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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알카이마]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미나 알아랍의 보석, 인터컨티넨탈 라스 알카이마 리조트

둘라 2022. 3. 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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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알카이마 내에는 토후국 외곽에 두 개의 인공섬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네 개의 인공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몇 년 사이 많은 호텔들이 새로 개장했거나 공사 중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카지노 리조트 중 하나인 윈 리조트를 유치하며 두바이에 있는 시저스 팰리스도 UAE에 들여오지 못했던 카지노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 언론들의 주목을 받게 된 알마르잔 아일랜드 유한책임회사가 조성 중인 알마르잔 아일랜드.

 

그리고 연륙교로 이어진 두 개의 섬과 워터프론트 커뮤니티로 조성된 락 프로퍼티의 미나 알아랍이 그것입니다. 락 프로퍼티의 마스터 프로젝트로 2006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미나 알아랍은 알마르잔 아일랜드에 비해 숙박시설 대신 그라나다, 버뮤다, 말리부, 플라밍고, 마벨라 등의 빌라촌과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개장까지의 파란만장한 여정

2007년 봄 첫 빌라촌인 그라나다를 짓기 시작한 락 프로퍼티는 14년 전인 지난 2008년 6월초 인터컨티넨탈 그룹과 2010년 개장을 목표로 미나 알아랍 내 인공섬인 알하얏트 아일랜드에 300실 규모의 리조트를 짓기로 계약합니다. 

 

하지만, 이 계약은 이듬해인 2009년에 전면 중단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계약한지 얼마 후에 터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붕괴된 UAE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건설작업이 중단되는 등 타격을 받고 말았으니까요.

 

그 이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것만 같았던 이 인터컨티넨탈 라스 알카이마 리조트는 7년 뒤인 2016년 11월에 양사가 다시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나가리 되었던 알마르잔 아일랜드의 레알 마드리드 리조트 계약건과 달리 사실상 취소 수준이었던 이 리조트 계약은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2015년을 전후로 관광업에 대한 라스 알카이마 정부의 정책이 완전히 바뀌면서 호텔 개발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라스 알카이마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블로그에 첫 포스팅을 했던 2013년 4월만 해도 라스 알카이마는 두바이 보다 보수적인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이해해달라며 공공 해수욕장에 비키니 착용시 벌금을 물리겠다는 안내판을 세웠다가 세계 언론에 주목을 받자 이틀 만에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이 있었던 동네였는데...

2015년 이후 관광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두바이에서 가깝다는 점을 강조할 정도로 갑자기 폭증한 관광객 수요를 감당할 라스 알카이마 내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워낙 관광에 관심이 없었기에 힐튼 계열 호텔들만 진출했을 뿐, 다국적 호텔 체인이 진입하지 않은 시장이었으니까요. 

 

리조트 개발이 재개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300실 규모보다 더 키운 351실 규모의 리조트로 2019년 개장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정은 계속 지연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더 늦어지게 되면서 결국엔 2022년 2월 25일이 되어서야 정식 개장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및 개장 일정이 지연되는 사이에 이보다 늦게 시작했던 푸자이라 리조트가 먼저 개장하게 되었죠.

인터컨티넨탈은 라스 알카이마 리조트를 통해 라스 알카이마의 관광업 육성정책 본격화 이후 오랫동안 이 곳에 자리잡아온 힐튼 계열 호텔 외에 라스 알카이마 시장에 새 호텔과 함께 직접 진입한 첫 다국적 호텔이 되었습니다. 라스 알카이마 내에는 리츠칼튼 리조트도 있지만, 이는 반얀트리가 운영하던 리조트의 운영권을 인수한 것이었죠.

그리고 또다른 다국적 그룹인 아코르도 지난해 9월 라스 알카이마에 그룹의 플래그쉽 리조트를 2023년에 개장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2020년 말로 영업을 종료한 힐튼 알하므라 리조트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해서  여는 것이니만큼 새 건물과 함께 시작하는 인터컨티넨탈과는 또따른 상황입니다. 개장하게 되면 월도프 아스토리아 (힐튼) 옆 소피텔 알하므라 (아코르) 옆 리츠칼튼 알하므라 비치 (매리어트)가 해안선을 따라 한 라인에 이웃하게 됩니다만...

 

원래는 개장일에 맞춰 숙박을 계획했지만, 22일에 개관한 미래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한 주 미뤄 개장 2주차에 묵게 되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라스 알카이마 리조트로 가는 길

이 곳을 가기 위해서는 미나 알아랍 커뮤니티를 가로질러 가야합니다. 어느 방면으로 와도 상관은 없지만 무함마드 빈 자이드 로드 (E311)를 타고 오다 T자로 끝나는 도로 끝에서 좌회전해 가다보면 모스크가 보이는 1번 게이트로 들어가면 됩니다.

 

미나 알아랍에는 두 개의 게이트가 있는데, 어느쪽으로 들어와도 표지판이 있어서 길을 찾기는 쉽습니다. 이 리조트가 개장하면서 락 프로퍼티는 미나 알아랍 내에 미친듯이 높게 만들어놨던 과속방지턱을 다 깎아버렸습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돗처럼 외관이 장식된 두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 알하얏트 아일랜드로 진입해서

 

오른편에 보이는 빌라촌 마벨라를 따라가면 

 

호텔을 만나게 됩니다. 빌라촌 맞은편은 아직은 휑하니 공터로 남아있지만, 앞으로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앞으로는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만...

 

빌라촌 도로 끝 회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호텔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입구 뒷편으로는 그랜드 볼룸 및 회의실 등 이벤트용 건물이 오른편에 보입니다.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내 건물은 크게 5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1) 로비 및 라운지, 식당 있음

(2) 일반 객실동

(3) 전용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가 있는 클럽동

(4) 빌라

(5) 이벤트 홀

 

일단 체크인을 하러 갑니다.

 

정면에 보이는 물이 흐르는 공간을 사이로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일반 체크인 카운터가

 

 

 

오른편에는 클럽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일반 객실을 예약했지만, 인터컨티넨탈 회원 등급 등으로 인해 빌라로 업그레이드 받게 되었습니다. 클럽동을 가로질러 빌라로 갑니다.

 

리조트 곳곳에는 자갈이 잔뜩 깔린 수로가 곳곳에 깔려 있어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1베드룸 빌라

일반적인 빌라는 2층짜리 건물 두 개가 하나의 입구로 연결되어 총 4개의 객실이 맞닿아 있습니다.

 

저에게 배정된 방은 윗층이네요.

 

이제 들어가 봅니다.

 

문을 열면 거실이 나오고,

 

거실에 들어가기 전 양 옆으로는 예쁘게 꾸며진 방문객용 화장실과

 

미니바와 LG 전자렌지가 놓여진 팬트리가 있습니다.

 

 

거실 풍경.

 

삼성 TV와 사운드 바가 함께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거실과 침실은 병풍처럼 열고 닫히는 슬라이딩 방식입니다.

 

 

 

 

가로로 길게 뻗은 방의 천장 조명은 간접조명을 활용해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에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달까요.

 

침실에도 삼성 TV와 사운드바가 있습니다. 단, 한국 채널은 없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공간은 메인 화장실.

 

 

이제 화장실을 들어가 봅니다.

 

침실이 가로로 길게 뻗어있었던 만큼 꽤나 드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욕실에는 1인용 소파가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꽤나 드넓은 욕조. 작년 연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던 이 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일반 객실에도 같은 크기의 욕조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워낙 넓다보니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느껴지지만, 일반 객실은 욕실을 가득 메우는 듯한 압도감을 안겨줍니다.

 

욕조에 몸을 담구고 폰이나 태블릿 세워놓고 보기에 제격일 받침대가 있네요.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잇는 세면대와 욕실.

 

욕실 내 어메니티

 

샤워실

 

 

세면대는 세면대에 설치된 거울과 이를 액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대형 전신 거울이 이중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욕실과 세면대에 비해선 작은 화장실.

 

반대쪽 문으로 나와서 보이는 대형 거울은...

 

옷장 출입문입니다.

 

 

옷장으로 들어가기 전 그 앞에는 작은 소파가 놓여져 있습니다.

 

 

룸 컨트롤 패널은 터치식이 아닌 버튼식입니다.

 

거울 있는 쪽이 옷장, 없는 쪽은 빈 공간.

 

협탁 옆에는 소니의 디지탈 LED 시계 겸 라디오 ICF-C1이 놓여 있습니다.

 

예배 방향은 천장이 아닌 서랍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발코니로 가기 위해 거실로 다시 나옵니다.

 

상당히 예쁜 소파와 티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네요.

 

발코니로 나가 봅니다.

 

발코니 창문에는 방충망을 이용할 수 있어서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방충망을 이용해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받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객실은 해가 지는 방향인 바다 전망이고, 차이가 있다면 바로 바다 앞에 있느냐, 떨어져 있느냐 정도...

 

 

발코니에는 방에도 없는 대형 팬이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본 풍경.

 

빌라에서 묵을 경우 위치에 따라 날씨가 좋으면 뚜렷하게 보이는 오만 국경 쪽 하자르 산맥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리조트를 둘러봅니다.

 

 

클럽동

 

건물 앞에 독립된 건물로 자리잡은 클럽 인터컨티넨날 라운지는...

 

단순한 라운지 뿐만 아니라 전용 풀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객실동

 

사실상 호텔의 메인 건물인 이 곳에는 밖에서 보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객실이 모여 있습니다.

 

 

 

 

두 개의 키즈 클럽

리조트 내 2층에는 통로를 따라 걷다보면 연령에 따라 두 곳의 키즈 클럽을 만나게 됩니다. 

 

10세 이하 아동들을 위한 플래닛 트렉커에는

 

 

실내외 놀이터와 게임방, 피씨방 등이 있으며,

 

10세 이상 아이들을 위한 틴스 클럽에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두 곳의 키즈 클럽을 지나쳐서 계속 가다보면 피트니스 센터가 있습니다.

 

 

 

 

야외 테니스 코트 1면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다시 본관으로 돌아와 체크인을 했던 건물로 갑니다.

 

 

람사 라운지

 

일반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호텔 라운지인 람사 라운지가 있습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즐길수 있는 공간이죠.

 

라운지 밖으로 나가면 통로를 통해 리조트 일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르 바

라운지 오른쪽 옆에는 동시에 개장하지 않은 유일한 식음료 매장인 아마르바가 있습니다. 아마르바는 조용히 위스키와 칵테일을 즐기고 싶은 손님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작년 12월에 살짝 봤었을 때도 분위기 있는 공간이란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 층에서 갈 곳은 다 봤으니 내려가 봅니다.

 

 

사파르

한 층 아래에는 삼시세끼 운영하는 메인 식당인 사파르가 있습니다.

 

사파르의 특징은 인테리어 장식을 활용해 식당과 통로의 구분을 명확하게 나누지 않아 반쯤 오픈된 공간에 있습니다.

 

입구에서도 보이는 오픈 키친.

 

 

 

 

 

야외석도 제법 넓어서 아침에는 즉석 계란요리를 실내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조리합니다.

 

야외석 주변에는 수로가 깔려 있습니다.

 

 

노호

사파르 반대편에는 사파르와 달리 확실하게 구분이 나뉘어진 노호가 있습니다. 

 

노호는 이름에서 보듯 미국 맨해튼의 노호 (NOrth of HOuston)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바 겸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이 리조트 내에서 밤에 가장 시끌벅적한 공간이 될 예정이죠.

 

사파르와 마찬가지로 야외석은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노호와 사파르 사이에는 대형 징이 하나 놓여져 있는데...

 

얘는 장식용이 아니라 해질 무렵되면 건물 앞에 등장해서 사람들이 치는 소소한 이벤트용 도구입니다.

 

아래층에 사파르 (오른쪽)와 노호 (왼쪽)가, 윗층에 람사 라운지 (오른쪽)와 아마르바 (왼쪽)가 자리잡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이되면 조명 빨까지 받아 더욱 멋지게 변하는데...

 

 

건물의 조명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그야말로 보석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샤샤 풀바

리조트 내에는 클럽 라운지 외에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두 개의 풀장이 있습니다.

 

메인 풀장은 아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해 수면이 얕은 구역과

 

풀바인 샤샤로 연결되는 메인 풀장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수 한 병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풀장 끝에서는 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풀장 안쪽에는 풀바 샤샤가 있습니다.

 

풀장 내 설치된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바 공간과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풀장 옆에는 유아용 풀장이 있습니다.

 

분위기에 걸맞게 등에서 물을 분수처럼 뿜어대는 초대형 거북이.......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가면 넓은 해변가가 있습니다.

 

 

 

 

 

 

 

 

 

레반트 & 나르

 

해변가 끝에는 터키식과 레바논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 레반트 & 나르가 있습니다.

 

주말에 별생각없이 예약 않하고 갔다가 만석이라고 해서 이용은 못했습니다만... 실내석과 야외석이 있고

 

일반적인 테이블 외에도 이런 라운지도 있습니다. 네... 리조트 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식당이죠.

 

참고로 리조트에는 람사 라운지, 아마르바, 사파르, 노호, 레반트&나르, 샤샤 풀바 등의 식음료 매장을 총괄하는 셰프 출신의 한국인 F&B 디렉터 이재학 디렉터와 한국인 듀티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호텔을 다니다보면 총지배인님이나 한국인 셰프님들을 보게되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F&B 디렉터는 처음 뵈었네요.

 

 

 

복층 빌라와 달리 단층 빌라는 해변가와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오랜시간의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인터컨티넨탈 라스 알카이마 리조트는 디벨로퍼인 락 프로퍼티가 미나 알아랍의 보석이라고 한 말에 공감할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현재 라스 알카이마에서 영업 중인 5성급 호텔 중 가장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호텔이기도 하고, 먼저 문을 연 인터컨티넨탈 푸자이라 리조트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나 알아랍에는 인터컨티넨탈에 이어 또다른 리조트인 아난타라 미나 알아랍 라스 알카이마 리조트가 역시나 계속된 연기 끝에 내년 개장을 목표(....인샤알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난타라 리조트는 객실 규모나 식음료 매장 수에 있어서 절반 정도인 174실, 3개의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왼쪽이 아난타라 리조트, 오른쪽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이벤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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