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UAE2020. 12. 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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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적당히 피하고 있는 동안 팜 분수쇼와 부르즈 칼리파를 통해 BTS의 이름을 알린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11월초에는 1팜 분수쇼의 레퍼토리에 BTS의 ON이 추가된 것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K-POP 노래가 두바이 내 초대형 분수쇼 레퍼토리에 추가된 건 2018년 1월 두바이 분수쇼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펼치며 선보였던 EXO의 Power 이후 두번째.

2018/01/16 - [GCC/GU/UAE] - [두바이] 두바이 분수쇼 배경음악 최초의 가요, EXO의 파워 첫 공개!

팜 주메이라에 있는 상점가 The Pointe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팜 분수쇼는 지난 10월 2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며, 공언한 바대로 높이에서는 두바이 분수쇼에 밀리지만 면적 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분수입니다. 

2020/10/04 - [중동여행정보/정보] - [두바이] 두바이 분수쇼 보다 큰 새로운 분수쇼 맛집, 팜 분수쇼 10월 22일 개장!


그리고 12월 29일에는 중국 팬클럽의 주도 하에 뷔의 생일 축하 LED쇼와 솔로곡 겨울곰을 배경 음악 삼은 한 분수쇼가 부르즈 칼리파와 두바이 분수쇼를 찾았습니다.



부르즈 칼리파 건물에 LED쇼를 통해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건 2018년 7월 EXO에 이어 두번째입니다만, 

2018/07/14 - [GCC/GU/UAE] -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두바이 분수쇼에 이은 엑소 LED쇼를 선보여!


차이가 있다면 EXO의 LED쇼가 그룹에 대한 쇼였다면, 이번의 LED쇼는 그룹 내 특정 멤버의 생일 축하 메세지였다는 점과 두바이 분수쇼까지 함께 펼쳐지는 축하선물이라는 점이고, 공통점이라면 두 쇼 모두 중국 팬클럽이 추진해서 이뤄졌다는 점이네요. 


BTS는 지금과 같은 월드스타가 되기 전인 2016년 3월 KCON에 참가하여 아부다비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K-POP 가수로는 슈퍼주니어에 이어 두번째이자, 대중가수로는 사우디 역사상 최초로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2019/05/01 - [GCC/GU/GCC/GU] - [문화] 슈주에서 BTS까지, UAE를 위시한 걸프지역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K-POP의 인기!

2019/10/14 - [여러가지.../여러 생각들] - [비평] BTS와 아랍 아미의 성공적인 교감과 이해를 보여준 리야드 콘서트, 그러나 아쉬웠던 국내 미디어의 보도


슈주든 BTS든 두바이에서 단독 공연만 하면 비행기타고 와서 직관하겠다던 사우디 엘프나 아미들에겐 지난 해가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었겠지만, UAE에 있는 팬들에게만 입맛만 다실 수 밖에 없는 한 해였습니다. 그나마 EXO와 BTS가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에 조성된 명예의 거리 두바이 스타스에 헌정되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았을 뿐이었고, 

2019/11/12 - [중동여행정보/관광지] - [두바이] EXO, BTS가 이름을 올린 두바이 버전 명예의 거리, 두바이 스타스!


사우디와 같은 단독 공연은 아니어도 슈퍼 주니어를 헤드라이너로 하는 연합 콘서트가 올해 3월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그나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된 바 있습니다.


2020년 올 한 해에만 3월에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이틀 연속 (출연진이 확정되었던 K-POP 슈퍼 콘서트, 뮤직뱅크 in 두바이), 6월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 (출연진이 공개되지 않은 한-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 행사의 일환) 등 이례적으로 많은 총 3차례의 대형 K-POP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된 바 있습니다.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는 상황이 나아지면 K-POP 콘서트를 다시 유치할 의사가 있음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고,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한-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올해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고 올해 못했던 이벤트들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니 2021년에는 중동-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에서 K-POP 공연을 볼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만.....

2020/12/07 - [GCC/GU/UAE] - [리뷰] 한-UAE 수교 40주년을 마무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UAE 방문!


에티하드 아레나가 가장 크다고 해봐야 18,000석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BTS의 투어를 유치하기엔 UAE 내엔 이를 유치할만한 대형 스타디움은 없는 것이 아쉽네요. 그나마 대형 경기장이라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공개 미사가 열렸던 아부다비에 있는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뿐인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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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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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2019. 2. 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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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UAE를 건국한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은 1951년 8월 당시 아부다비 토후국의 통치자였던 형 셰이크 샤크부트 빈 술탄 알나흐얀과 함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부다비 석유 채굴권에 대한 중재 재판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탈리아를 들러 바티칸 시티를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셰이크 자이드에겐 1951년의 첫 프랑스, 이탈리아 방문과 1960년대 유럽 방문 중 여러 교회, 박물관, 공원들을 보고 체험했던 것이 오늘날의 아부다비를 만드는데 큰 영감을 제공해주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보고 느꼈던 것들을 아부다비에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이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싶었던 것이죠. 석유가 본격 채굴되면서 그 꿈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지만요.

 

국부 셰이크 자이드가 UAE가 세워지기 20년 전 방문했던 바티칸과 실제 국교 수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980년대에 셰이크 자이드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공식적으로 만나 양국간의 관계를 수립하는 것에 대한 초기 논의가 있었지만, 그로부터 또 20여년이 지나 자신의 아들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통치기인  2007년 5월 31일이 되어서야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가 공식적으로 성립될 수 있었습니다.

 

"상호 우호 관계와 국제 협력 강화"를 증진하기 위해 수립된 양국간 관계는 UAE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이슬람 국가란 점에서 의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UAE 내 비무슬림 거주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100만명을 훌쩍 넘긴 기독교 (특히, 카톨릭)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바티칸의 입장에서도 아부다비에 1965년부터 성당과 교회, 절 등이 들어서서 지금까지 76개의 타종교 예배시설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아라비아 반도의 이슬람 국가임에도 오랫동안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왔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었죠. 지금은 최초의 힌두교 사원이 세워지고 있는 중입니다만...

 

 

 

(공공 장소에서의 포교활동을 하지 않는 선에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UAE가 이슬람이 탄생한 아라비아 반도의 걸프 국가들 중 바티칸과 국교를 수립한 최초의 국가는 아닙니다. 가장 먼저 바티칸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걸프 국가는 1969년 국교를 맺은 쿠웨이트로 양 국가는 쿠웨이트 시티와 로마에 각각 상주 대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바티칸과 국교를 수립한 나라는 카타르로 카타르는 로마에 대사관을, 바티칸은 주 쿠웨이트 교황 대사가 카타르 대사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한편, 2007년 걸프 국가 중 세번째로 바티칸과 국교를 수립한 UAE는 국교 수립과 동시에 주 쿠웨이트 교황 대사를 UAE 겸임 대사로 임명했던 바티칸과 달리 UAE는 국교가 수립된지 3년 뒤인 2010년 5월 UAE의 여성 1세대 대사 중 한 명인 힛사 압둘라 아흐메드 알오타이바 주 스페인 UAE 대사를 겸임 대사로 임명하여 5월 20일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신임장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대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2007년 UAE와 바티칸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이후 2016년이 되어서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먼저 바티칸을 방문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의 종주국임을 자처하는 아라비아 반도의 맹주 사우디 아라비아는 바티칸과 공식 국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들어 최고 레벨 수준에서 바티칸과의 교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에는 사우디 국왕으로는 최초로 압둘라 전 국왕이 베네딕트 16세 전 교황과 역사적인 회동을 가진 바 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7년 11월에는 살만 국왕이 압둘라 빈 파하드 알라이단 이슬람부 카운셀러를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바티칸에 보내 프란치스코 교항과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사우디의 실세가 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극단적인 이슬람에서 벗어나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기독교를 상징하는 바티칸과의 교류가 필요하고, 바티칸 입장에서도 아직까지 아랍 국가들 중 유일하게 정부의 승인을 받은 합법적인 교회나 성당이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사우디 내 외국인 체류자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인들의 종교의 자유 확대를 위해서라도 사우디와의 교류 역시 무시못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언론에서조차 프란치스코 교황의 UAE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앞으로 수년 내 사우디와 바티칸의 대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죠. 

 

 

아라비아 반도의 걸프국가들 중 쿠웨이트가 바티칸과 일찌감치 국교를 수립했음에도 실제로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한 교황은 없었습니다만, 바티칸이 쿠웨이트와 국교를 맺은지 50주년이 되는 2019년 2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UAE를 방문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이 탄생한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한 최초의 교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2018년 국부 셰이크 자이드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이드의 해"에 이어 2019년을 "관용의 해"로 선포한 UAE가 기획한 역사적인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UAE는 단순히 프란치스코 교황만을 초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첫째 날, 교황의 역사적인 UAE 국빈방문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밤 아부다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교황 방문의 또다른 주인공은 교황보다 먼저 UAE에 도착해 아부다비 공항 귀빈 터미널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옆에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부 장관과 함께 교황을 맞이한 인물입니다. 

 

 

이 두 사람은 2016년 바티칸에서의 첫 만남 이후 3년 만의 재회이고...

 

 

셰이크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제 형제와 교황을 맞이한 이는 순니 이슬람에서 최고로 권위있는 성직자로 여겨지는 이집트 알아즈하르의 그랜드 이맘 아흐메드 엘타입 박사입니다. 

 

 

알아즈하르의 그랜드 이맘은 종교와 신학이 결합한 곳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집트 카이로의 알아즈하르 모스크와 알아즈하르 대학을 이끄는 수장으로 역사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최고 성직자입니다. 순니 이슬람의 종주국 사우디의 최고 신학자 그랜드 무프티 자리가 1953년부터 만들어졌고 중간에 공석인 시기도 있었던데 비해 알아즈하르의 그랜드 이맘은 오스만 제국 시대인 1679년부터 시작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를 통치하는 사우드 가문은 종교세력이 정치세력화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기에 샤리아를 해석하여 파트와를 내고 해석에 논란이 있을 경우 이를 최종적으로 해석할 그랜드 무프티는 필요하지만, 권위있는 종교 지도자인 그랜드 이맘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도 여러 이맘들이 있지만, 이를 대표하는 대표 이맘은 없고 사우디 국왕이 양대 성지의 수호자임을 참칭하는 것처럼 말이죠.

 

제50대 그랜드 이맘인 아흐메드 엘타입 박사는 이집트 그랜드 무프티 (2002~2003)와 알아즈하르 대학교 총장 (2003~2010)을 거쳐 2010년 3월 10일부터 알아즈하르의 그랜드 이맘을 맡고 있으며 순니 성직자들 중에서도 가장 관용적인 성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성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로는 알아즈하르 대학 내에서 남학생을 포옹한 여학생을 퇴교조치시키려는 대학 징계 위원회의 결정을 그랜드 이맘 직권으로 뒤집어서 철회시킨 것과, 쉬아파는 이슬람의 (비공식적인) 다섯번째 종파로 볼 수 있기에 순니 무슬림이 쉬아 무슬림이 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선언한 파트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용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형제단과 유대교, 시오니스트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배교행위는 다시 복교하던가, 아니면 살해로 응징해야 한다며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알아즈하르의 그랜드 이맘이 아부다비 통치자와 교황을 맞이했을까요??? 

 

 

둘쨋 날, "세계 평화와 공생을 위한 인류 박애 협정" 서명.

 

아부다의 숙소에서 도착 후 휴식을 취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날 첫 일정으로 UAE 대통령 궁을 방문했습니다. 걸프국가 중 최초로 교황을 초대한 UAE 정부는 군악대와 더불어 바티칸을 상징하는 흰색과 노란색의 연기를 뿜어대는 전투기까지 투입하며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UAE 정부가 제공한 럭셔리 카 대신 기아 쏘울을 타고 대통령궁을 찾아 화제가 되었었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통령궁에서 UAE 대통령 권한 대행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그리고는 대통령궁에 방명록을 남겼죠.

 

 

 

 

UAE 대통령궁에서 회동을 가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UAE를 대표하는 모스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습니다.

 

 

교황으로서는 처음 방문하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는 어젯밤에 그를 맞이했던 또 한 명의 주인공 그랜드 이맘 아흐메드 엘타입 박사가 그를 맞이했습니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흐메드 엘타입 박사가 의장으로 있는 무슬림 원로 위원회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무슬림 원로 위원회와 회동을 가진 두 사람은 "인류 박애 회담 (Human Fraternity Meeting)"이 열린 셰이크 자이드 추모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 옆, 에티하드 타워스 맞은편 모퉁이에 자리잡은 셰이크 자이드 추모관은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해 봄 문을 열었습니다.

 

 

 

 

 

 

회담 참석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모니터와 물 등이 함께 놓여진 테이블이 인상적이네요.

 

 

 

 

 

 

 

 

각자의 발표가 이어진 후 두 사람은 기독교 최고 성직자와 이슬람 최고 성직자의 자격으로 아부다비 선언이라고 불리는 "세계 평화와 공생을 위한 인류 박애 협정 (A DOCUMENT ON HUMAN FRATERNITY FOR WORLD PEACE AND LIVING TOGETHER)- 원문은 링크 클릭!"에 함께 서명했습니다. 양대 종교의 최고 성직자가 함께 서명하는 협정식이 국부 셰이크 자이드 추모관에서 열린 것은 기회와 장소를 제공한 UAE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티칸을 처음 방문했고 바티칸과의 국교 수립 초안을 마련했지만 자신이 마무리는 못한 대신 자신의 아들 대에 이르러서야 그 뜻을 이뤘으니 말이죠.

 

 

 

 

 

UAE 정부는 교황과 그랜드 이맘의 인류 박애를 위한 역사적인 협정서 채택을 기념하여 아부다비 내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당과 아흐메드 엘타입 모스크를 세우기로 하고   셰이크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셰이크 무함마드 두바이 통치자, 그리고 교황과 그랜드 이맘이 함께 기념석에 함께 서명했습니다. 새로운 종교 시설은 사디야트 섬에 세워질 것이라고 하네요.

 

 

 

 

 

셋째 날,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의 공개 미사, 그리고 출국

 

아부다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침 일찍 공개 미사가 열릴 자이드 스포츠 스타디움을 찾기 전 개인적인 일정으로 아부다비에 있는 성 요셉 성당을 방문하여 300여명의 신도들을 만났습니다. 성 요셉 성당은 1965년 아부다비에 세워진 첫번째 성당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기에 교황으로서도 의미있는 방문지이기도 한 셈이죠..

 

 

 

 

 

 

 

성 요셉 성당을 방문한 후 공개 미사가 열릴, 불과 며칠 전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렸던 UAE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을 찾았습니다.

 

UAE 역사상 허가된 종교 시설 밖에서 최초로 진행된 공개 미사를 위해 UAE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대대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UAE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에겐 평생 한 번 있을까말까힌 교황 집전의 공개 미사인만큼 예상되는 대규모 인파가 모여들면서 생길 수 있는 혼란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1월부터 참가권을 배부하여 참가권 소지자만이 행사장 일대에 진입할 수 있게 하였으며,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쇄도할 경우 대혼잡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자이드 스포츠 시티 일대의 환경을 고려하여 아부다비 외 타 토후국에서 오는 참석자들을 위해 전날 밤부터 대규모의 버스를 편성배차하며 순차적으로 인원을 모으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공개 미사가 열리는 당일 5일에는 UAE 내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민간 기업 종사자 중 참가권을 받은 직원들에게는 미사에 참석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유급 휴가를 제공하도록 하달한 바 있습니다.

 

당초 13만 5천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자이드 스포츠 시티 일대에 몰려든 천주교 신도들의 수는 약 18만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UAE 내 대중들이 운집한 공개 장소에서 바티칸 깃발이 등장한 것도 이번 미사가 처음입니다. 

 

 

UAE 정부 관계자들 중에는 누라 알카아비 문화부 장관과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관용부 장관이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셰이크 나흐얀 관용부 장관은 UAE 내 교회나 성당 등의 타종교 종교시설의 개원식 등에 UAE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하는 장관입니다. 관용부는 2016년 12차 개각을 통해 행복부와 함께 처음 신설된 부서입니다. 

 

 

 

 

 

 

 

 

 

 

 

 

 

 

 

주최측은 미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경기장 밖에서도 미사를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게 지원하였으며, 역사적인 이벤트를 기념하여 에미레이츠와 에티하드 항공은 비행 중인 승객들을 위해 공항 곳곳 및 기내에서 미사를 생중계했습니다. 아부다비 정부는 1일 밤 아시안컵 결승전이 끝나고 교황의 미사가 예정된 5일까지 주어진 72시간 남짓한 제한시간 안에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및 그 일대를 재정비하고 불과 몇 시간을 위해 전날밤부터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일대에 운집한 18만명의 인원들을 안전 사고 없이 효율적으로 통제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의 공개 미사 집전과 함께 UAE 방문 공식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배웅 속에 UAE를 떠났습니다.

 

 

올 때는 에어 이탈리아 항공편을 이용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길엔 에티하드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간 후 몇 시간 뒤 그랜드 이맘 아흐메드 엘타입 박사가 이집트로 돌아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첫 아라비아 반도 방문은 막을 내렸습니다. 한편, 에미레이츠 포스트는 두 사람이 중심이 된 인류 박애 회담을 기념하는 3디르함짜리 기념우표를 발행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주 두바이에서 열릴 제7차 세계 정부 회담에 화상연결을 통한 연설자로 나설 예정입니다.

 

 

기독교를 대표하는 바티칸의 교황과 이슬람을 대표하는 이집트의 그랜드 이맘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해 역사적인 양대 종교간 인류 박애 협정 서명식을 갖고 자국 내 외국인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원칙적으로는 금지된 공공장소에서 대규모 미사를 예외적으로 거행한 것은 UAE가 걸프 지역 국가들 중 독보적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으면 잘 할 수 있는 남들을 불러와 전세계를 상대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를 펼쳐주는 것이죠. 전혀 상관도 없지만 마블이나 DC 테마파크가 있고, 비싼 상금을 내걸고 첨단 기술 경연기회 및 최신 기술의 테스트 베드를 자임하며, 관용의 해에 걸맞게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양대 종교 최고 성직자들을 초청하여 종교간 공존 및 공생을 강조하는 협정서 서명식을 공개적으로 펼치게 하는 등 UAE로 불러들인 남들도 돋보이게 하면서 덩달아 그 기회를 제공한 자신들을 돋보이게 하는 정책말이죠.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들의 어두운 점은 숨기고 남의 어두운 점을 집중부각시켜 비방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언론의 자유를 앞세워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옆나라와 사뭇 비교된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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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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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 4년 넘게 살면서 한 번도 안 가봤던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을 1주일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네...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였죠.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을 직관하기 위해 처음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했던 1주일 전, 미리 체험했던 열악한 주차 및 도로 환경을 경험해봤기에 경기장이 만석이 되진 않더라도 13,791명이 관전했던 8강전보다는 관중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생각해 이번에는 호텔에 차를 두고 우버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환경을 고려했을 때 택시 잡기가 정말 힘들 것 같았거든요. 우버는 아부다비에서 영업을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부다비 당국의 규제로 철퇴를 맞았다가 2년 만인 지난해 11월 19일 당국과의 합의 하에 서비스를 재개한 바 있으며, 현재는 외국인들이 운전하는 고급차량에 한정되어 있는 서비스를 이마라티들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확대하여 서비스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이미 20만명의 사우디인들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여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로컬 승차 공유 서비스인 카림이 있긴 하지만, 견적을 비교해봤을 때 카림 운임이 생각 외로 비쌌던 데다 우버는 애플 페이로 결제가 가능했기에 이용해 본 것이었죠. 36,776명이 직관한 경기가 끝난 후의 혼잡은 예상대로였던데다 경기장에 왔을 때보다 두배 반 이상 비싼 요금을 내야했습니다만;;;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탔던 렉서스 차량이 왠일로 경기장 근처에서 픽업하러 온다 싶었더니, 자신도 결승전을 보고 나오는 길에 제 픽업요청을 받았다더군요. 낮에 태워준 단골손님과 얘기를 나누다 축구얘기가 나와서 결승전을 보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그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손님이 친구것까지 표를 세 장 구해줬다면서 말이죠.



애시당초 개최국 UAE가 4강전에서 아부다비 스포츠 위원회가 팔리지 않고 남아있던 표를 전부 매입해서 뿌리는 등 자국 대표팀의 결승진출을 기원하며 벌였던 전 국가적인 응원 속에서도 되려 역대급 대참패를 당한 뒤라 표가 잘 안 팔리는 걸 알고 있었기에 경기 당일 아침에 느즈막하게 구입하려고 여유를 부렸는데, 마침 표를 사려고 보니 티켓 예매 사이트가 닫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경기장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매표소에서 종이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표를 손에 들고 경기장을 향해 가고 있는데 진행요원이 부르더니 목에 걸 수 있는 티켓 홀더를 그냥 주더군요! 한국에서 K리그를 보러 다닐 때도 티켓 홀더를 따로 받은 기억은 없는데, 뜻밖의 득템에 티켓을 목에 걸고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사실 검색대 통과하기 지겨워서 휴대폰과 지갑 말고는 소지품이 없어 큰 의미는 없었지만요.



1주일 전 같은 경기장에서 직관한 8강전 당시에는 조별 예선 경기의 흐름을 보고 카타르의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한국 응원석 쪽에 앉았지만, 이번 결승전 만큼은 카타르 응원석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이 우승하는 것보단 카타르의 우승을 보는 편이 더 좋았으니까요. 



국내 모 매체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카타르와의 결승전을 앞둔 일본은 근거없는 기대감과 함께 몇가지 헛된 바램을 가졌다고 하죠. 설레발은 필패인데...


첫째가 바로 카타르의 부정선수 출전으로 인한 몰수게임패. 조별예선부터 의혹이 제기되었다가 역대급 참패를 당한 UAE 축구협희의 항소로 본격 제기되었던 알모에즈 알리와 밧삼 알라위의 국대 자격논란은 AFC가 일단 이를 기각하면서 무효화되었습니다. 처음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애시당초 문제를 삼았더라면 혹시나 모르겠지만요...


둘째는 카타르와의 정치적 이슈로 인한 UAE 팬들의 일본 응원. 경기장 곳곳에는 일본 응원도구와 함께 일본을 응원하는 UAE, 혹은 아랍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 축구팬들 중에도 일본의 우승보다 카타르의 우승을 바란 이들이 많았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바램 역시 설레발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일본 언론이 간과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UAE가 카타르에게 역대급 참패를 당했단 사실을요. 대회 내내 잠잠하다 카타르와의 4강전 당일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그들의 열기는 역대급 참패와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거든요. 경기 당일까지 축구로 들떠있던 이마라티 동료들도 참패와 더불어 축구 얘긴 머릿 속에서 지워버렸는지 얘기도 않하거나, 어쩌다 얘기하면 짬뽕 국대라며 정신 승리에 급급할 정도였으니까요. 되려 아시안컵보다 같은 장소에서 며칠 뒤 열릴 교황의 공개미사 집전이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버린 그런 상황. 



UAE 팬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사이 만석은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장을 2/3 이상 채울 수 있었던 것은 정작 카타르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오만 팬들이 중심이 된 카타르 서포터즈들이었습니다. 한국과의 8강전 당시에는 1/3도 안되었던 카타르 서포터즈들이 결승전에는 5대5, 혹은 6대4 정도로 대등한 세력을 형성했거든요. 특히 군데군데 넓게 포진해 있던 일본 서포터즈들에 비해 카타르 서포터즈들은 경기장 상층부 특정 구역에 몰려들어 경기 내내 우렁차게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 50여분전에는 일본 서포터즈들보다 일찌감치 경기장의 한켠을 차지한 카타르 서포터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카타르 국가가 연주될 때엔 카타르 국기 통천이 관중석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대로 일개 개인이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이 양국간 관계를 위협하는 논란의 대상이라면, 아예 대놓고 집단으로 뭉쳐서 국기 통천까지 펼쳐가며 카타르 응원을 펼친 오만하고는 국교를 단절해버려야 할 것 같지만, 불과 며칠전 UAE의 두바이와 오만은 두바이와 무스카트를 연결하는 국제 고속버스 (편도 55디르함, 왕복 90디르함) 노선을 개통했죠.




한편, 양팀 국가 연주에 앞서 주최측은 우승 트로피를 시상대로 들고갈 트로피 앰배서더를 소개합니다. TV에서 익히 보셨겠지만, 바로 우리의 영원한 캡틴 박, 박지성이었죠. 우리 국대가 올라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조별 예선부터 기대감을 1도 없게 만들어놨던터라...



덧붙여 박지성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루이스 피구는 사실 국내 언론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침에 두바이에서 요가 이벤트에 출연한 후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X두바이 주최로 두바이의 카이트 비치에서 열린 X요가 페스티벌의 주요 출연자로 2500여명의 참석자 앞에서 요가 시범을 보였거든요.



관중석 하단부의 원정 서포터즈 구역 일부를 제외하곤 곳곳을 채운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경기 시작할 때만해도 빈 좌석으로 인해 여유있게 경기를 볼 수 있었던 제 자리는 결국 좌석을 밟고 서서보는 오만의 카타르 서포터즈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전반에는 서서 보다 후반에는 결국 다른 자리로 이동해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했던 것처럼 조별 예선 첫 경기부터 닥공으로 다득점 경기를 펼치거나 영혼의 텐백 수비로 1골차 승리를 지키는 등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를 펼쳐왔던 카타르가 이란을 발라버렸던 일본을 발라버리고 사상 첫 대륙간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직전 아시아 국가대항전이었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승 1무 7패 8득점 15실점의 최하위로 광탈했던 것이 불과 1년반전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이번 아시아컵에서 보여준 7승 무패 19득점 1실점의 압도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괄목상대할만한 부분입니다만...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에 시작했던 카타르의 독특한 세대교체 방식을 복기해보면 이번 결과는 결코 우연이나 기적은 아닙니다. 2006년부터 어스파이어 아카데미를 이끌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발굴한 인재들을 앞세워 연령별 대표를 함께 거쳐온 선수들이 중심이 된 세대교체였으니까요. ([칼럼] 아시안컵 8강전 직관기- 카타르가 귀화선수를 활용하는 방식의 전환, 그리고 달라진 카타르 축구 참조) 이번 카타르 국대는 성인 선수들과 올림픽 대표 선수가 반반 섞인데다 최고참 선수가 1990년생이니 별 이변이 없는 한 러시아 월드컵에서 뛸 주축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 국대에선 보기 드문 독특한 방식으로 오랜 기간 단련해 온 조직력에 카타르 고립사태는 선수단을 한데 뭉치게 만든 정신력의 원천이자 화룡점정이 되었습니다. 사우디나 UAE 등 고립사태를 이끄는 당사자들이 보기에 카타르는 여윳돈 넘치는 자본과 언론의 자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에 대한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는 관종 겸 분탕종자들이 먼저 도발해 놓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느끼겠지만, 카타르만 놓고 보면 아랍국가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국가적인 차원의 단결력과 정신력으로 순수 카타르인이던 귀화 카타르인이던 하나로 뭉친 팀 카타르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차비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카타르의 사상 처음이자 압도적인 우승과 함께 2019 UAE 아시안컵은 막을 내렸습니다. 개최국 UAE 입장에선 입국제한 등 다양한 텃세를 부린 대상이었던 카타르가 조별 예선에서는 사우디, 토너먼트에서는 한국, UAE, 일본을 나란히 꺾고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씁쓸한 결말.



반면, 주변의 악조건 속에서도 사상 첫 우승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올린 카타르 축구협회는 국가적인 차원의 대대적인 환영행사로 금의환향하는 카타르 국대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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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알아인의 돌풍을 잠재우고 레알 마드리드의 역대 최초 3연패 달성으로 2년 동안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클럽 월드컵이 마무리되고, UAE는 내년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 펼쳐지는 2019 AFC 아시안컵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클럽 월드컵 대회 도중 아부다비 경찰은 경기장 반입금지 품목에 대해 SNS 계정을 통해 다시 한번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는 알아인과 겨뤘던 ES튀니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서포터즈들이 홍염을 들고 경기장을 반입하려다 경기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및 보안요원들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기 때문입니다. UAE 축구팬들에겐 익숙하고 이해될 만한 품목도 있지만, 경기장을 찾는 외국인 팬들에겐 설마 이런 것도 반입금지야? 싶은 금지품목들이 있거든요. 아시안컵 국대 경기를 관전하려 UAE를 찾으실 분들도 있을 듯 하여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경기장 내 반입금지 품목으로는 레이저 포인터, 애완동물, 의약품, 우산, 칼, 담배와 라이터, 총기류, 브래스 너클, 새총류, 막대와 봉 등이 있습니다. 특히 레이저 포인터 중 녹색 레이저가 나가는 포인터들은 공식적으로는 구입이 금지된 품목이기도 합니다. (빨간색 레이저 포인터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만....) 제가 UAE 축구 경기장을 처음 찾았던 2014년 여름만 해도 망원렌즈가 달린 SLR이나 미러리스를 들고 들어갈 때 제지를 당했었는데, 이번에 공지된 공식 반입금지 품목에서는 빠져 있네요. ([여행기] 알아인 3일차 (7)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명주의 공식 데뷔전 알아인과 알잇티하드의 아챔 8강 1차전 직관기 참고)


여기서 보이는 예상 외의 품목들...

우산- 우산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지만, 혹시 경기보다 흥분해서 휘두를까봐...

의약품- 일일이 성분 따지기 귀찮으니까... (은근히 향정신성 의약품의 오남용이 심해서...)

담배와 라이터- 금연을 권장하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금지입니다. 라이터의 경우에도 불장난을 할 수 있으니...


보통 표 검사만 하는 우리네 경기장들과 달리 UAE 경기장의 경우 경찰 혹은 보안요원들이 일일이 관중들의 소지품 검사를 한 후 경기장 내로 입장시키기 때문에 입장과정에서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으려면 소지품은 되도록 가볍게하고 경기장을 찾는 것이 입장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참고로 UAE라 생각하면 1년 내내 뜨거울 것 같지만 겨울인 1월에 열리는 야간 경기의 경우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더라도 바람이 쎄서 생각 외로 경기장 내 온도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장 방문시 옷은 든든하게 준비해 가실 것을 권장합니다.


관객들의 소지품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2014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스포츠 시설 및 이벤트 안전에 관한 2014년 연방볍 No. 8 (Federal Law No (8) of 2014)에 따라 무기류를 경기장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경우 사안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의 징역형, 그리고/또는 최소 5천 디르함에서 최대 3만 디르함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 연방법에 따르면 스포츠 팬들이 지켜야 할 규정들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사전 허가없이 피치 위나 스포츠 이벤트의 특별구역 안으로 난입하지 말 것.

- 스포츠 시설이나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에 금지되거나 위험한 물질, 특히 불꽃놀이나 홍염 등의 반입하지 말 것.

- 스포츠 시설이나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에 무기류를 반입하지 말 것.

- 어떤 종류의 폭력행위를 저지르거나, 참여하거나, 선동하거나, 시도하지 말 것.

- 어떤 다른 물질 혹은 어떤 종류의 액체류를 관중석이나 경기장, 혹은 경기장 주변을 향해서 던지지 말 것.

- 스포츠 이벤트가 행해지는 동안 모욕적인 말을 내뱉거나, 글로 쓰는 행위, 상대방을 모욕하는 어떠한 행위를 취하거나,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지 말 것.

- 지정석(혹은 구역)에 앉을 것.

- 정치적 목적으로 경기장을 사용하지 말 것.


멀리까지 와서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경찰, 보얀요원들과 실랑이를 하거나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 고생하지 않으려면 굳이 이런 오해를 살 행위는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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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결승전 두번째 경기에서 맞붙은 아챔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와 챔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2년전인 12월 18일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연장 120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4대2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에 가시마로서는 2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 대회 우승 이후 클럽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 2년만에 4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소마 도이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가시마 앤틀러스를 다시 한번 1대3으로 꺾고 2년 전에 이어 개최국팀의 이변으로 결승에 선착한 알아인과 클럽 월드컵 3연패를 다투게 되었습니다. 권순태와 정승현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기량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3) 클럽 월드컵 역사상 해트트릭은 2015년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즈 (대 광저우 에버그란데), 2016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가레스 베일이 3번째로 달성했는데, 가시마 앤틀러스는 클럽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같은 팀에게 해트트릭을 두번이나 허용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1. 경기 결과

가시마 앤틀러스 1:3 레알 마드리드 (12월 19일 20:30/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가시마 앤틀러스

레알 마드리드

 

 (전반 44분) 가레스 베일

 

 (후반 8분) 가레스 베일

 

 (후반 55분) 가레스 베일

 (후반 33분 도이 쇼마 

 



2. 3,4위전

가시마 앤틀러스 : 리버 플레이트 (12월 22일 17:30/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3.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 : 알아인 (12월 22일 20:30/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4. 2018 클럽 월드컵 순위

1위 

2위 레알 마드리드 or 알아인

3위

4위 가시마 앤틀러스 or 리버 플레이트

5위 ES튀니스

6위 과달라하라

7위 팀 웰링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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