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GCC/GU2019.06.28 23:46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에 참가하는 길에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찾았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순방을 즈음하여 제 블로그 방문객수가 평상시보다 몇 배나 늘어났는데, 유입 검색어를 보니 "빈 살만 왕세자 부인", "무함마드 빈 살만 부인", "사우디 왕세자 부인" 등의 검색어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다룬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도 없으면서 클릭질 유도를 위해 제목으로 낚는 일부 포스팅들과 함께 검색된 탓이었겠죠.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현재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는 지난 2008년 사라 빈트 마슈후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공주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살만 빈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아버지의 이름을 따왔고...)

마슈후르 빈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장인 어른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파흐다 빈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누라 빈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두 사람의 이름에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공통적으로 들어간 것에서 볼 수 있듯 두 사람은 사촌지간입니다. 그의 장인 어른인 마슈후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 (1942년생)는 1935년생인 아버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이복동생인 셈이죠. 차기 왕위 계승자를 결정하는 충성 위원회 (Allegiance Council) 회원이기도 한 마슈후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는 전임 압둘라 국왕이 재임 중이던 2009년 8월 The 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에 의해 노쇠한 압둘라 국왕 사후의 잠재적인 왕위 계승자로 여겨진 바도 있습니다 (원문 참조) 10년이 지난 지금은 사돈이자 이복형이 왕이 되고, 당시엔 듣보잡 왕자 중 하나에 불과했던 그의 사위가 실세가 되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하나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 결혼식 사진. 가장 왼쪽이 장인 마슈후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다.)


하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가 사라 빈트 마슈후르 공주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만 텍스트로 알려져있을 뿐, 정작 그 주인공인 사라 공주는 공식석상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흔한 사진 한 장 없어서 일각에선 그가 결혼한게 맞긴 맞냐? 이런 걸로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은 아랍쪽에선 결혼 11년 만인 올해 1월 말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부인, 사라 빈트 마슈후르 공주)


워낙 유명한 실세의 부인인 그녀의 모습을 왜 보기 힘들까요? 결혼 11년동안 딱 한 번 사진이 공개된 것으로 보아 그녀는 걸프왕정이나 아랍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내조형 부인이기 때문입니다. 


걸프지역 왕정국가를 통치하는 왕실의 부인들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나마 이름만 알려질 뿐, 특히 결혼한 뒤에는 얼굴사진 등이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습니다. 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안쪽에 여성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을 두고, 문에서 가까운 공깐에서 외부손님을 맞이하는 전통적인 가옥구조나, 유목민의 후예인 그들의 생활패턴 특성상 밖으로 나다니는 사회활동은 남자가 하는 전통에 따라 통치자, 혹은 차기 통치자 등 권력의 핵심 인물과 결혼한 거의 대부분의 부인들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내조형 부인으로 지내게 됩니다. 


그나마 이름과 함께 얼굴이 알려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장 많은 아들을 낳아 여러 부인들 중에서도 남편의 총애를 받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나라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여러 씨족장들과 정략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세대의 부인이 이에 해당합니다. 걸프지역의 3대 국가인 사우디, UAE, 카타르 왕실에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여걸이 한 명씩 있습니다.



1.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친할머니, 훗사 빈트 아흐메드 알수다이리 (1900~1969)

오늘날의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의 여덟번째 부인인 그녀는 압둘아지즈와 1913년에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압둘아지즈 국왕의 이복형제와 결혼했다가 그녀를 잊지 못한 압둘아지즈에 의해 이혼한 후 1920년에 또다시 그와 결혼하여 1953년 사망할 때까지 혼인 관계를 유지했을 정도로 총애하는 부인이었습니다. 결혼과 재혼을 반복한 영화같은 사연보다 그녀가 유명한 이유는 두번째 결혼 후 압둘아지즈 국왕의 부인들 중 가장 많은 일곱명의 아들(과 다섯명의 딸)을 낳으면서 최다 파벌이 된 수다이리 세븐의 모친이기 때문입니다. 네... 현 살만 사우디 국왕의 어머니이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할머니이죠. 수다이리 세븐 중에는 첫째 아들 파흐드와 여섯째 아들 살만이 사우디 국왕에 올랐으며, 둘째 아들 술탄과 넷째 아들 나이프는 전임 압둘라 국왕 시절 왕세제까지 올라갔다가 생각보다 장수한 그보다 먼저 세상을 뜨면서 왕세제로 만족해야만 했고, 셋째 아들 압둘라흐만과 다섯째 아들 투르키, 막내 아흐메드는 왕위 계승경쟁에서 밀려난 바 있습니다.



2. UAE의 국모이자 셰이크 만수르의 어머니,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깨뜨비 (1943~  )

전통춤을 추는 모습에 반했다고 알려진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와 알아인에서 결혼한 세번째 부인이자 7명의 부인 중 그가 죽었을 때까지 혼인관계를 유일하게 유지했을 정도로 총애를 받았던 그녀는 현재 아부다비 왕세제인 장남 셰이크 무함마드를 비롯하여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다섯째 아들 셰이크 만수르 등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아 가장 많은 아들을 안겨준데다 자신의 아들들을 정부의 요직으로 이끌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현 아부다비 왕세제이자 병약한 셰이크 칼리파 대신 실질적인 아부다비 및 UAE 통치자

셰이크 함단 빈 자이드 알나흐얀- 현 알다프라 지역 통치자 대리인

셰이크 핫자 빈 자이드 알나흐얀- 현 국가안보자문위원회 의장 겸 아부다비 최고 위원회 부의장 겸 에미레이트 주민등록청장 등...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 현 금융계 종사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현 UAE 부총리 겸 대통령부 장관 겸 우리에겐 돈 많은 맨시티 구단주로 더 유명한....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현 외교국제협력부 장관

이와 더불어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UAE여성들의 여권신장을 적극적으로 이끌면서 UAE의 국모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여권신장에 기여한 바를 높이 산 유니세프를 비롯한 다섯개 유엔 조직으로부터 1997년 수상했으며, 아랍여성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마리퀴리 메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알아인에서 셰이크 자이드와 살았던 궁전은 알아인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알아인궁 박물관으로 ([여행기] 알아인 3일차 (5)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가 힘을 키웠던 시작점, 알아인궁 박물관 참조)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시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와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그녀가 40년 넘게 이끌고 있는 여성연합 (GWU)를 찾아 그녀를 접견한 바 있습니다. ([특집] 문재인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서 들르게 될 곳은? 참조)

 


3. 카타르 하마다인 시대의 실세,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알미스네드 (1959~현재)

카타르와 외교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와 UAE 등은 현재의 카타르 정권을 하마다인 통치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두 명의 하마드라는 뜻을 가진 하마다인은 카타르의 전 통치자인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싸니와 현 통치자이자 그의 아들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싸니 부자를 일컫는 것으로 이전 카타르의 통치자들과 달리 가스로 축적된 부를 활용해 미니국가의 한계를 뛰어넘어 역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야심 속에 GCC의 양대 국가인 사우디와 UAE에 도전하는 카타르의 독특한 외교정책을 실행에 옮긴 셰이크 하마드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고 있는 셰이크 타밈 부자를 비웃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하마드 부자의 배후에는 셰이크 하마드의 두번째 부인이자 그의 퇴임 이후에도 카타르의 반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알미스네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걸프왕정의 안주인으로서는 보기드문 화려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셰이카 모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카타르를 통치하고 있는 알싸니 가문과 대립하던 알무한나다 씨족연합을 이끈 나세르 빈 압둘라 알미스네드의 딸입니다. 카타르의 전 통치자였던 에미르 아흐메드 빈 알리 알싸니 통치기에 정치범으로 수감되었다 풀려난 그는 1964년 씨족 전원을 이끌고 쿠웨이트로 셀프 망명을 떠났다가 13년 뒤인 1977년 친족들만 이끌고 카타르로 돌아왔으며, 같은 해 당시 왕세자였던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싸니의 두번째 부인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셰이크 하마드가 세 명의 부인으로부터 얻은 11명의 아들 중 절반에 가까운 다섯명의 아들을 낳은 그녀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습니다.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아버지가 해외로 휴가를 떠난 사이에 정권을 장악했던 남편 셰이크 하마드의 무혈 쿠데타와 걸프 왕정에서 보기드문 생전 왕위 이양을 통해 통치권을 아들 셰이크 타밈에게 넘겨버린 파격적인 그의 퇴임 배경 이면에는 그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남편 셰이크 하마드가 카타르의 통치자가 되었던 1995년 카타르 파운데이션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이를 이끌어 오면서 교육을 중심으로 정치, 사회 전반에 걸쳐 카타르 정부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최고위급 인사로 셰이크 하마드 재임시절에는 영부인으로서 대외활동에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던 카타르 여인천하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셰이카 모자의 경우 걸프왕정에 들어간 부인들의 이름이 알려지는 첫번째 이유인 가장 많은 아들을 낳은 부인 외에도 두번째 경우인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경우 모두에 해당하는 특이한 사례입니다.



덧, 영향력 있는 안주인과 대외활동을 전담하는 부인의 역할을 양분화한 두바이의 경우

참고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이 통치하고 있는 두바이의 경우엔 왕실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빌궁의 안주인과 대외활동으로 유명한 부인이 따로 있습니다. 자빌궁의 안주인은 첫번째 부인이자 일곱명의 딸을 포함해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홉 아들 중 다섯 아들을 낳았으며, 최근 합동 결혼식을 올린 왕세자 셰이크 함단 형제의 어머니인 셰이카 힌드 빈트 막툼 빈 주므아 알막툼 (1962~현재)으로 전형적인 내조형 부인을 자임하며 공식 석상에는 좀처럼 드러내질 않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집안을 이끌고 있는 셰이카 힌드 빈트 막툼 주므아 알막툼과 달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작은 부인인 프린세스 하야 빈트 후세인 (1974~현재)은 승마 요르단 국가대표 출신의 운동선수 경력을 살려 스포츠와 자선활동 분야에 앞장서며 공개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는 안주인 셰이카 힌드 대신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프린세스 하야는 아들도 많이 낳고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는 셰이카 모자와 달리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유명세를 타는 예에 속합니다. 그녀는 셰이크 무함마드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얻었을 뿐이니까요. 2012년 셰이크 무함마드가 그녀가 낳은 아들에게 UAE의 국부 이름을 따서 자이드로 정한 것으로 봐서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최근 그녀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자빌궁 시월드에서 벗어나 해외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별일 없었던 것으로 무마되었던 라티파 공주 야반도주건에 이어 셰이크 무함마드로서는 원치 않을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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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문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에쓰-오일 사옥에 걸렸다는 한국 뉴스를 접하면서, 에쓰-오일과 10년전 맺었던 인연을 오랜만에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첫 사우디 생활을 마친지 6년만에 다시 찾은 사우디에서의 두번째 직장생활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에쓰-오일 사보팀으로부터 무려 1년짜리 연재 의뢰를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일회성 원고의뢰를 받았던 (지금은 그나마도 끊긴지 오래된...) 야매 칼럼니스트로서는 나름 큰 사건이었죠.


당시 사보팀 담당자는 의뢰사유를 이렇게 밝힌 바 있었습니다. "대주주 아람코에서 보낸 새로운 CEO가 사우디인 중에는 보기 드물게 한국문화를 습득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사보팀에서도 2009년 한 해동안 대주주의 나라 사우디를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칼럼을 기획하게 되었는데, 너무 진지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글을 의뢰할 사람을 찾다가 우연히 블로그를 보고 연락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쓰오일 사보 1년 연재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려 1년짜리 연재인데다 글 외에 사진까지 함께 제공하느라 소정의 원고료도 평소보다 두 배정도 높게 책정되어 지금까지 14년 가까이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많은 수입을 거뒀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보팀은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사우디 사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들다며 글 외에 주제에 맞는 사진도 함께 보내달라고 요청했었거든요. (안그래도 인터넷 속도가 느렸던 카미스 무샤이뜨에서 원고를 보내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마저 새록;;;;;)


매월 다양한 주제로 앗쌀라무 알라이쿰으로 시작해서 마아 쌀라아마로 마무리했던 에쓰오일 사보 연재분은... (참고로 에쓰오일 사보 사이트에서는 너무 오래되어 링크가 삭제되었습니다.)


[S-OIL] 사우디 이야기 (1) 앗쌀라무 알라이쿰 (2009년 1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2) 전통의상 "쑵" (2009년 2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3) 사우디 음식문화 (2009년 3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4) 아랍어, 아랍숫자 (2009년 4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5) 아랍 이름 이야기 (2009년 5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6) 무슬림 이야기 (2009년 6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7) 아랍의 시간 (2009년 7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8) 아랍의 여가 (2009년 8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9) 자동차 이야기 (2009년 9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10) 축구를 향한 무한사랑 (2009년 10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11) 사우디 남서부의 추억 (2009년 11월호)

[S-OIL] 사우디 이야기 (12) 사우디의 통신환경 & 마아 쌀라아마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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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2019.06.27 21:31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거쳐 G20에 참석하기 위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낏디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낏디야 인베스먼트는 지난해 4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실체를 드러낸 적이 없었던 사우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특화도시 낏디야 프로젝트의 마스터 플랜을 공개했습니다.


리야드에서 남서부 방향으로 45km 떨어진 외곽에 센트럴 파크의 10배 규모인 334평방 킬로미터 부지 위에 조성될 엔터테인먼트 특화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낏디야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을 공표한 이후 홍해 개발 프로젝트, 메가 신도시 네옴 프로젝트 ([경제] 대규모 홍해 개발의 정점을 찍는 사우디의 메가시티 프로젝트, 네옴 (NEOM) 참조)에 이어 사우디가 발표한 3대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발표한 앞선 두 프로젝트와 달리 낏디야 프로젝트는 살만 국왕이 직접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모터 스포츠 팬들에게는 남미 시대를 마치고 중동지역으로 무대를 옮기는 2020년 사우디 다카르 랠리의 일정 및 코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식 발표한 곳이자 내년 대회의 최종 목적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산악지역에서부터 엠티쿼터까지, 2020 사우디 다카르 랠리 코스 및 일정 공식 발표! 참조)



덴마크를 거점으로 하는 건축가 그룹인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 (Bjarke Ingles Group)과의 협업을 통해 낏디야 인베스트먼트가 공개한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전체 도시 부지 중 단지 30%만을 개발하고, 나머지 70%는 지역적 원형을 보존하여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자연환경, 지역의 역사가 어우러진 특화도시로 개발한다는 야심을 담고 있습니다. 낏디야가 어떤 지역에 들어서는지 대충 둘러볼까요?



엔터테인먼트 도시 낏디야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게 됩니다.



1. 리조트 코어

낏디야의 심장부가 될 리조트 코어에는 공원 같은 휴식장소 및 스케이트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야외 엔터테인먼트 구역과 2022년 1단계 개장과 함께 문을 열게 될 가족 중심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 낏디야", 리조트 호텔과 함께 들어설 워터 파크, 15km 구간의 자동차 경주장을 비롯한 모터 스포츠 중심의 "스피드 파크" 등 네 개 테마구역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테마파크 식스 플래그의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가 실세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부터 사우디에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였으며, 당초 식스 플래그측과 지역 독점 테마파크 운영권 계약을 맺었던 두바이가 역내 공동 발전을 꾀하겠다는 셰이크 무함마드의 비전에 따른 대승적인 양보 (라고 쓰고... 현재 운영중인 두바이 파크 리조트도 경영 안정화에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에서 두바이엔 안 그래도 동네 크기에 비해 테마파크가 많아 출혈경쟁 대신, 제대로 된 테마파크가 없는 사우디에 들어서는 것을 지원하겠다...로 읽는다.)로 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식스 플래그 유치시도는 더욱 가속화되어 그 결실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2. 시티 센터

시티 센터는 도시의 특성에 맞게 20000석 규모의 스타디움과 18000석 규모의 다복적 실내 아레나, 수영장 및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스포츠 허브와 함께 혁신적인 아트센터, 2000석 규모의 공연장 및 멀티 틀렉스 등 스포츠와 예술에 특화된 다목적 번화가로 조성됩니다. 그 외에도 사립학교, 스포츠 전문 병원 및 절벽을 따라 조성된 빌라들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하네요. 






3. 에코 코어

리조트 코어 북서쪽에 들어설 에코 코어는 친생태학적인 골프장, 야외 스포츠 어드벤처 시설 등 그림같은 사막 환경의 장점을 살린 자연친화적인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4. 모션 코어

리조트 코어 남동쪽에 들어서는 모션 코어는 과학과 기술이 중심이 된 이벤트와 체험공간 위주의 주거지역 및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도시 중심지 근처에 들어설 구저지구에는 거주단지와 18홀을 갖춘 골프장과 클럽 하우스, 럭셔리 리조트 호텔 및 스파, 승마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우디 국부펀드가 300억 달러를 투자하여 개발을 시작한 낏디야 프로젝트는 2022년 식스 플래그 낏디야 개장으로부터 시작하여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30년 경에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낏디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개발단지로 부상하여 연간 1700만명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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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GCC/GU/UAE2019.06.23 21:27


UAE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2015년 4월 첫 차를 구매한지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라스 알카이마에서 바라카, 리와 오아시스까지 블로그에 포스팅할 방문지나 호텔을 다녀볼 겸 UAE 내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다 보니 오만이나 사우디 같은 인접 국가들을 다닌 것도 아닌데 UAE 내에서만 어느덧 차량 주행거리는 14만 2천키로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차를 몰고 다니는데 필요한 주요 유지비용은 아래와 같더군요.


1. 차량 보험비 및 차량 등록비 (매년 납부하는 고정 비용. 차량 보험비는 사고를 냈을 경우 할증이 적용되며, 3년 차부터 등록 갱신 검사비용 추가/ [교통] 차량검사에서부터 등록증 갱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샤밀 (두바이와 북에미레이트 한정) 이용기 참조))

2. 메이커에서 제공하는 정기점검 서비스비 (차량 구매당시 면제 오퍼를 받지 않으면 차량 관리에 있어 꽤나 부담되는 금액)

3. 정기점검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는 소모품 구입비 (보통,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 교체비?)

4. 유류대 (이 곳에서는 어디까지나 휘발유!)

5. 튜닝할 경우엔 튜닝비도...

    * 개별 소비세, 교육세, 자동차세, 환경개선 부담금 따위 없으나 5% 부가세는 납부해야 함.


제 차의 경우 영업용이나 업무용 차량이 아니기에 이들에 비해 주행거리는 짧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비교적 많이 달린 편입니다. 한국에서 5년 정도 몰다가 사우디에 나가려고 팔았던 제 첫 차도 주행거리가 5만이 채 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훨씬 좁은 이 나라에서 훨씬 짧은 기간에 3배 가까운 거리를 달렸으니 많이 달리긴 달렸죠. 주행거리가 좀 있다보니 정말 고물이 될 때까지 몰다 팔고 나갈 생각이 아니라면 그나마 차 값을 받고 다른 차를 구매하기엔 올해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관심있던 차에 5년, 혹은 10만킬로미터까지 무료 정기점검 서비스가 포함된 오퍼가 나왔길래 차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직장 덕분에 대리점 할인가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었구요...)



차량을 팔기에 앞서 갖고 있는 차의 차량 등록증을 확인해 봅니다. 

차량을 팔고 소유권을 이전하는데 앞서 확인해봐야 할 사항은 특히 자동차 담보대출을 받아 차를 구매했을 경우 내 맘대로 팔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차량 등록증 앞면 가장 밑에 있는 모기지 항목이 비어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모기지 항목에 금융기관 이름이 적혀있으면 아무리 내 차라도 자동차 담보대출 (오토 론)에 의해 금융기관과의 공동 소유로 간주되기에 차량 공동 소유주인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만 내 맘대로 차를 팔 수 있습니다. (대출금을 완전히 정산하여 담보설정을 해지하든지, 아니면 금융기관에 판매를 맡겨 절차에 따라 남은 대출금을 정산하든지 간에...) 제 첫 차는 두바이 이슬람 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아 차를 샀었기에 차량 등록증 모기지 항목에 두바이 이슬람 은행 앞으로 담보설정 된 상태였습니다. 



두바이 이슬람 은행과의 대출은 1년 전에 이미 끝났음에도 얼마전 갱신한 제 등록증엔 두바이 이슬람 은행 앞으로 여전히 담보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새 차 구입을 위한 대출신청 과정에서 알고보니 2017년경부터 자동차 담보대출 정보가 전산 시스템 상에 추가되면서 대출금을 다 갚고 나면 대출받은 당사자갸 별도로 설정해지를 신청하지 않아도 담보설정이 시스템 상에서 자동적으로 해지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이전에 차량 담보대출을 받아 정산 중인 차량의 경우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해당 금융기관과 교통경찰과를 일일이 방문하여 차량 등톡증 상에 담보설정 되어 있는 것을 풀어내야만 했던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정산이 끝났을 경우 금융기관을 방문해 담보설정 해지를 요청하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바로 풀어주지만, 교통경찰과에서 담보설정을 해지한 새 차량 등록증을 재발급해준다며 차량 등록증 정보 변경비 명목으로 100디르함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시스템 상에서 자동으로 해지되었건,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수료 내며 해지했건, 담보설정 항목이 깨끗해지면 그 누구의 관여없이 내 맘대로 차를 팔 수 있게 됩니다.



차량 등록증 상 담보설정 항목이 깨끗해졌으면 차를 팝니다.

차량을 팔기 위해서는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두비즐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여 개인간 개인 거래로 판매를 하거나, 중고차 시장 등의 차량매입 전문 업체나 사이트를 통한 판매, 어차피 새 차를 살껀데 이런저런 절차가 다 귀찮으면 차 대리점에서 트레이드 인을 통해 헌 차의 판매금액을 새 차 구입 선수금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전 헌 차 팔고 새 차를 사기 위한 목적이고 타사 브랜드 차량이라도 매입해준다기에 새로 사려는 차를 파는 대리점에게 제 차의 매입을 요청했습니다.


대리점에서 이용하는 전문 업체를 통해 제 차의 매입가격이 결정되어 그 매입가를 별도의 현찰로 받지 않는대신 그대로 새 차 선수금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잔여 구매대금 마련을 위한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을 끝내면서 기본적인 서류 구색은 갖추었습니다.



차량 소유권을 이전시켜 정들었던 차를 떠나 보냅니다.

제 차의 경우 사용 중이던 라스 알카이마 차량 번호판을 떼고 두바이에 있는 차량 판매 에이전트로 이전시키는 로컬 트랜스퍼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외국으로 내 보낼 경우엔 수출용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등 별도의 절차가 있습니다.)


개인대 개인간 판매의 경우 제 에미레이츠 아이디와 차를 매입할 사람의 에미레이츠 아이디와 TC No.를 연결시킬 운전면허증이 필요하지만, 차량 판매 에이전트와 트레이드 인을 할 경우 업체의 상업면허 (Commercial License)증 사본을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담당직원이 업체의 TC No.를 물어보기도 하는데, UAE에 등록된 차랑 판매 에이전트의 번호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어 몰라도 전산상에서 바로 찾아 처리할 수 있기에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TC No.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깔끔할 것 같습니다.


번호판을 뗀 채 두바이 번호판도 없이 소유권을 이전하는 경우다 보니 차에서 뗀 라스 알카이마 차량 번호판을 함께 반납합니다. 어차피 의미없는 번호인데 갖고 있어봐야 뭐;;;;; 그리고 차량 소유권 이전 수수료 (350디르함)와 로컬 트랜스퍼 수수료 (100디르함) 명목으로 450디르함을 떼어 가네요;;;; (담보설정 해지비용까지 교통경찰과에 총 550디르함 납부)


참...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차량 등록증 갱신의 경우 차랑 검사소가 늦게까지 문을 여는데다 모든 서류가 구비되면 아무때나 앱으로 신청하면 되니 교통경찰과 운영시간을 알 필요가 없지만, 차량 등록증 정보 수정 및 소유권 이전 등의 중요 절차는 교통경찰과를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데 교통경찰과가 평일 (일-목) 오후 2시 이전에 문을 닫으니 아침에 들러 일찍 처리하고 나오면 됩니다.


450디르함을 내고 차량 소유권 이전 절차가 끝나면 교통 경찰과에서는 영수증과 함께 두 장의 서류를 줍니다. 한 장은 차량 소유주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증명서고....



이 증명서가 발부된 후 MOI 앱을 열면 제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이 없어진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제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이 1대 있었는데...



차량 소유권이 에이전트로 넘어가면서 당연히 제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 번호판도 시스템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정확하게 50개월 동안 갖고 있었던 UAE에서의 첫 차는 서류적으로도 완전히 제 손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차량 소유권 이전 증명서와 함께 받게 되는 또 하나의 서류는 차량등록 말소로 인해 해지해야만 하는 기존에 가입되어 있던 자동차 보험비 환불 요청용 증명서입니다. 이 증명서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남은 기간을 일할 계산하여 환불금을 산정하려 돌려받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라스 알카이마에서 경험한 것이기에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토후국에서는 절차나 비용 등이 다를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덧붙여, 기존 차에 부착하여 사용 중이던 살릭 ([교통] 두바이 운전의 필수품이자 진일보한 하이패스, 살릭 (Salik)의 모든 것 참조)의 경우 차에서 떼어 새 차에 옮겨붙인 후 살릭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록차량 정보를 갱신해서 그대로 사용하거나, 뗄 수 없는 경우 등록차량에서 해지시켜 버리고 새 차가 나오면 새 살릭을 신청해서 부착하면 됩니다. 살릭 계정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새 살릭 태그를 구입해야 할 경우 매장 등에서 구입당시에 갖고 있던 계정 번호를 알려주시면 기존 태그에 남아있던 잔액이 고스란히 새로운 태그로 이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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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GCC/GU/사우디2019.06.23 18:50

장기 거주 비자 및 영주권 도입을 발표한 UAE와 카타르에 이어 지난달 건국 이래 최초로 외국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특별 거주허가증 (Privilege Iqamah)"이라 불리는 영주권 도입을 공표한 사우디는 23일 일요일부터 특별 거주허가증을 처리하게 될 프리미엄 레지던시 센터를 개소하고 "SAPRC (Saudi Arabia Premium Residency Center)"라 불리는 특별 거주허가증 신청 전용 홈페이지를 열어 온라인 접수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에서 가장 인기있는 SNS인 트위터에 공식 계정 (https://twitter.com/SaudiPRCen)도 함께 열어 각종 업데이트 및 관련 소식을 올리게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SAPRC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SAPRC 공식 홈페이지는 특별 거주허가증 신청 외에도 특별 거주허가증 제도와 프리미엄 레지던시 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관보를 통해 공식 발표된 특별 거주허가증은 경제력이 있는 투자자들이나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외국인 거주사우디 거주비자 발급 및 생활을 위해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빠질 수 없는, 운 나쁘면 태클을 걸 수도 있는 필수요소였던 스폰서의 개입 없이도 사우디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비자] 사우디 영주권, 특별 거주허가증의 신청자격, 혜택, 박탈조건 추가 공개! 참조) 단기 거주비자와 맞물려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면 현대판 노예제도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걸프지역의 스폰서 제도는 자국민 대신 사실상의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을 자국민들이 통제가능한 선에서 얽매어두기 위한 필요악이었지만, 시대의 변화와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그 비중이 점점 약해지는 추세였습니다. ([경제] 한 눈에 살펴보자! GCC국가들의 사회,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공통의 스폰서쉽 제도, "카팔라" 참조) 


이러한 와중에 최근들어 자국민 고용정책 추진과 맞물려 경제구조 개편에 따른 외국인 거주자들의 이탈로 인해 부동산 시장 및 내수 경제가 경직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투자자와 전문직 등 돈을 풀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외국인들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그동안 사실상 통제해왔던 장기 거주허용의 빗장을 풀고 장기 거주비자 및 영주권 도입을 잇달아 발표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었죠. ([비자] 부유한 외국인을 오래 붙잡자! UAE 장기 비자와 카타르 영주권 도입 배경 참조) 가장 먼저 장기 거주비자 제도 도입을 발표하고도 극악의 신청 난이도를 자랑하는 카타르 영주권 제도 도입에 안도하며 영주권 도입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UAE는 사우디가 특별 거주허가증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하자마자 불과 며칠만에 "골든 카드"라 불리는 영구 거주비자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비자] 카타르, 사우디에 이어... UAE도 "골든 카드"로 명명한 영주권 제도 도입 공식 발표! 참조)


SAPRC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폰서 없이 사우디 내 무제한 체류가 가능한 특별 거주허가증 (Unlimited Duration Premium Residency/ SP-1)과 1년 단위로 갱신 가능한 특별 거주허가증 (Limited Duration Premium Residency/ SP-2)의 발급비는 당초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대로 각각 일시불 80만 리얄 (약 2억 4800만원)과 10만 리얄 (약 3102만원을 매년 갱신시마다 납부)로 확정되었습니다. 신청비 170달러는 별도. 5년 거주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 500만 디르함 (약 15억 8400만원), 10년 거주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선 1천만 디르함 (약 31억 6800만원) 이상을 부동산 등에 투자해야만 신청자격이 주어지는 UAE 장기 거주비자나 최소 20년 이상을 꾸준히 거주하고 아랍어까지 쓸 줄 알아야 신청자격이 주어지는 카타르 영주권에 비하면 사우디 특별 거주허가증의 취득 난이도는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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