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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가자지구공습] 7주간 펼쳐진 이스라엘의 공습 끝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무기한 휴전 돌입!

둘라 2014. 8. 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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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화요일 이집트가 중재한 끝에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명의 유대인 청소년 납치살해사건을 빌미로 이미 7주간에 펼쳐진 공습으로 2,200명 이상의 사람들, 그 중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한 끝에 말이죠.


쌍방의 합의에 의한 휴전은 저녁 7시부터 시작되었지만 시작 시간에 대한 혼선으로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박격포에 한 명이 죽고 두명이 중상을 입었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7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휴전이 발표되면서 가자지구엔 무수히 많은 축포가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찌감치 이스라엘과 싸워온 주요 조직인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관계자들은 이번 휴전에 그들이 염원하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대한 단계적인 완화조치와 해안에서 어업이 가능한 구역을 6마일에서 12마일로 확대시키는 것이 포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발전소를 포함한 민간인들의 피난처, UN학교 등을 철저하게 파괴했기 때문에 봉쇄조치가 완화, 혹은 해제되지 않는 한 가자지구 내로 원조 용품이나 건설 자재들의 반입이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하마스가 요구한 가자지구를 위한 공항과 항만 건설과 수감자 석방 등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봉쇄가 해제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휴전 성사를 축하하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


이에 대한 대가로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지켜야 될 조건들은 지난 2012년 1주일 넘게 이스라엘과 싸운 후 맺었던 조건과 유사한 수준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2012년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조건에 따라 가자지구로부터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약속하면서 휴전은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지금까지 국경을 봉쇄해왔습니다.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쉬파 병원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휴전안 합의에 따른 휴전 시작을 이스라엘에 저항해 온 하마스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하마스의 승리로 끝난 2006년 총선 결과에 반발하여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집트와 협력하여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가자지구를 봉쇄해왔었습니다. 7년간의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가자지구에 사는 180만명의 주민들은 교역이나 여행이 불가능한 사실상의 구금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매달 불과 수천명만이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봉쇄조치 속에서도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곳곳에 땅굴을 파 이집트 쪽으로부터 생필품 등과 같은 물자를 조달받아 왔으며 이들을 지지하는 무르시 정권 시절에는 이를 어느 정도 용인했었지만, 무슬림 형제단을 혐오하는 엘 시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집트는 이러한 터널을 봉쇄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하마스는 이번 공습기간 중 내건 최우선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령 해제를 내세웠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7월 8일부터 시작된 7주간의 공습으로 대부분이 민간인인 최소 2,140명 이상이 사망하고 11,000명 이상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며, UN의 추산에 따르면 17,0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기되었고 10만명 이상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는 등 "상상 이상"의 재앙을 떠안았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피해는 미미해서 69명만이 사망했으며, 최근 며칠간 가자지구의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남부지역으로 박격포를 쏘아댐에 따라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수천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집을 버리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Israel, Hamas accept Gaza war cease-fire" (Ara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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