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76층에 있는 타투 스카이 풀을 즐긴 후 네 시간 뒤에 다시 씨엘 타워를 찾았습니다. 최상층인 81층에 있는 타투 스카이 라운지를 방문하기 위해서죠. 씨엘 두바이 마리나와 타투 스카이 라운지에 대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 참조.
똑같은 절차를 밟아 74층에 있는 리셉션을 거쳐....
왼편에 자리잡은 입구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81층으로 올라가면....
타투 스카이 라운지가 있는 81층에 도착하게 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을 향하면 라운지 입구가 바로 나타납니다.
라운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를 통해 나타나면 바가 있는 실내 라운지가 있습니다. 스탠딩 테이블에 서서 즐길 수도 있고...
자리에 앉아서 즐길 수도 있으며...
바에 앉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두워지면 또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81층 라운지는 대충 이런 구조로 생긴듯 보였습니다. 위에 있는 바와 실내 라운지 부분이 푸른색 구역, 그리고 건물의 외곽을 따라 테이블이 놓여 있는 녹색 구역, 그리고 스카이 풀에서 봤듯 건물의 중심을 잡고 엘리베이터가 오가는 오렌지색 구역의 세 구역으로 말이죠.
푸른색 구역인 바와 실내 라운지에서는 경치를 감상할 수는 없지만, 건물의 외곽을 따라 둘러쳐진 녹색 구역을 통해 두바이 마리나 일대의 360도 파노라믹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워를 중심으로 볼 수 있는 동네는 아래와 같습니다.
라운지의 전면뷰인 아라비안 걸프와 후면뷰인 에미레이트 힐스, JLT는 좀더 공간에 여유가 있어 다인석 소파를 포함해 높이가 낮은 테이블과 의자가 세팅되어 3명 이상의 손님이 이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양 사이드 (미나 세야히, JBR 방향)는 1~2인 손님을 위한 높이가 높은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미나 세야히, 두바이 하버, 팜 주메이라의 뷰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통유리가 겹겹으로 보이는 구조물 너머 지는 해가 보이네요.
해질 무렵에 맞춰 예약하면 선셋 익스피리언스 (5~8시)라는 패키지 (195디르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술 (칵테일, 와인, 맥주 중 택2)도 마실 수 있지만, 직접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추천 목테일 (무알콜 칵테일)을 하나 시키고,
무알콜 음료인데... 화려한 잔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군요!
그리고 셰프 셀렉션이라 칭한 4가지 핑거푸드 메뉴가 함께 나옵니다. 참고로 12~4시에는 애프터눈 티 세트 (175디르함)를 주문할 수 있고, 95디르함을 추가하면 낮술로 모엣 샹동 임페리얼 브뤼 한 잔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제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일조권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좁은 지역에 수두룩 빽빽하게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인 두바이 마리나 일대의 고층건물군들이 눈 앞에 보이고...
원 앤 온리 리조트부터 W 미나 세야히까지 네 개의 해변 리조트가 몰려 있는 미나 세야히의 충경입니다.
JW 메리어트 꼭대기 보다도 10m 정도 더 높은 대략 365m 높이에 자리잡은 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 하버 풍경. 지금은 마리나 옆에 휑하니 도로만 놓여져 있지만...
몇 년 뒤에는 세 동짜리 고층 레지던스 및 호텔이 있는 W 레지던스 by 아라다와
도로 양 편에 길게 늘어선 저층 레지던스인 두바이 하버 레지던스가 들어설 예정이라 전망은 바뀌게 됩니다.
자리에서 풍경을 감상했으니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번 돌아봅니다.
아라비안 걸프를 따라 180도의 파노라믹 뷰를 볼 수 있는 전면 뷰.
두바이 마리나, JBR, 블루워터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 뷰.
수로 넘어 맞은 편에 자리잡은 쌍둥이 건물인 그로스베너 하우스는 2005년 개장해 개장 20주년을 맞이한 호텔로 두바이 마리나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호텔입니다. 내려보고 있지만, 저 호텔 역시 210m의 고층 타워죠. 공교롭게도 두바이 마리나에서 최초로 개장한 호텔 맞은 편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 들어서 버렸네요.
이웃하고 있는 카얀 타워와 JLT/DMCC 에미레이트 힐스 및 주메이라 아일랜드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의 천국으로 유명한 두바이지만, 서울처럼 도시 전체를 고층 건물로 채우지는 않고 고층 건물이 모여있는 지역과 저층 건물이 모여있는 커뮤니티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빌라, 타운하우스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죠. 앞서도 언급했듯, 고층 건물이 몰려있는 지역은 일조권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몰아서 짓기 때문에 집을 찾을 때는 주위에 땅이든 바다든 뭔가가 들어설 여지가 있는 공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당장은 없더라도 언제 어느순간 갑툭튀하는 건물을 마주하게 될테니까요.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팜 주메이라의 빌라촌 너머 수평선에 아틀란티스 더 로열의 화려한 자태를 볼 수 있네요. 공중에 떠있는 듯한 스카이 풀을 기준으로 밝아보이는 왼편이 호텔, 다소 어둑해 보이는 오른편이 레지던스입니다.
해가 지는 방향에 JBR 워크와 블루워터 아일랜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블루워터 아일랜드의 랜드마크인 세게에서 가장 큰 관람차 아인 두바이.
영어로 Dubai Eye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아인 두바이는 런던 아이보다 두 배 더 큰 대관람차로 2021년 10월에 개장했다가 2022년 라마단 기간 중 잠시 점검한다며 운영을 중단했다가, 그 기한이 무기한으로 늘어나면서 온갖 루머를 양산한 끝에 2024년 12월 16일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 2021.10.24 - [중동여행정보/관광지] - [두바이]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함께 본 두바이 풍경
- 2024.12.26 - [중동여행정보/정보] - [두바이] 2년 반 넘게 멈춰있었던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 12월 26일부터 공식 운행 재개!
아인 두바이가 운영을 중단하던 중에도 대관람차를 활용한 LED쇼는 펼쳐졌었죠.
푸른색의 영어 DUBAI 위에 핑크색의 아랍어 دبي 를 얹은 두바이 관광청 로고는 겹쳐쓰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영어와 아랍어를 겹쳐쓰면서 언어와 문화 등이 다다른 로컬과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잘 어울리며 사는 두바이의 정체성을 담은 로고입니다. 이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잘 만든 로고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아랍어 서체에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디지털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감성을 더하고 있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82층 건물에 라운지가 81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사실상 2층 공간인데, 74층에 있던 식당보다 더욱 높아보이는 건 아무래도 좁은 폭을 감안한듯 개방성을 노리고 천장고가 극단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괴랄한 구조는 고풍하중과 진동을 제어하기 위한 설계가 반영된 탓이라고 하더군요.
밤이 되어 조명이 켜졌을 때 위를 올려다보면 공기 흐름 제어 및 바람 저항 최소화를 고려한 비대칭적 설계를 극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밤이 되니 낮에는 대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던 부르즈 칼리파와 씨엘 두바이 마리나에게 세계 최고층 건물 자리를 내줄 제보라 호텔이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부르즈 칼리파야 애당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그렇고, 제보라 호텔은 최상단부가 극단적으로 밝게 빛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시작했던 씨엘 두바이 마리나의 최상단부 타투 두바이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 풀은 초고층 건물 상단부에 보이드를 만들어 그 하단부에 자리잡은 인피니티 풀이 인상적이었다면,
파노라믹 뷰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는 라운지 중간에 뚫어놓은 공간을 활용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운지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볼 수도 있는 것처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맛보기라도 하듯 입구 반대편에 라운지 내부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공간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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