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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두바이] 자하 하디드가 호텔을 디자인한다면? 호텔 자체가 그녀의 갤러리, 미 두바이 바이 멜리아

둘라 2020. 3. 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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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 속 미래 우주도시의 배경지로 촬영되었을 정도로 개성넘치는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은 두바이를 지나다보면 갖게 되던 의문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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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로, 축구팬들에겐 카타르의 알자눕 스타디움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고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건물이 있을 것도 같은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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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는 여성 최초의 프리츠커상 수상자 (2014년), 왕립영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건축상인 스털링상 2년 연속 수상 (2010, 2011년), 2012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여성에게 수여하는 영국 최고 경칭인 데임 (Dame)을 수여받았으며, 그녀가 사망하기 한 달전인 2016년 2월에는 왕읿영국건축가협회로부터 1848년 시상한 이래 현재까지 로얄 골드 메달을 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여성 건축가로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건축계에 큰 족적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 이라크 출신의 영국인 여성 건축가입니다.



자하 하디드가 UAE에 남긴 건물은 의외로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에 있습니다. 바로 아부다비 본토와 아부다비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1997년부터 시작해 2010년에 공식 개통된 셰이크 자이드 다리. 과격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파도를 형상화한 실루엣과 단계적으로 컬러를 바꾸는 조명을 이용해 이동하는 느낌을 주는 컨셉의 다리입니다.   



자하 하디드는 셰이크 자이드 다리로 아부다비와 인연을 맺으면서 2000년대 중후반 두바이에도 몇 가지 건물 디자인을 공식적으로 제출하며 그녀의 자취를 남길 것 같았지만, 때마침 두바이가 모라토리엄 직전까지 내몰렸던 경제위기로 번번히 무산되는 불운을 겪으며 인연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2006년에는 두바이 프로퍼티에 댄싱 타워라고 불린 351m, 305m, 251m 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뤄진 시그내처 타워와 



시그내처 타워 단지의 일부로 두바이 파이낸셜 센터 디자인 시안을 제출하며 해당부지의 토양 검사까지 마쳤지만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컨셉 디자인만 남게 되었으며,



2008년에는 두바이 크릭 일대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오페라 하우스를 세우는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었지만, 이 역시 두바이 경제위기와 함께 무산된 끝에 결국 부르즈 칼리파 옆에 2916년 8월 31일 현재의 두바이 오페라가 문을 연 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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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망하면서 두바이와는 인연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그녀의 자취는 당초 예정보다 4년 늦은 2020년 1월 공식 개장한 오퍼스 바이 옴니야트 디자인드 바이 자하 하디드 (The OPUS by Omniyat, designed by Zaha Hadid)로 두바이에 남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시그내처 타워와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가 결국 실현되지 못했던 것과 달리 비슷한 시기인 2007년에 보이드 (Void)라 불리우며 시작되었던 이 프로젝트는 당초 완공 시한이었던 2016년보다 4년 늦게, 그녀의 4주기를 앞두고 오퍼스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당초에는 상업용 및 상가용 건물로 제안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호텔과 사무실, 그리고 레지던스로 이뤄진 주상복합건물이 되었습니다.


높이 93미터짜리 21층 건물인 오퍼스 빌딩은 G층부터 4층까지 다섯개 층을 베이스 삼아 세워진 두 개의 건물 사이를 높이 71미터부터 연결한 초 연장 35미터의 3층짜리 비대칭 다리로 연결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건물의 외관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닌 이중 곡선 유리 4,544장으로 감쌌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평소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외형을 갖게 된 이 건물 중 당초 보이드로 불리게 된 이유였던 텅빈 부분은 단순히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4300개의 LED를 부착하여 야간에 새로운 멋을 더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다양한 LED쇼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은 녹아내리고 있는 얼음조각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하네요.



이 오퍼스 건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두바이에 세워진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건물이라는 점 외에 또 한가지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력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주거용 건물이면서, 동시에 건물 외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까지 생전에 작업을 마친 유일한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건물 자체가 그녀의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인 셈이죠.


올해에는 두바이의 오퍼스 외에 샤르자 동부지역 사막에 그녀가 디자인한 또다른 건물인 환경회사 비아 (Bee'ah)의 신청사가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2014년부터 시작된 비아 신청사는 그녀가 시작했지만 그녀가 사망하면서 본인이 마무리를 짓지 못한채 그녀가 세운 자하 하디드 건축 사무소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건물의 저층부는 G층부터 4층까지 74객실과 19개 스위트룸이 있는 부티끄 호텔과 F&B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고, 건물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그 위부분에는 사무실, 그리고 두 개의 타워를 연결한 다리 부분 등 고층부는 1베드룸부터 3베드룸 펜트하우스까지 95채의 레지던스로 이루어진 오퍼스 레지던스가 있습니다. 



이 오퍼스 빌딩 저층부 베이스에 자리잡은 호텔은 스페인 호텔그룹인 멜리아 호텔에서 운영하는 미 두바이 (Me Dubai)로 3월 1일 개장했습니다. 멜리아 호텔이 두바이 진출을 선언하며 미 두바이를 열겠다고 처음 발표했던 2011년 이후 근 9년만에 문을 열게된 셈입니다. 당초에는 GCC에 진출하는 첫 호텔이라고 발표했지만 건물 완공이 늦어지면서 멜리아 그룹의 첫 호텔은 기존에 있던 호텔 영업권을 인수하여 멜리아 데저트 팜 두바이가 된 바 있습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문을 들어서면 기존의 호텔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로비를 마주하게 됩니다.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나타나는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웰컴 티가 나오네요.



체크인을 마치고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로 갑니다.



객실수도 많지 않지만, 시설도 그리 많지는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엘리베이터의 풍경과 달리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은 크게 티가나지 않아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름 갤러리 형태의 호텔이다 보니 로비와 통로가 일반에 공개된 형태여서 객실로 가기 위해서는 객실로 연결된 문을 따로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객실로 들어가는 문의 어마무시한 높이가 입구에서부터 손님을 압도합니다. 객실문 높이가 높은만큼 문도 무겁습니다. 카드키 인식은 문이 아닌 벽에... 



이번에 묵게된 방은 두번째로 싼 방인 바이브룸입니다. 바이브룸은 미드나잇 블루를 메인 테마로 잡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캐리어나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과 옷장이 이어진 통로를 지나게 됩니다.



옷장은 유광으로 처리되어 전면 거울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 호텔 내에 있는 주요 가구와 욕실 용품 등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것들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그녀의 컬렉션을 갖춘 가구 업체, 욕실용품 업체들이 있었더군요.



일반 객실에선 보기 드문 65인치 티비는 LG의 나노셀 티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 방송은 없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스트리밍은 물론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바로 로그인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단, 한국에서 보시던 모든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UAE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구요.)





오죽하면 카드키에도 스포티파이 코드를 스캔할 수 있게 되어 있더란...



TV 밑에는 보스의 사운드 바가 설치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다녀본 UAE 호텔 중에선 최고의 AV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킹덤 시즌 2가 공개되었던 날이라 돌비 비전에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되진 않더라도 다른 호텔에 비해선 보다 쾌적하게 정주행할 수 있었죠.



스피커 밑 긴 테이블 밑에 그리 크지 않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한 쪽은 서랍이 있고, 다른 한쪽은 없는 비대칭 구조가 가구에서도 나타나네요.



덩치에 비해 다리가 왜소해보이지만 그래도 편했던 회전 의자.



티비 옆에는 장 전체를 활용한 미니바... 아니 맥시바가 있습니다. 먹고 마실 것의 가지수보다는 워낙 다양한 컵들이 많아 맥시한 느낌이랄까요.





체크인해서 보니 티 테이블엔 간단한 먹거리가 애프터눈 티처럼 제공됩니다.



곡선이 살아있는 침대 위 벽면 장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밝기 조절이 가능한 조명이 달려있어 나름 분위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은 일반적으로 침대와 떨어져 있는 것과 달리 침대에 붙어있어 마치 하나인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는 다양한 컨트롤 버튼이 붙어 있는 일반적인 호텔방과 달리 그야말로 단촐하게 마스터 버튼만 붙어 있습니다.



양 옆에는 램프 끝을 눌러주면 켜고 끌 수 있는 LED 램프가 있는데...



단순한 침대용 조명 스탠드가 아닌 USB 포트가 함께 있어 모바일 등의 충전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바닥에 미드나잇 블루를 채용한 카펫트 침대 벽면과 하얀 천장이 차분한 인상을 주는 가운데...



벽면의 하단부는 금빛으로 칠해져 있어 엣지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금빛은 벽면 하단부 외에도 문 일부와 천장 일부에도 사용되고 있죠.



방의 조명이나 온도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룸 컨트롤 패드는 패드 근처에 손가락을 접근시키기만 해도 반응해서 상당히 직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 밖 디자인으로 놀라게 했던 화장실. 화장실 용품은 그녀가 스페인의 포르세라노사와 협업한 VITAE 컬렉션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세면 유리 위에 새겨진 입생로랑의 어록은 그녀가 이 호텔 디자인을 통해 추구했던 바가 뭔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스타일리쉬 그 자체랄까요.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욕조.



곡선의 미를 살리면서도 직관적인 수도꼭지에, 샤워기는 욕조 내에 수납되어 있다가 누르기만 하면...



돌출되어 사용할 수 있고...



곡선의 여왕답게 욕조 디자인 처음에는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로 과감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욕조 중앙의 한쪽면만 과도할 정도로 심하게 돌출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돌출된 부분을 활용해 핸드폰 등 다양한 아이템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겉보기 보다 내부공간이 넓어서 허벅지가 굵은 제가 양반다리를 하고 사진을 찍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여유있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문에서부터 나는 샤워실입니다를 알려주는 듯한 마스킹이 눈에 띄네요.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샤워기 디자인. 유려한 곡선 속에 일반적인 디자인과 달리 샤워기가 수도꼭지 밑에 거치되어 있습니다.



한 묵직한 인상을 남기는 거치형 샤워기 디자인



화장실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앙증맞은 변기도 인상적입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이제 본격적인 호텔 구경을 나서봅니다.



주거용 공간을 지나 공공 구역으로!



주거용 공간을 별도로 독립시켜 놓은 이유는 바로 이 화려한 공간 구조 때문입니다. 곡선의 여왕답게 화려한 곡선과 비대칭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거든요.



곡선의 미를 이용한 넓은 중앙 홀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는 아부다비 에디션이 기억에 남는데, 아부다비 에디션은 모래언덕을 컨셉으로 디자인해 단순한듯 격조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미 두바이의 이 홀은 우주선을 컨셉으로 삼아 미래적이면서 화려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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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센트럴이 있습니다. 스페인 호텔답게 스페인 메뉴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침은 메인 메뉴를 주문하고 나머지 애피타이저부터 후식 등을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의 모든 가구 역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3층에는 회의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먹고 운동할 수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헬스장이 있습니다.



두바이에선 처음 선보인다는 친환경 운동기구도 중간중간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비즈니스 베이 일대의 건물을 볼 수 있는 풀장.



수심은 최대 152cm입니다.



나름 제 시선을 끌었던 건 태양의 위치에 따른 빛과 그림자의 변화. 태양은 건물 뒷편에서 뜨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는 건물쪽은 그림자만 있지만...



햇볕이 들어섬과 동시에 건물을 감싼 유리와 맞물려 재미있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수영장 끝편에는 야외 라운지가 있습니다.



해가 지는 방향은 JW 매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 방향.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부르즈 칼리파가 보입니다. 가까워보이지만 나름 2km 거리. 밤에 LED쇼를 할 경우 1/3에서 절반 정도 보입니다.





그리고 건물 안쪽으로 그 옆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유명한 퓨전 일식 브랜드 주마의 자매 브랜드인 로바다야키 전문점 로카가 있습니다. 제가 묵었을 때는 18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초대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시범 운영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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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는 굳이 호텔을 통하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G층 로비에 보이는 모든 의자들도 자하 하디드의 작품.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G층이지 싶네요.







조만간 자하 하디드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G층에는 카페 오퍼스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오퍼스 빌딩 내에 향후 15개의 식음료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군요.















대충 둘러봤으니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볼까요? 천장 역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주선에서 컨셉을 잡았다는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건물 외벽에 설치된 LED는 밤에 보면 흡사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스파가 있는 호텔의 옥상에 해당하는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역시 호출 버튼 만큼이나 미니멀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4층 스파 내 휴식 공간은 밤에 앉아 있으면 별 속에 앉은 듯한 느낌을 안겨 줍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낮엔 낮에 보는대로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줍니다.







인상적인 디자인을 남겼던 자하 하디드가 인테리어까지 디자인했다고 해서 개장 2주 후에 찾은 이 곳은 곡선의 활용이 돋보이는 그녀의 건축 및 소품, 가구 디자인 등을 한 자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갤러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려한 곡선 디자인에 빠져 건축의 특성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 등을 무시하고 외형의 디자인에만 신경쓰다보니 실내는 극악의 공간 효율성을 보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오퍼스는 그녀의 성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외형 디자인 속에 그녀가 자랑하는 화려한 곡선 디자인은 필요한 공간에만 힘을 줘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과시하면서도 적절하게 실용적인 공간 효율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진 않지만 기존의 UAE 내 호텔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개장 초기 호텔을 묵다보면 겪게 되는 시설상의 문제가 없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그녀가 좀더 오래 살아 다른 호텔을 디자인했다면 어떤 모습을 띄었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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