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여행정보/호텔2020. 6. 7. 23:49


모던한 감각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럭셔리함이 어우러진 감성을 선보이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표방하며 지난 2019년 9월 강남 압구정에 안다즈 서울 강남을 개점하며 한국에도 이름을 알린 하얏트 호텔 산하의 안다즈 호텔은 2018년 하반기 아부다비에 하얏트가 운영하고 있던 기존 호텔을 리브랜딩하는 방식으로 UAE 시장에 처음 진출한 바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기울어진 건물로 유명한 아부다비 캐피탈 게이트 건물에 있던 하얏트 캐피탈 게이트를 안다즈 캐피탈 게이트로 리브랜딩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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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트 그룹은 안다즈 캐피탈 게이트 아부다비를 통해 안다즈 브랜드를 런칭하던 2018년 12월 당시에는 두바이 라 메르에 안다즈 라 메르 두바이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불과 반년도 채 안된 2019년 4월말 건물주와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4분기 팜 주메이라에서 새로 열게 될 호텔에 두바이 최초, 그리고 UAE 내 두번째 안다즈 브랜트 호텔인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을 개점하고, 당초 안다즈 라 메르 두바이로 발표되었던 그 호텔은 하얏트의 새로운 브랜드인 하얏트 센트릭 라 메르 두바이로 이름을 바꾸어 2020년에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얏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일 두 개의 호텔 건물주가 같으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지만요.


(지금은 안다즈 라 메르가 아닌 하얏트 센트릭 라 메르 두바이)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2019년 12월에 공식 개점했지만, 개점 몇 달만에 발생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2020년 5월 13일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팜 주메이라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호텔 자체가 그리 큰 건물은 아니지만, 팜 주메이라의 중심에 자리잡은 가장 높은 건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팜 타워 건너편에 있기에 호텔을 찾기는 쉽습니다. 나킬 몰과 연결되어 있는 52층짜리 팜 타워에는 건물 저층부에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더 팜 (18층까지), 레지던스 (19층~49층)이 들어서게 됩니다.



팜 주메이라 중심에 자리잡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팜 타워만의 강점은 바로 50층대에서 제공하는 팜 주메이라 일대의 360도 파노라마 뷰입니다. 


(팜 타워 초고층부 조감도)

 

50층 (높이 210미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인피니티 풀 중 하나가 될 오라 스카이풀, 51층 (220m)에는 시그내처 레스토랑인 스시삼바가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최고층인 52층에는 전망대 더 뷰가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테니까요.


(팜 타워 초고층부 건설 현장)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팜 타워 맞은편에 자리잡은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217개 호텔 객실 (스위트룸 34실 포함)과 116개 레지던스가 들어선 15층짜리 트윈타워로 겉으로 보기엔 딱히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끊긴 상황에서 다시 영업에 들어간 UAE 내 호텔들은 그동안의 통금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은 UAE 국민과 거주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데이케이션, 스테이케이션 등 다양한 오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투숙객들의 안전을 강조하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두바이를 위시한 UAE 내 호텔 이용법은 여러가지로 그전과는 다른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 발렛 파킹

5성급 호텔에서 기본적으로 호텔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던 발렛파킹이 별도의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금지되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현실을 감안했을 때 발렛파커들에게 주차를 맡겼을 경우 우려되는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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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호텔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리조트의 경우 벨보이들이 주차장까지 안내해 준 후 다시 입구까지 골프카트로 모셔다 드리는 곳 (퇴실 때도 마찬가지)도 있지만,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그리 넓지 않아 입구에서 한바퀴만 돌면 나오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야만 합니다. 




2. 체온 측정

외부에서 호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시 의무적으로 체온을 측정해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자유롭게 호텔 출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호텔 투숙객과 호텔 내 시설 예약객들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객실이나 식당 등의 부대시설에 사전예약이 되어 있지 않으면 호텔 단지 내 출입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입구에 있는 시큐리티들이 당일 예약 손님 명부를 일일이 확인해 본 후 예약된 사실이 확인되면 체온을 측정하고 입장시키고, 확인이 되지 않으면 입장을 불허하는 방식이죠.


(이 곳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 알카이마. 예약하지 않은 이마라티들이 호텔로 들어가려고 해서 시큐리티와 실갱이 중이다.)


별도의 경비초소가 없는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의 경우엔 정문에서 직원들이 체온을 측정한 후 들여보냅니다. 



호텔 로비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셰이크 칼리파, 무함마드, 함단의 초상화가 보이는 왼쪽으로는 호텔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며, 오른쪽으로는 체크인 카운터, 일식당 하나미, 호텔바 녹스 등으로 연결됩니다. 체크인을 하니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뭐였냐구요??? (그건 밑에...)



공용 공간에 자리잡은 화장실 세면대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랍 로컬의 매력을 가미한 복도에는 아랍어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작품들과...



여성들이 쓰는 얼굴 가리개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3. 객실

묵고 있던 투숙객이 체크아웃하면 부랴부랴 청소해서 다음 투숙객을 받았던 호텔들은 체크아웃 후 다음 투숙객을 받을 때까지 24시간을 비워두라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만실로 채우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청소도 소독도 꼼꼼히 하라는 의미죠. 간혹 일부 호텔들은 투숙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 방이 소독되었다는 안내 라벨을 붙여놓기도 합니다. 새로 산 제품의 포장을 벗기는 것도 아니고... 새 방도 아닌데 새 방 같은 느낌을 주려는 의미일까요? 


(이 곳은 릭소스 프리미엄 두바이)


아랍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던 복도와 달리 로컬 이마라티 예술가들과 콜라보하여 디자인했다는 객실은 전~~혀 아랍틱하지 않은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산뜻한 분위기와 개성적인 세수대야가 돋보이는 화장실.



개성적인 문구로 가득하지만, 제품 브랜드의 정체는 알 수 없는 욕실 어매니티.



화장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여느 두바이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휴지걸이.



확 넓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비좁지도 않는 욕조. 욕조 뒷편으로 보이는 컬러유리를 통해 객실을 볼 수도 있고, 스크린을 쳐서 차단시킬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면 나오는 통로 옷장은 통유리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프레임과



빨간색으로 칠해진 내부의 검빨의 조화가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가구들이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UAE 내 어느 호텔에서도 보기 드문 감각적인 색감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객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은 일반적인 호텔들과 달리 좌우의 외관이나 용도가 다른 비대칭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한국어 방송을 잡히지 않지만 삼성TV가 설치되어 있고, 



책상 역할을 하는 테이블 중앙에는 똑딱이식으로 열리는 거울이 있어 수납공간 겸 여성분들의 경우 간이 화장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실 공간의 한쪽 벽에는 아랍틱한 느낌이 드는 수납공간에 커피 포트와 미니바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불필요한 감염요인을 줄이기 위함인지 물 정도만 넣어두고 미니바를 비워두는 곳이 많습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캡슐커피머신이나 주전자까지 확 빼버린 곳들도 있더군요.





거실 공간엔 로컬 이마라티 장인이 짰다는 깔개 위에 비대칭적인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통유리창 앞에 있는 컬러유리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나름의 재미를 살려두었습니다. 



커튼 대신 외부의 빛이 보이는 블라인드와 외부의 빛을 차단하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침실 공간이 모던한 느낌이라면 거실 공간은 아랍틱한 느낌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위에서 언급했던 특별 선물은 아랍어 캘리그리피로 플라멩고를 그려넣은 아랍식 가방입니다. 투박하지만 손잡이만 봐도 튼튼해 보이죠???



창 밖으로 보이는 팜 주메이라 일대의 풍경. 중앙의 하얀색 건물들은 고급 빌라들.




4. 식당과 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영항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호텔 내의 식당과 바입니다. 호텔 내 일부 식당들만 제한된 손님을 받고 영업을 하거나, 손님을 받지 않은 채 룸 서비스로만 주문을 받던가, 혹은 아예 영업을 중단하는 식당들도 볼 수 있습니다. 영업을 하는 식당들도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안다즈 두바이 더 팜에는 삼시세끼 영업을 하는 로케일, 일식당 하나미, 바 녹스 등이 있는데, 제가 묵었을 당시에는 로케일만 영업 중이었습니다. 



로케일로 가는 통로에는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매장 엘부티크가 있습니다.







로케일은 실내석과 실외석이 갖춰져 있습니다.





주방은 오픈된 형태로 운영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식당 문화는 긍정적인 의미로는 풍성한 메뉴를 자랑했던,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로는 대량의 음식 쓰레기를 남겼던 뷔페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근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이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뷔페식으로 운영되었던 호텔 조식도 종업원에게 일일이 주문하는 알라카르트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품 메뉴마다 과금되는 방식이 아니라, 식대는 정해진 상태에서 손님이 원하는만큼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충분한 거리 확보 차원에서 식당 수용인원에 제한을 두어 식당 내 테이블 사이사이에 "수리중", "예약석"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둬서 손님들이 앉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뷔페식 폐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공통으로 적용되는 점들이고, 식당에 따라서는 메뉴판도 별도로 내놓지 않는 대신 QR코드를 인식해 모바일로 확인하도록 갖춰놓은 곳들도 있습니다.





투숙 당시에 영업 중지 중이었던 하나미는 6월 9일부터 재개장한다고 공지했으며, 녹스는 아직도 영업 중단 중입니다. 




5. 라운지

호텔 건물 1층에는 안다즈 라운지가 있지만, 바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는 라운지도 영업이 중단되었습니다.




로케일 야외석을 통해 호텔 뒷문으로 나가면 쌍용 건설이 짓고 있는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레지던스를 배경으로 한 팜 주메이라의 고급 빌라촌을 볼 수 있습니다. 




6. 풀장과 해수욕장

라스 알카이마나 푸자이라처럼 둘 다 사용가능한 곳들이 있는 반면, 5월 중순부터 호텔 해수욕장만 이용 가능한 두바이 (객실에 개별 풀장이 딸려있는 곳은 이용 가능, 이드 이후 공공 해수욕장도 개방), 6월부터 호텔 해수욕장을 개방한 아부다비 등 호텔에 딸려 있는 야외 풀장과 헤수욕장의 운영방침은 토후국마다 제각각이어서 투숙 시점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다즈 두바이 더 팜에는 2개의 풀장과 해수욕장을 갖추고 있으며, 투숙 당시에는 해수욕장만 영업 중이었습니다. 호텔 내 성인용 풀장은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14층 브릿지 위에 하나가 있지만 들어가 볼 수 없었고,



호텔과 이웃 레지던스 사이의 정원을 가로질러가면 나오는 대형 풀장이 있습니다.





대형 풀장은 유아용 풀장도 갖춘 가족용 풀장이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휴장 중이었습니다. 지난주 회람된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간 쉬었던 두바이 호텔 내 풀장도 열 예정이라고는 합니다만...



풀장 한 쪽으로는 저 멀리 부르즈 알아랍과 부르즈 칼리파가 보이는 인피니티 풀.



쉬고 있는 풀장을 우회해서 가다보면 해수욕장으로 연결됩니다.







해수욕장 이용시에도 체온 측정,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당국의 가이드 라인을 따라야 하는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불특정 다수가 수건을 공유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 이용에 필요한 수건은 해수욕장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챙겨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호텔에 따라서는 객실 내에 해수욕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건을 비닐봉투에 담아 따로 구비해두는 곳도 있습니다만,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의 경우엔 데스크에서 따로 받아야 합니다.


(릭소스 프리미엄 두바이 객실)


아랍틱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성이 적절하게 뒤섞인 안다즈 두바이 더 팜은 건물 외관에서 보여지듯 화려함보다는 수수함 속의 개성을 강조하는 면이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워낙 고급 호텔들이 많이 들어선 팜 주메이라에서 로컬 감성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더욱 수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팜 주메이라 내에 라이프 스타일을 컨셉으로 내세우는 다른 호텔, 알로프트 팜 주메이라와 W 두바이 더 팜 중간 어딘가에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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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걸어두었던 각종 제약들을 하나둘씩 풀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드 후 봉쇄령을 풀었다가 걷잡을 수 없는 폭증세로 돌아선 사우디의 경우처럼 사태 추이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에 호텔에 묵게 될 경우 가능한 시설과 불가한 시설을 확인해두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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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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