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 및 거주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면서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TV쇼나 미슐랭 스타 쉐프로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든 램지 Gordon Ramsay (브래드 스트리트 키친 앤 바/아틀란티드 더 팜)

마사하루 모리모토 Masaharu Morimoto (모리모토 두바이/르네상스 다운타운 호텔)

노부 마츠히사 Nobu Matsuhisa (노부 두바이/아틀란티드 더 팜 외)

누스렛 고체 Nusret Gökçe/솔트 배 Salt Bae (누스렛/주베이라 포 시즌스 레스토랑 빌리지 외)

게리 로데스 Gary Rhodes (로데스 W1/그로스베너 하우스, 로데스 트웬티10, 르 로얄 메르디엔)

하인즈 벡 Heinz Beck (소셜 바이 하인즈 벡/월도프 아스토리아 더 팜)

톰 에이킨스 Tom Aikens (팟, 팬 & 보드/JBR 더 비치)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 (제이미의 피자리아/JLT 클러스터R)

톰 켈러 Tom Keller (부촌 베이커리/JBR 더 비치)

데이비드 마이어스 David Myers (블루 블랑 바이 데비이드 마이어스 엔드 바스타/르네상드 다운타운 호텔)

션 코널리 Sean Connolly (션 코널리 앳 두바이 오페라/두바이 오페라)


등이 두바이 등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토드 잉글리쉬 Todd English (토드 잉글리쉬 푸드 홀/두바이 몰 패션 애비뉴)와 헤스턴 블루먼솔 Heston Blumenthal (디너 바이 헤스톤 블루먼솔/로얄 아틀란티드 리조트&레지던스), 한국인 셰프로 유명한 일식 셰프 아키라 백/백승욱 (아키라 백/W 두바이 더 팜) 등의 셰프들도 두바이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각주:1]  


뜬금없이 두바이에 진출한 유명 쉐프들의 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이름을 건 쉐프와 협업한 영화관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한국에도 씨네드쉐프 같은 상영관들이 있지만, 어떤 쉐프가 하는지 이름을 걸지는 않으니 말이죠. 그 시작은 2015년 9월 몰 오브 에미레이츠가 확장하면서 확장이전한 복스 시네마였습니다. UAE 최대 영화관 체인인 복스 시네마는 이미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고 두바이에 진출해있던 게리 로데스와 손잡고 시어터 바이 로데스 Theatre by Rhodes를 연 것이었죠.



복스 시네마가 운영하고 있던 골드 상영관을 업그레이드시킨 시어터 바이 로데스는 럭셔리한 영화관람 체험을 모토로 삼아 럭셔리한 상영관에서 서빙되어 나오는 셰프의 음식을 맛보며 함께 즐기는 컨셉으로 시어터 바이 로데스가 안정화되자 복스 시네마는 기존의 골드 상영관을 골드 바이 로데스로 업그레이드 시킨 바 있습니다.  



전동 리클라이너에 몸을 맡기고 우아하게 영화를 감상하는 건 좋았는데...



식음료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사이드에만 있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몸을 좌우로 돌려야만 했으니까요. 넓은 좌석 공간을 생각해 보면 비행기 좌석처럼 돌출되는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몇 년간 두바이몰점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하며 다양한 컨셉의 영화관을 도입했던 릴 시네마는 지난 4월 새로 문을 연 제벨 알리 레크리에이션점에 미국인 쉐프 가이 피에리와 손잡고 다인 인 시네마를 선보였습니다. 영화관 내에 가이 피에리의 레스토랑인 가이 피에리 키친 앤 바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다인 인 시네마관에 음식을 배달하는 것입니다. 메가박스가 처음 선 보였던 다인 인 시네마 패키지는 특정 요일 시간대에만 적용되는 반면, 다인 인 시네마관은 상시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얘기는 들었지만 제벨 알리까지 가기엔 너무 멀어서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리노베이션 작업이 끝난 릴 시네마 두바이몰에 문을 열었다길래 직접 가 보았습니다. 릴 시네마 안에 가이 피에리 키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70석 규모의 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두바이몰에 있어서 그런지 따로 술을 팔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벨 알리 레크리에이션에 있는 레스토랑 이름이 가이 피에리 키친 앤 바임을 감안하면 이름부터 바가 빠졌으니 말이죠. 



입장료는 시어터 바이 로데스처럼 기본 (50디르함)과 패키지 (160디르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입장료는 모든 메뉴 중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추가로 계산하는 방식이고,



패키지의 경우 전채, 메뉴, 탄산 음료를 정해진 메뉴 중에서 하나씩 고르고,



디저트와 음료는 원할 경우 추가구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네... 릴 시네마의 기본적인 매표창구는 영화관 내 곳곳에 설치된 무인 키오스크입니다.


     


저녁 시간이긴 했으나 다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추가 주문없이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상영관 분위기가 무슨 강의실 분위기죠? 상영관 내부를 둘러보면 좌우면과 후면, 그리고 천장에 돌출되어 있는 약 30여개의 대형 스피커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상영관과 마찬가지로 바코 플래그쉽 레이저 영사기에 돌비 애트모스로 무장한 돌비 애트모스관이기 때문입니다. 



다인 인 시네마의 입장료는 시어터 바이 로데스의 입장료 (기본 168디르함/패키지 265디르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데, 이는 다인 인 시네마가 시어터 바이 로데스처럼 럭셔리함을 추구하는 컨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다 실용적이랄까요. 전동 리클라이너에 넓은 사이드 테이블을 갖춘 개인 전용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어터 바이 로데스와 달리 다인 인 시네마는 사이드 테이블 없이 앞에만 일자 테이블이 놓여져 있으며, 의자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땐 테이블에 가깝게 의자를 앞쪽으로 끌어당겼다가 영화에 집중하고 싶으면 뒤로 밀면 됩니다. 식사 도중 의자가 뒤로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도록 앞쪽에 당겼을 때는 자석이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시어터 바이 로데스의 패키지는 소프트 드링크, 전채, 메인으로 구성된 다인 인 시네마 패키지와 달리, 음료, 전채, 메인, 디저트, 커피나 차로 구성된 풀코스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개인 조명등이 배치되어 있어 극장이라기 보단 강의실이나 회의장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각 열마다 높이차가 있고, 좌석 뒤쪽으로 서빙 요원들이 오가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어 앞사람 머리가 관람을 방해할 일은 좀처럼 없을 것 같습니다.



좌석 앞의 개인 조명등은 별도의 스위치가 없이 조명등에 끼워져 있는 검은 천을 위아래로 쓰담쓰담하여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조명등을 가려 빛을 차단할 수도 있고...



음식을 먹을 때는 검은 천의 위치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밝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시어터 바이 로데스의 경우 나란히 붙어 있는 두 좌석의 가운데 설치된 조명등은 위치를 조절할 수 있지만 밝기를 조절하지 못하는데 좌석 뒷쪽에 있어 정작 음식과의 거리가 멀리 세팅되어 있는 것과는 반대입니다.



전채로 시켜보았던 훔무스와 하우스 피클스.



음식을 앞에 두고 먹으니 영화를 보면서 먹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메인으로 시켜본 램 버거. 음식은 전채나 메인 모두 생각 외로 담백해서 먹고나서도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 장식부터 럭셔리한 상영관에서 분위기를 내기엔 좋지만 정작 음식을 먹기가 편하지 못했던 시어터 바이 로데스에 비해, 다인 인 시네마는 AV시설을 잘 갖춘 공간에서 스탠드형 개인 조명등까지 책상 앞에 음식을 배달시켜놓고 모니터나 TV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한결 편했습니다. 이 개인 조명등을 잘못 활용하면 관람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긴 하지만요.




  1. http://whatson.ae/dubai/2018/05/12-celebrity-chefs-with-restaurants-in-dubai/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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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