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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기구 타고 하늘에서 팜 주메이라를 내려다 보는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새로운 어트랙션, 두바이 벌룬!

둘라 2023. 4. 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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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더 로열에 투숙했을 때 봤었던 기구인 두바이 벌룬이 3월 31일에 정식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다음 날인 4월 1일 표를 사서 토요일 오후 3주 만에 다시 팜 주메이라로 향했습니다.

 

두바이 벌룬이 아틀탄디스 더 팜과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사이에 있기에 몇 년 만에 팜 모노레일을 타봤습니다. 예전에 탔을 땐 없었던 나킬몰역부터 말이죠.

 

더 포인테역으로부터 바다를 가로질러 팜 모노레일의 종착역인 아쿠아벤처 워터파크역으로 가는 길목의 오른편에 보이는 두바이 벌룬.

 

팜 모노레일 역에서 아쿠아벤처 워터파크와 식당가가 있는 길목에...

 

길목 안쪽에 자리 잡은 매표소가 보입니다.

 

 

매표소 도착.

 

매표소에서부터 기념품을 팝니다.

 

그런데.... 오전까지는 영업을 했는데 지금은 개점휴업 중이라고 하네요!?

 

날짜만 지정할 뿐, 시간대를 따로 지정하진 않기에 별 생각없이 편한 오후 시간대에 방문한 것이었는데, 오전까지만 해도 약했던 바람이 오후들어 갑자기 세졌기에 기구를 띄울 수 없게 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 아무래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띄우는 기구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죠. 

 

두바이 벌룬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과 달리 오기 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허탕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기상 사정으로 운항을 안 할 경우 티켓을 환불해주진 않는 대신, 티켓 날짜로부터 6개월 간의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UAE 거주자라면 6개월 내에 방문하면 되니 상관없겠지만, 두바이 여행을 온 김에 이용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표를 끊지 마시고 여행 일정과 기상 상황을 봐서 현장 구매를 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티켓날짜를 변경해 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거 타겠다고 몇 달 후에 다시 두바이에 올 일은 없을테니까요.

 

특히, 수시로 날씨가 변하는 겨울 및 환절기엔 그야말로 운항시간 자체가 인샤알라니까요.

 

 

알아두면 좋은 두바이 벌룬 티켓 구매팁!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팝업창으로 자신들이 계획하는 운영 시간을 공지하기는 하지만, 기상 상태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하기에 팝업창보다는 홈페이지 내에서 제공하는 일기예보 위젯을 참고해서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일이었던 오늘 (4월 8일) 기준으로 공지창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아침에만 운항하고 오후부터는 바람이 거세지는 바람에 운영을 중단해야 했거든요.

- Good To Fly는 운항 가능 
- Flights On Stand-By는 기상 관게로 운항 대기 (방문을 포기해야...)

 

3월 말부터 4월 초에 바람이 세게 불어 티켓 끊은 날로부터 1주일이 지난 뒤인 8일 오전에서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허탕 쳤던 4월 1일 오후 이후 제가 방문했던 4월 8일 오전까지 일주일 동안 실제 운영은 4월 7일 오전 시간대 단 한 번뿐이었으니 (그렇다고 휴가를 쓰기도...ㅋ) 날씨가 얼마나 변덕이 심한지 알 수 있겠죠.

 

매표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두바이 벌룬을 이용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UAE 내 여느 야외 시설과 달리 여름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계절이다 보니 운항이 취소될 확률도 거의 없고, 날씨가 뜨거운 대신 동절기와 달리 밤 11시까지 야간개장을 할 계획이라고 하니까요. 이번에 경험한 것처럼 운항 일정이 그야말로 복불복인 동절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전 시간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 동안 지켜보니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나마 오전 시간대 (9시~12시)에만 운항할 정도로 말이죠.

 

팜 모노레일을 타고 방문했으니, 재방문한 4월 8일에는 차를 끌고 갔습니다. 차는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찍어서 날씨가 흐림.

 

셔틀버스를 타면 팜 모노레일 역 뒤편에 마련된 셔틀버스 정거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

 

셔틀버스 정거장이 팜 모노레일 역 뒷편에 있기에 팜 모노레일을 이용할 때보다는 살짝 더 걷습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길에 찍어 날씨가 흐림.

 

 

두바이 벌룬 티켓 가격

매표소에 가면 구매한 티켓을 확인하고 티켓에 따른 손목 밴드를 줍니다. 세 종류의 티켓이 있는데, 현재는 일반 티켓과 패스트 패스만 운영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패스는 대기시간 단축 및 라운지에서 무료 음료가 제공됩니다.

  General Admission Fast Pass Lounge Access Only
성인 (12세 이상) 175디르함 275디르함 미정
아동 (3~11세) 75디르함 125디르함 미정
유아 (0~2세) 무료 무료 미정
가족권 (성인 2인 및 아동 2인) 425디르함 없음 미정

12세 이상부터 성인으로 분류하지만, 실제 18세 이하의 탑승객은 21세 이상의 어른을 동반해야만 이용가능하다고 하네요. 그 누구의 방해없이 하늘에서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 연인부터 단체 이용객들을 위해 2명에서 30명까지 기구 대절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홈페이지 통해 문의 가능), 가격이 5,500디르함부터 시작한다는 점;;;;;

 

 

두바이 벌룬을 타러가는 길

일단 밴드를 받았으니 타러 가봅니다.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매표소로 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통로를 따라 걷습니다.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고든 램지의 사진이 걸려 있는 브레드 스트리트 키친&바와 그 모퉁이 공간을 일부 활용한 스트리트 피자 안내 스크린이 나오는데, 이 스크린을 보고 왼쪽으로 가면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매표소, 직진하면 두바이 벌룬 탑승장으로 연결됩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리틀 아틀란티스 플레이 그라운드를 보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좁은 통로를 지나...

 

 

두바이 벌룬 탑승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두바이 벌룬

탑승장에 있는 직원에게 밴드의 QR코드를 보여주면...

 

보딩 패스를 받아 들어가면 됩니다. 그냥 받기엔 뭔가 많이 비어있죠?

 

별다른 설명 없이 두 줄로 되어 있지만, 패스트 트랙 티켓을 끊었으면, 한가한 쪽으로 가면 됩니다.

 

이 통로는 단순히 그늘 역할을 하는 건 아니고, 벌룬 이용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그리고 탑승할 차례가 되면 간단한 안전 지침 안내와 함께 탑승장 입구에서 받았던 보딩패스에 이름과 연락처, 사인을 한 후 직원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보딩패스를 제출하고 나면 드디어 두바이 벌룬을 탑승하게 됩니다.

 

기구의 탑승 공간에는 안전을 위해 그물이 설치되어 있고 중심은 텅 빈 도넛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수직으로만 이착륙을 하는 기구기 때문이죠. 그리고... 바퀴 고정 장치가 있는 경우 탑승 전 지상 요원의 체크를 거친 후 휠체어나 유모차를 탄 채로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만약 휠체어가 탑승 공간보다 넓어 탑승이 어려울 경우엔 탑승이 가능한 휠체어를 제공해준다는군요. 

 

 

두바이 벌룬은 헬륨가스를 이용해 운항하며, 파일럿 한 명이 탑승하여 기구의 높이를 조절합니다.

 

 

두바이 벌룬을 타고 팜 주메이라 상공으로 올라갑니다. 운항 시간은 1회당 총 10분 정도. 안전을 위해 이착륙 시에는 손잡이를 잡아야 하고, 운항 중 취식 및 흡연은 당연히 금지됩니다.

 

두바이 벌룬은 팜 주메이라 일대에서 가장 높은 최대 300미터 (팜 타워 54층에 있는 옥상 전망대 "The Next Level"의 높이는 250미터, 바로 아래층에 있는 더 뷰는 240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바람이 없을 때나 가능하고, 탑승 시 실제 운항 높이는 바람의 세기에 맞춰 파일럿이 결정합니다. 이번에는 150미터 정도까지 올라간 것 같네요.   

실제 탑승 풀영상

 

아무래도 도너츠 형태의 탑승 기구이다 보니 바로 밑 풍경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아틀란티스 더 로열, 수평선에 걸쳐 보이는 부르즈 알아랍과 부르즈 칼리파의 모습도 볼 수 있고...

 

팜 주메이라의 몸통부와 두바이 마리나, JBR, 블루워터 아일랜드의 스카이 라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에 보이는 건 팜 분수쇼가 펼쳐지는 쇼핑몰 더 포인테. 팜 주메이라의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팜 아일랜드 시리즈를 만들었던 개발사 나킬은 두바이 경제 위기를 넘지 못하고 만들다가 만채로 10년 넘게 방치해두고 있던 더 큰 인공섬 팜 제벨 알리의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0분여간의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면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출구를 향해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두바이 벌룬 부대시설

해변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반대편엔 2층짜리 건물이 있습니다.

 

아래층에는 기념품 매장과 함께...

 

탑승장 입구 근처와 두바이 벌룬 탑승 중 사진사에게 사진을 찍혔을 경우 현상하는 사진 현상실이 있고...

 

기념품 매장과 사진 현상실에 관심이 없으면 아래층으로 들어가지 말고 건물을 따라 계단으로 올라가 위층으로 올라가 라운지를 이용하거나 그대로 돌아가면 됩니다. 보통은 시설 이용 전에 라운지가 있어 웰컴 드링크를 제공해주는 것과 달리 두바이 벌룬은 탑승한 후에 마지막 코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윗층 라운지에는 음료를 주문하거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실외 테라스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먹거나 건물 밖 해안가에 자리 잡은 야외석을 이용하면 됩니다.

 

두바이 벌룬이 워낙 천천히 이착륙을 하기에 고소 공포증만 없다면 누구나 이용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1iPY5BmiBYM?feature=share 

 

 

패스트 패스를 끊었으니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를 마시면서 이 일대를 구경해 봅니다.

 

탑승하러 갈 때는 전체를 볼 수 없었던 탑승장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석 반대편에서는 라운지 정원 뒤로 보이는 아틀란티스 리조트 일대의 해변과 아틀란티스 더 로열을 감상할 수 있지만, 

 

라운지로 올라가는 계단 대신 조금 돌아가는 곡선형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시야에 걸리는 장애물 없이 깨끗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시설의 이용이 끝나면 아틀란티스 리조트 투숙객이 아닐 경우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가면 됩니다.

 

 

총평

이것으로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기다려서 처음 이용해 본 두바이 벌룬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마지막 야외 이용시설이 될 두바이 벌룬은 안전 최우선으로 무모한 운항을 하지 않고, 휠체어나 유모차를 탄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스릴따위 없이 편안하게 상공으로 올라가 팜 주메이라 일대를 내려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기구입니다.

 

여름엔 야간 걔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야경을 보러 다시 이용해 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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