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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두바이] 주메이라에 들어선 갓성비 비치 호텔, 로브 라 메르 비치!

둘라 2020. 12. 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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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 호텔, 아르마니 호텔 등 럭셔리 5성급 호텔과 4성급 비다 호텔로 유명한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지난 2016년 5월 메라아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3성급 로브 호텔을 런칭하며 중저가 호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로브 호텔은 에마아르 호텔의 호텔 운영 노하우와 두바이에 아기자기한 색채를 더하고 있는 디벨로퍼 메라아스가 서로의 장정을 살려 만든 브랜드입니다. 럭셔리 호텔 운영 노하우가 있는 에마아르 호텔에는 없는 젊은 감성을 메라아스로부터 얻고, 아기자기한 개발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호텔 사업부가 없는 메라아스에게는 에마아르의 노하우를 살리는 윈윈 전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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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다운타운, 로브 시티센터, 로브 헬스케어 센터 등 메트로 역에서 가까운 곳에 지점을 늘려가던 로브 호텔은 점점 그 범위를 넓혀 세 개의 테마파크가 모여있는 두바이 파크 리조트에 로드 앳 더 파크, 로브 두바이 마리나 등 두바이 외곽으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갔으며, 두바이를 벗어나 샤르자 (로브 알자다 샤르자)와 라스 알카이마 (로브 알마르잔 아일랜드)에도 진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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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10월 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1년여 연기된 두바에 엑스포장에 로브 엑스포 2020을 개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엑스포장의 중심인 알와슬 플라자에 자리잡게 되는 로브 엑스포 2020은 엑스포 장 내에 있는 유일한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브 호텔의 발전이 인상적인 것은 알시프 일대에 비슷한 컨셉으로 3성급 자빌 하우스 미니와 4성급 자빌 하우스, 그리고 알시프 호텔 등 개성있는 중저가 호텔을 열었던 주메이라 호텔 그룹의 도전은 1년 반만에 운영권을 힐튼으로 넘기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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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호텔을 잇달아 열고 있는 로브 호텔은 지난 12월 14일 긴 해변과 인공섬들이 모여 있는 주메이라에 로브 호텔 최초의 해변 호텔 로브 라 메르 비치를 개장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명칭 중 하나인 주메이라의 어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각주:1]

첫째는 구어체 지역 사투리 단어인 "꾸메이라"의 발음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주메이라"로 바뀌었다는 것으로 꾸메이라의 뜻은 "해변의 바위나 돌에 아름답게 비친 달의 모습"라는 설이고,

둘째는 주메이라 (جميرا)는 단어의 아랍어 어근인 ج م ر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이 어근의 원뜻은 "불씨, 또는 빛나는 석탄 조각"으로 이 동네의 뜨거운 날씨는 사막의 유목민들에게 최고의 과일로 여겨지는 달콤하고 맛난 대추야자를 보다 빨리 영글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 착안해 "올바른 과일을 위한 올바른 장소"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네.... 어떤 설을 따르든 주메이라라는 단어 자체가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셈이죠.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주메이라 지역은 해변을 끼고 있지만 데이라와 부르 두바이 등 두바이 구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지역으로 어부들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해변을 좋아라 하는 유럽인 거주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고층 건물이 별로 없는 빌라 위주의 주거지역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후반 주메이라 외곽의 움 수꽈임에 주메이라 비치 호텔과 부르즈 알아랍이 세워지고 알수푸 지역에 2001년부터 초대형 인공섬 팜 주메이라 조성에 들어가면서 빌라촌과 다양한 해변, 그리고 럭셔리 호텔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자리잡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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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이라 지역의 시작점인 주메이라 1~3은 빌라촌으로 해변을 따라 일반 주택들과 두바이 영사관 등 외국 영사관, 그리고 동네 쇼핑몰 등이 모여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구였지만, 새로운 해변과 인공섬을 개발하면서 관광지로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 대표적인 호텔로는 해변에 자리잡은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그리고 인공섬에 들어선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와 니키 비치 두바이 리조트 등 고급 리조트지가 영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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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급 리조트의 겨울철 숙박비는 그야말로 후덜덜합니다. 참고로 부킹닷컴 기준 포스팅 당시 예약 가능한 2021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가장 싼 방 1박 숙박료를 검색해 보면.... (연말연초에는 더 사악하거나 예약 자체가 이미 불가능한 곳도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4,663디르함 (세금 포함 약 140만원)

불가리 리조트 두바이: 4,124디르함 (세금 포함 약 124만원)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3,634디르함 (세금 포함 약 109만원)

니키 비치 리조트 두바이: 2,348디르함 (세금 포함 약 71만원)


이런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이 동네에 로브 라 메르가 들어선 것입니다. 로브 라 메르의 같은 날 기준 1박 숙박료는 500디르함 (세금 포함 약 15만원)이니 그야말로 갓성비 호텔인 셈입니다.



메라아스가 개발한 해변가인 라 메르 사우스 외곽에 자리잡은 로브 라 메르 비치는 호텔 특성상 발렛 파킹이 없습니다. 



차를 몰고 갈 경우 건물 한 켠에 자리잡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그다지 넓지 않은 단층 주차장이어서 수용능력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호텔 컨셉 상 객실 수 만큼의 충분한 주차 공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경우 호텔 뒷편에 주차시킬 수 밖에 없는데 아직은 개발 중인 지역이라 건설현장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워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호텔 문을 들어서면 항상 마주하게 되는 로브 호텔의 모토.



호텔 건물 안에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엘리베이터 로비로 가는 길엔 언제나 그렇듯 짐이 많거나 대형 캐리어를 가지고 온 투숙객을 위한 철제 보관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브 호텔들이 두바이의 호텔 방치고는 방이 좁은 탓이기도 합니다.



인테리어는 호텔이 들어선 동네의 특성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밝아 엘리베이터 인테리어도 가벼운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바닥에는 팩맨이!



로브 다운타운, 로브 시티센터에 이어 세번째로 묵게 된 로브 라 메르 비치의 풍경은 전반적인 로브 호텔의 특성이 살아 있습니다.





방 번호 팻말도 작은 자동차 번호판 같은 디자인.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이미 경험해 본 바 있기에 대충 예상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화장실도 심플함 그 자체입니다.





욕실 내 어메니티는 브랜드를 강조하지 않는 리필 가능한 제품이 놓여져 있는데, 브랜드 표기가 없는 대신 재치발랄한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화장실 겸 욕실을 지나면 나타나는 객실. 보이는게 답니다. 대형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엘리베이터 로비 옆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죠.



침대와 협탁을 중심에 놓고 책상 겸 커피 세트, 그리고 반대쪽에 수납공간이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옷장도 벽 내에 수납되어 있거나 대형 목재 장이 아닌 개방된 철제 랙에 금고만 함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해서 미니바는 비어 있는 상태. 침대와 장 사이 협탁에는 전화기와 필기도구가 놓여져 있고, 



반대쪽 협탁에는 별다른 내용물 없이 헤어 드라이어가 들어 있습니다. 방 조명을 컨트롤하는 터치 패널 따위는 당연히 없습니다.





테이블 위엔 생수 두 병과 커피, 티 세트만 놓여져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벽에 걸려 있는 티비를 볼 수 있는데, 아리랑과 KBS 월드를 볼 수 있습니다.



방 안에 블루투스 스피커는 없지만 티비를 블루투스 스피커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이 크지는 않지만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잘 수 있는 3인실입니다. 방이 좁은데 어떻게 잘 수 있냐구요?



방 구석에 지리잡은 소파가 등받이를 들어 올려 앞으로 펼치면 간이 침대로 변신하는 소파 베드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소파 겸 거실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방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창문을 열면 나름 발코니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에서 본 풍경. 가까이엔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가, 멀리 부르즈 알아랍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달전 여름 비수기에나 묵어봤지 겨울엔 ㅎㄷㄷ한 숙박비에 엄두를 내기 힘든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두바이.


제가 묵었던 방이 좋았던 것은 주메이라 일대의 해변가 뿐만 아니라 부르즈 칼리파를 위시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도 같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 앞에서 한 눈에 보이는 방 풍경.



문에 걸려 있는 방해하지 마시오 안내판에도 재치 넘치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심지어 문 옆 벽에 있는 배전판 문에도 어김없이 재치있는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호텔을 둘러 봅니다. 체크인 카운터 뒤에는 로비 라운지가 있습니다.









로비 라운지 안쪽에는 회의 공간이 하나 있습니다. 다양한 회의실이 있는 다른 곳과 달리 구색 갖추기 용으로 하나뿐이긴 한데... 여긴 출장자들을 위한 호텔은 아니니까요...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면 작은 카페가 있고 통치자들의 초상화 앞에 작업할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 뒷편으로 들어가면 헬스장



셀프 세탁실



예배실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쪽에는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로브 호텔 내 유일한 식당인 "데일리"가 있습니다.





로브 다운타운이나 시티센터에 비해선 확연히 넓은 야외 테라스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전채, 빵, 음료수 등은 부페식으로 가져오고,



몇 가지 메인 메뉴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며,



저녁은 알라카르트로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로브 다운타운이 처음 열었을 때만 해도 호텔 안에서 술을 팔지 않았지만, 지금은 술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 때는 푸드 트럭에서 다양한 주류 및 음료를 판매합니다.



식사 공간 너머에는 야외 풀장이 있고,



다른 로브 호텔들과 달리 호텔 내 편의점 줌이 없는 반면, 이름에 걸맞게 로브 호텔 최초로 해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내에 편의점이 없는 이유는 호텔이 라 메르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 내에 식음료부에 힘을 주지 않아도 해변을 따라 라 메르 일대에 펼쳐진 다양한 식음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 메르 개장 초기에 입점했던 밀탑 빙수카페는 오랜만에 가보니 문을 닫긴 했지만요. 

2017/11/14 - [중동여행정보/정보] - [두바이] 압구정에서 주메이라에 진출한 빙수카페, 밀탑 두바이 1호점 방문기


메라아스가 개발 중인 라 메르는 해변을 따라 상점가와 워터파크를 세우고, 이 해변을 감싸듯이 조성된 두 곳의 인공섬에 주거지구와 호텔, 마리나 등이 들어서게 되는 곳입니다. 섬 내부는 현재 개발 중



해변을 따라 노스와 사우스로 나누고 (개장은 노스부터 개장),



그 중심에는 작은 워터파크 라구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 메르 해변은 날씨만 미친듯이 뜨겁지만 않으면, 충분히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거리입니다.







로브 호텔의 첫 비치 호텔인 로브 라 메르 비치는 그 주변의 럭셔리한 호텔보다 훠얼~~~~씬 싼 가격에 묵을 수 있는 동시에 다른 호텔들과 달리 라 메르 비치 일대를 앞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웃 공간까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성은 다른 로브 호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곳만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로브 호텔 최초의 비치 호텔인 로브 라 메르 비치를 개장한지 3일 뒤인 12월 17일, 역시나 메라아스가 만든 해변가인 JBR 비치에 어드레스 호텔 최초의 리조트인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를 개장했습니다.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리뷰는 다음 편에....!




  1. https://gulfnews.com/uae/one-jumeirah-too-many-unravelling-the-j-maze-1.130343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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