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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네옴에 들어설 신개념 수직 도시 더 라인 디자인 공개!

둘라 2022. 7. 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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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가르는 듯한 저 거울의 높이가 500미터...ㅎㄷㄷ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7월 25일 네옴에 지어질 신개념 탄소배출 제로 도시 더 라인의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미 외신을 통해 사우디 미러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보도되자 네옴에서 공식 발표한 이 신도시의 디자인은 지난해 1월 프로젝트 발표 후 1년 6개월만에 발표되었습니다.


네옴 개발사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포부와 함께 공개된 더 라인의 디자인은


첫 프로젝트 발표 당시 땅을 파서 연결하는 지하도시 대신 지상에 광야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장벽을 세우는 형태로 확정되었습니다.


발표 당시에는 더 라인을 자연환경에 따라 네 개 구역으로 나눈다고 했지만, 도시가 지상화되면서 내륙지역의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해안과의 접점을 줄이면서 최종적으로는 세 개 구역으로 정리되었습니다,

2022년 7월 디자인 발표와 동시에 공개된 더 라인

 

발표 당시의 라인과 비교해보면 도시의 방향이 확연하게 바뀌었음을 알 수 있죠.

2021년 1월 프로젝트 발표 당시의 더 라인

 


정식 공개된 더 라인은 외신을 통해 보도된 것과 달리 길이 170km, 높이 500m, 폭 200m, 총면적 34km2 (노원구 35.44km2와 송파구 33.8km2 사이의 면적)의 규모로 지어지는 미래형 계획도시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롯데월드 타워 (보다 55m 낮지만...) 같은 타워를 170km나 길게 늘려 두 개를 세워 외벽을 만들고 그 사이의 공간을 도시로 만들겠다는 거죠. 참고로 수도 리야드의 면적은 1,973km2, 제2의 도시 젯다의 면적이 1,600 km2이니 더 라인이 얼마나 작은 공간을 활용하여 세워지는 도시인지 비교가 될 듯 싶습니다.

 

더 라인은 사우디 북서부, 네옴 북부 고산지대에 만들 GCC 최초의 산악 스키장이 있는 산악 리조트 트로제나, 

 

수상 복합 산업도시 옥사곤으로 이뤄진 네옴 프로젝트 중 가장 큰 플래그쉽 프로젝트지만 

 

초장거리 수직 도시로 개발되기에 실제 사용하는 면적은 네옴 총면적 (26,500km2)의 불과 0.13%에 불과합니다.


도시의 개념은 수평 구조로 계획되는 전통적인 도시를 수직 구조로 재구성하여 주변 공간을 압축시켜 위로 밀어올려 겉으로 보기엔 아까바만에서 네옴 국제공항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총연장 170km 구간에 약 135개의 모듈을 결합하고 다중 레이어를 활용한 거주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수평 구조로 도시를 설계했을 때 넓어질 수 밖에 없는 개발 면적을 줄이고, 수평 구조로 설계해봐야 결국 초고층 건물군이 들어서는 결과적으로 수평+수직적 도시 공간을 재해석하여 수직으로만 설계한 100% 재생 에너지로 가동되는 미래형 신도시입니다.

영어로 써도 아랍어로 써도 (사우디가 꿈꾸는) 새로운 미래라는 뜻을 갖고 있는 네옴 (Neo-mustaqbal/ نيو-مستقبال)이라는 도시명에 걸맞는 미래지향적 계획 도시.

이 더 라인을 설계한 회사는 미국의 모포시스 아키텍츠이며. 모포시스 아키텍츠는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제네시스 전기차 충전소를 설계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시 내부에서 보면 길게 뻗은 수직 도시의 형태로 올해 3월 발표한 수직 마을 (Vertical Village) 트로제나의 무한확장 버전이며...

 

 

 

 

 

 

 

 

 


도시의 외부는 길이 170km, 높이 500m의 초대형 거울로 만들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거울에 고스란히 반사하게 됩니다.

 


과연 지반이 견뎌줄까 싶은 바다로 돌출된 끝엔 마리나도 만들 계획이라고 하죠.

 


마리나를 만들기 위해 바다쪽 끝은 비대칭으로 설계했네요.

 

이번에 발표한 계획대로만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자신들이 알울라에 만든 마라야 콘서트 홀을 통해 가지고 있는 기록을 자연스레 갱신하게 됩니다. 마라야 콘서트 홀은 지난해 1월 카타르 외교분쟁의 종식을 알렸던 알울라 선언이 채택된 GCC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죠.


카타르 외교분쟁이 한창일 때는 운하를 파 카타르 반도를 카타르 섬으로 만들겠다고 하더니 (선례는 두바이가 선보인 바 있죠. 두바이 크릭에 인공으로 운하를 파 하늘에서 보면 두바이 일부가 섬처럼 보이게 만든...), 이제는 초대형 거울이 달린 건물로 땅을 가르겠다고 하네요. 땅이 좁아 위로 올리는 두바이와 달리 사우디는 남들은 못했으나 사우디에서만 할 수 있는 메가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의지에 따라 워낙 남아도는 땅 덩어리를 살려 높이보다 자연환경을 결합시킨 메가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건 그 중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의심될 정도의 끝판왕이군요.

두바이 운하의 개통에 따라 하늘에서 보면 두바이의 일부 지역은 섬처럼 보인다.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1단계 완료시엔 약 15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최종 완공되는 2045년에는 9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개발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네옴은 2030년까지는 국부펀드 (PIF)의 지원 하에 2024년 사우디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정부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네요.

 

정치적인 몽니가 다분히 깔려있던 살와 운하는 카타르와의 관계 회복과 더불어 사실상 파기된 가운데, 과연 본인 주도 하에 무모해보이기만 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개발 계획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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