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을 운용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 산하 에미레이츠 화성 탐사팀 (Emirates Mars Mission)은 지난 3월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두 위성 중 작은 위성인 데이모스의 뒷면을 100km까지 근접하여 촬영한 초근접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구에서 보낸 탐사선이 데이모스를 관측한 것은 1977년 10월 바이킹 2호 궤도선 이후 46년만에 처음이며, 지구에서는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은 데이모스의 앞면만을 그나마 볼 수 있었기에 그간 연구가 불가능했던 데이모스의 뒷면 관측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말은 적외선과 자외선 파장을 측정하는 촬영 장비를 이용해 데이모스의 모습을 정밀하게 찍을 수 있었으며, 헷사 알마트루쉬 탐사팀장은 현 시점에서 탐사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화성의 위성의 기원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화성과 같은 성분을 갖고 있다는 데이터를 확보하여 데이모스가 화성 궤도에 정착한 소행성 중 하나일 것이라는 과거의 학설 보다는 화성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랍 세계 최초의 화성 탐사선이자 UAE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아말은 지난 2020년 7월에 발사되어 2021년 2월 204일 만에 화성에 도착하여 1 화성년 (686.98 지구일) 동안 화성 궤도를 탐사하며 화성에도 오로라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캡처하는 등 방대한 자료를 취득해 보내왔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우주센터에 의해 무료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고무된 무함마드 빈 살만 우주센터는 지난 2월 아말의 화성 도착 2주년에 즈음하여 약 2년 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화성을 탐사해 온 아말의 탐사 시한을 1년 더 연장하고 궤도를 수정해 인류의 연구가 뜸했던 위성 데이모스 탐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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