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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EXO, BTS가 이름을 올린 두바이 버전 명예의 거리, 두바이 스타스!

둘라 2019. 11. 1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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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가장 큰 개발업체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칼리파, 두바이를 대표하는 쇼핑몰 두바이몰, 두바이의 오페라 하우스 두바이 오페라가 있는 다운타운 두바이와 두바이 곳곳에 각종 지역을 개발하고 있는 두바이의 대표적인 개발업체 에마아르는 지난해 봄 전세계의 스타와 영향력 있는 인물을 기념하는 두바이판 명예의 거리인 두바이 스타스 프로젝트를 공개했었습니다. 그 첫 단계로 전세계적인 소셜 캠페인을 통해 후보군 추천을 받아 400명을 선정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두바이 스타스가 최종 마무리되면 10,000명의 인물들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면서 말이죠. 


글로벌 빌리지와 각종 대형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듯 전세계에서 유명한 것들을 끌어모아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낯선 동네에서의 친숙함을 제공하는 것을 관광지 개발 정책의 하나로 삼고 있는 두바이이기에 LA에서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컨셉을 가져와 두바이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는 언제 시도해도 이상하지 않을 당연한 수순이었겠지요.



헐리우드를 상징하는 영화/TV/라디오/음악/연극 분야로 국한된 엔터테인먼트업계 종사자 2,500여명의 플레이트가 묻힌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4배 규모의 인물을 기념하게 될 두바이 스타스는 모든 것이 뒤섞인 도시 두바이답게 영화, 음약, 예술, 건축가, 운동선수, 소셜 미디어 인플루엔서, 혁신, 문학, 사회 활동 등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인물들을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바이 스타스 프로젝트를 발표한지 얼마 안된 4월 5일 에마아르는 자신들이 팜 주메이라 근처에 개발할 에마아르 비치프론트에 들어설 레지던스 건물 중 하나인 그랑블루 타워의 실내 인테리어를 맡긴 유명한 레바논 디자이너 엘리 사아브를 두바이 스타스에 등재할 1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6월 27일 두바이 관광 홍보 영상 시리즈로 협업한 바 있는 발리우드 스타 샤 루크 칸과 2020 두바이 엑스포 홍보대사 리오넬 메시를 시작으로 SNS를 통해 두바이 스타스에 이름을 올릴 스타들을 하나둘씩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발표 초창기인 7월 1일엔 BTS, 일주일 뒤인 7월 8일에는 EXO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었습니다. ([문화] 왜 K-POP을 위시한 한류가 젊은 걸프지역 여성들을 사로잡게 되었을까? 참조) 이를 본 여자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여자 아이돌 그룹을 두바이 스타스에 등재시키자는 운동을 펼쳤다고 하는데... 



다가오는 10월 성대한 런칭행사와 함께 일반에게 공개하겠다던 두바이 스타스는 10월 20일 팰리스 다운타운에서 예상보다 단촐하게 런칭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날은  머라이어 캐리가 부르즈 파크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서 무료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던 2020 두바이 엑스포 개막을 1년 앞둔 기념 이벤트 "앞으로 1년"이 열리던 날이었기에 그야말로 당초의 의욕과는 달리 소리소문없이 런칭 행사를 가진 셈이죠. 



구글 지도에 검색해도 다른 장소와 겹쳐 딱히 검색하기 힙든 두바이 스타스는 다운타운 두바이를 감싸고 있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에 있습니다. 총 길이 3,5km의 이 거리는 2004년 다운타운 두바이 개발에 들어가면서 2012년 겨울까지 다운타운 두바이를 개발한 자신들의 이름을 따 에마아르 불바르로 불렸지만, 2012년 12월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겸 국방장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이름을 딴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로 바뀐 바 있습니다. 두바이몰, 어드레스 다운타운, 부르즈 파크, 두바이 분수, 두바이 오페라, 부르즈 칼리파 등 두바이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모인 구역을 둘러싼 도로이니 만큼, 비전을 제시한 그를 기리기 위한 것이죠. 


(지도상 붉은색으로 표기된 반원이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


두바이몰 내 시네마 파킹 구역 일대가 패션 애비뉴, 두바이몰 자빌에 이어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를 가로지르는 3단계 확장공사가 한창이라 두바이 스타스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 앞에서 시작됩니다. ([호텔] 2016년 새해 대화재 후 29개월만에 돌아온 어드레스 다운타운 호텔 개장 첫 날 첫 투숙객으로 보낸 스위트에서의 하룻밤 참조)







정확히는 어드레스 다운타운 밑에 자리잡은 아랍식당 카라마 알칼리즈 앞에서부터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트의 배열순서는 무슨 기준인지 종잡을 수 없지만 계속 묻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한국인 중에는 BTS가 먼저 발표되었지만, 오히려 찾기 쉬운건 EXO 플레이트.



분홍색 별모양 안에 스타의 이름과 선정된 카테고리가 아이콘으로 표기된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와 달리 두바이 스타스는 금을 사랑하는 두바이답게 검은 플레이트 내에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앳 더 탑 로고로 익숙한 로고와 분야에 상관없이 선정된 스타의 이름이 황금빛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금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두바이에는 하다하다 이제는 금박이 들어간 다양한 먹거리들을 내놓고 있죠 ([기타] 샐러드에서 칵테일까지, 금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UAE에서 맛볼 수 있는 금박 가미된 먹거리 참조)  



엑소 다음으로는 축구선수 사무엘 에토 플레이트가 있으니 뭐...



영구적으로 자리잡은 것인지, 다음에 묻힐 플레이트의 예고편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드레스 다운타운 건물 일대로 보도 위 뿐만 아니라 벽면에 붙어져 있는 플레이트도 눈에 띕니다.



UAE 영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을 영화감독 알리 파이살 무스타파 ([영화] City of Life, 두바이에서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운명[영화] 어리버리한 세 아랍청년들의 코믹 로드무비,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From A to B) / [영화] 전혀 다른 장르에 도전한 UAE 감독 알리 무스타파의 신작, 선택받은 자 (The Worthy) 참조)이집트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무함마드 살라, 지난 9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42에서 압도적인 그래플링 기술로 더스틴 포이리에를 꺾은 최초의 무슬림 UFS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등의 플레이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겐 배추머리 축구선수로 더 유명한 UAE 축구선수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플레이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붕어 없는 붕어빵처럼 본인이 직접 출연하진 않았지만, UAE 최초의 스포츠 극영화는 그를 모티브로 삼았을 정도로 유명하죠 ([영화] 아무리의 팬 (Fan of Amoory), UAE 축구의 황금세대와 그들을 동경하는 차세대의 황금세대를 위한 UAE 최초의 스포츠 영화 참조)



내년 아부다비에서 새해맞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인 가수 브루노 마스와 사우디 알힐랄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야세르 까흐따니의 플레이트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블랙팬서에서 블랙팬서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슈리 공주로 알려진 배우 러티샤 라이트와 중국배우 황 샤오밍



등등의 플레이트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불바르를 따라 묻혀져 있습니다.



두바이 스타스에 이름을 올려 플레이트가 묻혀진 스타 중에는 현재 활동 중인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톨킨처럼 스타 외에도 돌아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라파엘 나달, 루이스 피구 등의 스타 플레이트가 묻혀져 있었으며,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눈에 띄는 스타들의 플레이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시내 한복판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쉴 곳들은 많이 있지만, 날씨 좋은 가을이나 겨울 아침에 걸어보면서 플레이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스타들의 플레이트 외에도 특색있는 공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고층건물들 외에도 가령 쉬고 있는 두바이 트롤리라던가... 



멀찌감치 두바이 분수쇼와 부르즈 칼리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르즈 플라자 같은 곳들 말이죠. 이 곳에는 뜬금없이 세워진 미끄럼틀 다운타운 슬라이드도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두바이 프레임 디자인에 날개가 달린 포토존이 아닐까 싶네요.



아주 잠깐만 둘러봤지만, 기회를 잡아 이 대로변을 걸어보는 것도 해볼만하겠다 싶었습니다. 플레이트는 계속 늘어날테고 차를 타고 지나가면 놓치는 부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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