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여행정보/관광지2021. 11. 2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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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사람들에게 두바이와 두바이의 발전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자연스레 "오일 머니"를 연상하곤 하지만, 석유가 두바이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은 현재 1%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기여도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진정한 오일 머니는 아부다비가 가지고 있죠.

 

두바이에서 석유는 1966년 처음 발견되어 3년 뒤인 1969년부터 수출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통치자였던 셰이크 라쉬드 빈 사이드 알막툼 (현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아버지)은 석유라는 자원의 유한함을 일찌감치 깨닫고는 여느 걸프 국가 통치자들과 달리 석유 수출의 단맛을 맛보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발생한 석유 수입으로 무역과 물류에 중심을 둔 라쉬드 항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산업 다각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라쉬드 항과 제벨 알리항을 개항하면서 생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무역을 통해 물류를 흡수하고, 원활한 무역 거래를 위해 금융을 발전시키며, 교역이 활성화되고 자금이 유입되니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항공산업과 관광업을 키워 현재 200여 개 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생활하는 두바이 성장모델의 기반이 된 것이었죠. 

 

공교롭게도 오늘날 두바이 건국의 아버지인 셰이크 라쉬드가 1990년 10월에 사망한 다음해인 1991년 하루 최대 생산량 41만 배럴을 찍은 후 한때 두바이 GDP의 50%를 차지했던 석유의 비중은 서서히 회복되지 못한 채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거리낌이 없는 테크 덕후인 두바이가 청정 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두바이에는 여느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년 내내 풍부한 태양이 있으니까요. 

 

2012년 1월 셰이크 무함마드는 2030년까지 5단계에 걸쳐 5,000MW의 전력을 생산하여 연간 65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태양광 발전단지인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솔라 파크 (이하 솔라 파크) 건설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솔라 파크는 두바이 수전력청 (약칭 DEWA)이 독자 전력 생산자 (IPP) 모델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PV)과 집광형 태양광 발전 (CSP)을 함께 사용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로 두바이 남부 사막 지역에 위치한 사이흐 알다할 (Saih Al-Dahal)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베두윈 커뮤니티 지역인 이 지역에 솔라 파크가 들어서게 된 것은 부지선정을 위한 테스트 과정에서 이 일대의 모래먼지 축적량이 가장 낮은 수준인데다 모래 입자의 표면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작아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도 태양 스펙트럼 오염에 의한 손실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입지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이 태양광 발전단지를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가 볼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침 지난 10월 16일부터 솔라 파크 내 이노베이션 센터가 일반에 개방되면서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2020년 11월 개관한 이노베이션 센터는 높이 88미터의 4층 건물로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혁신과 창조성을 뒷받침하고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며 에미리트 인재를 개발하는 동시에 이 부문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운영일: 토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금요일, 공휴일은 휴관)

운영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오후 2시 반)

입장비: 50디르함 (어른)/ 30디르함 (학생 및 3세 이상 아동) 

예약: https://www.mbrsic.ae/en/visit/plan-your-visit/

 

찾아가는 길은 알꾸드라 로드 (D63)로 진입하여 쭉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알꾸드라 호수와 러브 레이크를 지나쳐서 10여 킬로 더 내려가면 됩니다. 

러브 레이크로 가는 길은 현재 왕복 2차선인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좌회전하여 러브 레이크로 향하는 진입로를 그대로 길 따라가면 됩니다. 길은 참 쉽습니다... 뭐 할게 없어서 그렇지.

 

 

 

센터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아랍틱한 건물의 외관이지만....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형 스크린이 출입문 주위를 감싸고 있고, 

 

그 문을 지나치면 웰컴 로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트리움 같은 역할을 하는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멋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오른쪽에는 안내 데스크와 기념품점인 선 게이트가 있고...

 

왼편에는 셰이크 칼리파, 셰이크 무함마드, 셰이크 함단의 초상화와 함께 이 센터의 수상 내역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센터 건물은 LEED (친환경 빌딩 인증제도) 플래티넘 등급 (110점 만점에 101점)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웰컴 로비 한 켠에는 두바이 전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솔라 파크와 이노베이션 센터가 얼마나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투어에 들어갑니다. 기본적으로 가이드 투어이며, 때마침 방문자가 저 혼자였기에 1대 1 가이드 투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회원 전용인 2층을 제외한 전시실이 있는 1층, 카페 겸 라운지가 있는 3층, 전망대가 있는 4층의 3개 층을 방문할 수 있는데 4층은 현재 개장 준비 중이어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전시실 (1층)

1층에 들어서면 오디토리움으로 안내되어

 

홍보 영상을 한 편 보고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합니다.

 

 

1층에는 역사 / 빛 / 태양 / 미래의 네 개 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

가장 먼저 두바이의 수전력 네트워크 구축 역사를 보여줍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네트워크 구축 과정을 보여주는데, 1990년에는 자료가 없습니다. DEWA는 두바이 전력 회사와 두바이 수자원부를 합병시켜 1992년 1월 1일 출범시킨 두바이 정부 산하 회사입니다. 

 

1995년도 전력망

 

2000년도 전력망

 

2005년도 전력망

 

2010년도 전력망. 요무렵부터 전력망이 더욱 세분화됩니다.

 

2015년도 전력망

 

2020년도 전력망

 

그리고 현재의 두바이 수전력망.

 

전시관의 내부

 

전기 개발의 역사와 두바이의 역사를 함께 보여주는 전시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기의 역사와 함께...

 

담수화 시스템의 역사도 간략히 소개됩니다.

 

현재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두바이의 담수화 과정을 설명하는 전시물. 석회질이 많은 UAE에서 두바이는 반신욕을 하기에도 부담 없는 깨끗한 몰을 공급하고 있죠.

 

 

빛의 성질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방문자가 자신의 모션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태양

이번 투어의 중심인 태양광 에너지 발전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태양광 발전기술이 어떻게 진화를 거듭해 왔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1839년 빛을 가하면 전류를 발생시키는 물질을 발견한 에드몽 베크렐의 태양광 효과 (Photovoltaic effect)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태양광 발전의 역사 맞은편에는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물질의 생산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분야에선 스페인과 중국산 제품이 가장 우수해서 이용 중이라고 하네요. 

 

 

 

그 맞은편에는 스크린으로 정보를 보여줍니다.

 

태양광을 전력화하는 과정을 간단한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소개되는 1~5단계에 모두 적용되는 태양광 발전 (PV) 시스템. 3단계까지의 발전시설로 두바이 전력량의 8~10% 정도를 공급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솔라 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태양관이니 태양계도 잠깐 등장!

 

그리고 4단계에만 적용된 집광형 태양광 발전 (CSP)을 소개합니다.

 

집광형 태양광 발전은 솔라 타워를 둘러싸고 있는 거울들이 태양광을 반사하여 솔라 타워에 빛을 모으는 발전 방식입니다.

 

집광기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물을 증기로 변환하여 돌리는 증기 터빈에 연결된 발전기가 전기를 발생하는 방식으로 빛을 모아 발생한 열을 이용하는 방식이기에 발전 단가가 상대적으로 워낙 높아 확산에는 한계가 있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미래

미래는 DEWA의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는 전시관입니다. DEWA는 2050년까지 두바이 총 전력용량의 75%를 다양한 청정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목표 하에 이 솔라 파크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샴스 두바이

 

핫타에 지을 수력 발전소

 

그린 수소 프로젝트 등...

 

스티브 잡스의 어록이 소개된 공간에는...

 

DEWA의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영역도 보이고...

 

 

 

샴스 두바이 프로젝트를 위한 태양광 패널이 장착된 빌라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고층 건물보다는 빌라가 각광받는 동네여서 그런지 빌라를 활용한 모형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고 나오면 1층 전시실 관람을 마치게 됩니다.

 

 

카페와 라운지 (3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3층에는 카페와 라운지가 있습니다.

 

이노베이션 센터 진입로 한 켠에는 태양광 자가발전 주택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로 태양광 주택을 설계해서 운용해보는 대회입니다.

 

그리고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태양광 발전 단지.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이 4단계에 도입한 솔라 타워로...

 

높이 262.44미터의 솔라 타워는 이스라엘에 있는 아샬림 태양광 발전소의 솔라 타워를 제치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솔라 타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페이즈 프로젝트 회사 용량 발전 방식 가동 시기 특이사항
1 DEWA 13MW PV 2013년 10월 22일  
2 슈아 에너지1 (DEWA+
ACWA 파워 (사우디)&
TSK (스페인) 컨소시엄)
200MW PV 2017년 3월 20일 생산 단가 5.89센트 kW/h
3 DEWA
마스다르 (아부다비)
EDF 그룹 (프랑스)
1단계: 200MW
2단계: 300MW
3단계: 300MW
PV 2018년 5월 1일
2019년
2020년
생산 단가 2.99센트 kW/h 갱신
생산능력을 20~30% 향상시키는 트랙킹 시스템 도입
4 누르 에너지1 (DEWA CSP) 1단계: 600MW
2단계: 100MW
3단계: 250MW
CSV (집광형 거울)
CSV (솔라 타워)
PV
2022년 예정
2021년
2021년 예정
세계에서 가장 긴 열 저장소 (15시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솔라 타워 (262.44m)
5 DEWA
ACWA 파워
걸프 투자 회사
1단계: 300MW
2단계: 600MW
PV 2021년 8월 16일
2023년 예정
생산 단가 1,70센트 kw/h 갱신

 

아직 4층이 열리지 않아 전망대를 이용하진 못했지만, 위에서 보면 이런 풍경이라고 하네요.

 

관람을 마치고 로비가 있는 G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는군요.

 

기념품점도 보고 나오면 센터 방문은 마무리됩니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어학 전공자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부문이 많은 과학 전시관이지만, 말로만 듣던 솔라 파크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위치가 깊숙하고 외딴곳에 있고 여기만 방문하기엔 두바이 내에서 왕복 100km를 가볍게 상회할 정도로 오가는 길이 워낙 먼 만큼 이 센터를 방문하시려면 알꾸드라 호수 일대 방문을 함께 계획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문 닫는 시간이 빠른 만큼 오전이나 정오 즈음해 센터를 방문한 후 돌아가는 길에 알꾸드라 호수나 러브 레이크, 엑스포 레이크 등 일대의 호수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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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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