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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를 떠나 ًW 두바이에 이어 팜 주메이라의 중심으로 돌아온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

둘라 2021. 7. 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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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종종 소개해드리지만, 몇 년 동안 지켜보고 있자니 리뷰 포스팅을 올렸던 호텔들이 몇 년 뒤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건 건물주와 호텔 운영업체 간의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관계가 틀어지거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되곤 합니다.

 

가장 극적인 예는 2017년 여름에 개장했던 바이세로이 팜 주메이라였습니다. 건물주인 파이브 홀딩스가 계열사 파이브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독자 브랜드로 직접 운영하겠다며 개장한지 두어달도 채 안된 바이세로이측에 운영계약의 불성실한 이행이라는 애매모호한 명분을 앞세워 바이세로이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파이브 더 팜으로 이름을 바꿔버렸던 일입니다. UAE와 미국을 오가는 법정소송 끝에 승리한 파이브 홀딩스는 2년 뒤엔 두번째 호텔 파이브 주메이라 빌리지를 열죠. 요란했던 초기 과정의 여파인지 온갖 사건의 무대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곤 합니다만...

 

이와는 반대로 알합투르 그룹은 자신들의 알합투르 호스피탈리티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직영 호텔을 운영하기도 하고, 힐튼, 매리어트, 인터컨티넨탈 등 여러 다국적 호텔 그룹과 손잡고 여러 호텔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알합투르 그룹은 1979년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들어선 첫 호텔이자 자신들의 직영 호텔이었던 메트로폴리탄 호텔을 허물고 그 일대 부지를 매입하여 럭셔리 호텔 3개 브랜드와 주거용 초고층 건물 3개동을 합친 알합투르 시티를 세우면서 지금은 매리어트에 합병된 스타우드 호텔 계열의 3개 브랜드인 세인트레지스와 W, 그리고 웨스틴 호텔을 2016년 6월부터 잇달아 개장했습니다.

매리어트 산하로 운영되던 당시의 알합투르 시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그에 비해 파격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의 모던한 인테리어를 내세웠던 웨스틴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는 1000실이 넘는 객실로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웨스틴 호텔이었으며, 2016년 9월 개장 당시 두바이 내 호텔 객실수가 10만실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스타우드를 인수한 매리어트의 브랜드를 빌려 알합루트 호스피탈리티가 운영하던 알합투르 시티 호텔 컬렉션은 양측간의 내부적인 갈등 끝에 W 두바이가 처음 문을 연지 약 2년 정도 만에 매리어트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힐튼 브랜드로 갈아타게 됩니다. 그래서 W 두바이는 V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세인트레지스는 합투르 팰리스 두바이, 그리고 웨스틴 두바이는 힐튼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두바이에 첫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없어진 W와 세인트레지스는 알합투르 시티를 떠나 새로운 곳에 문을 열게 됩니다. 둘 중 먼저 돌아온 것은 문 닫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시티 호텔에서 비치 리조트로 확장하여 팜 주메이라의 웨스트 윙에 문을 연 W 두바이 더 팜이었습니다.

 

일찌감치 돌아온 W와 달리 아부다비에서 운영 중인 2개 호텔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불구하고 바로 돌아오지 못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는 그보다 2년도 더 지난 2021년 5월 중순 이드 알아드하 연휴에 맞춰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입니다.

 

당초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알합투르 시티에 이은 두번째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될 계획이었습니다. 스타우드 호텔은 알합투르 시티에 이어 팜 주메이라의 개발업체인 나킬과 2018년 완공 예정이었던 팜 주메이라의 최고층 건물인 팜 타워에 세인트레지스 호텔 운영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동네에서 언제나 그렇듯 완공 시기는 예정을 빗나가 계속 지연되고, 그 와중에 알합투르 시티와의 계약이 깨지면서 팜 타워에 들어선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두바이에 3년 만에 돌아온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되었습니다.  

 

2018년 완공 목표였던 팜 타워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공기 지연 속에 2021년 4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건물 최고층인 52층의 전망대 더 뷰를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를 시작했으며, 라마단이 끝난 그 다음달에 팜 타워의 저층부에 자리잡은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이 개장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직 완공된 건물은 아니어서 레지던스 인도도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전망대 밑에 층에 들어설 음식점 스시삼바와 인피니티 풀인 아우라 풀은 연말에나 개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전 숙박비가 조금 떨어지길 기다려 개장 4주차에 이 곳을 찾았습니다. 팜 주메이라의 최고층 건물이기에 일대를 다니다 보면 한 눈에 띄는 팜 타워지만, 세인트레지스의 진입로는 생각 외로 좁은 편입니다. 두바이 본토에서 팜 주메이라로 진입해 아틀란티스로 가는 도로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아래 사진의 화살표 참고)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지나쳤다가 팜 타워로 다시 되돌아오다 보면 신호등에 잘 맞춰 뜬금없이 유턴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일단 호텔명이 적힌 안내판이 코딱지많했;;;;;

 

호텔 간판을 보고 진입해서 유턴을 해야 연회장, 레지던스 입구를 거쳐 호텔 입구에 들어서게 됩니다.

 

 

 

재밌는 건 호텔과 붙어 있는 나킬몰의 하차장 구역이 보인다는 거죠.

 

일단 호텔 안으로 들어섭니다. 팜 타워 외관에서 엿볼 수 있듯 로비 라운지는 좁은 편입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장고와 스케일로 방문객을 압도하는 것 따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알합투르 팰리스가 된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의 로비를 떠올려봐도...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처럼 초고층 건물인 네이션스 타워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아부다비, 

 

사디야트 아일랜드에 있는 세인트레지스 사디야트 아일랜드 리조트 로비와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소박함 그 자체죠.

 

호텔 정문으로 들어와서 오른편에 체크인 카운터와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습니다. 여기도 체크인은 앉아서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쪽에서 본 소박한 로비 풍경.

 

중앙에는 세인트레지스 바와 로비 카페가 있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바에 대한 설명은 한~~~참 밑에...

 

나름 세인트레지스의 상징이기도 한 나선형 계단도 한켠에 설치되어 있는데,

 

건물 구조상 계단보다는...

 

크지 않는 계단을 압도하는 듯한 샹들리에에 더욱 힘을 들인 듯 싶습니다.

 

팜 타워의 18층까지만 사용하는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은 각종 부대시설을 G~3층에, 객실을 4~18층에 두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했으니 일단 방으로 가 봅니다.

 

제가 받은 방은 12층에 있었습니다. 

 

건물 모양만큼이나 그리 넓지 않은 복도에는 액자와 

 

거울이 교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로비에서 좌측 끝까지 가면 팜 모노레일 나킬몰 역과 아틀란티스 호텔뷰가,

 

우측 끝까지 가면 두바이 본토의 스카이 라인과 팜 주메이라의 진입로 일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 객실

이제 방으로 들어가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풍스러웠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때와 달리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의 객실은 상대적으로 작고 실내 인테리어는 모던했습니다. 대형 거울과...

 

맞은편에는 옷장과 화장대, 수납공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투명 유리로 된 입구와 속이 다 보이는 유리벽으로 둘러쌓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샤워실 안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

 

개인적인 시선을 끌었던 건 두툼한 나무 손잡이가 달린 면도기였습니다.

 

객실과 바깥 풍경을 환히 볼 수 있는 곳에 욕조가 있습니다.

 

물론 스크린을 내려서 방에서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는데,

 

이 스크린은 완전히 내리거나 올리는 기능만 있고, 스크린의 높이를 조정해 보겠다고 중간 어딘가에서 멈추게하는 따위의 기능은 없습니다.

 

스크린을 내리면 방 안이 환히 보이는 두 면을 모두 가려줍니다.

 

스크린을 내리지 않으면 방 안에서 화장실 안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니까요.

 

이제 방 안을 구경해 봅니다.

 

무던한 분위기의 침대.

 

협탁에는 호텔 이용시 가끔 만나게 되는 iHome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무선 충전기가 포함된 모델이었습니다. 

 

룸은 터치패드로 컨트롤 할 수 있는데, 특이한 건 "방해하지 마세요"는 있어도 "청소해 주세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있을만도 한데...

 

LG TV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어 채널은 없습니다.

 

TV 밑 서랍장에는 미니바가 있습니다. 어떤 곳은 텅 비어 있고, 어떤 곳은 가득 채워지는 요즘이라 조금은 적응이 되다가 안되곤 합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호텔 대빵의 친필 카드.

 

침대 안쪽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제 방에서는 팜 주메이라의 동쪽, 부르즈 알아랍과 바다가 보이는 뷰입니다. 

 

그리고 밑으로는 야외 풀장이 보입니다.

 

당연히 반대편으로는 팜 주메이라의 서쪽편과 두바이 마리나, JBR, 블루워터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건설 현장도 덤으로...!

 

테이블에서 본 방 내부 풍경.

 

욕실 스크린을 올렸냐 내렸냐에 따르 다른 느낌을 줍니다. 

 

객실을 둘러봤으니 본격적으로 호텔을 구경해 봅니다. 우선 핵심 시설이 모여있는 3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2. 호텔 내 유일한 식당 Cordelia와 두 개의 루프탑 풀

3층에는 시푸드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호텔 내 유일한 식당인 Cordelia가 있습니다.

 

삼시세끼 영업하는 곳으로 아침에는 평범한 인터내셔널 조식을, 그 이후로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창가로는 객실에서 내려다봤던 루프탑 풀이 보입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 3층에는 두 개의 패밀리 풀과 어덜트 풀이 있는데, 식당 창가에서 보이는 풀은 패밀리 풀입니다. 두 풀 모두 수심은 120cm로 깊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벽에 가로막혀 답답하기만 했던 세인트레지스 두바이의 루프탑 풀과는 달리 나름 개방감을 제공하는 인피니티 풀입니다.

 

패밀리 풀이기에 유아용 풀이 따로 있습니다.

 

패밀리 풀로는 도로와 건물,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개방감이 넓은 뷰를 제공하는데, 건물의 구조상 햇볕을 쬐려면 오전에 이용해야 합니다. 태양이 타워 반대편으로 지기 시작하는 오후에는 건물에 가려 그늘이 많이 생기니까요.

 

이 패밀리 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건물은 단연 길 건너편에 있는 안다즈 두바이 더 팜입니다. 공교롭게도 1년 전에 투숙했었네요. 

 

건물 반대편에는 오후 내내 햇볕이 잘 드는 어덜트 풀이 있습니다. 

 

3층 식당 반대편에 출입구가 있습니다.

 

 

같은 수심의 인피니티 풀이지만 빼곡히 찬 건물에 가로막혀 바다를 볼 수 없기에 시야는 조금 답답한 편입니다.

 

패밀리 풀과는 달리 도로 대신 공원 위로 가로지르는 선로가 호텔 옆을 지나가고 있고 공사현장도 볼 수 있죠.

 

이 선로는 바로 팜 모노레일의 선로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운행 중인 모노레일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숙박 당시에는 아직 준비가 한창이던 딥 풀 바가 있습니다.

 

호텔의 루프탑 풀치고는 상당히 낮은 3층에 있는 것이 전부지만, 연말즈음에는 옵션이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저 위로 보이는 50층에는 스카이 풀인 아우라 풀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팜 주메이라 해변가 어딘가에 부대시설인 세인트레지스 비치 클럽을 열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갈 거리가 아니기에 호텔측은 투숙객들을 위해 호텔과 비치클럽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하네요.

 

 

3. 세인트레지스의 유산에서 이름을 따온 애프터눈 티 전문점 허 바이 캐롤라인 애스터

식당 반대편에는 점심시간 대에만 운영하는 애프터눈 티 전문점 허 바이 캐롤라인 애스터가있습니다. 

 

캐롤라인 애스터는 "레이디 애스터"라 불리우며 뉴욕 최상류층에 어울리는 사교의 장을 만들기 위해 아들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를 시켜 1904년 뉴욕 4번가에 세인트 레지스 뉴욕을 세우게 했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용해보지는 않았;;;;)

 

 

2층에는 헬스장과 스파가 있습니다.

 

 

4. 세인트레지스 바, 그리고 시그내처 칵테일 글릿지 메리 (Glitzy Mary)

세인트레지스가 다시 문을 연다고 했을 때 개인적인 관심사는 세인트레지스 두바이의 시그내처 칵테일 골든 메리를 다시 볼 수 있는가의 여부였습니다.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처음 선보였던 세인트레지스는 자신들이 영업 중인 해외 호텔의 세인트레지스 바에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 버전의 시그내처 블러디 메리 칵테일을 선보였는데, 세인트레지스 두바이가 영업 중일 때 내세웠던 로컬 버전이 바로 황금을 사랑하는 두바이를 모토로 만든 골든 메리였습니다. 옐로우 토마토를 사용하고 그 위에 금박까지 얹었었죠.  

 

 

호텔 로비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세인트레지스 바는 금연석과...

 

유리벽을 사이로 흡연석을 두고 있습니다.

 

 

흡연실 내에는 다양한 시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 안쪽에는 화려한 대형 셀러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의 세인트레지스 바가 내세운 로컬 시그내처 칵테일은 바로 글릿지 메리 (Glizty Mary)였습니다. 세인트레지스 바는 두바이의 일반적인 바에 비해 술값을 낮게 책정했는데, 이렇게 땅콩과 치즈가 함께 나오는 글릿지 메리 한 잔의 가격은 45디르함 (약 13,500원)입니다. 예전에 선보였던 골든 메리 (95디르함)에 비하면 절반 가격이고, 일반적인 시그내처 칵테일 한 잔의 가격이 60디르함을 넘는 두바이의 물가를 감안해보면 의외로 쌉니다. 

 

 

잔 끝에 소금을 묻혀놓은 것이 특징.

 

글릿지 메리는 보드카를 기반으로 대추야자 시럽, 향신료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배합 향신료, 태양에 말린 라임, 흙내나는 사프론 등 전통적인 에미라티의 풍미를 살려 만든 이 곳만의 블러디 메리이며, 컵의 오돌토돌한 택스처는 돌출된 부위가 있는 팜 타워 고층부의 외관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290실 규모의 호텔 내에 식당이 하나 밖에 없어도 충분한 이유는?????

 

 

5. 호텔 뒷문으로 나가면 이어지는 다양한 편의시설

도로변에 좁게 있는 호텔 정문과 달리 호텔 뒷문은 바깥을 나가지 않고도 다른 건물로 연결됩니다. 바로 팜 타워와 이웃하고 있는 쇼핑몰인 나킬몰이죠. 

 

나킬몰에서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두바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만 식당 딘타이펑과 고급 대추야자 판매점이자 카페인 바틸 카페 사이에 있습니다. 네... 나가자마자 먹을 곳이 쇼핑몰 곳곳에 널려 있으니까요....

 

나킬몰에서 한국 슈퍼 1004마트 등 쇼핑도 즐길 수 있지만,

 

호텔로 연결되는 택시 외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팜 모노레일을 이용해 아틀란티스나 두바이 본토를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팜 타워 전망대인 더 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진 호텔 투숙객들에겐 무료 입장권이 제공되지는 않고 입장료 50% 할인을 해준다고 하네요.

 

날씨가 뜨거울 땐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겠지만, 날씨가 괜찮으면 나킬몰 밖으로 나와 이어진 공원, 알잇티하드 파크 일대를 산보하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 선로와 공원 일대에 심어진 나무들 때문에 직사광선을 꽤 피할 수 있습니다. 어슬렁거리다 공원 옆으로 연결된 상가에 있는 카페에서 한 잔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죠. 

 

이번에 묵다보니 5년전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개장 무렵에도 한번 묵었던 기억도 생각나고 다른 점을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규모가 작아졌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렇다고 가격마저 안부담스럽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왠지 부담스럽달까요?  작아진 규모로 인해 호텔 내 부대시설을 많지 않지만, 연결된 나킬몰을 통한 확장성은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했습니다. 

 

매리어트는 지난 4월말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에 이어 두바이 내 두번째 세인트레지스 호텔인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를 올해 연말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현재는 내년 1월에 개장할 것으로 일정을 잡은 것 같습니다. UAE 내 네번째이자 두바이 내 두번째, 그리고 매리어트 이름으로는 처음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호텔 (기존 세 호텔은 스타우드 호텔에서 계약함)이 될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현재 2017년에 비즈니스 베이에서 개장하여 운영 중인 르네상스 다운타운 호텔 두바이를 개보수하고 리브랜딩하게 됩니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더 팜이 주상복합견물인 팜 타워의 저층부를 이용한다면, 세인트레지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건물 전체를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으며, 개인적으론 몇 번 묵었지만 리뷰하는 걸 깜빡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귀차니즘에 그런 곳이 몇 곳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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