을 G~3층에, 객실을 4~18층에 두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했으니 일단 방으로 가 봅니다.

 

제가 받은 방은 12층에 있었습니다. 

 

건물 모양만큼이나 그리 넓지 않은 복도에는 액자와 

 

거울이 교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에서 좌측 끝까지 가면 팜 모노레일 나킬몰 역과 아틀란티스 호텔뷰가,

 

우측 끝까지 가면 두바이 본토의 스카이 라인과 팜 주메이라의 진입로 일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 객실

이제 방으로 들어가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풍스러웠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때와 달리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의 객실은 상대적으로 작고 실내 인테리어는 모던했습니다. 대형 거울과...

 

맞은편에는 옷장과 화장대, 수납공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투명 유리로 된 입구와 속이 다 보이는 유리벽으로 둘러쌓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샤워실 안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

 

개인적인 시선을 끌었던 건 두툼한 나무 손잡이가 달린 면도기였습니다.

 

객실과 바깥 풍경을 환히 볼 수 있는 곳에 욕조가 있습니다.

 

물론 스크린을 내려서 방에서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는데,

 

이 스크린은 완전히 내리거나 올리는 기능만 있고, 스크린의 높이를 조정해 보겠다고 중간 어딘가에서 멈추게하는 따위의 기능은 없습니다.

 

스크린을 내리면 방 안이 환히 보이는 두 면을 모두 가려줍니다.

 

스크린을 내리지 않으면 방 안에서 화장실 안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니까요.

 

이제 방 안을 구경해 봅니다.

 

무던한 분위기의 침대.

 

협탁에는 호텔 이용시 가끔 만나게 되는 iHome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무선 충전기가 포함된 모델이었습니다. 

 

룸은 터치패드로 컨트롤 할 수 있는데, 특이한 건 "방해하지 마세요"는 있어도 "청소해 주세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있을만도 한데...

 

LG TV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어 채널은 없습니다.

 

TV 밑 서랍장에는 미니바가 있습니다. 어떤 곳은 텅 비어 있고, 어떤 곳은 가득 채워지는 요즘이라 조금은 적응이 되다가 안되곤 합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호텔 대빵의 친필 카드.

 

침대 안쪽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제 방에서는 팜 주메이라의 동쪽, 부르즈 알아랍과 바다가 보이는 뷰입니다. 

 

그리고 밑으로는 야외 풀장이 보입니다.

 

당연히 반대편으로는 팜 주메이라의 서쪽편과 두바이 마리나, JBR, 블루워터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건설 현장도 덤으로...!

 

테이블에서 본 방 내부 풍경.

 

욕실 스크린을 올렸냐 내렸냐에 따르 다른 느낌을 줍니다. 

 

객실을 둘러봤으니 본격적으로 호텔을 구경해 봅니다. 우선 핵심 시설이 모여있는 3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2. 호텔 내 유일한 식당 Cordelia와 두 개의 루프탑 풀

3층에는 시푸드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호텔 내 유일한 식당인 Cordelia가 있습니다.

 

삼시세끼 영업하는 곳으로 아침에는 평범한 인터내셔널 조식을, 그 이후로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창가로는 객실에서 내려다봤던 루프탑 풀이 보입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 3층에는 두 개의 패밀리 풀과 어덜트 풀이 있는데, 식당 창가에서 보이는 풀은 패밀리 풀입니다. 두 풀 모두 수심은 120cm로 깊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벽에 가로막혀 답답하기만 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의 루프탑 풀과는 달리 나름 개방감을 제공하는 인피니티 풀입니다.

 

패밀리 풀이기에 유아용 풀이 따로 있습니다.

 

패밀리 풀로는 도로와 건물,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개방감이 넓은 뷰를 제공하는데, 건물의 구조상 햇볕을 쬐려면 오전에 이용해야 합니다. 태양이 타워 반대편으로 지기 시작하는 오후에는 건물에 가려 그늘이 많이 생기니까요.

 

이 패밀리 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건물은 단연 길 건너편에 있는 안다즈 두바이 더 팜입니다. 공교롭게도 1년 전에 투숙했었네요. 

 

건물 반대편에는 오후 내내 햇볕이 잘 드는 어덜트 풀이 있습니다. 

 

3층 식당 반대편에 출입구가 있습니다.

 

 

같은 수심의 인피니티 풀이지만 빼곡히 찬 건물에 가로막혀 바다를 볼 수 없기에 시야는 조금 답답한 편입니다.

 

패밀리 풀과는 달리 도로 대신 공원 위로 가로지르는 선로가 호텔 옆을 지나가고 있고 공사현장도 볼 수 있죠.

 

이 선로는 바로 팜 모노레일의 선로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운행 중인 모노레일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숙박 당시에는 아직 준비가 한창이던 딥 풀 바가 있습니다.

 

호텔의 루프탑 풀치고는 상당히 낮은 3층에 있는 것이 전부지만, 연말즈음에는 옵션이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저 위로 보이는 50층에는 스카이 풀인 아우라 풀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팜 주메이라 해변가 어딘가에 부대시설인 세인트레지스 비치 클럽을 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갈 거리가 아니기에 호텔측은 투숙객들을 위해 호텔과 비치클럽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하네요.

 

 

3. 세인트레지스의 유산에서 이름을 따온 애프터눈 티 전문점 허 바이 캐롤라인 애스터

식당 반대편에는 점심시간 대에만 운영하는 애프터눈 티 전문점 허 바이 캐롤라인 애스터가있습니다. 

 

캐롤라인 애스터는 "레이디 애스터"라 불리우며 뉴욕 최상류층에 어울리는 사교의 장을 만들기 위해 아들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를 시켜 1904년 뉴욕 4번가에 세인트 레지스 뉴욕을 세우게 했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용해보지는 않았;;;;)

 

 

2층에는 헬스장과 스파가 있습니다.

 

 

4. 세인트레지스 바, 그리고 시그내처 칵테일 글릿지 메리 (Glitzy Mary)

세인트레지스가 다시 문을 연다고 했을 때 개인적인 관심사는 세인트레지스 두바이의 시그내처 칵테일 골든 메리를 다시 볼 수 있는가의 여부였습니다.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처음 선보였던 세인트레지스는 자신들이 영업 중인 해외 호텔의 세인트레지스 바에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 버전의 시그내처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선보였는데, 세인트레지스 두바이가 영업 중일 때 내세웠던 로컬 버전이 바로 황금을 사랑하는 두바이를 모토로 만든 골든 메리였습니다. 옐로우 토마토를 사용하고 그 위에 금박까지 얹었었죠.  

 

 

호텔 로비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세인트레지스 바는 금연석과...

 

유리벽을 사이로 흡연석을 두고 있습니다.

 

 

흡연실 내에는 다양한 시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 안쪽에는 화려한 대형 셀러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의 세인트레지스 바가 내세운 로컬 시그내처 칵테일은 바로 글릿지 메리 (Glizty Mary)였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바는 두바이의 일반적인 바에 비해 술값을 낮게 책정했는데, 이렇게 땅콩과 치즈가 함께 나오는 글릿지 메리 한 잔의 가격은 45디르함 (약 13,500원)입니다. 예전에 선보였던 골든 메리 (95디르함)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고, 일반적인 시그내처 칵테일 한 잔의 가격이 60디르함을 넘는 두바이의 물가를 감안해보면 의외로 쌉니다. 

 

 

잔 끝에 소금을 묻혀놓은 것이 특징.

 

글릿지 메리는 보드카를 기반으로 대추야자 시럽, 향신료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배합 향신료, 태양에 말린 라임, 흙내나는 사프론 등 전통적인 에미라티의 풍미를 살려 만든 이 곳만의 블러디 메리이며, 컵의 오돌토돌한 택스처는 돌출된 부위가 있는 팜 타워 고층부의 외관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290실 규모의 호텔 내에 식당이 하나 밖에 없어도 충분한 이유는?????

 

 

5. 호텔 뒷문으로 나가면 이어지는 다양한 편의시설

도로변에 좁게 있는 호텔 정문과 달리 호텔 뒷문은 바깥을 나가지 않고도 다른 건물로 연결됩니다. 바로 팜 타워와 이웃하고 있는 쇼핑몰인 나킬몰이죠. 

 

나킬몰에서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두바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만 식당 딘타이펑과 고급 대추야자 판매점이자 카페인 바틸 카페 사이에 있습니다. 네... 나가자마자 먹을 곳이 쇼핑몰 곳곳에 널려 있으니까요....

 

나킬몰에서 한국 슈퍼 1004마트 등 쇼핑도 즐길 수 있지만,

 

호텔로 연결되는 택시 외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팜 모노레일을 이용해 아틀란티스나 두바이 본토를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팜 타워 전망대인 더 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진 호텔 투숙객들에겐 무료 입장권이 제공되지는 않고 입장료 50% 할인을 해준다고 하네요.

 

날씨가 뜨거울 땐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겠지만, 날씨가 괜찮으면 나킬몰 밖으로 나와 이어진 공원, 알잇티하드 파크 일대를 산보하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 선로와 공원 일대에 심어진 나무들 때문에 직사광선을 꽤 피할 수 있습니다. 어슬렁거리다 공원 옆으로 연결된 상가에 있는 카페에서 한 잔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죠. 

 

이번에 묵다보니 5년전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개장 무렵에도 한번 묵었던 기억도 생각나고 다른 점을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규모가 작아졌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렇다고 가격마저 안부담스럽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왠지 부담스럽달까요?  작아진 규모로 인해 호텔 내 부대시설을 많지 않지만, 연결된 나킬몰을 통한 확장성은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했습니다. 

 

매리어트는 지난 4월말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에 이어 두바이 내 두번째 세인트레지스 호텔인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를 올해 연말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현재는 내년 1월에 개장할 것으로 일정을 잡은 것 같습니다. UAE 내 네번째이자 두바이 내 두번째, 그리고 매리어트 이름으로는 처음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호텔 (기존 세 호텔은 스타우드 호텔에서 계약함)이 될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현재 2017년에 비즈니스 베이에서 개장하여 운영 중인 르네상스 다운타운 호텔 두바이를 개보수하고 리브랜딩하게 됩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이 주상복합견물인 팜 타워의 저층부를 이용한다면,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건물 전체를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으며, 개인적으론 몇 번 묵었지만 리뷰하는 걸 깜빡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귀차니즘에 그런 곳이 몇 곳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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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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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1. 4. 2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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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흔히 말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은 크게 두 개의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호텔 (Highest Hotel). 이 분야 안에 드는 호텔은 다목적 초고층 건물의 고층에 자리잡은 호텔들로 탑5 안에는 중국의 호텔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외의 호텔로는 3위에 이름을 올린 시그니엘 서울이 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내에 있는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가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싶겠지만, 실제로 부르마니는 부르즈 칼리파의 저층부에 자리잡고 있기에 각종 기록을 보유한 부르즈 칼리파와 달리 이 분야에서는 명함도 내밀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분야는 호텔 전용 건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Tallest Hotel). 2007년 이후 두바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분야는 순수 호텔 및 호텔 레지던스 전용으로만 사용되는 건물 중 초고층 호텔을 의미합니다. 초고층 건물 전체를 호텔, 호텔 아파트, 레지던스와 부대시설로만 채운 주거용 건물로만 활용하는 것은 디벨로퍼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클 수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화제성을 가져오기 쉬운만큼 남들이 안하는 분야에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두바이 입장에선 매혹적일테니까요. 

중앙에 우뚝 솟은 금빛 타워가 현 1위 제보라 호텔, 뒷편에 이웃하는 건물이 현 5위 로즈 레이한 바이 로타나

 

1992년 이후 평양의 류경호텔 (330m)이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에 이름을 올렸지만, 2007년 로즈 레이한 바이 로타나 (330m)가 그 기록을 깬 후 주목받기 좋아하는 두바이가 이 분야 기록 갱신에 앞서기 시작해 2012년 비즈니스 베이에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 (355.4m), 2017년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제보라 호텔 (356.3m)가 잇달아 기록을 깨면서 탑 5 중 네 곳의 호텔이 두바이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호텔들 사이에 시그니엘 서울이 3위로 끼어있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처럼, 이 분야의 3위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포 시즌스 쿠알라룸푸르 (343m)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포시즌스 호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제보라 호텔은 현재 5위인 로즈 레이한 바이 로타나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술을 팔지 않는 호텔이라 전망대만 구경가봤;;;;;),

 

2위인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는 트윈 타워로 이뤄진 호텔이라 초고층 호텔 중에는 가장 많은 객실 (1608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06.26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두 개의 타워로 이뤄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 72층 바에서 본 두바이 야경

 

 

하지만, 2017년 개장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제보라 호텔의 기록은 2023년 이후에는 깨질 예정입니다. 두바이 마리나에 360미터를 넘는 씨엘 타워가 들어서고 있으니까요.

 

1, 2, 3, 5위까지는 위에서 언급했는데...... 그럼 현재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호텔은?

2021년 4월 5일 개장과 함께 로즈 레이한 바이 로타나를 제치고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호텔에 이름을 올린 SLS 두바이로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SLS두바이는 비즈니스 베이 외곽에 자리잡고 있으며, 파라마운트 호텔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파라마운트 호텔 두바이 리뷰 포스팅을 통해 건설 중인 모습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2. SLS?

SLS는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과 관계가 있습니다. SLS는 지난 여름 아코르 그룹과 손잡고 이태원 캐피탈 호텔을 개보수해 새로 문을 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SBE 호텔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미국 (LA, 마이애미 3곳), 바하마 (나소), 멕시코 (캉쿤) 등 미주에서 영업하던 SLS는 일곱번째로 개장한 SLS 두바이를 통해 미주를 벗어난 첫 해외 진출입니다.

 

SBE (SamyBoy Entertainment) 호텔은 테헤란에서 태어나 이란 이슬람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이란계 미국인 샘 나자리안이 2002년에 세운 SBE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자회사로 SLS, 몬드리안, 딜라노, 하우스 오브 오리지날, 하이드 브랜드의 호텔을 런칭했으며, 사업 영역을 본거지인 미주 밖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새로운 컨셉의 호텔을 필요로 했던 아코르 그룹과 손을 잡았습니다.

 

2018년 10월 50%의 지분을 인수하며 파트너쉽을 맺었던 아코르 그룹은 최근 급성장 중인 라이프스타일 호스피탈리티 분야를 강화하고 운영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개장 석 달 뒤인 2020년 11월 24일 창업자 샘 나자리안이 가지고 있던 나머지 50% 지분도 완전히 인수하여 샘 나자리안에게는 식당 사업을 맡기고, SBE 그룹 산하의 호텔을 전부 파트너 호텔에서 아코르 직영 체인으로 전환시킨 바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을 보면 비대칭적으로 생긴 건물 위에 유리로 된 마개를 얹어놓은 듯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들의 매끈하게 빠진 외관과 달리 SLS 두바이는 포디움과 최고층부를 제외한 건물의 외관이 울퉁불퉁합니다.

 

호텔과 레지던스의 입구가 다른데, 호텔 입구는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건물 밖으로는 대기 공간이 있고,

 

대기 공간 안쪽으로 건물에 들어선 엘라미아라는 커피숍과

 

호텔로 들어가는 단 두 개의 문이 있을 뿐입니다.

 

호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정면에 글라스 모자이크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엘리베이터가,

 

우측에는 엘라미아 카페로 연결되는 문이 있습니다. 

 

체크아웃할 때 들었던 호텔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상단에 두 개의 금빛 얼굴은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한 미다스를 의미하며 (미다스왕이 황금을 사랑하는 도시 두바이에 강림했다!), SLS 밑에 있는 금빛 왕관은 건물 꼭대기에 있는 거울로 된 최고층부를 의미하고 (그 부분을 호텔에선 이름 그대로 크라운이라고 부릅니다. 원숭이처럼 보이는 얼굴은 재미를 추구하는 호텔의 컨셉을 의미하며,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꽃은 자연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아직 건물 주변은 척박합니다만...)

 

호텔 입구가 초썰렁한 이유는 SLS 두바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5 호텔 중 유별난 동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이하게 리셉션부터 F&B, 풀 등 일반적으로 저층부에 두는 모든 공용 구역을 크라운이라 부르는 300미터 위에 위치한 최상단 69~75층에 집중시키고, 그 밑으로 58~67층은 호텔, 허리에 해당하는 35~56층은 호텔 아파트, 그리고 포디엄부터 33층까지는 레지던스에 할당시켰습니다. 밑에서 체크인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위로 올라가서 내려가는....공간 구성을 180도로 뒤집어 놓은 셈이죠. 호텔 투숙객의 동선으로만 따지면 컵을 뒤집어 놓은 느낌이랄까요?

 

뭐 그렇다고 해서.. SLS 두바이가 두바이 내에 건물 최상부에 리셉션이 자리잡은 첫번째 호텔은 아닙니다. 층수가 훨씬 낮긴 하지만 알합투르 시티에 있는 V호텔 두바이가 이런 구조를 갖고 있었죠.

 

이런 구조로 인해 호텔 입구에서 타는 엘리베이터는 선택의 여지 없이 호텔 내 동선의 중심이 되는 71층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3. 71층, 동선의 중심 스카이 로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3개층 정도를 통으로 할애한 층고가 인상적인 스카이 로비를 만나게 됩니다.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곳이 리셉션과 콘시어지 데스크.

 

스카이 로비는 커튼을 활용해 시간과 날씨에 따른 다양한 채광효과를 손님들에게 선보입니다. 

 

 

 

리셉션에서 왼쪽 깊숙히 들어가면 개장 첫 주말 투숙할 당시엔 열지 않았던 12체어 캐비어 바가 있습니다.

 

SBE 내에서도 새로 런칭하는 브랜드인 12체어 캐비어 바는 첫 데뷔 무대인 SLS 두바이에 처음 소개되며, 개장 예정인 몬드리안 도하에 두번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12체어 캐비어 바의 반대편, 리셉션을 보는 방향으로 오른쪽에는 멋진 뷰를 제공하는 S바가 있습니다.

 

 

 

S바는 실내석과

 

흡연이 가능한 야외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운타운 두바이와 비즈니스 베이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신흥 개발단지인 무함마드 빈 라쉬드 시티 및 셰이크 자이드 로드과 구시가의 스카이 라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71층을 둘러봤으니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가기 위해 두번째 엘리베이터를 타러 갑니다. 두번째 엘리베이터는 내린 곳 왼쪽에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이기에 두번째 엘리베이터는 71층과 58층 사이를 연결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70층은 식당, 69층은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이 있다는 것. 

 

4. 개성있는 V자형의 객실, 스카이 프리미엄 킹 위드 발코니

SLS 두바이에는 총 16개 종류의 방이 있습니다. 이중 이름에 Living이 붙어있는 방은 부엌이 딸린 호텔 아파트로, 호텔 아파트 중에는 복층으로 된 방들이 있습니다.

호텔 호텔 아파트
시그내처 킹 위드 발코니 어반 리빙 킹 스튜디오, 발코니
시그내처 듀오 베드 위드 발코니 프라임 리빙 원 베드룸 킹, 발코니
시그내처 세이프 듀오 베드 (휠체어) 억세서블 엘리트 리빙 원 베드 룸 킹, 발코니
스카이 킹 위드발코니 인스파이어드 리빙 원 베드 룸 킹 로프트, 발코니
스카이 프리미엄 킹 위드 발코니 그랜드 부르즈 리빙
스카이 패밀리 킹 스위트 위드 발코니 클라우드 리빙 원 베드룸 킹 듀플렉스, 발코니
바닐라 스카이 프리미엄 킹 스위트 위드 발코니 원더 리빙 투 베드룸 킹, 발코니
스카이 펜트하우스 2 베드룸 스위트 위드 발코니 원더 부르즈 리빙

 

일단 제 방을 찾아가는 길에 보니 방문의 방향이 특이합니다. 어떤 방문은 우상향으로 45도가 기울어져 있고, 

 

어떤 방문은 좌상향으로 45도가 기울어져 있으며, 제가 묵은 방은 어떤 방향으로도 기울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129?

 

이쯤에서 다시 건물의 외관을 살펴봅니다. 발코니의 방향이 건물의 중심을 기준으로 기울어진 각도가 양쪽으로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V/////////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는 건물 외관의 디자인 컨셉이 일반적인 초고층 건물의 트렌드와 달리 유럽 중세 고전 건축의 상징인 오리엘 (벽에서 튀어나온 창문)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모듈화한 후

 

4개의 다른 축을 향해 45도로 기울여서 객실을 비대칭으로 조합했기 때문입니다. (이 4개의 축 중 메이단 몰은 현재 건설 중이고, 두바이 크릭 타워는 코로나로 인해 현재 보류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실문이 가로축의 중심이 되는 방을 빼고 나머지 방들은 각각의 기준축을 향해 45도로 기울어져 있던 것이죠..

 

방문이 기울어지지 않은 제 방은 가로축의 중심에 자리잡은 스위트룸 바로 밑 객실인 스카이 프리미엄 킹 위드 발코니입니다. 일단 들어가봅니다. 

 

글라스 벽화가 맞이합니다.

 

ㄱ 형태로 거실과 침실이 나눠져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손세정제가 놓여 있네요.

 

거실을 거쳐 침실로 이동하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습니다. 

 

냉장고는 특이하게 바닥이 아닌 벽 중앙 수납함 안에 있는데, 코로나 이후 그야말로 오랜만에 꽉찬 미니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밑에 자리잡은 테이블은 슬라이딩 트레이를 채택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정말 특이하게도 벽 모서리에 엇박으로 걸려 있는 티비로는 KBS 월드를 볼 수 있습니다.

 

위치가 애매하다 싶지만, 티비는 스위블 벽걸이가 걸려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거실 공간에 있을 때와 

 

침대에 누웠을 때 필요에 따라 90도로 티비를 돌려가며 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무난한 옷장과 수납공간

 

 

슬리퍼는 일반적으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슬리퍼에 비해 엄청 두껍습니다.

 

그리고 침실.

 

꽤나 개성있는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룸 컨트롤은 터치 패드 대신 올드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다보니 객실에 있던 각종 안내책자는 QR코드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공간은 발코니와 화장실. 일단 커튼을 열고 발코니로 나가봅니다. 4인용 응접세트가 아주 여유있게 들어갈 정도의 대형 발코니는 처음 봅니다. 저층에서야 얼마든지 볼 수 있지만, 호텔 61층에서 말이죠.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들 중에는 통유리로 외관을 마감하는 대세를 거스른 이 곳만이 유일하게 제공합니다.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도 발코니가 있는 방이 있지만, 이정도 여유로운 공간을 주지는 않거든요.

 

발코니 조명은 하단에 있습니다.

 

방음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문을 잘 닫으면 조용하지만, 실제로는 고속도로가 그 앞을 지나가는 곳입니다.

 

어라....? 발코니 한쪽 끝에 화장실 내부가 잘 보이네요?

 

잠시 바깥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가까이에는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와 멀리에는 두바이 크릭 하버가 보이고...

 

파라마운트 타워가 시야를 가리고 있지만, 셰이크 자이드 로드와 구시가쪽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안개가 짙게 끼인 날은 구름 위에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지만, 하루이틀 차이로 이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상단 좌측 트윈타워는 현재 건설이 한창인 원 자빌 타워를 따라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두바이 프레임과 작년에 개장한 소피텔 오벨리스크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현재 건설이 한창인 원 자빌 타워는 특이한 건축기술로 시선을 끄는 두바이의 특기를 살리고 있는 건물입니다. 고가도로를 끼고 두 고층 타워을 지은 후 100미터 상공에서 두 건물을 연결하는 링크를 달아놓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걸로 또 하나의 기네스 기록을 세울 예정입니다만... 그리고 링크 위에 인피니티 풀을 놓을 것이라고 하죠. 두바이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인피니티 풀에서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두바이 크릭을 끼고 보는 두바이 크릭 하버.  

 

이제 화장실로 가봅니다. 네... 발코니에서 봤던 그 곳이 화장실 겸 욕실입니다. 일반 객실이 1자형 구조로 되어 있다면, 이 스카이 프리미엄 룸은 ㄴ자형 룸이라는 의미입니다.  

 

욕실에서도 물론 발코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로 되어 있는 탓에 프라이버시를 생각한다면 스크린을 내려서 막을 수 있습니다. 뭐... 자동은 아니고 수동으로 당겨야 합니다만...

 

세면하면서 두바이의 풍경 감상은 덤!

 

어매니티는 브랄로..... 아니 지알로

 

와 씨엘.

 

넉넉한 세면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 수도꼭지는 샤워기 반대편에 있다는 것이 함정.

 

역시나 지알로.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욕조에 몸을 담그며 두바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욕조의 크기는 비교적 큰 편입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부대시설을 둘러봅니다.

 

 

5. 69층, 체육시설의 장.

300미터에 자리잡은 공용 시설 크라운의 최하단인 69층에는 씨엘 스파와 짐이 있습니다

 

짐에서는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6. 70층, 삼시세끼 영업하는 이탈리아 식당 필리아.

이 호텔에서 유일하게 삼시세끼 영업하는 이탈리아 식당 필리아가 있습니다.

 

정직한 이탈리아 음식을 표방하는 필리아는 이 동네에선 보기 드물게 여성 수석 셰프가 이끄는 식당으로 아침은 인터내셔널이지만, 본캐인 점심 이후로는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메뉴를 할머니 (가 만들어주신 듯한 전통적인 풍미), 어머니 (전통 방식에 대한 현대적인 변주), 딸 (시대를 초월하는 요리에 대한 딸의 현대적 접근)의 세대에 따른 차별화 둔 컨셉의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실내석에선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시티의 디스트릭트 원과 두바이에 두번째 스키 슬로프가 들어설 메이단 몰을 볼 수 있습니다.

 

야외 발코니석으로 나가면...

 

 

비즈니스 베이 일대와

 

다운타운 두바이로부터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SLS 두바이는 해질 무렵 밤이 찾아오는 다운타운 두바이를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풍경 맛집 식당입니다.

 

 

 

 

SLS 두바이는 위치상 셰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현재 1, 2, 5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측 중앙 빛나는 삼각형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제보라 호텔, 바로 왼쪽 옆에 5위인 로즈 레이한 바이 로타나, 그리고 왼쪽 끝에 빛나는 두 개의 점이 바로 두번째로 높은 호텔인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입니다. 그 사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죠.

 

필리아는 식당 외에도 엘리베이터 로비를 끼고 반대편에 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71층 위로 올라가 봅니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안쪽에 마련된 세번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 호텔을 이용하기 위해선 총 3대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 첫번째 엘리베이터: G <-> 71F (체크인아웃, 외출용)
  • 두번째 엘리베이터: 71F <-> 58F (객실 및 식당, 체육시설 전용)
  • 세번째 엘리베이터: 69F <-> 75F (크라운 전용)

 

보통 체크인 카운터 근처에 걸려있는 초상화는 이 세번째 엘리베이터 앞에 걸려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통유리인데다 햇볕 따사로우면 커튼을 쳐야 하니 걸만한 곳이 없으니까요. 체크인 카운터의 양 옆은 바이기에 더더욱 애매하고 말이죠. 하늘을 넘어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 리더쉽을 떠올린다면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로비에 걸려있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71층 위로 갈 수 있는 층은 73층 회의실, 74층 스페셜티 레스토랑과 옥상인 75층 뿐입니다.

 

7. 74층, 스테이크 하우스 카르나

라마단 이후 개점 예정인 스테이크 하우스 카르나가 있습니다. 카르나는 전설적인 도축업자의 컨템포러리 스테이크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는데....

 

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을 보신 분이라면 보셨을 이탈리아 도축업자 다리오 체키니와 SBE가 콜라보한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카르나는 SLS 바하마에 이어 SLS 두바이에 두번째로 문을 열게 됩니다.

(출처: 셰프의 테이블, 넷플릭스)

 

8. 75층, 325m에 자리잡은 루프탑 인피니티 풀, 그리고 프리스티지 두바이

드디어 대망의 옥상 75층입니다. 옥상은 양쪽 끝에 자리잡은 인피니티풀과 중심에 들어선 프리스티지 바가 있습니다. 

 

SLS 두바이가 두바이 내에서도 독보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이유는 바로 그 위치에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다운타운 두바이와 비즈니스 베이, 북쪽으로는 두바이 국제공항을 위시한 구시가 (feat 샤르자), 동쪽으로는 두바이 크릭과 두바이 크릭하버, 남쪽으로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시티의 한복판에 우뚝 서 있기 때문입니다. 파라마운트 타워만 빼면 시야를 가릴 것이 없는 곳에서 관조적인 시선으로 두바이의 핵심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인피니티 풀이 있는 SLS 두바이의 옥상, 75층은 높이 325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빌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아웃도어 인피니티풀 (Highest Outdoor Infinity Pool in a buildin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77층의 루프탑 풀 (293.93m) 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75층에서 내리면 안쪽의 출입문과 바깥쪽으로 나가는 출입문, 두 개의 출입문이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면 풀 바가 맞이하는 어덜트 풀이 있습니다.

 

어덜트 풀에서는 비즈니스 베이, 다운타운 두바이, 셰이크 자이드 로드 스카이 라인, 구시가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옥상에 서 있는 건물 외곽으로 연결된 통로를 따라 뒤쪽으로 가면...

 

두바이 크릭 하버,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시티 등을 볼 수 있는 패밀리 풀이 있습니다.

 

선베드도 일반 호텔에서 보던 것과 스타일이 확.....

 

이 풀의 좌측 끝에는 유아용 풀.

 

우측 끝에는 자쿠지가 있습니다.

 

풀을 이용하면서 맥주 한 잔에 곁들일 안주거릴 찾아 메뉴를 보는데.... 뜬금없이 한국 디핑 소스니, 메뉴 이름은 중국것 같은데 양념소스가 가미된 한국 프라이드 치킨?

 

호기심에 시켜봤더니 바오 번에 프라이드 양념 치킨 한 조각이 들어있더군요. 

 

왠 난데없이 한국 메뉴가 포함되어 있을까 생각해보면, 루프탑 풀 덱과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곳이 프리빌리지 두바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 있는 그 프리빌리지 바 말이죠. SBE 그룹의 프리빌리지 바는 SLS 바하마,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 이어 SLS 두바이에 세번째로 들어섰습니다. 프리빌리지 두바이는 두 개의 인피니티 풀과 통로를 활용한 풀 덱과

 

주말에만 영업하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나이트 클럽이 있습니다.

 

 

 

SLS 두바이는 비교적 높은 완성도와 함께 호텔을 개장했습니다. 새로 연 호텔을 가면 호텔측에서 나름 점검했다고 해도 눈에 띄는 크고작은 문제점들이 있어 이번 호텔은 어떤 피드백을 주게될까 기대하면서 묵어봅니다만, SLS 두바이는 시설적인 면에선 문제가 없는 마감이 눈에 띄었습니다.

 

위에서도 길게 설명한 것처럼 UAE의 여느 다른 호텔들이 갖고 있던 통념을 뒤엎는 다른 동선과 건물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으며, 호텔에서 UAE 중심부의 주요 지역을 360도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건 그 어느 호텔도 제공할 수 없는 이 곳만의 장점입니다. 단점이라면 자가운전 아니면 택시로만 갈 수 있어서, 특히 호텔 식당이 입맞에 안 맞으면 꽤나 멀리 나가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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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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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12.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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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 호텔, 아르마니 호텔 등 럭셔리 5성급 호텔과 4성급 비다 호텔로 유명한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지난 2016년 5월 메라아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3성급 로브 호텔을 런칭하며 중저가 호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로브 호텔은 에마아르 호텔의 호텔 운영 노하우와 두바이에 아기자기한 색채를 더하고 있는 디벨로퍼 메라아스가 서로의 장정을 살려 만든 브랜드입니다. 럭셔리 호텔 운영 노하우가 있는 에마아르 호텔에는 없는 젊은 감성을 메라아스로부터 얻고, 아기자기한 개발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호텔 사업부가 없는 메라아스에게는 에마아르의 노하우를 살리는 윈윈 전략이었죠.

2016/05/06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숙박비 비싼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여행객들을 위한 저가 호텔 브랜드의 시작을 외친 로브 다운타운 두바이 이용기!


로브 다운타운, 로브 시티센터, 로브 헬스케어 센터 등 메트로 역에서 가까운 곳에 지점을 늘려가던 로브 호텔은 점점 그 범위를 넓혀 세 개의 테마파크가 모여있는 두바이 파크 리조트에 로드 앳 더 파크, 로브 두바이 마리나 등 두바이 외곽으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갔으며, 두바이를 벗어나 샤르자 (로브 알자다 샤르자)와 라스 알카이마 (로브 알마르잔 아일랜드)에도 진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2018/06/21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에마아르, 어드레스와 로브 호텔로 라스 알카이마 시장에 본격 진출!


그리고 지난 10월 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1년여 연기된 두바에 엑스포장에 로브 엑스포 2020을 개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엑스포장의 중심인 알와슬 플라자에 자리잡게 되는 로브 엑스포 2020은 엑스포 장 내에 있는 유일한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브 호텔의 발전이 인상적인 것은 알시프 일대에 비슷한 컨셉으로 3성급 자빌 하우스 미니와 4성급 자빌 하우스, 그리고 알시프 호텔 등 개성있는 중저가 호텔을 열었던 주메이라 호텔 그룹의 도전은 1년 반만에 운영권을 힐튼으로 넘기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2018/08/29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아기자기함과 레트로한 감성이 돋보이는 주메이라 호텔 버전의 업그레이드 된 로브 호텔, 자빌 하우스 미니 알시프 투숙기! (현 햄튼 바이 힐튼 두바이 알시프)

2018/12/05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두바이 크릭 옆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자빌 하우스 알시프 (현 캐노피 바이 힐튼 두바이 알시프)

2018/12/11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과거로 돌아간듯한 이마라티 전통가옥 컨셉의 호텔, 알시프 호텔 (현 알시프 헤리티지 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


새로운 호텔을 잇달아 열고 있는 로브 호텔은 지난 12월 14일 긴 해변과 인공섬들이 모여 있는 주메이라에 로브 호텔 최초의 해변 호텔 로브 라 메르 비치를 개장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명칭 중 하나인 주메이라의 어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각주:1]

첫째는 구어체 지역 사투리 단어인 "꾸메이라"의 발음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주메이라"로 바뀌었다는 것으로 꾸메이라의 뜻은 "해변의 바위나 돌에 아름답게 비친 달의 모습"라는 설이고,

둘째는 주메이라 (جميرا)는 단어의 아랍어 어근인 ج م ر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이 어근의 원뜻은 "불씨, 또는 빛나는 석탄 조각"으로 이 동네의 뜨거운 날씨는 사막의 유목민들에게 최고의 과일로 여겨지는 달콤하고 맛난 대추야자를 보다 빨리 영글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 착안해 "올바른 과일을 위한 올바른 장소"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네.... 어떤 설을 따르든 주메이라라는 단어 자체가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셈이죠.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주메이라 지역은 해변을 끼고 있지만 데이라와 부르 두바이 등 두바이 구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지역으로 어부들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해변을 좋아라 하는 유럽인 거주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고층 건물이 별로 없는 빌라 위주의 주거지역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후반 주메이라 외곽의 움 수꽈임에 주메이라 비치 호텔과 부르즈 알아랍이 세워지고 알수푸 지역에 2001년부터 초대형 인공섬 팜 주메이라 조성에 들어가면서 빌라촌과 다양한 해변, 그리고 럭셔리 호텔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자리잡아 나갔습니다.

2018/12/24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개장 21주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새롭게 변신한 주메이라 비치 호텔!


주메이라 지역의 시작점인 주메이라 1~3은 빌라촌으로 해변을 따라 일반 주택들과 두바이 영사관 등 외국 영사관, 그리고 동네 쇼핑몰 등이 모여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구였지만, 새로운 해변과 인공섬을 개발하면서 관광지로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 대표적인 호텔로는 해변에 자리잡은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그리고 인공섬에 들어선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와 니키 비치 두바이 리조트 등 고급 리조트지가 영업 중입니다.  

2020/07/14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 로드에 자리잡은 화려한 로비가 인상적인 비치 리조트,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2020/06/22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조용한 인공섬에 자리잡은 럭셔리 리조트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 그리고 리조트 내 또 하나의 보석!


이러한 고급 리조트의 겨울철 숙박비는 그야말로 후덜덜합니다. 참고로 부킹닷컴 기준 포스팅 당시 예약 가능한 2021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가장 싼 방 1박 숙박료를 검색해 보면.... (연말연초에는 더 사악하거나 예약 자체가 이미 불가능한 곳도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4,663디르함 (세금 포함 약 140만원)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 4,124디르함 (세금 포함 약 124만원)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3,634디르함 (세금 포함 약 109만원)

니키 비치 리조트 두바이: 2,348디르함 (세금 포함 약 71만원)


이런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이 동네에 로브 라 메르가 들어선 것입니다. 로브 라 메르의 같은 날 기준 1박 숙박료는 500디르함 (세금 포함 약 15만원)이니 그야말로 갓성비 호텔인 셈입니다.



메라아스가 개발한 해변가인 라 메르 사우스 외곽에 자리잡은 로브 라 메르 비치는 호텔 특성상 발렛 파킹이 없습니다. 



차를 몰고 갈 경우 건물 한 켠에 자리잡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그다지 넓지 않은 단층 주차장이어서 수용능력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호텔 컨셉 상 객실 수 만큼의 충분한 주차 공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경우 호텔 뒷편에 주차시킬 수 밖에 없는데 아직은 개발 중인 지역이라 건설현장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워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호텔 문을 들어서면 항상 마주하게 되는 로브 호텔의 모토.



호텔 건물 안에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엘리베이터 로비로 가는 길엔 언제나 그렇듯 짐이 많거나 대형 캐리어를 가지고 온 투숙객을 위한 철제 보관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브 호텔들이 두바이의 호텔 방치고는 방이 좁은 탓이기도 합니다.



인테리어는 호텔이 들어선 동네의 특성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밝아 엘리베이터 인테리어도 가벼운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바닥에는 팩맨이!



로브 다운타운, 로브 시티센터에 이어 세번째로 묵게 된 로브 라 메르 비치의 풍경은 전반적인 로브 호텔의 특성이 살아 있습니다.





방 번호 팻말도 작은 자동차 번호판 같은 디자인.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이미 경험해 본 바 있기에 대충 예상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화장실도 심플함 그 자체입니다.





욕실 내 어메니티는 브랜드를 강조하지 않는 리필 가능한 제품이 놓여져 있는데, 브랜드 표기가 없는 대신 재치발랄한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화장실 겸 욕실을 지나면 나타나는 객실. 보이는게 답니다. 대형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엘리베이터 로비 옆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죠.



침대와 협탁을 중심에 놓고 책상 겸 커피 세트, 그리고 반대쪽에 수납공간이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옷장도 벽 내에 수납되어 있거나 대형 목재 장이 아닌 개방된 철제 랙에 금고만 함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해서 미니바는 비어 있는 상태. 침대와 장 사이 협탁에는 전화기와 필기도구가 놓여져 있고, 



반대쪽 협탁에는 별다른 내용물 없이 헤어 드라이어가 들어 있습니다. 방 조명을 컨트롤하는 터치 패널 따위는 당연히 없습니다.





테이블 위엔 생수 두 병과 커피, 티 세트만 놓여져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벽에 걸려 있는 티비를 볼 수 있는데, 아리랑과 KBS 월드를 볼 수 있습니다.



방 안에 블루투스 스피커는 없지만 티비를 블루투스 스피커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이 크지는 않지만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잘 수 있는 3인실입니다. 방이 좁은데 어떻게 잘 수 있냐구요?



방 구석에 지리잡은 소파가 등받이를 들어 올려 앞으로 펼치면 간이 침대로 변신하는 소파 베드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소파 겸 거실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방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창문을 열면 나름 발코니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에서 본 풍경. 가까이엔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가, 멀리 부르즈 알아랍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달전 여름 비수기에나 묵어봤지 겨울엔 ㅎㄷㄷ한 숙박비에 엄두를 내기 힘든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제가 묵었던 방이 좋았던 것은 주메이라 일대의 해변가 뿐만 아니라 부르즈 칼리파를 위시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도 같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 앞에서 한 눈에 보이는 방 풍경.



문에 걸려 있는 방해하지 마시오 안내판에도 재치 넘치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심지어 문 옆 벽에 있는 배전판 문에도 어김없이 재치있는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호텔을 둘러 봅니다. 체크인 카운터 뒤에는 로비 라운지가 있습니다.









로비 라운지 안쪽에는 회의 공간이 하나 있습니다. 다양한 회의실이 있는 다른 곳과 달리 구색 갖추기 용으로 하나뿐이긴 한데... 여긴 출장자들을 위한 호텔은 아니니까요...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면 작은 카페가 있고 통치자들의 초상화 앞에 작업할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 뒷편으로 들어가면 헬스장



셀프 세탁실



예배실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쪽에는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로브 호텔 내 유일한 식당인 "데일리"가 있습니다.





로브 다운타운이나 시티센터에 비해선 확연히 넓은 야외 테라스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전채, 빵, 음료수 등은 부페식으로 가져오고,



몇 가지 메인 메뉴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며,



저녁은 알라카르트로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로브 다운타운이 처음 열었을 때만 해도 호텔 안에서 술을 팔지 않았지만, 지금은 술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 때는 푸드 트럭에서 다양한 주류 및 음료를 판매합니다.



식사 공간 너머에는 야외 풀장이 있고,



다른 로브 호텔들과 달리 호텔 내 편의점 줌이 없는 반면, 이름에 걸맞게 로브 호텔 최초로 해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내에 편의점이 없는 이유는 호텔이 라 메르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 내에 식음료부에 힘을 주지 않아도 해변을 따라 라 메르 일대에 펼쳐진 다양한 식음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 메르 개장 초기에 입점했던 밀탑 빙수카페는 오랜만에 가보니 문을 닫긴 했지만요. 

2017/11/14 - [중동여행정보/정보] - [두바이] 압구정에서 주메이라에 진출한 빙수카페, 밀탑 두바이 1호점 방문기


메라아스가 개발 중인 라 메르는 해변을 따라 상점가와 워터파크를 세우고, 이 해변을 감싸듯이 조성된 두 곳의 인공섬에 주거지구와 호텔, 마리나 등이 들어서게 되는 곳입니다. 섬 내부는 현재 개발 중



해변을 따라 노스와 사우스로 나누고 (개장은 노스부터 개장),



그 중심에는 작은 워터파크 라구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 메르 해변은 날씨만 미친듯이 뜨겁지만 않으면, 충분히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거리입니다.







로브 호텔의 첫 비치 호텔인 로브 라 메르 비치는 그 주변의 럭셔리한 호텔보다 훠얼~~~~씬 싼 가격에 묵을 수 있는 동시에 다른 호텔들과 달리 라 메르 비치 일대를 앞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웃 공간까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성은 다른 로브 호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곳만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로브 호텔 최초의 비치 호텔인 로브 라 메르 비치를 개장한지 3일 뒤인 12월 17일, 역시나 메라아스가 만든 해변가인 JBR 비치에 어드레스 호텔 최초의 리조트인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를 개장했습니다.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리뷰는 다음 편에....!




  1. https://gulfnews.com/uae/one-jumeirah-too-many-unravelling-the-j-maze-1.130343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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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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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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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2020. 11.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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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벗어나면 사막과 해변, 혹은 오아시스가 연상되는 UAE에도 없을 것 같은 산악 리조트가 있습니다. 알아인에 있는 아부다비 최고봉 제벨 하핏의 중턱에는 현재까지는 UAE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4성급 호텔 머큐어 그랜드 제벨 하핏이 있습니다.

2014/09/07 - [중동여행정보/여행기] - [여행기] 알아인 2일차 (4)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산 자발 하피트 정상, 그리고 산중턱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에서 보는 풍경


그리고.... 산동네가 전혀 연상되지 않는 두바이에도 산악 리조트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4성급 JA 핫타 포트 호텔입니다.

핫타는 두바이에서 남쪽으로 오만 국경을 향해 한시간 반 정도 들어간 산동네에 있는 두바이의 유일한 월경지인 핫타로 가는 길은 두바이 도심 내에서 볼 수 없는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2019/08/25 - [GCC/GU/UAE] - [역사] 월경지와 위요지가 뒤섞인 UAE 내 토후국들과 오만의 국경은 왜 이리 복잡할까?


최근 두바이가 핫타 일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이기에 야간 초행길에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고, 오가는 길에 화물차라도 있으면 이동 속도는 평소보다 더 늦어지게 됩니다. 두바이가 핫타를 본격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우리가 두바이하면 떠올리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제공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JA 핫타 포트 호텔은 올초 소개해드렸던 핫타 와디 허브, 핫타 댐 근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0/01/15 - [중동여행정보/관광지] - [두바이] 오만 국경 근처에 자리잡은 야외 액티비티의 허브, 핫타 와디 허브 & 핫타 댐!



호텔의 모토는 단순합니다. 자고, 먹고, 놀아라!



4성급이지만 가격이 싸지 않은 JA 핫타 포트 호텔은 투숙하지 않고 즐기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공원처럼 1일 패스를 따로 팔고 있습니다. 



정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보이는 좌회전 안내 표시를 따라...



호텔 본관 건물로 가면 됩니다. 



발렛이 안될 경우 입구 바로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이나 별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면 됩니다.



본관은 가늘고 긴 2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본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체크인 카운터와 로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안내를 받아 방으로 가는데....



본관 밖으로 나와 건물 내부가 아닌 야외로 길게 뻗은 골목으로 가네.....요? 



그리고 도착한 객실.



네... 모든 객실은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야외에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밖에서와 마찬가지로 객실의 한쪽 벽은 데코레이션이 아닌 찐 돌덩어리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객실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공간은 화장실.





객실은 화장실을 지나치면 나타납니다.



아무리봐도 빌라라는 말을 들은 적은 없는데, 일반적인 객실과는 다른 형태의 객실입니다.











그냥 일반 객실인데도 손글씨로 꾹꾹 눌러쓴 총지배인의 환영 카드가 협탁 한 켠에 투숙객을 맞이합니다.





객실의 티비는 다른 곳에서 보기드문 초대형 스탠드로 인해 상대적으로 작게만 느껴집니다.



티비 스탠드가 어마무시한 크기로 자리잡고 있는 엔간한 캐리어도 들어갈 수 있는 수납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밤에 체크인을 했더니 발코니 밖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알 수없네요.



지금까지의 객실 사진을 보고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지 않으셨나요? 


뭔가 산뜻해 보이면서도 왠지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UAE 내 다른 객실 인테리어보다는 조금 오래된 느낌의 인테리어.


심지어 객실키는 호텔 이용시 익숙한 카드키가 아니라 왠지 옛날 목욕탕에서나 봤을 것 같은 대형 열쇠고리에 달려 있는 전통적인 열쇠이고,



방해금지 등의 알림 메시지는 조명으로 컨트롤하는 방식이 아닌 문고리에 거는 플라스틱이 놓여져 있습니다. 왜일까요???



JA 핫타 포트 호텔은 사실 1981년에 개장하여 내년에 개장 40주년을 맞이하는 오래된 호텔이기 때문입니다. 산뜻해 보이는 객실 인테리어는 2017년에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단장한 상태입니다. 호텔의 리노베이션 방침이 가능한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사라진 것들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리노베이션 전 객실 풍경을 보면 객실 구조를 흔들지 않고 화사해졌다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랍틱한 인테리어를 지닌 오래된 호텔들이 리노베이션을 거치면 어두침침한 분위기에서 화사한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2018/12/24 - [중동여행정보/호텔] - [두바이] 개장 21주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새롭게 변신한 주메이라 비치 호텔!


JA 핫타 포트 호텔의 JA는 뭔가 거창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1981년 아라비아 반도에서 최초로 개장한 리조트인 제벨 알리 호텔과 핫타 포트 호텔로 시작한 두바이의 중소 호텔 브랜드입니다. 처음에는 모회사의 이름을 따 두코 (Dutco) 호텔로 시작했지만, 리브랜딩 과정을 거쳐 첫 호텔이 들어섰던 두바이 제벨 알리의 이름을 따와 JA 리조트 호텔로 개명한 바 있습니다. JA 계열 호텔들은 제벨 알리와 JBR 일대에 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이 밝았으니 본격적으로 리조트 일대를 둘러봅니다. 



오래된 호텔답게 요즘 호텔에선 보기 힘든 모기장문이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보는 풍경을 보니 확실히 산동네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발코니에서 본 아래층 풍경.


총 55개의 객실이 있는 JA 핫타 포트 호텔은 스위스 전통가옥인 샬레 스타일의 객실을 좌우로 길게 두 줄로 늘여놓았습니다.





이제 객실을 나가 리조트를 둘러봅니다.







제 객실이 3층이라면, 발코니 밑으로 보이던 객실은 2층.



본관 로비에는 리조트 내 이벤트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호텔의 문을 연 셰이크 라쉬드 빈 사이드 알막툼 (현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버지)이 통치하던 1981년 개장 당시의 장식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호텔에선 보기 드문 내부 장식.



본관 윗층에는 식당 지마와 바가 있습니다.



나름 모던한 인테리어에....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두바이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본관에서 보여지는 각 층의 연결통로.



객실수 만큼이나 본관 자체도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맞닿아 있는 네 채의 샬레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샬레가 제 객실인 307호실.



앞서 설명드렸듯 객실은 두 개층으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곳은 동향이어서 일몰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조트 내에는 두 개의 풀이 있는데, 제가 묵었던 웨스트 윙에는 성인용 풀이 있습니다.



성인용 풀은 리조트 내 카페 가젤보의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인용 풀과 카페 가젤보의 풍경은 설명없이 사진만 놓고 보면 전혀 두바이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관 옆 이스트 윙 방향으로는 위에서 봤던 영화를 상영하는 별관 마참이 있습니다.



이스트 윙 역시 이층 구조로 샬레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돌 계단을 올라가면 레크레이션 클럽과 록 풀이 있습니다.



록 풀은 말 그대로 바위벽에 맞닿아 있는 풀.





풀장을 뒤로 하고 이어진 돌계단을 올라가면 일몰과 리조트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요가장이기도 하죠.



이 곳에서 내려다 본 리조트 풍경.









산 중턱에 이 곳이 핫타임을 알려주는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리조트 입구와 본관 사이의 곳곳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대형 체스말을 옮기면서 즐길 수 있는 정원 체스부터...



겨울철에 이벤트가 있을 것 같은 마즐리스



여러 놀이 시설들과...











미니 동물원이 있습니다.









테슬라 사용자들을 위한 전기차 충전소도 구비되어 있죠. 



그리고 동물원 근처에는 앞동산 알라하가 있습니다.



때마침 해질 무렵이라 한번 올라가 일몰 풍경을 볼 겸 올라가 봤습니다.







천천히 주위 풍경을 둘러보며 올라가니 어느덧 정상입니다.



정상에도 동산의 이름에 맞는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높이로는 비빌 수 조차 없지만, 세계 주요 고봉들의 높이를 안내해주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알라하에서 래려다 본 리조트 풍경.





사실 이 언덕에는 정상 뿐만 아니라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제 방 발코니에서 본 알라하 풍경.



JA 핫타 포트 호텔은 새단장을 했음에도 세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오래된 호텔로, 두바이 유일의 산악 리조트라는 별칭답게 두바이 뿐만 아니랴 UAE 내 그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과 체험환경을 투숙객들에게 제공하는 곳입니다. 위치로만 보면 알아인의 그랜드 머큐어 제벨 하핏 호텔보다 훨씬 낮은 곳에 있음에도 호텔 일대의 전반적인 분위기로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호텔에서의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지만,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가족 투숙객이나 도심이나 해변가에 자리잡은 두바이 호텔에 싫증을 느끼거나 UAE 내에서 반전적인 매력을 가진 휴식공간을 찾으시는 분들에겐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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