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타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사드는 지난해 국대 평가전에서 당한 무릎인대파열로 시즌을 마감한 알두하일의 남태희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재활에서 돌아올 다음 시즌인 19/20시즌부터 3시즌.


남태희는 오마르 압둘라흐만과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수술 및 치료를 받은 후 카타르로 복귀하여 아스피타르에서 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으로 만료되는 알두하일과의 재계약 요청을 거절한 대신 다른 팀을 물색 중이었습니다. 남태희에 따르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알사드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아 얘기가 진행중이었지만 무릎인대파열 부상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을 은퇴하고 만 73세가 되는 고령의 제수알도 페레이라 알사드 감독 후임으로 내정되어 내년 시즌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할 사비 에르난데스의 요청으로 최종 계약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2017년 16/17시즌 카타르 리그 최우수 선수 선정시 최종 후보로 경합을 펼쳤던 남태희와 사비 에르난데스와의 인연은 감독과 선수로 이어지게 될 전망입니다. ([QFA Award 2017] 남태희, 2전 3기 끝에 사비를 제치고 카타르 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돼!!!!! 참조) 


발랑시엔FC에서 은퇴한 자말 벨마디가 카타르 리그 1부 리그에 첫 승격한 레퀴야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유스 시절부터 눈여겨 뒀던 남태희를 픽업하여 카타르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시킨데 이어, 이제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된 남태희는 감독으로 데뷔하는 사비 에르난데스의 정착에 도움을 주게 될 전망입니다. 남태희의 영입에 따라 알사드 이적 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우영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알사드를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알사드측은 남태희와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알사드로의 이적을 허용해 준 알두하일측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는데, 이는 남태희가 그간 알사드를 상대로 한 기록을 보면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 수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알사드 수비진을 상대로 남태희는 알두하일로 이적한 이후 알사드와 23번 맞붙어서 11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그 중 6골이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습니다. 알두하일이 알사드를 12번 꺾는데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6승을 남태희의 발로 만든 셈이었죠. 이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그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시안컵에서 단단한 조직력으로 유명했던 카타르 국대이자 알사드의 수비진을 가장 잘 농락했던 선수가 뛸 수 없었으니까요.


카타르 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 들어 알두하일에 밀렸던 알사드는 득점으로 카타르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바그다드 부네자와 장기 계약한데 이어, 지금까지의 우승경쟁에서 번번히 자신들에게 찬물을 끼얹어줬던 남태희까지 영입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알두하일과 함께 앞으로의 리그 판도를 어떻게 바꾸게 될지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알두하일은 구단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세바스티안 소리아를 알라이얀으로 보낸데 이어, 그의 기록을 깨고 현재 구단 통산 최다골 보유자인 남태희마저 알사드로 보내면서 자신들의 핵심 선수가 바로 자신들을 겨누게 되는 악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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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카타르 |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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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