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여행정보/호텔2020. 6. 22. 00:12


명품 브랜드에는 별 관심이 없으면서도 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2017년 11월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두바이의 인공섬 중 하나인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에 자리잡고 있는 불가리 리조트였습니다. 워낙 가격대가 높은 곳이다보니 쉽사리 갈 기회는 없었지만요.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는 얼마전 두바이 홀딩스로 편입된 국영 디벨로퍼 메라아스가 주메이라 비치 근처에 세운 해마처럼 생긴 6백만 평방피트 크기의 다목적 인공섬입니다. 



메라아스가 만든 또다른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들어설 아인 두바이 같은 관광지보다는 주거 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만든 인공섬입니다. 블루워터 아일랜드에 카지노 없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시저스 팰리스 리조트와 레지던스가 들어섰던 것처럼 주메이라 베이에는 호텔, 레지던스, 빌라가 들어선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가 들어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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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는 포시즌 리조트 두바이 옆을 따라 놓여진 300미터 길이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따라 주메이라 베이로 진입하면 오른편으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주메이라 일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죠.



다리를 따라 섬으로 들어오다 초입에 보이는 큰 나무 세그루와 연못이 있는 회전 로터리를 따라 좌회전하면 불가리 리조트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 앞은 드라이브 삼아 몇 번씩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런 풍경이 인상적인데다...



지금은 여름이라 볼 수 없지만, 겨울에 오면 이 연못을 중심으로 몰려드는 새 무리들을 만날 수 있는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로터리를 타고 좌회전해서 화단이 잘 깔린 돌길을 따라 쭈욱 직진해서 진입하면...



경비 초소를 지나야 리조트 단지 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경비 초소에서 일반 방문객들의 차량 진입을 금지시키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경비 초소를 지나 나오는 또다른 회전 로터리에서 우회전하면 리조트 내 호텔로, 좌회전하면 레지던스로 진입하게 됩니다.



경비 초소에서 상황에 따라 일반 방문객들을 돌려보낼 수 밖에 없는건 사실 진입로가 호텔 입구까지 길기만 할뿐 너무나도 비좁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 차량들이 들이닥치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10대 보석 브랜드 중 하나로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인 불가리는 2004년부터 호텔 사업에 진출하여 런던, 밀라노, 발리, 베이징에 이어 2017년 12월 7일 불가리 리조트 내 다섯번째 리조트이자 중동 지역 최초릐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를 개장했습니다. 리조트 내에는 스위트룸을 합쳐 총 101개 객실과 20개의 빌라가 있는 그리 넓지 않은 리조트이기도 하죠. 



바다에서 본 리조트 풍경. 좌측 중앙의 흰색 건물이 오늘 묵게 될 호텔.


그리 크지 않은 규모탓인지 체크인 카운터는 달랑 두 개 밖에 없습니다. 로비가 그라운드 플로어가 아닌 1층 (우리 기준으로는 2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투숙객들이 몰릴 땐 맞은편에 있는 컨시어지 데스크나 그 뒷편에 있는 로비 라운지를 체크인 카운터로 활용합니다.







날씨가 좋을 땐 테라스석을 활용해서 체크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테라스 너머에는 리조트 내 프라이빗 비치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부르즈 칼리파를 위시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이 지평선에 걸쳐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워낙 비싸서 평소에는 엄두도 못냈다가 비수기라 숙박비가 그나마 쌀 때를 노려 처음 가보는 곳은 2박을 선호함에도 가장 싼 방에서 하룻밤만 묵기로 했습니다. 메리어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은 할 수 있지만, 본보이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되진 않은 곳이라 모바일 체크인/아웃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업그레이드 혜택, 포인트/숙박 적립도 안됩니다.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왠지 낯익다 싶더니... 아부다비에서 알게 되었던 지인이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가장 애정하는 호텔인 에디션 프론트 데스크에서 봤던 직원이었는데, 어느샌가 이 곳 프론트 오피스의 디렉터가 되었더군요. 워낙 이 바닥이 좁다보니 호텔 투어를 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아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되곤 합니다. 덕분에 따로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오후 네시에 느즈막하게 체크아웃 연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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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마치고 방 준비가 될 때까지 쉬고 있으라며 음료수를 준다길래 커피를 시켰는데, 커피컵이 꽤나 예쁘네요.





그리고 앞에 놓여진 빨간통 안에는 스콘이 한가득~~~! 커피를 시키면 원래 이렇게 나오는지, 지인이 아는 사람이 왔다고 덤으로 준건지 모를 정도로 푸짐했습니다. 어쨌든 공짜니까 감사히 맛나게 먹었습니다만...





그리 큰 호텔은 아니지만, 두 동짜리 건물이라 객실의 위치에 따라 다른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로비에는 어딜가나 불가리 광고 디자인이 액자에 3개씩 걸려 있습니다. 친절하게 디자인 밑에 설명도 쭈욱~~~~!



객실간 구역 안내판은 심플합니다.



손잡이만 없다면 그냥 나무벽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심플하지만 럭셔리하고 분위기 있는 객실 입구부터 시선을 잡아 끕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수납장과 안이 비치는 두 개의 문. 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문이 실루엣을 살릴 수 있는 반투명 유리문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운데에 불가리가 새겨진 가죽 덮개가 인상적인 이 수납장은 사실...



미니바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커피와 차를 제외한 냉장고는 텅텅비긴 했지만, 로비 라운지에서 봤던 예쁜 커피잔 (LSA International 제품)이 있네요!



그리고 그 안쪽에 있는 제법 운치있어 보이는 공간은 사실...



초대형 붙박이 옷장이 벽을 따라 비스듬하게 세워진 초대형 거울과 함께 있는 드레스룸입니다. 깊숙한 곳에 요가 매트가 보이고, 수납공간 중 속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납공간이 귀중품 보관 금고.



옷장에는 불가리가 큼지막하게 쓰여진 밀짚으로 엮은 듯한 비치백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방을 구경해 봅니다.



가장 싼 방을 예약했었는데, 본보이 혜택은 지원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왠일인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디럭스룸을 배정받았습니다. 당초 투숙하려던 아침에 갑작스레 생긴 일로 부득이하게 한 주 뒤로 일정을 연기했었는데, 예약주에는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가 연기된 주에 갑작스레 업그레이드를 받게 되었습니다.



네... 누가 불가리 호텔 아니랄까봐... 액자 속에는 귀금속 사진에 이불 위에도 큼지막하게 불가리가 적혀 있네요.



코로나 시대임을 실감게 하는 세정제와 물티슈가 사이드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데...스탠드 옆에 세워진 검은색 물건은...



객실 내 무선 전화기 대용으로 놓여진 아이폰....아닌 아이팟이었습니다. 음원이 들어있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호텔 내는 물론 일반 전화까지 걸리는 무선 전화기입니다.



맞은편 사이드 테이블에는 스위스제 블루투스 스피커 제네바클래식S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른 곳에선 보지 못했던 베개 메뉴판과 베개에 뿌리는 미스트가 함께 놓여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룸 컨트롤 장치는 침대 주변이 아닌 양측 사이드 테이블 첫번째 서랍 안에 매립되어 있습니다. USB 충전은 지원하지만, 최근 문을 연 호텔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HDMI 연결단자는 없습니다.



침대 앞으로는 2인용 소파와 함께 티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누가 불가리 아니랄까봐 책도 불가리에 관한 책이 놓여져 있고...



테이블 위에는 다채로운 먹거리가 함께 놓여져 있었습니다. 



과일이면 과일, 초콜릿이면 초콜릿, 마카롱이면 마카롱만 놓여져 있는 곳은 많이 봤는데... 빵, 초콜렛에 자두까지 세트로 놓여진 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네... 여기 스위트룸 아니에요....



심플하게 생긴 책상. 얼핏 봤을 땐 충전할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침대 사이드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첫번째 서랍에  전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나 가운데 홈이 파여 있어서 선 관리하기 무척 편했다는 것은 덤.



책상 스탠드는 LED 스탠드.



아이팟을 설치한 무선 전하기 대신 유선 전화기는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전화기 옆 수납함에는 다채로운 문방구가 놓여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룸 컨트롤 스위치가 사이드 테이블에 매립되어 있기에 벽에는 최소한의 스위치만 욕실 문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방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삼성 커브드 티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청가능한 채널에 KBS 월드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침실 문 및 드레스룸 문과 마찬가지로 화장실 문 역시 유리문이 설치되어 있는 대신...



화장실에도 커튼이 달려 있어 프라이버시를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튼 달린 화장실은 처음이었습니다. 불을 켜 놓은 채로 커튼을 닫아 놓으니 자다가 화장실 갈 때는 편해서 좋은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화장실에서 나올 때 문 닫았다는 걸 깜빡할 수 있겠더군요.



화장실은 발코니와 연결되어 있어 자연 채광을 받기에 좋습니다.



금연이 대세인 요즘, 욕실 내에서 향을 태우라고 성냥을 비치한 호텔은 처음이었습니다.



욕실 어매니티는 포장지부터 고급스런 불가리~





가운이 화장실이나 옷장에 걸려있지 않고 세면대 아래 수납되어 있는 곳도 이 동네에선 처음 봅니다. 



각종 세면 어메니티도 세면대 아래 박스에 따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라도 화장실 어메니티를 기본적으로 생략하는 경우도 많은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슈퍼 울트라 럭셔리 빠방한 어매니티.



면도기와 치약 등은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는 고급진 것들이었습니다.



화분이 눈에 걸리긴 하지만 발코니와 연결되어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는 욕실.



욕실 어메니티도 불가리...



욕조 내 어메니티 중 눈에 띄는 건 히말라야 핑크 소금과 함께 놓여진 돌덩어리..... 각질 제거에 딱인듯 싶은 돌덩어리를 욕조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욕조를 이용하려고 할 때 항상 애매한 것 중 하나였는데... 욕조 옆에 뭔가를 둘 수 있는 선반이 꽤나 넓게 비치되어 있는 것은 참 편리했습니다. 책이나 태블릿 등도 충분하게 놓을 수 있을테니 말이죠.



욕조는 그린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덩치가 있는 저에게도 과하게 비좁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객실 문과 더불어 유일한 나무문은 용변보는 곳의 문입니다. 이것만은 유리문으로 할 수 없었나봐요.



변기 위에도 불가리 광고 액자가 똬앜!



불가리 변기는 아니만 나름 유명 브랜드의 변기 세트. 지금까지 본 가장 개성적인 객실용 변기는 미 두바이 바이 호텔이었죠. 화장실 및 욕실 마저 자하 하디드의 갤러리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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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는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단계 방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받은 해변가 전망 방.



방과의 일체감을 살려 나무 바닥에 멍석이 깔려 있는데다 



개성적인 색감의 재떨이와...



건물 밖으로 돌출된 산호 모양의 구조물 덕에 시작적으로도 매력있는 공간이었으니 말이죠.





발코니에서 본 화장실 풍경.



해변가 전망 방은 로비 라운지와 마찬가지로 해변을 끼고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과 리조트 및 주메이라 베이 아일랜드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일몰 풍경은 바닷가 전망 방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거...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선 고층건물들 중 건물 꼭대기가 유독 빛나는 건물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제보라 호텔입니다. 올해말 아니면, 내년에는 그 자리를 다른 곳에 물려줄 예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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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조명은 특이하게 발코니 천장(...이랄게 없구나... 특이한 구조물 덕분에;;;) 대신 바닥에 세워진 조형물에 달려 있는 LED 조명이었습니다.











아침에는 해가 부르즈 칼리파 뒷편에서 뜨기 때문에 그림자가 발코니 안쪽 의자 방면으로 새겨지네요.



객실 밖 풍경을 소개하기 전에 정확히 1년전 프레스티지 고릴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빌라 빼고) 가장 비싼 호텔방 불가리 스위트룸 영상을 소개해 봅니다. 영상에는 1박 180만원이라고 소개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여름 비수기 숙박비일 뿐, 겨울 성수기에는 1박에 300만원을 가볍게 넘는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1박에 360만원이라고 하니...ㅎㄷㄷ


좀더 자세한 프고의 브런치 리뷰는 링크!


사진 중앙에 길게 펼쳐진 공간이 불가리 리조트의 대표 레스토랑인 셰프 니코 로미트의 정통 이탈리안 식당 Il Ristorante - Niko Romit와 Il Bar가 있습니다. 



Il Bar에서는 저녁 5시반부터 8시반까지 해피 아워라 불리는 이탈리아 아페르티보를 선보이기에 날씨가 너무 무덥지만 않다면, 테라스석에 앉아 수평선 너머 지는 일몰이나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호텔 앞쪽에는 50대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불가리 마리나가 있고, 반대편엔 레지던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레지던스 끝에는 불가리 리조트 최초의 불가리 요트 클럽이 들어서 있습니다.



금요일 해질 무렵엔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 특히 이마라티들이 이 곳을 찾아와 앞서 말씀드렸듯 일반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두바이에 걸렸던 각종 코로나 제한이 풀리지 얼마 안된 탓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불가리 마리나쪽 그라운드 플로어에는 명품 매장과 함께...



삼시세끼 운영하는 IL CAFE가 있습니다.



IL Cafe는 테이블 높이가 다소 낮은 감이 있는데, 실내석과 



불가리 마리나와 맞닿아있는 테라스석이 있습니다. 



골프카트를 포함해 리조트 내를 오가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IL CAFE의 조식은 부페식이 아닌 세트, 혹은 단품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세트 메뉴의 이름은 로마, 밀라노, 두바이, 페치노의 네가지로 모두 지명에서 따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중 시도해 본 것은 계란 요리 구운 치즈와 가지, 과일, 아랍식과 서양식 빵, 풀 무담마스, 쥬스, 커피 등이 함께 나오는 두바이 조식이었는데, 양이 많아 다 먹을 수 없었;;;;;



이제 해변으로 나가봅니다.



해변쪽 그라운드 플로어 가장 안쪽에는 스파가 있습니다. 터키식 목욕탕,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미용실, 이발소가 구비된 1,700㎡의 초대형 스파라고 하네요. 위에 소개한 영상에서 보면 실내 수영장에 별로 힘을 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데.... UAE에선 실내 수영장보다는 야외 수영장와 해변을 선호하는 영향이 큽니다.



조경과 어우러진 건물 외관도 살짝 감상해보고...







해변에는 비치클럽 LA SPIAGGIA (이태리어라 읽지 못하겠;;;;;)를 중심으로



리조트 이용객들을 위한 프라이빗 비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해변 한 켠에는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두바이 당국이 6월초 야외 수영장 이용을 허가한 탓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죠.



이 곳의 야외 수영장에는 선배드 대신 카바나가 비치되어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에 따라 한 칸 건너 하나씩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비치백이 놓여진 곳이 사용 중인 카바나, 오른쪽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워둔 카바나.



물 인심도 후해서 물바구니에 얼음에 담근 세 병의 물병을 주네요. 병뚜껑 쪽은 40도를 오가는 더운 날씨로 인해 따뜻한데, 물을 마실 수록 냉수로 변하더군요.



가끔씩 수영장 이용객들에게 과일꼬치도 제공되고, 주문 및 계산을 위한 호출용 벨도 제공됩니다. 비치 클럽이 조경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까요.



휴업 중인 상황이었지만 뒷편에는 유아용 수영장과 각종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야외 수영장 넘어서는 해변 끝까지 방갈로 같은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진 속 중앙에 보이는 건설현장은 디벨로퍼에서 짓고 있는 주택단지.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들은 땅만 구입해서 짓고 있는 개인 저택. UAE는 기본적으로 주거 지역 내 디벨로퍼들이 세운 빌라/아파트/레지던스 등을 팔지만, 인공섬 및 신흥 지구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건물을 짓고 싶은 부자들을 위해 땅만 파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갈로 같은 건물 뒷편에는 불가리 빌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는 길... 가운데 불가리 로고가 보이죠??



불가리 리조트답게 곳곳에 불가리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심지어는 공용 화장실 벽도 불가리 광고 갤러리로 장식되어 있는 것은 물론...



호텔 안에 불가리 매장이 있습니다. 호텔 입구 근처에서도 잘 보일 정도로 말이죠.









불가리 리조트 내에는 불가리 브랜드 외에 또 하나의 보석이 있습니다. 불가리 매장 근처에 입구가 있는, 이름부터 "보석"인 일식당 호세키 (寶石). 호텔 개장시기보다 다소 늦은 2018년 4월 개장한 호세키는 다양한 컨셉의 일식당이 많은 UAE 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일식당으로 이 곳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호텔 건물 4층에 자리잡은 호세키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식당으로 가는 곳임을 강조하듯 엘리베이터 로비에 걸린 불가리 광고 이미지도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일본용 광고 디자인.



이 곳이 독특한 이유는 셰프부터 서비스 직원까지 모두 일본인인데다, 일본에서 공수해온 식자재만을 사용하는 정통 도쿄식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이기 때문입니다. UAE 내에 다양한 일식집들이 있지만, 종업원을 고사하고 셰프도 일본인보다 한국인이나 외국인 셰프를 찾기 더 쉽고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시작된 현대적 감각의 대형 브랜드들이 들어서고 있는 이 시장에서 미니멀리즘을 앞세워 소수의 손님을 위한 초고가 에도마에 스시 오마카세만을 내놓는 식당이기에 더욱 보석 같은 곳이죠


영업일수는 주 3일 (목금토)

바에 좌석은 9석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6석)

한 타임 당 두시간씩 저녁은 6시 (6시~8시)와 8시반 (8시반~10시반) 두 타임

시간대별 메뉴는 딱 두가지: 중식 (산고/코하쿠) / 석식 (산고/히스이)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저녁만 운영) 

가격은 사악하기 이를데 없는 석식 산고 1400디르함 / 석식 히스이&중식 산고 900디르함 / 중식 코하쿠 500디르함 (음료 별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안내 데스크가 있습니다. 비영업시간이라도 투어가 제공되기에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안내 데스크에서 꽤나 어둑한 통로를 한참 걸어가면서...



일본식 장식도 감상하며 들어가다 보면...



입구가 나옵니다.



최대 9명, 현시점에서 6명을 위해 세팅된 테이블. 이 곳의 장점은 부르즈 칼라파 일대와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삼아 셰프와 담소를 나누면서 정통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본에서 식자재 공수가 중단되어 잠시 휴점했다가 6월 4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하네요.



메인바 안족으로는 단체 손님을 위한 12인용 별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 별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만 디르함 이상을 써야만 된다고 하네요. 12명이 산고 (풀코스)를 먹는다고 해도 메뉴 외에 사케나 와인을 병째로 추가로 몇 병 시켜야만 가능한 금액;;;;



예약이 안될 줄 알았는데 자리가 있다고 해서 그나마 싼;;;; 히스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일식집의 오마카세 같은 경우 최소 2인분부터 주문을 받는데, 워낙 고가인 탓인지 6석 밖에 없는 식당임에도 1인분을 주문받더군요. 먹다보니 우측 자리엔 손님이 들어왔고...



좌측 자리엔 예약한 손님이 펑크내서 총 3명이 식사했습니다.



이 호세키를 책임지고 있는 셰프 스기야마 마사히로는 가업으로 6대째 초밥을 만들고 있는 셰프이며, 긴자에서 미슐랑 원스타를 받은 유명한 스시 맛집 스시 카네사카 출신이라고 하네요. 식자재 이름 위주의 간단한 한국어 단어를 말할 줄 알아서 어떤 초밥인지 이해하기 편했습니다. 아쉽게도 다 기억을 못했지만;;;;   



식전 테이블 세팅. 초밥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스시는 손으로 집어먹어야 제격이라며 손수건을 따로 줍니다.



기본적으로 찬 날요리가 80% 이상임을 강조하는 이 곳에서 먹어 본 오마카세는 그야말로 양보다 질로 승부합니다. 생선의 질은 물론이거니와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밥까지.지금까지 UAE에서 먹어본 초밥 중엔 맛이 최고였습니다. (물론 지갑은;;;;;) 먹어본 초밥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초밥은 제철이라며 내놓은 새끼새우 10마리를 뭉친 초밥이었네요. 아래 사진 중에는 사진을 찍을 사이도 없이 안겨주는 바람에 찍지 못했던 김에 싸먹는 키조개와 막판에 나온 조개가 들어간 미소국이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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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시켜 놓고도 일찍 나오는 편인데, 확보한 오후 네 시까지 꽉 채워서 있다가 나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불가리 리조트는 비록 하루만 머물렀을 뿐이었지만, 도심 근처에 있으면서도 도심 같지 않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금까지 가본 두바이 호텔 중에 개인적으론 마음속 1순위였던 시저스 팰리스를 제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만 자주 가기 힘든 곳이라는 것이 함정.) 예전에는 초고층 건물에 들어선 호텔을 좋아했다면, 요즘은 조용하고 층수가 낮으면서 개성있는 곳을 더 선호하게 되는 취향의 변화덕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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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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