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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쌀람!풋볼/카타르 리그

[오피셜] 알사드 떠난 남태희, 두 시즌 반만에 친정팀 알두하일로 전격 복귀!

둘라 2021. 7. 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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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그 20/21 시즌 준우승팀 알두하일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시즌 하반기에 아시안 쿼터로 임대 영입했던 알리 카리마와의 임대 계약 종료와 동시에 알사드와의 2년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된 남태희를 재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 5일 알사드의 홍보 책임자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사드가 정우영과의 계약 연장 및 잔류를 더 우선시하고 있으며, 남태희에겐 1년 연장가능한 옵션이 있지만, 그 옵션의 유효기간이 제한적이라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터뷰대로 알사드는 6월 13일에 정우영과의 2년 계약연장을 발표했고, 7월 2일에는 남태희와의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었습니다. (남태희가 알사드를 떠나면서 지난 두시즌 동안 알사드의 아챔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정우영은 내년 아챔 무대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태희와 알사드간의 계약 종료가 7월 2일 구단의 공식 발표 이전인 6월 중순 일찌감치 확정되면서 걸프리그 최고의 아시안 쿼터 선수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알아라비를 시작으로 자금력을 앞세운 알가라파와 알라이얀 등의 카타르 리그 내 클럽들과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 준우승팀 알샤밥까지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태희의 최종 선택은 그동안 링크설이 거의 없었던 친정팀 알두하일 복귀였습니다.

 

2011년 12월 26일 발렌시아에서 현역 은퇴 후 레퀴야 감독으로 부임하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던 자말 벨마디 감독의 부름에 응해 1부 리그 승격 후 첫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퀴야로 이적했던 남태희는 레퀴야가 알두하일로 이름을 바꾼 동안 여덟 시즌을 뛰면서 공식 경기 통산 100골을 기록하며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두하일 구단 역사상 통산 최다 득점자라는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그가 레퀴야의 아챔 무대 데뷔골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록을 올리며 구단사에 자신을 이름을 각인시키는 동안 알두하일은 리그 5회 우승, 카타르컵 2회 우승, 셰이크 자심컵 2회 우승, 카타르컵 3회를 달성하며 1부 리그 승격과 동시에 리그 최강팀 알사드의 아성을 위협한 2010년대 리그 최고의 팀으로 자리잡게 만든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삼수 끝에 2017년 5월 차비를 제치고 카타르 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아챔 시즌 올스타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알두하일 소속으로는 두번째로 리그 최우수 선수에 이름을 올린 남태희는 카타르 리그 역사상 유일한 아시안 쿼터 출신의 리그 최우수 선수이자,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이기도 합니다.

 

남태희는 18/19시즌 중이던 2018년 11월 20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우즈벡과의 국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당한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상황에서 현역 은퇴 후 다음 시즌인 19/20시즌 알사드 차기 감독으로 내정되어 있던 차비 에르난데스의 픽업으로 리그 내 라이벌 팀인 알사드로 전격 이적한 후 부상에서 복귀하여 19/20시즌부터 두 시즌을 활약했으며, 국대로 선발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맹활약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알힐랄에서 개인 통산 세번째 무릎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바르셀로나에서 같이 치료를 받았지만, 그 여파로 인해 여전히 제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UAE 리그의 오마르 압둘라흐만과 달리 무릎인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이적한 알사드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일조하면서 계약연장 옵션을 사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팀이 안그래도 공격진이 넘치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이적 첫 시즌에 리그 올해의 선수가 된 산티 카솔라에 이어 로드리고 타바타까지 영입하게 되자 전술적으로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던 것이 옵션을 사용하지 않고 계약을 두 시즌 만에 종료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알두하일은 팀의 레전드였던 남태희의 알사드 이적 후 두시즌 반 동안 아시안 쿼터로 나카지마 쇼야 (일본/ 계약 종료), 무한나드 알리 (이라크/ 알사일리야 임대 중), 라민 레자이안 (이란/ 알사일리야 임대 중), 알리 카리미 (이란/ 임대 종료) 등을 영입했지만, 그와 같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지 못했던 상황에서 지난달에는 일본 국대주장인 삼프도리아의 요시다 마야에게 메가 오퍼를 던졌다가 거절당한 후, 자유 계약으로 풀린 남태희를 다시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으로 리그 2연패 도전에 실패했던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던 알두하일은 시즌 종료 후 마이클 올룽가와 에드밀손 주니오르를 제외하고 베나티아와 두두 등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종료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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