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GCC/GU2020. 3. 17. 21:52


사우디 국영통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17일 저녁부로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와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를 제외한 사우디 내 모든 모스크에서의 예배를 무기한 금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3월초 사우디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므라 순례 금지조치에 이은 전격적인 추가 조치입니다.

2020/03/04 - [GCC/GU/사우디] - [종교] 사우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성지순례를 전면 중단하기로!


사우디의 예배금지 조치는 금요일 오후 예배만 금지한 이란과 이라크와 달리 지난 14일 아랍국가 중 최초로 모스크에서의 모든 예배를 무기한 금지한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16일 밤 모스크,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의 예배를 4주간 금지시킨 UAE, 그리고 17일 아침 무기한 예배 금지조치를 내린 카타르에 이어 네번쩨로 모스크를 걸어잠근 국가들은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을 통해 "예배는 집에서 드리라"는 내용을 추가하며 사람들에게 예배보러 나오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휴교 및 나이트클럽, 바, 공원, 해변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와 각종 이벤트들을 취소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을 국교로 내세우고 있는 GCC 국가들이 모스크를 걸어잠그기 시작하게 된 것은 집단감염을 통해 GCC 국가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사실상 진원지가 된 이란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 UAE 시간 3월 17일 밤 10시 현재 이란과 GCC 국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현황 >

국가명

확진자 수

사망자 수

사망률

이란

16,169

988

8.69%

카타르

442

-

 

바레인

228

1

0.44% 

사우디아라비아

171

-

 

쿠웨이트

130

-

 

UAE

98

-

 

 오만

24

-

 

* 각 국가의 공식 발표 기준


이란 내 시아파 성지 순례지인 파티마 빈트 무사 사당과 세계에서 가장 큰 시아파 학술 센터가 있는 이란 내 일곱번째 대도시인 콤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사태에 있어선 이란-GCC 지역 확산의 진원지입니다. 이란 내 신망있는 수니파 성직자인 몰라비 압둘하미드와 마슈하드 의대의 학장인 모함마드 호세인 바흐레이니 등은 학교 당국의 비판과 부인 속에서도 국영 쉬아파 신학교인 알무스타파 국제 대학교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쉬아파의 성지 콤이 왜 진원지가 되었는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대체로 무해함] 쉬아파의 성지 콤은 어떻게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었나 참조!


신천지와 교회 등 집단으로 예배를 드리는 종교를 통해 감염자가 폭증한 우리나라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성지순례의 특성상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어서 근접한 거리에서의 접촉에 유독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감염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대체로 이란과 편치 않은 관계를 갖고 있는 GCC 국가 내에도 쉬아파들이 있기에 중국인이 초기 확진자였던 UAE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심지어 국교가 없음에도 성지순례를 위해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 시아파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보다 두바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이란과의 교류가 많은 UAE 내에서 이란인 확진자수가 생각처럼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이 있습니다.


자국민 무슬림들도 설마...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모스크를 걸어 잠그기 시작한 걸프 국가들의 조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얼굴을 비벼대는 인사 금지, 시샤를 즐기며 함께 하는 소셜 활동 금지에 이어 모스크에서의 예배 금지까지...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종 플루, 메르스와 달리 아랍인들의 생활습관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중동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