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여행정보/호텔2020. 1. 19. 23:43


아부다비는 야스 아일랜드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처음 F1 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한 2009년 11월 1일에 맞춰 야스 바이세로이 아부다비를 개장했습니다. F1 서킷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호텔이라는 상징성과 밤에는 빛을 내는 초대형 뽁뽁이가 건물을 감싼듯한 미래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호텔로 야스 아일랜드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야스 바이세로이 아부다비가 개장한지 반년 뒤인 2010년 5월 스타우드 그룹은 아부다비의 알바틴 부두에 아부다비 내 첫 W 호텔인 W 아부다비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개장 소식이 전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타우드 그룹이 매리어트에 합병된 후 2018년 초 알바틴에는 당초 예정되었던 W 아부다비가 아닌 다른 호텔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W호텔과 비슷한 컨셉의 매리어트 브랜드이자 중동지역 최초의 에디션 호텔, 아부다비 에디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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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식이 전해지고 7년 반 뒤에 개장일정 소식이 아닌, 당초 발표와 다른 브랜드의 호텔이 들어서는 것이 확정되면서 W 아부다비는 들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반년 뒤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건물주인 알다르가 바이세로이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매리어트와 운영권 계약을 맺으면서 W 아부다비가 들어설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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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리어트로 운영권이 넘어 온 2018년 8월 1일 문을 연 것은 럭셔리 컬렉션 계열의 야스 호텔 아부다비였습니다. W 호텔로 리브랜딩하기 전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리노베이션을 택하면서 임시 브랜드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F1 아부다비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 1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11월말 아부다비 그랑프리에 맞춰 연초에 개장한 W 두바이 더 팜에 이은 UAE 내 두번째 W 호텔이자 아부다비 내 첫 W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로 재개장했습니다. 스타우드 그룹이 W 아부다비를 개장하겠다고 발표한지 9년 반만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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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구한 사연 때문에 야스 바이세로이로도, 야스 호텔 아부다비로도, W 아부다비로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스 바이세로이 시절에는 오래전 라운지에 구경삼아 잠시 갔었고, 매리어트로 바뀐 뒤 야스 호텔 아부다비 개장 첫 주에 묵어보고는 W 아부다비 개장 후 숙박비가 그나마 싸질 때를 노려 다시 한번 다녀왔었습니다.


야스 호텔 당시에는 입구 앞에 있는 분수대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W로 바뀐 뒤에는 분수대 모양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중앙에 시그내처 로고 W가 세워져 이 곳이 W 호텔임을 보여줍니다.



입구와 로비 라운지의 풍경도 확 달라졌습니다. 야스 호텔 때는 밋밋한 느낌이었다면...







W 호텔로 바뀐 후에는 상대적으로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야스 호텔의 따뜻하고 알록달록했던 체크인 카운터도 블랙 앤 화이트로 심플하지만 차가우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카운터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벽면을 뚫고 얼굴의 코를 집게로 집은 듯한 벽면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UAE 국부 셰이크 자이드와 UAE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의 초상화만 있었던 야스 호텔과 달리, W 아부다비에는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의 초상화도 두 사람과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14겹으로 겹친 유리로 초상화를 형상화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초상화를 볼 수 있는 UAE 내에서도 보기드문 초상화상이라고 해야할까요.



뽁뽁이가 덮은듯한 W 호텔은 야스 마리나 서킷을 가로지르는 통로로 연결된 본관과 마리나 윙의 두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야스 호텔에 묵었던 2018년 8월초에는 본관만 손님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건물 안내도는 야스 호텔이었을 당시 통로에 걸려있던 것으로 W 아부다비로 바뀐 뒤에는 못 본 듯 싶네요.



체크인을 하고 보니 이번엔 마리나동에 있는 객실이어서 마리나동으로 갑니다.



마리나동은 본관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 후 통로를 가로질러 가면 됩니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는 야스 마리나 서킷 위를 가로지릅니다.



통로를 지난 후 길안내판을 따라 가면 됩니다. 마리나동에는 객실 외에 스파와 헬스장, 그리고 키즈존과 가족 투숙객 대상의 루프탑 풀 선 덱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객실로 이동합니다.



이 호텔의 방번호는 네자리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또는 2) + (층수 한자리) + (객실 번호 두자리)


다시말해 2423호실은 마리나동 4층 23호실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본관에 있는 객실은 1로 시작합니다.



같은 등급의 객실은 아니지만 분위기 비교를 위해 야스 호텔이었을 때 객실을 먼저 보여드립니다. 매리어트 멤버쉽 특전으로 기본적으로 방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데, 야스 호텔에 묵었을 때는 운영업체가 완전히 바뀐 후 개장 첫 주였던 탓인지 어수선해서 제대로 된 체크인 서비스를 못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야스 호텔 때는 마리나동이 보수 공사중이었던가 그래서 건물만 다르고 똑같이 4층에 머물렀었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제가 현실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인 티타늄 엘리트가 된 이후 묵은 첫 호텔이기도 했네요. 


업그레이드 받은 방은 판타스틱, 패뷸러스, 와우, 익스트림 와우로 이어지는 스위트룸 중 가장 낮은 등급의 스위트룸인 판타스틱 스위트.




거실에 들어서기 전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미니바가 있습니다.



미니바에는 여러 상품을 파는 W호텔 답게 공인 제품도 함께 들어있는데, 특이하게도 선글라스와... 게임용 카드? 







거실에는 새로 설치된 듯한 벽 구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TV가 있고, 스탠드는 그대로인데 전원 플러그를 꽂을 곳이 늘어났고 보스 스피커가 추가로 들어있습니다. 



KBS 월드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소파와 의자가 비대칭적으로 놓여 있습니다.





야스 마리나 서킷 위에 있는 호텔이라고 자동차 모양의 초컬릿이 담겨있습니다. 



뭔가 언밸런스한 듯 하지만 금빛이 인상적인 원형 탁자와 앤틱한 의자가 커튼 앞에 놓여 있습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한 켠에는 옷장과 짐들을 한 곳에 넣을 수 있는 드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겸 욕실. 침실 안에 욕조가 따로 있던 W 두바이 더 팜의 과격한 스위트룸과는 달리 욕조가 욕실 안에 있습니다.



욕실 어매니티는 W 특유의 어메니티가 들어 있습니다.







한참을 거친 후에 들어오게 된 침실.







발코니로 나가봅니다.



이번엔 마리나뷰입니다.







방을 둘러봤으니 마리나동 내 시설을 둘러봅니다. 일단 옥상에 있는 선 덱.







마리나동의 가장 밑에 층인 GF에는 헬스장과 스파가 있습니다.











이제 본관을 둘러볼 차례





체크인 카운터 맞은편에는 커피 전문점 로터리가 있습니다.





로터리를 지나 마리나동으로 가는 통로에는 예전부터 있던 이탈리아 식당 아미치와 인도 식당 앙가르가 그대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아미치는 점심과 저녁, 앙가르는 저녁에만 엽니다.



야외에 테라스석이 있지만, 술은 실내에서만 마실 수 있습니다.



삼시세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오리진은 위치를 기존에 일식당 카츠와 아랍 지중해식당 아타입이 있던 안쪽으로 옮겨 개라지로 바뀌었습니다. 오리진은 사진을 남겨놓지 않았을 정도로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 식당이 있던 자리를 하나로 만든 개라지는 다양한 컨셉의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개라지의 테라스석은 F1이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이벤트가 있을 때 서킷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마침 묵었던 주말에 F1 수준은 아니지만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려 서킷을 질주하는 차들로 시끄러웠습니다. 오죽하면 원하는 투숙객에 한해서는 귀마개를 제공할 정도.





그리고 무난한 분위기의 오리진이 있었던 자리엔...



비늘돔이 자리잡은 듯한 강렬한 인상을 주는 W의 시그니처 라운지 W 라운지가 들어섰습니다.





W 아부다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공간입니다.













W 라운지 역시 서킷을 볼 수 있는 테라스석이 있습니다.



일식당 카츠나 아랍 지중해식당 아타입이 없어진 건 크게 아쉽지 않았지만, 호텔 내 나이트클럽 겸 라운지인 엠파이어 야스가 폐업했다는 소식은 아쉬웠습니다.



야스 아일랜드의 유일한 나이트 엔터테인먼트 클럽으로 유명했던 엠파이어 야스는 야스 바이세로이 시절이었던 2017년에 개장한 후 야스 호텔 아부다비로 바뀌고 나서도 영업했지만, 2019년 5월 3일 영업을 종료했다고 합니다. 넓은 공간이 비어있기에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만... 







본관 옥상에는 성인들만 입장가능한 18금 풀장인 웻 덱이 있습니다. 선 덱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일광욕을 즐기는 곳이라면 웻 덱은 놀고 마시는 분위기의 풀장입니다. 웻 덱은 객실용 엘리베이터 외에도 GF에서 바로 올라가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엘리베이터의 강렬한 내부 디자인이 미성년자 입장불가겠구나 싶은 느낌을 줍니다.



네... 맞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그려진 그래피티.



입구에서부터 초대형 풀바가 자리잡고 있고...


가운데에는 DJ 부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웻 덱 반대편에는 밤에 운영하는 루프탑 바 겸 라운지가 있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W 라운지 맞은편에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점이 입점 예정입니다. W 두바이 더 팜의 매장보다는 작지만 내부는 훨씬 화려합니다.



그리고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연회장 등이 있습니다.



건물 입구 반대쪽으로 나와서 보는 W 아부다비의 모습. 사진 중앙 하단에 보이는 테라스석이 개라지와 W 라운지의 테라스석입니다.









호텔 입구쪽으로 나와도 당연히 서킷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야스 마리나 서킷 일대를 포함한 야스 아일랜드의 대부분 지역은 GCAA에 등록된 파일럿이라도 그나마 UAE 민간항공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드론을 띄울 수 있는 드론 비행금지 구역이라 개인은 사실상 드론을 날리기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근처에 아부다비 국제공항이 있어 여객기의 이착륙 항로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땅에서는 스포츠카들이 질주하고, 하늘에서는 여객기들이 낮은 고도에서 뜨고 내리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장소랄까요?



W 아부다비는 개장 10년 만에 운영업체가 바이세로이에서 매리어트로 한 번 바뀌고, 덩달아 호텔 이름까지 야스 바이세로이 아부다비에서 야스 호텔 아부다비를 거쳐 W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로 두 번이나 바뀐 보기드문 이력을 지닌 후에야 아부다비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바뀌어도 휴업하지 않고 계속 영업해왔던 탓인지 아부다비에 첫 선을 보인 W 호텔이지만 새롭게만 느껴졌던 W 두바이에선 볼 수 없었던 낯익은 모습과 새로운 모습이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이 아닌 부분 개보수 작업을 통해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면서 변화를 꾀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9년전 처음 발표했던 대로 알바틴에 자리잡는 것보다 우여곡절 끝에 이 곳에 자리잡은 것이 더욱 W스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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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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