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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푸자이라] 산과 바다에 둘러쌓인 최초의 두바이 밖 어드레스 리조트,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푸자이라

둘라 2021. 7. 2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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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대표적인 로컬 호텔 운영업체인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의 대표적인 5성급 럭셔리 호텔인 어드레스와 팰리스는 에미레이츠 힐스에 있는 골프 리조트인 어드레스 몽고메리를 제외하면 계열사인 에마아르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에 바로 붙어서, 혹은 육로를 통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호텔을 운영해왔습니다.

 

두바이몰에는 부르즈 칼리파를 바로 정면에서 마주볼 수 있는 플래그쉽 호텔인 어드레스 다운타운 호텔을 필두로...

 

팰리스 다운타운, 어드레스 두바이몰, 어드레스 불바르, 어드레스 파운틴 뷰, 어드레스 스카이 뷰가 두바이몰과 연결되어 있고...

(참고로 두바이에 진출해 막바지 개점 준비에 바뿐 크앙분식은 어드레스 파운틴 뷰 밑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바이몰과 어드레스 파운틴 뷰는 2021년 초가 되어서야 육로로 연결되었습니다.)

 

두바이몰을 벗어나 두바이 마리나 중심에 자리잡은 두바이 마리나몰에는 어드레스 두바이 마리나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두바이몰과 두바이 마리나 몰 일대에 자리잡은 도심형 호텔을 운영해오던 어드레스는 JBR워크와 블루워터 아일랜드의 경계에 브랜드 첫 비치 리조트인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를 지난 연말에 개장했습니다.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는 개장 후 반년이 지나서야 77층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인피니티 풀을 개장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두바이 내에 8개의 어드레스 호텔 및 리조트와 1개의 팰리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에마아르는 UAE 내에선 두바이를 벗어난 첫 진출지로 푸자이라를 택해 아부다비의 디벨로퍼인 이글 힐스와 운영계약을 맺고 푸자이라 도심엔 힐튼 푸자이라를 허문 자리에 167실 규모의 팰리스 푸자이라 리조트와 80실의 푸자이라 비치를 개장 준비 중이며,

 

딥바 푸자이라에 계약한 196실 규모의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푸자이라와 172실의 어드레스 레지던스 푸자이라 중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푸자이라를 이드 연휴를 앞둔 7월 15일 개장하며 두바이 밖에서 개장한 첫 어드레스 호텔 리조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개장 3일차에 처음 투숙하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위 전경에서도 볼 수 있듯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어드레스 푸자이라 비치 리조트는 뒷산에 가려 도로 상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리조트에 가기 위해서는 알아까 비치를 벗어난 후 푸자이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터널 앞 라운드 어바웃에서 터널로 빠지지 말고, 좀더 돌아서...

 

대형 간판을 끼고 보이는 작은 도로로 빠져 가로수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리조트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리조트가 도로주행 중에 볼 수 없는지를 확연히 보여줍니다. 도로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외딴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달까요. 알아까 비치보다도 더욱더 산과 비치가 맞붙은 지형에 조용히 자리잡은 리조트.

 

리조트 경비초소를 지나쳐 올라가다보면 왼편에 리조트 건물이 보이는 작은 라운드 어바웃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직진하지 말고 좌회전해서 진입하면 됩니다. 이 라운드 어바웃을 지나쳐서 직진하게 되면....?

 

 

 

크지 않은 문을 열고 로비에 들어서자 받은 인상은 규모적으로 봤을 때 어드레스로 업그레이드 된 비다 호텔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정문으로 들어서서 오른편에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뒤에 있는 초상화는 보기 드물게 두바이 통치자 겸 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의 초상화가 없는 대신, 가장 오른쪽에 푸자이라 왕세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샤르끼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호텔은 7층짜리 건물로 엘리베이터 안은 차분한 분위기를 띄고 있으며, 아직은 소프트 오프닝 단계라 3층 객실까지만 개방한 듯 싶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드레스와 비다를 섞어 놓은 듯한 엘리베이터 로비.

 

 

제가 묵은 1층에는 35개의 객실이 있나봅니다.

 

힘주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의 통로.

 

걷다보면 예술작품도 마주치게 됩니다.

 

이제 객실로 들어가봅니다.

 

객실 청소 요청과 방해금지는 가느다란 타원형 램프로 표시됩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받은 첫 느낌은.... "어드레스 호텔 중에서는 가장 작은 방이겠구나..." 였습니다. 실제로도 지금까지 UAE 내에서 개장한 어드레스 호텔 중 가장 방이 작은 곳은 40m2의 어드레스 두바이였는데, 어드레스 푸자이라 비치 리조트는 이보다 살짝 작은 38m2의 크기입니다. 

 

새로 연 호텔임에도 카드키를 켜야 방 조명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개를 받아야만 합니다.

 

어드레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문부터 주요 수납공간의 문은 흰색을 띄고 있습니다.

 

쌍여닫이문은 옷장, 외여닫이문은 금고 등 수납공간.

 

그리고 그 옆에는 미니바가 있습니다. 

 

 

새로 열어서 그런진 몰라도 나름 내용물은 꽉 차있습니다.

 

어드레스 같은 느낌은 덜 받고 있던 와중에 찻잔 세트를 보니 확실히 어드레스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네요.

 

미나바 위에도 넓은 수납공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납장과 미니바 맞은편에는 어드레스 다운 대리석벽으로 마감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어드레스의 어메니티 로렌조 빌로레시

 

 

욕조도 어드레스스럽게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좁지도 않은 사이즈의 욕조에는 보기드물게 다양한 용도의 행어로 쓸 수 있는 프레임이 한쪽 벽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 공간에는 작은 비밀이 숨어있는데 과연 그 비밀은? 

 

이제 객실로 들어가 봅니다.

 

들어오자마자 만나는 테이블에도 프레임 바가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침실 겸 거실의 풍경.

 

 

앞서 봤듯 터치패널로 룸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요근래 개장한 호텔 중에는 보기 드물게 협탁에 대세인 무선 충전 독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화 사용법에 대한 별도의 안내서가 없는 대신 수화기를 들면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회원 등급이 높은 것도 아닌데, 개장 첫 주 투숙 때문인지는 몰라도 테이블에 뭔가가 잔뜩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일에, 타르트, 호텔측의 친필 서한, 그리고....

 

작은 상자에는...

 

마카롱이 들어있습니다.

 

창문 앞에서 한번 둘러봅니다. 확실히 어드레스치고는 방이 작다는 느낌이 확!

 

 

그리 크지 않은 객실 TV를 통해서...

 

KBS 월드와 아리랑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원래 어드레스 호텔은 아이패드로 컨트롤하면서 각종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여기엔 아이패드 룰컨트롤 기능도 빼고 시대에 맞게 핸드폰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방을 쭈욱 둘러봤지만 최근 개장한 호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협탁 위엔 분명히 없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욕실에 걸려있는 가운을 들쳐보면 뒤에 숨어 있는....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에서는 처음보는 특이한 컨트롤 패널을 통해 화장실 천장에 달린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던가, 객실 TV용 스피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과 페어링해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면 푸른색 등이 켜지고,

 

객실 TV와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엔 녹색 등이 들어와서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기능이다 생각했는데, 욕조에서 음악을 들으며 몸을 담그려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따로 챙겨다녔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방에는 객실크기 대비 나름 넓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발코니 밖 저 중간에 보이는 특이한 구조물은 식당을 위한 차양막입니다.

 

객실에서 본 파노라마 뷰 풍경. 리조트와 동산, 인도양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이제 호텔 시설을 둘러봅니다.

 

이 리조트의 모든 편의시설은 G층에 몰려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뒷편으로 넘어가면 어드레스 호텔의 키즈 클럽인 QIX가 자리잡고 있고...

 

 

 

QIX를 지나쳐서 깊숙히 들어가다 보면 스파와 피트니스 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먼저 맞이하는 것은 아직 영업 준비 중인 듯한 스파.

 

스파는 굳히 호텔 로비를 통하지 않고도 건물 밖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스파를 지나면 피트니스 센터가 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맞은 편에는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리조트 내 다이빙 센터가 본격 개장하면 영업할 듯한 액티비티 안내 데스크가 있습니다. 다이빙 센터를 통한 다이빙 및 워터스포츠 외에도 어드레스 푸자이라 리조트는 동절기에 대추야자농장 방문, 굴 양식장 체험 및 스노쿨링, 해질 무렵 셰프와 함께하는 바다 낚시, 산악 하이킹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운영이 본격화되면 두바이몰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두바이몰까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나름 긴 여정인데..... 

 

안내 데스크 뒷편으로 넘어가면 어드레스스러운 로비 카페인 "더 라운지"가 있고...

 

그 옆에는 삼시세끼 운영하는 호텔 "더 레스토랑"이 있습닏.

 

 

 

아침은 부페, 점심 저녁은 부페, 혹은 알라카르트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더 레스토랑의 내부는 다른 어드레스 호텔들에 비해 확실히 작은 편입니다.

 

 

 

식당 주변을 낀 테라스 석도 있습니다. 물론 여름에 이용하기엔...

 

이 차양막이 객실 발코니 너머 보였던 그 차양막입니다.

 

더 라운지의 테라스로 나가보면, 중앙에는 비다에서 봤던 바로 그 슬라이딩식 블라인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엔 펼쳐서 차양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블라인드를 접습니다.

 

테라스 바로 밖으로는 호텔중앙에 자리잡은 인피니티 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풀 끝에서는 풀 라운지와 또다른 패밀리 풀, 그리고 주변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뒤돌아보면 리조트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메인 풀 오른편에는 야외 놀이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리조트 내 두 개의 야외풀 사이에 자리잡은 풀 라운지.

 

풀 라운지 앞에 있는 두 개의 풀은 패밀리 풀입니다.

 

 

 

주변 경관을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풀 따위는 없습니다.

 

리조트 내에는 메인 건물 외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10채의 복층식 빌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리조트를 감싸듯 산을 바라보고 있는 가든 빌라 5동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비치 빌라 5동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비치 빌라 옆, 해안가 바로 앞에는 아직 영업 전이지만 알 붐 다이빙 센터와 해산물 식당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리고 리조트 앞에 펼쳐진 리조트 전용 비치.

 

선베드와 배구 네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변가 끝에는 작은 선착장이 있습니다.

 

비치 옆에는 방파제 위에 보행로가 있습니다.

 

보행로 끝에서 바라본 바다.

 

보행로를 따라 걷다 해변가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레지던스입니다.

 

고층 건물의 저층부에 호텔이, 그 위로 레지던스가 있는 일반적인 어드레스 호텔들과 달리 최고층 건물이 7층에 불과한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푸자이라에는 방파제를 따라 이웃하고 있는 네 동의 건물이 레지던스로 지어졌습니다. 현재는 한 동만 완공되었고, 나머지 세 동은 한창 마무리작업 중인 이 레지던스는 UAE 및 이웃 GCC국민들에게만 분양되는 곳입니다.

 

 

저 위에서 설명했던 라운드 어바웃에서 호텔로 좌회전하지 않고 직진할 경우엔 리조트 건물을 따라

 

 

빌라와 레지던스로 연결되며

 

그대로 쭈욱 직진하면 레지던스 출입문을 통해 도로로 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는 레지던스가 완공되지 않아 반대쪽 호텔 진입로만 개방하고 있습니다.

 

방파제 위 보행로에서 뒤돌아 본 리조트 풍경과

 

야경.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푸자이라는 초고층 건물에 들어선 호텔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기존의 어드레스 호텔, 그리고 특히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두바이의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아담한 비치 리조트입니다. 몇번 언급했지만 비다 리조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가깝달까요? 굳이 외진 곳을 한두시간씩 깊숙하게 찾아들어가지 않아도 산과 바다로 둘러쌓인 한적한 곳에 있는 듯한 입지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덧,

개장한지 한 달 이내의 신장개업한 호텔 투숙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 동네 특성상 일단 시설의 일부만 개장하고 마무리를 짓는 소프트 오프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드레스 비치 리조트 푸자이라의 경우에도 이드 기간 중 만실이었지만, 실제로는 전체 객실의 30%만 운용 중이라고 얘기할 정도이기에 사실상 투숙객이 적고, 그만큼 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임을 이해하기에 투숙하면서 보여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호텔측에 컴플레인 대신 우호적인 피드백을 주거나 개선할 점들을 역으로 제안할 경우, 호텔측으로부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나마 개장 오퍼 등을 통해 투숙비가 올라가기 전 싸게 묵을 수 있다는 장점도...

 

지금까지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숙박비 일체 무료 (그럴줄 알았으면 더 먹고 마셨겠지만... 정상적으로 묵었을 경우 약 150만원 상당의 숙박비 전액을 호텔에서 부담해줬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앞으로 다시없을 최고의 보상이었죠. 재개장 1호 투숙객이라는 상징성에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해준 댓가였습니다만...), 무료 기념품, 혹은 숙박비 외에 발생한 식비나 스파 비용 등의 부대비용 공제 등의 보상을 받아봤는데, 이번에는 생각치 못한 조식 포함 무료 1박 바우처를 안겨주네요. 2박을 했으니 2+1이 된 셈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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