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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셰이크 무함마드, 두바이 경제위기 후 15년간 잊혀졌던 팜 제벨 알리 개발 재개 공식 발표!

둘라 2023. 6. 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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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부통령 겸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은 팜 제벨 알리의 미래적인 새로운 개발 마스터 플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2040

현재 두바이를 대표하고 있는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두 배 규모인 13.4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을 자랑하는 인공섬 팜 제벨 알리의 개발 재개는 지난 25일 2년전 발표했던 두바이 2040 도시 개발계획 (Dubai 2040 Urban Master Plan)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두바이의 퍼블릭 비치를 현재의 21km에서 4배 (84km)를 더 늘려 105km로 확충하겠다는 해변 개발안을 구체적으로 공표하면서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이날 공개된 두바이의 해변 개발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개발 중이라는 54km 구간의 해변 중 상대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 팜 제벨 알리 일대였거든요. 

 

 

다시 빛을 보게 된 파란만장한 팜 제벨 알리의 역사

 

팜 제벨 알리는 두바이의 디벨로퍼인 나킬이 2001~4년에 걸쳐 차례로 발표한 3대 팜 아일랜드 형제들- 팜 제벨 알리 (+워터 프론트), 팜 주메이라, 팜 데이라 -중 하나였습니다. 이는 1년 내내 해수욕이 가능한 두바이의 기후를 살려 72km 밖에 안되는 두바이의 해안선을 인위적으로라도 대폭 늘리기 위한 셰이크 무함마드의 염원이 담긴 메가 프로젝트였지만, 2008년 두바이를 강타한 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팜 아일랜드 형제들의 운명은 완전히 갈렸습니다.

해안선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두바이 경제위기 직전까지 꾸었던 두바이의 원대한 인공섬 개발 꿈

 

2001년에 발표하여 2006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어 하나둘씩 고급 주택과 호텔들이 들어선 팜 주메이라와 달리, 팜 주메이라보다 두 배 이상 더 넓은 팜 제벨 알리는 섬의 형태를 거의 다 만들어 놓은 2008년 프로젝트 진행이 보류되면서 오늘의 공식 발표까지 15년 간 두바이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었고 (옆에 지으려던 워터 프론트는 개발 중단),

형체가 완성되어 있는 팜 제벨 알리와 시작도 제대로 못한 두바이 워터프론트

 

3형제 중 가장 늦은 2004년에 발표되어 대추야자 나무 열매 모양은 만들지 못한채 중간에서 중단된 팜 데이라는 이로 인해 팜...이라는 브랜드를 떼고 데이라 아일랜드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현재는 두바이 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구 팜 데이라, 현 두바이 아일랜드

두바이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초대형 인공섬 개발 프로젝트들이 금융위기와 함께 좌초되면서 아인 두바이가 있는 블루워터 아일랜드와 불가리 리조트가 있는 주메이라 베이 등 팜 아일랜드 형제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아담한 규모의 인공섬을 개발해왔습니다.

 

코로나 발생, 두바이 엑스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상황을 잘 살린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팜 주메이라 내에 개발가능한 부지가 점점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사 나킬은 지난해 9월말부터 두바이 아일랜드처럼 리브랜딩을 통한 팜 제벨 알리 프로젝트 재개라는 떡밥을 던지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개성넘치는 디자인의 초고층 건물로 유명한 두바이지만, 아무리도 사막 동네다보니 물가를 끼고 세워진 빌라와 타운하우스의 수요도 상당히 높기에 두바이의 개발사들은 인공섬 개발은 물론 내륙 내에 인공 해변을 만들면서까지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초고층 건물에 목을 매는 우리와 달리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은 생각 외로 특정 지구에만 몰려있고 대체적으로는 저층 건물들이 차지하는 커뮤니티들이 많습니다.)

부르즈 칼리파가 잘 보이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시티 디스트릭트 1 풍경. 어디까지나 내륙에 조성 중인 신도시다.

 

이런 상황에서 팜 주메이라가 해변을 낀 부자들의 고급 빌라촌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개발할 부지가 점점 소진되고 있으니 터를 거의 다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던 팜 제벨 알리가 다시 부활할 수 밖에요. 

두바이 벌룬에서 본 팜 주메이라의 전경

 

 

팜 제벨 알리 마스터 플랜

 

오늘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팜 제벨 알리는 팜 주메이라의 두 배 규모인 13.4평방킬로미터 부지 위 인공섬에 8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호텔 및 리조트와 더불어 35,000가정을 위한 새로운 해안가 주택이 들어서 두바이 관광분야에 기여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시설이 입주하는 곳으로 개발이 됩니다. 아울러 퍼블릭 비치 및 프라이빗 비치를 포함해 두바이의 해안선을 110km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은 덤.

 

 

두바이는 팜 제벨 알리 프로젝트 재개를 통해 보행이 가능한 다용도 동네를 조성, 스마트 시티 기술과 전력의 3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지속 가능성 관행의 통합, 주민, 방문객 및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이동성 옵션을 제공해 현대 도시계획의 모델이자 해안가 생활에 대한 세계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공간으로 개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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