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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알꾸와인] 아담하지만 운치있는 움 알꾸와인 최초의 5성급 호텔, 비다 비치 리조트!

둘라 2021. 3. 1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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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쇼핑몰 주변에 자리잡은 호텔을 운영해왔던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 2020년 12월에 처음으로 직계인 5성급 어드레스와 방계인 3성급 로브 호텔을 통해 해변가에 자리잡은 비치 리조트를 잇달아 개장한 바 있습니다. 일단 준비된 곳부터 열고 보는 소프트 오프닝임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나가지 못해 스테이케이션 (우리말로는 호캉스)으로 아쉬움을 달래려는 거주자들이 몰려 들면서 두 호텔은 개장 첫주부터 몰려드는 투숙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어드레스와 로브가 잇달아 비치 리조트를 개장하는 와중에도 잠잠했던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또다른 직계 브랜드인 4성급 호텔인 비다는 두 달뒤인 지난 2월 중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첫번째 해변가 리조트인 비다 비치 리조트를 개장했습니다. 에마아르 호스피탈리티 그룹 산하의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두바이 밖에 문을 연 최초의 호텔이자 비다 호텔 최초의 비치 리조트인 비다 비치 리조트가 자리잡은 곳은 바로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곳인 움 알꾸와인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주변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움 알꾸와인의 메인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겉에서 보이는 건물의 첫 인상은 상당히 아담합니다. 일단 호텔 본관 옆에 바로 자리잡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자리잡은 돔을 올려다보니 영어와 아랍어로 문구가 쓰여져 있네요.

 

환경과 야생 보호를 강조한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의 어록에서 발췌한 문구였습니다.

 

응??? 그런데 호텔의 등급을 보니 두바이에 있는 비다 호텔들과 다르게 5성급 리조트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원래 비다는 4성급 호텔인데, 5성급 리조트라...

 

개인적으로 비다 호텔은 2019년 가을에 개장했던 비다 크릭 하버에 이어 두번째 방문한 곳이다 보니 아무래도 비다 크릭 하버와 비교하게 됩니다.

 

본관 정문을 열고 들어서니 청장고는 낮지만 넓게 퍼져있는 듯한 로비가 맞이합니다.

 

그리 넓지않은 체크인 카운터는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벽에 붙어있는 네 명의 얼굴 중 양 옆의 두 명은 상당히 낯설텐데... 왼쪽부터 움 알꾸와인 왕세자 셰이크 라쉬드 빈 사우드 알무알라, UAE 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UAE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그리고 움 알꾸와인 통치자 셰이크 사우드 빈 라쉬드 알무알라입니다.

 

움 알꾸와인은 사우디 중심부인 네즈드 지방에서 넘어와 이 일대에서 터를 잡은 알무알라 씨족이 통치하는 토후국입니다.

 

움 알꾸와인의 통치자 셰이크 사우드가 내려다 보고 있는 가운데 자리잡은 체크인 카운터 벽에는 UAE의 영토를 형상화 한 크고 작은 원형거울로 장식되어 있고, 밝게 빛나고 있는 거울이 바로 움 알꾸와인을 상징합니다.

 

메모장이차 편지봉투 등이 필요하면 체크인 카운터에서 받아가시면 됩니다.

 

체크인 카운터 뒷편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목 벽에는 두 개의 큰 원형 거울이 달려 있습니다.

 

상단에 영어로 "Mother of Two Powers"라 적혀 있고, 하단에 UAE 국토가 형상화 되어 있는데 일부의 색깔이 다른 거울이 있고, 

 

 

그 옆에는 아랍어로 "움 알끼와인 (آم القيوين)"라 적혀 있고 하단부엔 낯선 형태의, 하지만 라스 알카이마에 살거나 아는 사람이라면 잘 아는 마르잔 아일랜드가 우측 끝에 자리잡은 지도를 만나게 됩니다. 호텔의 위치는 점이라 티도 안나지만, 바로 움 알꾸와인을 확대한 지도입니다.

 

네.... 움 알꾸와인의 의미가 바로 "두 개의 힘을 가진 어머니"입니다. 이 동네 특성상 어원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두 개의 힘은 육지와 해상에서의 풍요로운 활동, 다른 의미에서는 경제와 농경을 의미합니다. 이 일대는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이어지는 고대 근동의 거주지였음을 보여주는 텔 아브라끄 (ُTell Abraq)와 엣두르 (Ed-dur) 유적지가 남아있는 나름 오랜 인류 거주의 흔적이 남아 있고, 움 알꾸와인의 해안선이 특이하게 생긴 이유는 원래 육지였지만, 해수면의 변화로 일부가 바다에 잠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대 근동 당시 엣두르에서 태양의 신 샤메쉬를 모시던 샤메쉬 신전의 유적

 

흥미로운 점은 UAE 내 일곱 토후국의 이름 중에는 아랍어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의미하는 토후국이 하나씩 있다는 것입니다. 아부다비 (다비(가젤)의 아버지/ 가젤이 많이 사는 곳)와 알꾸와인 (두 개의 힘을 가진 어머니).

 

움 알꾸와인은 영국이 UAE에서 손을 떼던 시기인 1969년 11월 미국의 정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움 알꾸와인의 영해로 간주되던 아부 무사섬에서 9마일 떨어진 곳에서 유전을 찾아보겠다고 제안해 움 알꾸와인 정부로부터 석유 시추권을 취득했지만, 샤르자가 자신들의 영해를 넘어선다며 시비를 걸고 나서 토후국간 영해 분쟁이 일어났고, 영국의 중재로 옥시덴탈이 석유 시추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바다 건너 이란이 아부 무사섬과 두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영국은 이란과의 중재가 필요하다며 옥시덴탈의 석유 시추를 보류시켜 놓고는 소해정을 파견하여 그들의 시추 장비를 빼돌렸습니다. 하지만.... UAE가 건국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1971년 11월 30일 이란군이 바로 전날 샤르자와 맺은 합의를 깨고 아부 무사섬과 두 섬을 침공해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움 알꾸와인과 옥시덴탈은 석유 시추할 기회를 날려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나름 큰 자산이 될 석유 시추의 기회를 날려버린 움 알꾸와인은 그렇다고 다른 토후국들처럼 관광업 발전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로 관심이 없었냐면 이웃 토후국이자 일곱 토후국 중 가장 작은 토후국인 아즈만 (259km2)에 48개의 호텔이 있는 반면, 그보다 세 배 더 넓은 움 알꾸와인 (777km2)에는 여섯 개의 호텔 밖에 없었고, 지난 2월 중순 일곱번째로 개장한 호텔인 비다 비치 리조트가 움 알꾸와인 최초의 5성급 리조트라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라스 알카이마가 자신들보다 요금 체계가 더 낮은 움 알꾸와인을 제껴두고 자신들이 UAE에서 가장 낮은 요금 체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이다보니 비다 비치 리조트의 경쟁 상대는 움 알꾸와인이 아닌 근처의 아즈만, 혹은 라스 알카이마에 있다는 것이 함정.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가 봅니다. 

 

 

비다 비치 리조트는 5층짜리 호텔로 객실은 1층부터 4층까지 네 개층에 있지만, 소프트 오프닝 중인 관계로 일단 준비된 2개층만 사용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네... 제 방이 있는 곳은 2층의 엘리베이터 로비.

 

복도는 나무의 느낌을 살려주는 벽면과 시원한 푸른색 카페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묵을 방인 201호실 앞에 왔는데............ 카드키 인식기, 문고리, 열쇠구멍.... 어라???? 벨이 없네요?

 

벨이 없으니 방을 노크할 땐.....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봅니다. 5성급의 탈을 쓰고 있어도 어디까지나 비다 호텔이기에 객실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문에서 바로 보이는 유리문은 거울 겸...

 

그리 크지 않은 옷장과 수납 공간입니다.

 

반대편에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습니다.

 

문 뒷편에 있어 언뜻 보면 안 보이지만 세면대 맞은편에는 화장실이 있고...

 

여닫이 문이 아니라 미닫이 문임을 알려주는 안내표시가 있는 슬라이딩 도어 뒤에는...

 

사실 공간만 놓고 보면 욕조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화장실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지만, 두 개의 샤워기만 있는 욕실이 있습니다. 천장에서 내리는 샤워기도 벽에 바짝 붙여진 상태여서 조금은 휑한 기분도 든달까요?

 

욕실 어메니티

 

 

이제 방을 나가봅니다. 옷장 옆에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비다 크릭 하버 객실처럼 디자인을 강조한 객실은 아니지만, 그보다 좋았던 것은 맥북의 전원 코드 플러그를 벽에 꽂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크릭 하버에 묵었을 때 다소 황당했던 건 콘센트가 너무 낮게 자리잡고 있어서 유독 긴 맥북의 전원 코드 플러그를 꽂을 수 없었거든요. 그 흔한 캡슐 커피머신 없이 속이 다보이는 전기 주전자가 있고, 커피와 티 등은 비치 파라솔처럼 생긴 뚜껑으로 덮여진 컵 안에 있습니다.

 

코로나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미니바는 비어 있습니다.

 

침실. 벽에는 이 곳에서 유독 많은 원형 거울이 붙어 있고 머리쪽 벽에는 낙서....가 아니라 바다 느낌을 살려 채색되어 있습니다.

 

티비 리모콘은 특이하게도 산호초처럼 생긴 장식품에 얹어져 있습니다. 네... 어디까지나 해변 리조트....

 

일반 티비 리모콘와 달리 생긴 리모콘에서 엿볼 수 있듯 다른 곳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애플 티비가 기본 설치되어 있습니다. 넷플이나 유튜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계정이 있으면 그걸 보면 됩니다.

 

객실의 전원 컨트롤은 매우 심플해 보이는 터치 패널로 작동하는데.... 벨이 없었던 문과 마찬가지로 보통 있어야 할게 안 보이네요?

 

네... 방해금지나 객실 청소 요청은 벨이 아니라 문고리에 거는 방식입니다. 방에서 못 찾았다면 체크인 카운터에서 꼭 챙겨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별 생각없이 객실 청소를 한다고 문을 두들기는 시끄러운 소리로 방해받지 않으려면.... 그러고 보니 문구가 명령형이 아닌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사를 사용하지 않는 Now 지금 (청소하세요)과 Not Now! 지금 말고! (방해하지 마세요)

 

비다 크릭 하버처럼 디자인적인 요인을 강조하지 않은 방은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그리고 창문에 붙어 있는 또 다른 스티커.

 

에어컨으로 냉방이 싫으면 위쪽 창문을 열고 자연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모기장이 달려 있습니다. 네... 워낙 주변에 개발된 것이 없어서 모기가 많습니다.

 

나름 도심에 있지만, 창문을 열어도 도시의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담하지만 일반적인 객실과 다른 객실에서 볼 수 있는 컨셉은 호텔 입구에 있던 돔의 문구를 떠올려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 전력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인 지속가능성을 염두해 두었다는 것이죠.  

 

방을 둘러봤으니 리조트를 둘러보러 나갑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루프탑바를 제외한 모든 편의시설은 G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스파가...

 

스파를 지나면 헬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이 벽에서 기어다니고 있는 통로를 따라가면...

 

야외 풀장이 나타나고...

 

고개를 돌리면 리조트 전용 해변이 있습니다.

 

객실은 발코니가 있는 객실과 발코니 대신 차양막이 쳐진 객실이 있습니다.

 

야외 풀에는 풀 바가 풀바가 있습니다.

 

유아용 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크지 않은 리조트임에도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테니스 코트가 한 명 있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코트 앞에는 한 건물에 두 채씩 총 다섯 동이 늘어서 있는 총 열 채의 별장이 있습니다. 

 

나름 도심 옆에 있으면서도 전혀 도심 같지 않은 느낌을 주지 않는 건 해변가를 따라 리조트 조명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야밤의 해변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해안가를 따라 리조트에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 움 알꾸와인 경찰청 본청이라는 점. 그리고 그 옆에는 움 알꾸와인 시청과 스마트 정부청사, 통치자실 등 그야말로 움 알꾸와인 정부의 핵심이 몰려 있는 해변가 끄트머리에 자리잡았다는 점입니다.

비치 리조트의 이웃, 움 알꾸와인 경찰청 본청. (출처: 구글 스트리트 뷰)

 

 

 

 

리조트 시설과 해변 사이에는 나무 판넬이 깔린 통로가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리조트의 중심. 여타 비다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비다 비치 리조트도 중심에 중정이 있는 ㄷ자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리조트의 중심부를 지나면 식당의 테라스석이 이어집니다. 개발이 많이 된 곳이 아니다보니 모기가 미친듯이 많은 것이 함정.

 

다시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호텔 건물 중심부의 체크인 카운터 반대편에는 로비 라운지 겸 카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리조트 유일의 식당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코로나19 이후로 트렌드가 된 종업원의 도움 없이 손님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부페를 보니 새삼 반가웠습니다.

 

 

 

 

냉방으로 인한 전력소비가 큰 통유리 대신 필요한 곳에만 창을 냈습니다. 겨울철에 이용할 땐 창문만 열어도 방 안에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다뷰 객실은 동향이라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석양은 시티뷰 객실에서 볼 수 있는데, 딱히 볼만한 것이 없어 일부러 바다뷰를 택한 것도 있습니다.

 

 

파노라마 뷰로 본 풍경. 옆 방은 발코니가 있는 방이네요.

 

저녁에 체크인을 해서 미처 몰랐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는 자연 채광으로 로비 라운지를 비출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앞서 설명드렸듯 나름 역사가 있는 탓인지, 로비 라운지 곳곳에는 과거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엔 안가봤지만 근처에는 움 알꾸와인 국립 박물관이 있습니다. 마치 보물상자 위에 전시해 놓기도 하고...

 

카페 벽면에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라운지에 설치된 컴퓨터는 아이맥.

 

다시 중정으로 나가봅니다.

 

밤에는 미처 못봤지만, 중정 곳곳에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전날 밤에는 어두워서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수영장 반대편 끝에는 야외 연회장이 있습니다. 때마침 행사 준비를 하고 있더라니...

 

금요일 저녁을 맞아 조촐한 결혼식이 열리더군요.

 

밤이라 어두워서 볼 수 없었던 해변을 둘러봅니다.

 

 

 

 

낮에 보니 풀바의 느낌도 새롭네요.

 

야외 풀은 비교적 얕은 편에 속합니다. 풀바쪽 절반은 상당히 얕은 편이고,  

 

 

바다쪽 절반은 그나마 깊지만 다이빙이 가능할 정도는 아닙니다. 

 

나름 인피니티풀이라고 해도 말이죠.

 

유아용 풀이 있는 곳 옆에는...

 

야외 놀이터 뿐만 아니라

 

실내 놀이터인 키즈 클럽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투숙객에게는 좋을 것 같네요.

 

밤엔 어두워서 볼 수 없었던 별장쪽을 잠깐 둘러봤습니다.

 

 

해변을 마주하는 대형 발코니와

 

전용 썬베드꺄지 구비되어 있네요.

 

주변에 시야를 가릴만한 건물이 없어서 도심에 있음에도 나름 외진 곳에 있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방에 워낙 최신 스마트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다보니 이 동네 호텔을 개장초기에 이용하다보면 엉뚱한 곳에서 시설 마무리의 문제를 드러내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겪어 본 최악은 잘려고 방에 불을 껐는데 뜬금없이 모든 조명에 간헐적으로 불이 들어오는 것?!), 이 곳은 컨셉을 살려 전기시설을 최소화하다보니 개장한지 불과 두 주만에 갔음에도 시설상의 완성도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개장 초기에 호텔측의 예상보다 많은 투숙객들이 찾아서 운영상의 미숙함이 가끔 보이긴 했습니다만...

 

움 알꾸와인에서 묵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동네 자체가 개발을 많이 하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정부 건물이 잇달아 있는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도심에서 떨어진 외진 시골 마을에 묵는듯한 느낌이 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굳이 외곽으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너무 북적이지 않는 호젓한 곳에서 쉬다 가기에 좋은 곳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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