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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UAE 리그

[오피셜] UAE 리그 알아인, 울산 현대의 국대 미드필더 박용우 영입 공식 발표!

둘라 2023. 7. 1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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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23시즌 UAE 리그 준우승 팀이었던 알아인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아시안 쿼터로 울산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년 계약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7월 5일경부터 박용우의 영입 링크설이 나왔던 알아인이 스페인에서 프리시즌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UAE시간 16일 저녁 SNS 계정을 통해 티저 영상을 하나 띄우더니, 

 
30여분 뒤 개성있는 박용우 영입 발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UAE 리그의 재능이라 불리웠던 전성기의 배추머리 오마르 압둘라흐만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 시즌 동안 이명주가 활약했고, 2016년 아챔 결승에서 전북 현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팀으로 잘 알려진 알아인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국내로 복귀해야만 했던 이명주가 FC서울로 이적한 이후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수비수 시오타니 츠카사를 영입한 바 있습니다.

 
UAE 리그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아시안 쿼터 의무 영입이 폐지된 상황 속에서도 아챔에 매년 출전했기에 아쿼를 유지해왔던 알아인은 2021년 대회 플레이오프에서 풀라드에게 4대0으로 패해 광탈하고, 지난 2022년 대회는 아예 출전권조차 획득하지 못하면서 시오타니 츠카사와의 4년 계약이 종료된 2021년 여름 이후에는 아시안 쿼터없이 선수단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챔이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뀌는 23/24시즌의 과도기를 감안한 UAE 리그의 출전자격 조정에 따라 원래대로라면 2023대회 조별예선 직행 티켓이 주어졌을 21/22시즌 리그 우승팀에게 UAE 리그에 한 장 주어진 조별예선 출전권을 배정 (22/23시즌 리그 우승팀 및 대통령컵 우승팀에게 두 장 주어진 플옵 진출권을 배정)하면서 알아인이 2년 만에 아챔 무대로 복귀하게 됨에 따라 2년 동안 쓰지 않았던 아시안 쿼터로 박용우를 영입하게 된 것입니다.
 
 

UAE 리그의 외국인 쿼터

22/23시즌부터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에서 바로 영입할 수 있는 다섯명의 외국인 선수와 다섯명의 UAE 출생 혹은 외국인 거주자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UAE 리그이기에 다섯명의 외국인 선수 쿼터를 다 소진했던 알아인은 박용우의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2025년까지 계약이 연장되어 있었던 콜롬비아 센터백 다닐로 아르블레드와의 계약을 파기했으며, 그는 이 여파로 며칠 전 카타르 리그의 알아흘리로 전격 이적한 바 있습니다.

 
박용우의 영입에 따라 알아인은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할 다섯명의 외국인 쿼터를 전부 채웠습니다. 기존에 뛰던 라바 코조, 수피안 라히미 외에 박용우를 포함한 세 명의 외국인 선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했으며, 일부 알아인 팬들 사이에서는 박용우를 제외하면 다 공격자원인 닥공모드의 외국인 선수 구성으로 인해 괜찮은 활약을 해왔던 다닐로 아르볼레다를 계약까지 파기해가며 내보내면서 후방을 책임질 외국인 전문 센터백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 라바 코조 (1992년생 토고 공격수, 19/20시즌부터 활약 중)- 주 포지션: 스트라이커 
  • 수피안 라히미 (1996년생 모로코 선수, 21/22시즌부터 활약 중)- 주 포지션: 레프트 윙/ 기타 포지션: 라이트 윙, 스트라이커
  • 오마르 아칠리 (1993년생 이스라엘/루마니아 이중국적, 새 영입)- 주 포지션: 라이트 윙/ 기타 포지션: 레프트 윙. 플레이 메이커
  • 카쿠 (1995년생 파라과이 선수, 새 영입)- 주 포지션: 플레이 메이커/기타 포지션: 레프트 윙, 라이트 윙
  • 박용우 (1993년생 한국 선수, 새 영입)- 주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기타 포지션: 센터백

 

알아인 구단

아부다비 토후국의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아부다비 토후국 중 녹색을 상징하는 "정원 (Garden)"의 도시 알아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알아인은 UAE에서 가장 최신식 경기장인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바로 옆에 알로프트 호텔이 있어 숙소를 잡기에도 편합니다.

경기장의 이름이자 구단 제1부회장인 셰이크 핫자 빈 자이드는 1979년 이래 회장을 맡고 있는 셰이크 무함마드 현 UAE 대통령의 친동생이자 셰이크 만수르의 친형으로 몇 달전 아부다비 부통치자에 지명된 바 있습니다. 셰이크 핫자와 함께 아부다비 부통치자에 지명된 셰이크 타흐눈은 제2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알아인 구단 수뇌부에 아부다비 실세들이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셰이크 자이드로부터 시작된 현대 아부다비 통치자 가문의 정치적 기반이 알아인이기 때문입니다.

 

23/24 아챔 조편성

2년만에 아챔 무대에 복귀하여 다가오는 8월 24일에 열릴 조별예선 추첨을 앞두고 있는 알아인은 호날두의 알나스르를 비롯해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게 될 네 개 팀과 함께 4번 포트에 배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서아시아 플레이오프는 조별예선 진출 4팀을 놓고 11개 팀이 경쟁을 펼칩니다. 호날두를 위시해 스타군단으로 변모한 알나스르는 아이러니하게도 출전권을 두 장이나 획득한 알힐랄 덕분에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1. 알나스르 (사우디) 대 (샤밥 알아흘리 (UAE) 대 알와흐다 (요르단) 전의 승자) 전의 승자가 진출.
2. 트락토르 사지 (이란) 대 (샤르자 (UAE) 대 바슌다라 킹스 (방글라데시) 전의 승자) 전의 승자가 진출.
3. 알아라비 (카타르) 대 (AGMK (우즈벡) 대 알시브 (오만) 전의 승자) 전의 승자가 진출
4. 알와크라 (카타르) 대 나브바호르 (우즈벡) 전의 승자가 진출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해 울산 현대에서 활약 중이며 최근 클린스만호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뤘던 박용우는 얼마전 있었던 사살락 인종 차별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으며, 이적설이 나온 후인 7월 8일 포항과의 K리그 경기 도중 당한 부상으로 교체아웃당하긴 했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입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알아인 구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용우가 오늘 (16일)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박용우 본인과 울산 현대 등 모든 당사자와의 계약조건에 최종 합의하였으며, 이에 따라 박용우는 스페인에 있는 구단 전훈캠프에 화요일 (18일)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용우의 이적에 합의한 울산 현대는 알사드와의 계약 종료로 FA가 된 정우영 등 대체 선수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알아인 구단은 박용우가 합류한 다음날인 19일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등번호 5번을 달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등번호 5번은 구단과의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박용우 영입 과정에서 빈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계약이 파기되어 그 여파로 카타르 리그 알아흘리로 이적한 센터백 다닐로 아르볼레다가 달던 번호였으며, 박용우 본인에게는 FC서울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던 2017시즌에 달았던 등번호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박용우는 이호 (09/10시즌 하반기 반시즌), 이명주 (14/15시즌~16/17시즌 세 시즌 풀)에 이어 알아인에서 뛰는 세번째 한국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박용우의 이적에 따라 2010년대 중후반에 아시안 쿼터로 여러 한국 선수들이 활악했지만 이명주가 알와흐다에서의 두번째 UAE 리그 생활을 마친 지난 2022년 여름 이후 지난 시즌 단 한 명의 한국인 선수도 없었던 UAE 리그는 한 시즌만에 한국인 선수가 뛰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알아인을 상대로민 슈퍼컵, 리그컵, 대통령컵에서 승리하며 컵대회 트래블을 달성했던 샤르자도 아챔 플옵 출전을 위한 아쿼 영입을 위해 포르티모넨스의 센터백 박지수 영입협상에 들어갔지만, 그가 결국 슈퍼리그행을 택하면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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