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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팔레스타인/이스라엘

[국제] 닮은 꼴 이스라엘 극우파 바베큐 파티와 일베 폭식투쟁, 극우세력의 일관된 야만성

둘라 2017. 4. 2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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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의 극우정당인 국가통일당 일부 당원들은 웨스트 뱅크 내 오페르 교도소 밖에서 바베큐 파티를 벌이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무료로 바베큐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여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45분만에 경찰에 의해 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교도소 밖에서 펼쳐진 이 무료 바베큐 파티는 이스라엘 극우정당 당원들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과 통화할 권리를 요구하며 마르완 바르구티의 제창으로 월요일부터 교도소 내에서 집단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조롱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장소와 먹거리는 다르지만 왠지 낯익죠???


이 소식을 접하면서 어디서 접한 듯한 기시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이를 조롱하기 위한 폭식투쟁은 이스라엘에 앞서 이미 몇 년전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바 있으니까요. 바로 일베와 극우 단체들의 폭식 투쟁, 혹은 먹거리 집회.





유대인들의 지혜를 배우자고 독려하는 일부 극우세력이스라엘 극우세력은 무엇보다 안 좋은 면에서 너무나도 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극도의 야만성을 표출해왔고, 이러한 야만성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모른다는 점에서 말이죠.


우리나라의 극우세력에겐 위기시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고 있는 빨갱이와 종북세력, 그리고 이스라엘의 극우세력에게는 국제사회의 여론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말살할 대상으로 여기는 팔레스타인인이 있습니다.


물론 그 야만성에 있어서는 이스라엘 극우세력이 몇 단계 위이긴 합니다. 우리나라의 극우세력은 자신들의 정권에 반대하는 자국민들에 대해서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정작 그 빨갱이를 상대로는 말로만 싸우고 있지만, 이스라엘 극우세력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실질적인 학살과 탄압을 몇 십년째 자행해오고 있으니까요.


하다못해 일베의 폭식투쟁은 물만 데우면 되는 즉석 제품이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지만, 이스라엘 극우세력은 아예 불판을 깔아버렸;;;;







우리나라의 극우세력과 이스라엘의 극우세력은 단식투쟁하는 이들을 조롱거리로 삼은 폭식투쟁 만큼이나 수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관망하며 지켜 본, 혹은 지켜보게 만든 잔인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사과 따위는 여전히 없긴 하지만 말이죠.


공교롭게도 지난 2014년에 벌어진 두 개의 사건. 세월호와 스데롯 극장.


계속되는 오보와 석연치 않은 정부와 해경의 대응 속에 우리는 수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수장되는 모습을 티비 생중계로 지켜봐야만 했고, 석달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시에는 스데롯 언덕에 모여 불꽃놀이를 즐기듯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환호작약하며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까요. ([가자지구공습] 나는 악마를 보았다! 스데롯 극장은 여전히 계속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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