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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표 3개월 만에 아부다비 3대 국부펀드가 된 리이마드 (L'imad)의 부상으로 본 아부다비 국부펀드!

둘라 2026. 8. 1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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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기세를 떨쳤던 2020년대 초반 아부다비의 포트폴리오는 단 한 명의 셰이크에게 집중되었습니다. UAE 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의 친동생이자 우리에게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의 친형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

 

실내외 장소와 장례식 등 이벤트에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등장하는 그는 자신이 1990년대부터 운영해왔던 로얄 그룹과 인터내셔널 홀딩 컴패니 (IHC)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오다가 2018년에 신설된 아부다비 내 핵심 인프라를 총괄하는 ADQ (아부다비 개발 홀딩 컴패니)까지 활용해 코로나 시기에 미친듯한 기세로 인수와 합병을 거듭하며 그야말로 에티하드를 타고 아부다비에 도착해서 이용하게 되는 각종 인프라 및 많은 서비스가 그의 산하에 있는 회사다라고 보면 될 정도였죠. 우리에게 갑부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와는 비교자체가 안되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관장해 온 그는 정치적으로도 각별한 관계인 친형 셰이크 무함마드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정치적인 영향력도 강해지게 됩니다. 배후의 실세 스파이 셰이크란 하마평을 들어왔던 그는 셰이크 무함마드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한동안 크라운 프린스를 지명하지 않았을 때 막강한 부와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친동생 셰이크 만수르, 조카 셰이크 칼리드와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으니까요. 

 
취임 10개월 뒤인 2023년 3월,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은 후계구도 및 아부다비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장남 셰이크 칼리드를 왕세자로 지명하는 대신 친동생 중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셰이크 타흐눈에겐 설립 이래 아부다비 통치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던 아부다비 제1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 (ADIA) 이사회 의장직를 넘겨주고, 정치적으로는 새로 신설한 아부다비 부통치자로 지명하면서 교통정리를 합니다.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통치권력은 아들에게 넘겨주는 대신 영향력 있는 친동생에게는 그 대가로 적당한 정치적인 직위와 함께 안그래도 미칠듯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셰이크 타흐눈에게 아부다비 투자청까지 넘겨버린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 때부터 자이드가의 유산을 관리하면서 형제들 중 가장 금융 포트폴리오에 도통한 셰이크 타흐눈이 평생 군에 있었던 자신보다는 적격자이긴 했지만요...)

 

그로부터 2년 7개월 뒤인 2025년 10월 30일, 셰이크 타흐눈 산하의 국부펀드인 ADQ와 대표적인 지주회사 중 하나인 IHC가 뜬금없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지주회사 모돈 (Modon)의 지분 84.76%를 리이마드 (L'imad)라는 이름부터 낯선 신생 펀드에 전부 매각하면서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재정비를 예고합니다. 
 
ADIA (셰이크 타흐눈 산하), Mubadala (셰이크 만수르), ADQ (셰이크 타흐눈 산하)에 이어 아부다비의 네번째 국부펀드가 될 것으로만 보였던 리이마드는 모돈 지분 인수 소식 후 잠잠하다가 그로부터 석달 뒤인 2026년 1월 30일, 아부다비 최고재정경제위원회 (Supreme Council for Financial and Economic Affairs/ SCFEA)의 결정에 따라 ADQ의 자산 및 포트 폴리오를 신생 펀드인 리이마드 산하로 통합하는 결의를 발표하면서 리이마드가 언론을 통해 이름을 알린지 3개월 만에 아부다비의 3대 국부펀드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편을 통해 셰이크 타흐눈이 갖고 있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의 장남이자 아부다비 왕세자인 셰이크 칼리드에게 넘겨줌으로써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주면서 동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세하기 위한 힘을 실어준 것에 있습니다.

 
그가 바로 아부다비의 개발을 주도하는 아부다비 집행위원회 의장이자 신생 국부펀드 리이마드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으니까요.

 

리이마드 (L'imad)?

UAE 회사명 중에 극히 보기드문 아포스트로피까지 사용한 영문명과 아랍어의 모음부호를 사용한 리이마드는 기둥, 지주, 버팀목, 지탱하는 것을 의미하는 아랍어 Imad (عماد)를 활용한 브랜드명입니다. 아랍어로 표기하는 정식 회사명이 알이마드 홀딩 컴패니 (Al Imad Holding Company / شركة العماد القابضة)임을 감안한다면 리이마드 (لِـعماد) 브랜드명에는 (아부다비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중추 (عماد)를 위한 (لِـ) (회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수 있듯 리이마드는 에너지, 부동산 개발 및 인프라, 의료·제약, 식품, 항공, 항만, 금융 및 은행업 등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아부다비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고 아부다비와 UAE의 경제 발전을 더욱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정체성을 확연하게 드러낸 셈이죠. 이는 기존에 있던 ADQ의 역할과 중복되기에 아부다비 정부가 새로만든 국부펀드인 리이마드가 ADQ를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편하게 된 것입니다.
 
아부다비 인프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필요한 건 글로벌적으로도 어마무시한 곳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셰이크 타흐눈보다 아부다비 개발을 이끌고 있는 아부다비 집행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몇 년전부터 후계자 수업을 겸해 아부다비를 발전시킬 대형 프로젝트들을 아버지 대신 발표하고 있는 왕세자 셰이크 칼리드일테니까요.
 
사실 홈페이지를 봐도 별다른 정보가 없는 리이마드의 다각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는 운영·개발·산업·금융 분야의 역량을 포함하게 되며, ADQ를 흡수하면서 25개 투자회사 및 플랫폼과 250개 이상의 그룹 자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지금까지 알려진 주요 핵심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에너지 및 인프라 (Energy & Infrastructure)
  • TAQA Group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 전력 및 용수 부문을 이끄는 핵심 에너지 기업
  • Etihad Rail (에티하드 레일): UAE 전역을 연결하는 국가 철도망 구축 및 운영을 담당. 최근 개통 시작
2. 항공 및 물류 (Aviation & Logistics)
  • Etihad Airways (에티하드 항공): UAE의 국적 항공사 중 하나이자 글로벌 항공 브랜드
  • Abu Dhabi Ports (아부다비 포트): 글로벌 무역을 주도하는 아부다비 주요 항만 및 물류 인프라 운영사
3. 헬스케어 및 식품 (Healthcare & Agriculture)
  • PureHealth (퓨어헬스): 중동 최대 규모의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단순한 랩이었던 이 회사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급팽창했다.
  • Louis Dreyfus Company (루이드레퓌스): 농산물 무역 및 가공을 담당하는 글로벌 식품 기업.
4. 부동산 및 금융 (Real Estate & Finance)
  • Modon Holding (모돈 홀딩스): 아부다비 대형 주거 및 상업 지구를 개발하는 대표 부동산 기업
  • Wio Bank (위오 뱅크): 중소기업 및 디지털 금융에 특화된 디지털 은행 플랫폼
5. 글로벌 특수 자산 (Specialized & Global Assets)
  • McLaren Group (맥라렌 그룹): 영국 하이퍼카 제작 및 포뮬러원(F1) 레이싱 팀을 보유한 모터스포츠 브랜드
  • CYVN Holdings: 모빌리티 및 전기차 산업 투자를 위한 전문 플랫폼
  • 미국 인프라 JV: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위한 ECP(Energy Capital Partners)와의 250억 달러 규모 합작법인 및 자원 파트너십 포함

 

아부다비 3대 국부 펀드: ADIA, Mubadala, L'imad

 

리이마드의 부상으로 아부다비의 국부자본 체계는 셰이크 타흐눈 산하의 아부다비투자청 (ADIA), 셰이크 만수르 산하의 무바달라 (Mubadala), 셰이크 칼리드 산하의 리이마드 (L'imad)라는 세 개의 축으로 재편되었으며, 이 세 기관은 모두 아부다비 정부의 장기 번영을 목표로 하지만, 투자 철학과 역할은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아부다비 투자청 (ADIA):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정부를 대신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여 미래 세대의 번영을 보장하는 것. 즉, 세계 최고의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비슷한 성격으로 금육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전세계 주식, 채권,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에 폭넓게 분산 투자.
 
무바달라 (Mubadala):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전략턱 투자를 통해 미래를 만드는 것. 즉, 10~20년 뒤 세계를 이끌 산업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 AI,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우주항공, 첨단 제조업, 청정에너지 등에 투자
 
리이마드 (L'imad):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흐얀
위에서 설명했듯 아부다비 핵심 산업과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관리하는 것에 집중.
 
이런 역할 분담이라면 장기적으로는 아부다비 통치자가 아부다비 투자청 이사회 의장을, 아부다비 크라운 프린스가 후계자 수업을 겸해 리이마드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의 친동생들이 실권을 잡고 있는 다소 과도기적인 상황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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