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컵 C조에 속한 우리 국대가 과거 신형민과 박종우가 뛰었던 알자지라의 홈구장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조별 예선을 통과한 다음에나 가능합니다. 조1위로 16강 (1월 29일)에 진출한 후 4강 (18:00)에 올라갈 경우나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후 8강 (1월 24일 20:00)에 올라갈 경우, 혹은 생각할수도 없는 조3위로 올라갈 경우엔 다른조 3위 그룹과의 성적에 따라 반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은 지난 2013년 다른 분의 직관기를 대신 소개해드리면서 제 블로그를 통해 제일 먼저 소개했던 UAE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UPL] 신형민의 활약을 보러 아부다비로! 사진으로 보는 개그맨 황영조님의 직관기! 참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UAE에 생활하면서도 워낙 아부다비에서 많이 떨어진 라스 알카이마에 살다보니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다가 박종우가 알자지라에서 뛰던 2년 전 우연히 일정이 맞아 초대를 받아 딱 한번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올린다고 하다가 2년 동안 묵혀두었네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청소를 하긴 하겠지만, 건물이 다소 낡아보이는 이유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이 내년이면 개장 40주년을 맞이하는 오래된 경기장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 경기장은 알자지라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79/80시즌에 맞춰 개장했었습니다. 당시 수용규모는 15,000석. 




그러다가 2006~2009년에 걸쳐 수용능력을 42,056석으로 3배 가까이 높인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거치면서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의 이름을 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습니다. 현재 UAE 축구 경기장 중엔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경기장입니다.


본부석 반대쪽 입구 부근엔 알자지라 공식 물품을 파는 메가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이품목 중 하나였던 목욕가운....^^



경기장의 관중석은 PPL이 가득한 구역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2년 전 사진이니만큼 현재는 구역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메인 스폰서도 유사 기관 합병에 따라 IPIC에서 무바달라로 바뀌었으니까요...^^ 



본부석 반대쪽 관중석 양 코너에는 두 개의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이 건물들은 10여년전 경기장 확장 과정 중에 세워졌습니다. 병원, 호텔, 사무실 등이 이 안에 있습니다.



본부석쪽 외관은 각진 반대쪽과 달리 둥글둥글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부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 중앙에는 3명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경기장의 이름을 따온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현 UAE 대통령 대행, 트로피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셰이크 함단 빈 자이드 알나흐얀 명예 구단주 겸 명예 이사회 의장 겸 알다프라 지역 통치자 대리인, 우측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구단주 겸 UAE 대통령부 장관 (세 사람은 모두 친형제이자 셰이크 칼리파 UAE 대통령의 이복 동생들)





구장을 3배 가까이 확장하다보니 양 사이드석의 상층부는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경기장 밖으로 돌출된 모습이 인상적이죠.



2년 전 기준 랜드로버석 방향으로 경기장 옆에는 휑했지만, 현재는 쇼핑몰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말 발표한 알자지라 구단과 에미레이츠 몰과 시티센터로 유명한 두바이의 유통업체 마지드 알푸타임의 상호계약에 따라 아부다비 최초의 시티센터 쇼핑몰인 시티센터 알자지라가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짓고 있거든요.



박종우의 초대로 경기장을 방문하다보니 첫 방문에 VIP석을 가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안내도에서 볼 수 있듯 7층으로 이뤄진 본부석쪽에는 다양한 제반 시설이 있습니다.



로비에는 각종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프레지던트 클럽이라 적혀있는 VIP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VIP석에서 본 경기장 풍경.



UAE 경기장 VIP석 중에는 특이하게도 대형 유리로 보호받고 있었습니다. 모래바람이 불던, 비가 오던 이 안의 관중은 확실하게 보호받게 되는거죠.





경기장 내 전광판은 양 사이드석 중앙이 아닌 건물이 들어서 있는 양쪽 코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은 다목적 경기장이지만 관중석과 피치간 거리는 비교적 가까운 편입니다.



경기장 양쪽 코너에 들어선 두 개의 건물 사이로 경기장 중심부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은...



경기장 맞은 편에 자리잡은 호텔 두싯타니 아부다비입니다.



요즘은 온라인 티켓구매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컨시어지에서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호텔 투숙객에게 표를 뿌렸었습니다. 



여느 UAE 축구장과 마찬가지로 VIP석 관객들에게는 하프타임을 이용해 핑거푸드와 음료한 간식거리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의 VIP 라운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스타디움] 핫자 빈 스타디움 내 중앙 하단의 초대석, 풋볼 라운지석과 라운지 참조)



VIP석을 보호하고 있는 유리벽 덕분에 조명이 번져 사진을 찍는데는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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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 알카라마에서 바라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올해 첫 해외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거쳐 24일부터 27일까지 UAE를 국빈자격으로 공식 방문합니다. 이번 방문은 연초부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난 1월 아부다비 방문 당시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친서와 함께 보낸 공식 초청에 따른 것입니다.[각주:1] 문 대통령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이복형이자 현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이 지난 2014년 1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대통령 대행을 맡은 이후 방문했던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UAE을 방문하게 됩니다. 결과론적으로 전임자의 방문은 세월호로 어수선했던 정국에서 잠깐 시간을 벌기 위한 도피성 일정이었던 터라 양국간의 관계를 감안해도 그야말로 굴욕적인 푸대접을 받은 바가 있기에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에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큐] 푸대접을 자초한 UAE 방문, 그날 UAE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참조)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는 사적인 자리에선 별다른 근접 경호없이도 일반 식당에서 사람들과 뒤섞여 식사를 즐길 정도로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생활] 평범하게 식당에 점심 먹으러 온 실질적인 UAE의 통치자, 아부다비 왕세제를 마주치다. 참조), 정치적으로는 무혈 쿠데타를 시도했던 자신의 친동생을 사실상 변경의 궁전에 가택연금을 시켜놓고 필요한 공식 석상에만 모습을 드러내게 한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냉정하고 격을 따지는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성격이 우유부단하다는 평기를 받는 이복형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에 비하면 강인한 성정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아무튼... 문재인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앞서 이번 방문에서 들르게 될 곳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첫날, 3월 24일

1)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계속 달려 아부다비시 초입에 도착하면 UAE를 대표하는 모스크이자, 럭셔리함이 물씬 풍기는 현대식 모스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가 있습니다. 아부다비에 거주하는 무슬림 신앙의 중심이자, 아직까지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아부다비에서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랜드마크입니다. 

- [아부다비] 아부다비의 상징이자 UAE 신앙의 중심,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작년 여름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모 드라마에서는 카타르와 UAE를 적당히 뒤섞은 것만 같은 가상의 나라 보두안티아국 국왕의 왕궁으로 등장하죠.

[비평] 죽어야 사는 남자, 셰이크 만수르에 대한 한국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이 빚어낸 총체적 난맥상 

이슬람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건축 및 예술의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담아 20억디르함 (약 6천억원)을 들여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년간에 걸쳐 지어진 그랜드 모스크 내에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2004년 서거한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의 묘소가 있습니다. 

돌덩어리들을 쌓아올려놓은데다 그럴듯한 묘비조차 없는 사우디 국왕들의 무덤과 달리 묘비도 있지만, 그래도 그 위세에 비하면 단촐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2004년 11월 서거 당시에는 모스크 건설이 한창이었기에 모스크 건물 밖에 있었다가 모스크가 완공되면서 현재의 묘소로 이장되었습니다.

[역사] 2018년 자이드의 해,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는 UAE의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둘쨋날, 3월 25일

1) 와하 알카라마 (아부다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첫 방문하는 곳

전몰장병 추념비가 있어 UAE의 현충원과 같은 와하 알카라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있으면서도 관광객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부족사회의 성격이 강한 UAE가 2010년대 들어 국가라는 개념을 자국민들에게 심기 위해 징병제를 도입하는 등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9월 4일 예멘에서 알후씨 반군의 공격에 의해 1971년 건국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전시 여부에 상관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죽은 순국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1년 뒤인 2016년에 문을 열었기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방문하게 되는 곳입니다. 

[아부다비] 와하 알카라마, 순국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UAE의 첫 추모공원



2) UAE 대통령궁 (아부다비)-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정상 회담, 공식 환영행사 등

아부다비 본토의 가장 안쪽 끝, 에미레이츠 팰리스 옆에 자리잡은 대통령궁은 4억9천만달러를 들여 지은 럭셔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 앞에서 유턴을 하게 될 경우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죠. 대통령궁의 전경은 에미레이츠 팰리스 맞은편 에티하드 타워에서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 UAE 대통령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에티하드 타워스 전망대 300에서 본 아부다비 풍경 



3) 루브르 아부다비 (아부다비)- 김정숙 여사 방문 

지난해 11월 문을 연 루브르 최초의 해외 분관으로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박물관 건물과 별을 촘촘히 엇갈려서 붙여놓아 그 사이를 파고드는 햇살이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UAE의 국모이자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와 셰이크 만수르의 친모 셰이카 파티마 빈 무바라크를 접견하는 등 여성계와 교류하면서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했습니다.

(UAE 국모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깨트비)

[아부다비] 사디야트 문화지구의 시작을 알린 루브르의 첫 해외 별관, 루브르 아부다비 방문기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2) 안개와 함께한 장 누벨이 선보인 빛의 소나기가 풍기는 마력!



4) 월드 트레이드 센터 수크 (아부다비)- 김정숙 여사 방문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타워가 있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아부다비에는 더 수크와 더 몰의 두 쇼핑몰이 있습니다.

길 하나 사이로 자리잡고 있는 더 몰과 더 수크는 이름 그대로 현대적인 쇼핑센터 (더 몰)과 과거의 전통시장 (더 수크)의 컨셉을 빌려놓은 쇼핑몰입니다. 이집트나 시리아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역사 깊은 전통적인 시장을 찾기가 불가능한 UAE에선 전통 시장의 컨셉을 쇼핑몰에 접목시켜 구현하고 있습니다.


5) 에미레이츠 팰리스 (아부다비)- 재UAE동포 간담회

아부다비에 왔으면 영화 패스트 퓨리어스 7에도 나왔던 에미레이츠 팰리스도 둘러보고 금박이 깔린 에미레이츠 팰리스 카푸치노 한 잔 정도는 마시고 가야겠죠???

[호텔] 에미레이츠 팰리스 (1) 당신은 방문객 모드로 입장하셨습니다.

에미레이츠 팰리스에 투숙하게 되면 투숙객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에미레이츠 팰리스 (2) 당신은 투숙객 모드로 입장하셨습니다.

[호텔] 에미레이츠 팰리스 (3) 투숙객 모드로 입장하신 당신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셋째날, 3월 26일

1) 바라카 원전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

지난 연말과 연초를 장식한 논쟁의 중심지이자, 전임자의 지난 방문 당시엔 셰이크 무함마드 왕세제가 직접 안가고 친동생이자 대통령부 장관 셰이크 만수르를 보내는 굴욕을 안겨줬던 곳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미대통령이 방한하여 미군 기지를 방문하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을 보내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셰이크 만수르와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칼둔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겸 에미레이츠원자력에너지공사 이사회 의장은 각각 맨체스터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와 회장 (칼둔 알무바라크)을 겸하고 있죠. 

(최고제한속도 시속 160km를 자랑하는 UAE의 아우토반,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로드)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으로 가는 길인 마프락-구웨이파트 로드는 지난 1월말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마치고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로드로 이름이 바뀐 바 있으며,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로드는 통상적인 20km 버퍼를 적용하지 않고도 최고 제한속도 시속 160km로 UAE에서 가장 제한속도가 높은 도로입니다. 당초 최고 제한속도는 시속 140km (과속 단속은 161km부터..)였다가 확장 공사기간 동안 좁아진 도로에서 대형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제한속도를 20km 낮췄는데, 확장공사 완공 후 개통하면서 원래 속도로 복귀하게 된 셈이었죠.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루와이스로 가는 길

[아부다비] 사막섬에서 한식당까지, 루와이스 일대에 갈만한 곳들

2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원자로 1호기 완공식 기념행사 참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바라카 원전의 가동 일정은 2019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기 위해 한전과 에미레이츠원자력에너지공사 (ENEC)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나와 (NAWAH)가 운영인력의 훈련 미비 등을 이유로 UAE의 원자력 규제기관인 FANR (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으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각주:2]



2) 까스르 알사랍 리조트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

당초 예정에는 없었던 일정이지만 문 대통령에 반한 무함마드 왕세제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이뤄진 사막체험은 리와 사막 한 켠에 자리잡은 고급 사막 리조트 까스르 알사랍 리조트에서 이뤄졌습니다. ([아부다비] 리와 오아시스에서의 숙소 선택, 외딴 곳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 좋은 입지를 가진 보급형 호텔? 참조)

까스르 알사랍은 지난 2월 9일 아부다비 클래식의 초청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아부다비 두번째 공연이 펼쳐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3) 까스르 알바흐르 (아부다비)

까스르 알바흐르 (바다궁)는 아부다비 시내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무함마드 왕세제의 사저입니다.



4) 아부다비 국립극장 (아부다비)

2253석규모의 공연홀을 갖추고 있는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26일 6시 에이핑크, 린, 밴드 두번째 달이 출연하는 무료 공연과 함께 한국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사전예약에 따른 선착순 무료 입장. (링크) 비록 아버지가 계신다고 했던 사우디가 아니긴 하지만 리드보컬 정은지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이핑크가 데뷔할 무렵 한국에서 CD까지 공수해오면서 딸자랑에 여념이 없으셨던 정은지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서 일했었던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만..



넷째날, 3월 27일

1) 아크부대 (아부다비- 알아인 지역)

연말-연초 논란의 대상 중 하나였던 아크부대는 2016년 기존 주둔지인 알아인에서 아부다비와 두바이, 알아인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사막지역인 스웨이한으로 이전한 바 있습니다.


** 알다프라 지역과 알아인 지역에 대해서는 [아부다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행정구역명을 새롭게 변경! 참조



2) 자빌궁 (두바이)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이 있는 자빌궁은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다운타운 두바이, 셰이크 자이드 로드,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 사이에 있는 자빌 지역의 녹색지대 내에 있습니다. 

두바이는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던 경제위기로 휘청거렸던 2010년대 초반 국운을 걸다시피 총력으로 도전하여 아랍지역 최초로 유치한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준비를 위해 두바이 내 미개발지에 들어서고 있는 엑스포 부지 및 메트로 레드 라인 확장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 중에 있으며, 지난 20일 아일랜드가 공식 참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두바이] 2020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

[두바이]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새로운 공식 로고와 그 속에 담긴 의미, 그리고 주요 전시장 디자인

[두바이]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곳에 담은 초대형 황금빛 액자, 두바이 프레임 방문기


3)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

한-UAE 미즈니스 포럼이 열릴 아르마니 호텔은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 내에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두바이 분수쇼 최초의 K-Pop곡으로 선곡된 엑소의 파워 최초 공개를 위해 엑소가 미니 팬미팅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첫 공개되는 장면을 감상한 곳이기도 합니다.




  1. http://gulfnews.com/news/uae/government/mohammad-invites-south-korean-leader-to-visit-uae-1.2155200 [본문으로]
  2. http://gulfbusiness.com/uaes-first-nuclear-reactor-delayed-201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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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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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지만, 얼마전 한 드라마의 제작 보고회 관련 기사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최민수, "한국판 만수르" 변신!" 지금까지의 한국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아니나다를까 드라마 홈페이지의 기획의도에도 대놓고 이렇게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응?????



맨시티 구단주가 된 이후 아낌없는 투자행보로 축구팬을 넘어 일반인들에게도 중동 부호의 대명사처럼 알려지게 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은 자수성가한 흙수저 부호가 아닌 UAE를 통치하는 알나흐얀 씨족의 로열 패밀리 중 한 명이며 UAE 건국의 아버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을 아버지로 둔 금수저를 넘어선 그야말로 다이아몬드 수저입니다. UAE 국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의 일곱번째 아들, 현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셰이크 자이드의 장남)의 이복동생이자, 아부다비 왕세제지만 실질적인 대통령 대행을 맡고 있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셰이크 자이드의 셋째)의 친동생.


나 찾았어?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해도 똑똑하고 처신을 잘해 그야말로 One of Princes가 될 수 있는 일곱번째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의 형들을 제치고 더욱 유명해진 사업가, 투자자 이전의 본업은 UAE의 제7대 부총리 (2009년 5월 10일~현재)와 대통령부 초대장관 (2004년 11월 1일~현재/1997년부터 대통령실 Presidential Office 실장을 맡았으며 2004년 셰이크 자이드 서거 후 아부다비 통치자가 된 셰이크 칼리파가 대통령실을 대통령부 Ministry of Presidential Affairs로 격상시키고 교체할 것이라는 썰과 달리 이복동생 셰이크 만수르를 신설 부처 장관으로 승진시켰음)을 겸하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대충의 족보를 따져보면....


아버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2004년 사망): UAE 초대 대통령 (1971년 12월~2004년 12월), 전 아부다비 통치자

첫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1948년생): UAE 2대 대통령 (2004년 12월~현재), 현 아부다비 통치자

둘째 셰이크 술탄 빈 자이드 알나흐얀 (1955년생): UAE 6대 부총리 (현재 공직은 없음)

셋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1961년생): 아부다비 왕세제 겸 대통령 권한대행, UAE군 총부사령관

넷째 셰이크 함단 빈 자이드 알나흐얀 (1963년생): 알다프라주 (구 알가르비야) 통치자 대리인 

                                                            (쿠데타 모의하다 걸려 사실상 모양새 좋게 유배 중이라는 설이 있음...)

다섯째 셰이크 핫자 빈 자이드 알나흐얀 (1965년생): 국가안보자문, 아부다비 최고위원회 부회장, UAE 주민등록청장

                                             알아인 구단 이사회 겸 명예 이사회 부회장, 그리고 알아인 홈구장의 이름 핫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

여섯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 (1968년생): 주짓수 사범, 금융업에 종사

일곱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1970년생): 그분!





제대로 파고들면서 다루려면 쓸 말은 많겠지만 아랍지역을 왜곡해서 소개하는 국내 미디어에 대한 비평을 일부러 다루지는 않는 이 블로그를 통해 비평하는 주제가 딱 두 개가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 기자들이 평소 다루지 않는 걸프지역 축구 소식을 다루면서 몇 분만 검색하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을 무시한 클릭질을 유도하는 기사와 셰이크 만수르에 대한 지나친 희화화 또는 역시나 잘못된 기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기사 대상에 대한 사적 감정이 가미된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왜곡보도가 문제이고, 후자의 경우에도 보기 거북할 정도의 희화화와 클릭질 유도에 급급해서 남의 집안 족보까지 뒤흔드는 패기를 언론들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국내 정치인들에게도 안보여주는 패기를 말이죠. 


[비평] 만수르 구단주의 위엄, 그리고 족보 파괴조차 서슴치 않는 미디어의 패기;;;; 

[비평] 개콘 만수르, 개그 속에 보여지는 불편한 선입견, 그리고 기본적인 사실 파악도 않하는 기자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한국판 만수르를 언급하고, 기획의도에서조차 대놓고 친근한 셰이크 만수르를 언급하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소식은 장르가 아무리 코믹 드라마일지언정 왠지 지금까지 우리 미디어에서 다뤄온 셰이크 만수르에 대한 행보를 봤을 때 왠지 지나친 희화화와 왜곡의 총집합판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고, 결국 방영 첫 주만에 이슬람 희화화 논란에 휩싸이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둘라뱅크 페이스북 페이지에선 논란이 시작되었을 당시에 "과할 정도로 동경하거나 희화화하는 셰이크 만수르에 대한 국내 미디어의 빈곤하고 천박한 상상력과 기획력을 보여준달까요..."라는 언급을 했음에도 이제서야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아랍 사회를 감안할 때 말도 안되는 신분과 이름을 가진 그의 등장 배경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고 5화가 되어서야 이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사연 소개는 없을 것 같지만...


똑똑한 다이아몬드 수저와 중동 붐 속에서 얼결에 로또를 만나 신분 및 국적세탁까지 거치며 대박친 흙수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굳이 친근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갖다붙인 이유가 뭘까 말이죠. 굳이 석유재벌이 아닌 다른 재벌을 가지고 와도 될 것만 이산가족 찾기 이야기에 무리하게 셰이크 만수르를 끌어들인 결과는 빈곤한 상상력과 천박함을 드러내는 그야말로 대참사였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것이었다면 대성공이겠지만요.


제작진이 가상의 국가라고 극구 강조하고 있는 보두안티아국은 기획의도에서도 밝히고 있는 것처럼 중동 붐의 영향을 감안했을 때 아라비아 반도 내 어딘가에 세워진 국가임은 분명하기에 아랍어와 이슬람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 설정상으로도 그렇게 가상의 국가임을 앞세우는 보두안티아국의 모국어와 종교로 등장하지만 드라마 첫 장면부터 허술한 설정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아랍어와 이슬람에 대한 무지

아랍어는 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의 1992년작 붉은 돼지의 인상적인 인트로에서도 보여지듯 일반적인 언어의 진행방향과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여지는 대표적인 언어입니다만...



드라마는 1화 인트로신에 나오는 단어부터 공간을 초월하여 방향을 무시하면서 쓰기 시작하면서 불안한 징조를 내보이더니...




주인공이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에는 아예 글자를 붙여쓰지도 않은채 개별 글자의 독립형에다 순서로 뒤죽박죽으로 나오는데다 그나마 자막 그대로 제대로 이어쓴다고 하면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يلع دعس دهف (얄으 다으스 다흐프?), 아무리 좋게 순서를 뜯어고쳐 봐야- علي سعد فهد -사이드 파(흐)드 알리가 아닌 알리 사이드 파흐드라는게 함정. (아랍어 발음대로라면 파흐드라 읽어야 겠지만, 영어 위주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국어로는 파드로 쓰이고 있죠) 





게다가 배경이 되는 가상의 국가 보두안티아국의 이름도 장면에 따라 아랍어로는 다르게 표기가 됩니다. 어떤 장면에선 "보투안티야 (بوتوانتيا)"로...





어떤 장면에선 "보두안티야 (بودوانتيا)"로 표기할 정도로 오타가 많습니다. 거기에 최민수의 어설픈 아랍어 연기와 대사 곳곳에 보이는 문법 오류는 덤.





아랍어에 대한 무지와 더불어 희화화 논란을 자초했던 이슬람에 대한 무지는 아랍어에 대한 무지와 더불어 무슬림들에겐 알라에 대한 신성모독으로 보여질수 있는 무지 콤보를 보여준 인트로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MBC '죽어야 사는 남자' 논란, 무슬림에게 직접 묻다 참조) 인트로에 이어 위에서 언급한 자신을 소개하는 식사 장면에서조차 5화나 되어서야 무늬만 무슬림이라는 설정이 나오고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식사니 와인을 마셔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굳이 편한 복장이 아닌 이 지역의 정장을 갖춰입고 먹을 거라면 팔뚝을 훤히 드러내는 듯한 두 여성의 의상도 에러이기에 어떻게 봐도 주인공이 자신을 소개하며 첫 선을 보이는 이 한 장면에서 보두아티아국의 국어와 국교이기도 한 아랍어와 이슬람에 대한 악의적인 의도는 없다고 주장하는 제작진의 무지를 한꺼번에 드러내고 시작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을 의미하는 무슬림이라는 개념부터 제대로 잡혀있지 않을 정도니 이해는 갑니다만... 심지어 한 씬에서조차 무슬림과 이슬람 신도가 혼용되기도 하고, 주인공 비서 압달라에 대한 인물 설명에는 이슬람 세례자라는 표현까지 나오더군요. 





거기에 어처구니 없었던 건 쓰잘데기 없이 길게 늘어놓은 주인공 이름인 사이드 파드 알리와 비서의 이름인 압달라 무함마드 왈리왈라.


엄청나게 길어보이고 발음하기 힘들어 보이는 아랍인 무슬림들의 이름 구조는 사실 간단합니다. 씨족명-할아버지 이름-(빈/빈트)-아버지 이름-(빈/빈트)-본인 이름. 이 드라마의 모티브?를 제공한 셰이크 만수르의 본명은 위에서 언급했듯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으로 알나흐얀 씨족의 술탄의 아들 자이드의 아들 만수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구조를 감안하면 주인공 사이드 백작의 이름은 "(씨족을 알 수 없는) 알리의 아들 파드의 아들 사이드"라는 뜻인데... 조국이 버린 자신을 구해준 무슬림들을 위해 평생 한 몸 받쳤어도 무슬림이 아니라는 그가 이런 이름을 갖는다는게 뭔가 이상하죠? 왈리왈라라는 허접한 이름까지 붙은 비서의 이름은 말할 것도 없구요. 무함마드니 압둘라니 사이드니..하는 이름들은 무슬림들의 이름임을 감안한다면 이름을 길게 쓸 필요도 없이 사이드 백작, 압달라..만 했어도 충분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나마 현실적이라면 사이드 백작보단 셰이크 사이드가 더 어울렸겠지만...) 


기본적으로 소수의 자국민 우선 정책을 취하다 보니 외국인 관리에 엄격한 이 동네 (외국인 자녀의 2세는 이 곳에서 태어나도 외국인. 대표적인 예로 아랍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코미디언 정원호가 있죠.)에서 외국인이 외부에는 보두안티아국인인 것처럼 보여지고 (실화면 국적법 위반과 서류 미비로 인한 무국적 장기 불법체류자 신세로... 적발되면 강제추방 대상), 석유는 산유국들의 국유화 산업인데 외국인이, 그것도 동양인이 석유재벌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와 더불어 위에서 설명한 말도 안되는 긴 이름을 가지며 신분을 세탁한 것, 503호가 이미 직접 보여줬듯 상대방의 격을 중시하고 자녀가 태어날 경우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가는 아랍국가에서 (UAE의 경우 2010년대 들어서야 외국인 남성과 결혼한 UAE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의 경우 특정조건을 충족시킬 경우에 한해 만 18세가 되는 해에 UAE 국적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한 나라의 국왕이 외국인에게 재산몰수를 협박하며까지 딸을 내줄 생각을 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싶었더니 결국 개국 공신이 된 외국인에게 국왕이 내려준 특혜로 퉁쳐버린 것 같더군요. 



보두안티아? 카타레미레이트!!!

드라마의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방송 시작 전 가상의 국가인 보두안티아국을 배경으로 인물, 지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이라는 안내문을 친절하게 강조하면서 시작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작진의 대응은 역으로 제작진의 상상력 부족과 더불어 안이한 인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슨 과거나 미래 시대의 이야기라면 대충 허접해도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드라마의 배경은 어디까지나 현대고 모티브는 실존 인물에서 따왔으니 말이죠.





과거 회상신에서 보여지는 장면만큼은 그나.......마 신경을 썼구나 싶었지만...





왕국인지 공화국인지 정체가 미묘한 보두안티아국의 현재는 상상력이 결핍된 어설픈 설정놀이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 줄 안되는 설정에서도 왕국과 공화국 표현이 병기되는 것은 기본인데다, 공화국임을 자처하는 나라에서 국왕과 백작이 왜 있는지는 더더욱 미스테리... 그나마 현대 아랍국가에선 국왕은 있을지언정 백작은 전혀 없는데...


설정상 역사적으로는 걸프지역 산유국들의 모임인 GCC가 설립된 이후이자 건설붐의 끝물에 접어들고 있는 1980년대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보두안티아국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CG질이라도 그럴싸하게 만들었으면 좋았겠지만, 해외촬영 없이 국내에서만 작업하고 있다는 드라마 상에서는 카타르와 UAE를 섞어 놓아도 너~~~~~~무 티나게 섞어놓았습니다.


검색화면에서 보여지는 면적은 대략 카타르 면적의 10분의 1규모 (전세계 나라가 몇 갠데 538위??), 카타르 수준의 총인구, GDP, 그리고 복지혜택.





그런데 배경화면으로 보이는 곳들은 정작 카타르가 아니라 UAE입니다. 살짝 변화를 가미한 UAE 차량 번호판을 시작으로...





모래폭풍을 뚫고 달린 추격전 끝에 잡혀서 간다는 곳은 대놓고 두바이인데다... (심지어 도로표지판의 지명은 픽션이 아닌 실명)





두바이를 대표하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지나...





가상의 국가 보두안티아국 국왕의 궁궐은 아부다비에 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라는게 함정... ([아부다비] 아부다비의 상징이자 UAE 신앙의 중심,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참조)





대놓고 정면을 보여줄 용기까지는 없었는지 후면에 이어 측면만 보여주다보니 심지어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맞은 편 리츠 칼튼 아부다비 그랜드 카날에 있는 베네치안 빌리지와 그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 마저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하다못해 CG라도 그럴듯하게 입혀 가상의 나라다운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명소를 합친 나라가 가상의 국가 이미지라는 건 제작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상상력의 부재를 드러낸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덤으로 부르즈 칼리파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장면도 소개되죠;;;;





기본 설정이 너무나도 허술한데다 논란이 계속된 탓인지 드라마 홈페이지의 기획의도 소개 페이지에선 일주일도 채 안되어 셰이크 만수르를 언급한 서두부분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새로 바꿔버렸습니다. (원래 주인공 이름이 사이드 백작이 아닌 만수르 백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제작진이 화제를 유발하기 위해 별생각없이 끌어왔다가 수습하지 못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셈이랄까요.





분명 문제가 될만한 소재들이 있는데 소재들에 대한 무지에다가 가상의 국가를 무대로 다룬다면 이러한 논란을 면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무모하고, 목숨을 담보로 맨 주먹으로 이룬 성공신화도 결국은 운빨이 좋아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신분 세탁을 거쳐 석유재벌이 되었다는 슈퍼 울트라 로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열사의 땅에서 개고생을 하며 무에서 유를 일궈낸 분들에 대한 모욕으로도 보여지는 이 드라마의 설정이야말로 과할 정도로 동경하거나 희화화하는 셰이크 만수르에 대한 국내 미디어의 빈곤하고 천박한 상상력과 기획력이 모인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비록 방송전 이런 안내문구가 나오기도 했지만 제가 처음 사우디에서 근무했던 2000년 가을만 해도 위성 채널을 통해 6개월전, 그리고 3개월로 시간차가 줄어든 한국 드라마를 겨우 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방송국에서 문제가 되는 장면을 수정하고 편집해서 VOD로 제공하기도 전에 비공식적인 루트로 한국에서 방송 후 한두시간 만에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세상이고,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도 공부할겸 이를 즐겨보는 걸프 및 아랍지역을 포함한 해외 팬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너무나도 안이한 기획 및 대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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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통령컵 결승전은 4강전까지와 달리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경우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결정합니다.

2) 이명주, 박종우 풀타임. 알아인의 우세 속에 치뤄진 알자지라와의 결승전에서 양팀의 공격수인 알리 마브쿳과 디얀프레스 더글라스가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알아인의 일곱번째 키커로 나선 무한나드 살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실축으로 알자지라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대통령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양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알리 마브쿳과 다닐로 아스프리야가 각각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차기는 다섯명의 키커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일곱번째 키커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챔 16강 2연전에다 며칠 전 2차전을 이란 원정으로 치뤄 체력적인 열세에 놓여있던 알아인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명주는 전반 몇차례 결정적인 슛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 속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부차기 여섯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으며, 박종우는 풀타임을 소화하고 승부차기 네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넣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자지라로 이적한 후 첫 우승 트로피이자 자신의 프로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3) 이번 시즌 초반 의욕적인 선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아벨 브라가 감독의 달라진 지도 방침에 선수들이 태업하면서 강등권까지 내몰렸다가 리그 7위로 마감했던 알자지라는 이번 대통령컵을 통해 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집중력과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며 더블에 도전하던 알아흘리를 꺾고 결승에 올라 2011년, 2012년 연속 우승 이후 4년만에 우승을 탈환하면서 대통령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하고 내년 아챔 직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아벨 브라가 감독 후임으로 리그 하반기를 맡았던 헹크 텐 카이테 감독은 알자지라가 후임으로 알힐랄에서 경질된 도니스 감독을 노리고 있다는 설 속에 06/07시즌 아약스 시절 네덜란드 리그의 FA컵인 KNVB컵 우승 이후 감독으로서는 9년만에 UAE의 FA컵인 대통령컵을 들어 올리면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4) 극적인 아챔 8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한채 직행 티켓을 노렸던 알아인은 아쉽게 패하며 플레이오프행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대통령컵 결승 결과에 따라 UAE 리그의 내년 아챔 진출팀은 알아흘리, 알자지라 (조별 예선 직행), 알아인 (플옵 최종 라운드), 알와흐다 (플옵 예선 2라운드)로 확정되었습니다. 

5) 시상자로는 와병 중으로 공식 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고 있는 대회 주최자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을 대신하여 알자지라 구단주이기도 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부 장관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부통령이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환경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리그와 컵대회에선 그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선수단에게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건네준 셰이크 만수르는 나름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1. 경기 결과

알아인 1:1 알자지라 (5월 29일 18:20/ 셰이크 자이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 PK  5:6

알아인

알자지라

 

 (전반 44분) 알리 마브쿳

 (후반 19분) 디얀프레스 더글라스

 




- 승부차기, 시상식, 세리머니 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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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아부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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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2016. 1. 2. 03:02



6개월 간의 준비와 2개월 간의 설치작업을 마치고 두바이의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의 불꽃놀이를 준비했고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에 2백만명의 사람들이 운집해도 문제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자신만만해 했던 두바이의 새해맞이는 정작 새해를 두어시간 남겨두고 꼬이고 말았습니다. 이미 언론에 소개되었듯 새해 첫 헤드라인의 주인공은 화끈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아니라 부르즈 칼리파 맞은편에 있는 디 어드레스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이 되었으니까요.




1. 생애 첫 부르즈 칼리파 불꽃놀이 관람기

2016년은 UAE 거주민이 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새해였기에 유튜브를 통해서만 보던 부르즈 칼리파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직접 보고는 싶었지만, 그 곳에 몰려들 인파에 깔려죽고 싶지도 않았던데다 불을 보듯 뻔한 엄청난 교통체증 만큼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호텔을 알아봤지만 그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이드 기간 중 묵었던 호텔방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부르즈 칼리파의 전맘이 너무나도 맘에 들어 당시 12월 31일 1박요금을 알아봤었지만, 검색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소피텔 두바이 다운타운 객실에서 바라본 부르즈 칼리파의 모습. 지금은 한 눈에 다 보이지만 그 사이에 새로운 디 어드레스 비스타 건물이 들어서면서 그때 당시와 같은 시야 확보는 앞으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관광 홍보를 위해 두바이가 대대적으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성대하게 펼쳐 온 탓에 자연스레 12월 31일은 호텔 업계에선 최대 성수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에 부르즈 칼리파 전망을 제공하는 호텔들은 이미 만원사례를 기록했고, 그리고 굳이 다운타운 두바이가 아니어도 두바이 내 모든 호텔들의 숙박비가 엄청나게 뛰어오르게 됩니다. 몇만원 오르는 곳도 있지만, 몇배로 뻥튀기하는 호텔도 제법 볼 수 있죠. 


어떻게 하면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두바이를 오가던 차에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두바이 외곽에 홀로 서있는 호텔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메리어트 호텔 알잣다프 두바이였습니다. 





두바이에 취항하는 국적 항공사 승무원들이 레이오버를 위해 사용하는 숙소이기도 한 메리어트 호텔 알잣다프 두바이의 최대 매력은 중심가인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스카이 라인을 방에서도 창가에 앉아 편안히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운타운 두바이에서는 정작 곳곳에 오밀조밀하게 들어서는 건물들로 인해 부르즈 칼리파를 보기 위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는 반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셰이크 자이드 로드와 메리어트 호텔 알잣다프 두바이 사이에는 몇 킬로가 떨어져있음에도 시야를 가릴만한 건물이 없어 툭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니 말이죠.


(메리어트 호텔 알잣다프 두바이와 셰이크 자이드 로드 사이에 펼쳐진 황량하기까지 한 공터)


거기에 외곽에 있는 만큼 몇배씩 오르기도 하는 다운타운 두바이 일대의 호텔에 비해 가격 인상폭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조식 뿐 아니라 하프보드 (1일 2식)를 포함시켜도 숙박비가 저렴하기도 하구요. 위의 사진에서처럼 높은 곳이 아닌 7층에서 보아도 그야말로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의 마지막 해가 전문 후 일찌감치 하늘로 빛을 쏘아 올리던 부르즈 칼리파가 새해 카운트 다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건물 전체를 LED 조명으로 감싼채 곧 쑈타임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새해가 오기를 기다리며 방에서 TV와 인터넷을 보고 있는데 밤 9시 반이 넘어서 갑자기 부르즈 칼리파 맞은편에 있는 호텔 디 어드레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한시간 반쯤 지난 11시 경에는 다행히 사상자가 없으며 화재현장을 90% 컨트롤하게 되었고 30분 뒤면 완전히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불꽃놀이쇼를 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방에서 봐야 너무나도 조용하기만 할테니 저처럼 멀리서 관망하고자 몰려들기 시작한 사람들과 함께 지켜보고자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한적한 도로가에 자리를 잡고 몇시간 전부터 늘어서기 하던 차량들은 어느덧 공터에도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돗자리를 준비해오는 사람들까지도....





그런데.... 새해를 불과 15~20분 정도 앞두고 갑자기 화재가 난 디 어드레스 호텔에서 거세게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좌측 건물 중앙부에 빨간 부위가 화재현장. 다운타운 두바이로의 진입을 포기한 사람들이 한가한 길가에 차량을 세우고는 새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디 어드레스 호텔의 불길이 다시 거세지고 있는 와중에도 취소하나 싶었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결국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내보내고 디 어드레스 호텔쪽으로 불길이 미치지 않도록 일부를 생략하고 진행했을 것 같긴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발표하더군요.



(메리어트 호텔 알잣다프 두바이 앞에서 본 부르즈 칼리파 새해맞이 불꽃놀이)



20여분 간에 걸쳐 다운타운 두바이에서 팜 주메이라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불꽃놀이가 끝난 후 인근 도로는 새벽 두시 너머서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아 잡은 호텔방으로 바로 올라와서 고생하시는 모습들을 내다봤지만, 동영상을 업로드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늦게 자게되더군요.... 







2. 대형 인명참사를 막은 디 어드레스 호텔 화재 당시 초동대응에서 본 걸프 왕정의 통치 정당성 확보

이러는 와중에 정작 사상자가 없었다던 공식 발표는 1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정정되었습니다. 이 중 14명은 응급치료 후 퇴원, 2명은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했지만 상태는 안정화되었다는 것이 당국의 공식 발표. 화재가 난 건물의 규모와 12월 31일을 맞아 호텔의 객실이 이미 판매완료된데다 인파에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새해를 맞이하겠다며 객실에 있었을 사람들이 많았을 것임을 감안해 본다면 그런 환경 속에서 예상되는 대형참사는 면한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63빌딩보다 좀더 높은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부르즈 두바이 건물은 어떤 건물일까요? 칼리즈 타임즈에서 만든 인포 그래픽을 참고해 봅니다.


20층에서 발생한 작은 불이 불과 몇 분만에 순식간에 통제가 불가능한 큰 화마로 돌변하여 60층까지 먹어삼키며 40여층을 불태웠지만 다행히 큰 불은 건물 내부가 아닌 건물 외벽으로만 확산된데다 화재 감지기가 효율적으로 작동하여 건물 내부로의 확산을 막았으며, 다운타운 두바이에만 2백여만명이 몰려들 것을 예상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던 소방대원, 민방위대, 경찰, 자원봉사자들의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투숙객들을 그나마 빨리 호텔 밖으로 내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형화재로 불꽃놀이에 앞서 화재사건이 세계 언론을 통해 화재를 모았기에 두바이 정부는 망신살을 구겼음에도 성공적인 초동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의 활동에 대해서만큼은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이 자부심을 드러낼 정도로 말이죠.





화재 진압에 참여한 소방대원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소방대원들과 현장에서 함께 했던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아들 셰이크 만수르 빈 무함마드 알막툼입니다. 두바이의 셰이크 만수르는 맨시티를 사서 선보인 차원이 다른 지름질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갑부로 희화화 된 대상이지만, 그저 단순한 부호가 아닌 아버지 때부터 대를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으며 UAE의 부총리를 겸직하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기도 한 아부다비 출신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의 사위이기도 하니 셰이크 무함마드의 가족 구성원이겠습니다만... 알후씨 반군과의 전쟁에도 참전한 바 있는 셰이크 만수르 빈 무함마드 알막툼은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화재진압에 나섰습니다.


UAE 왕실과 걸프지역 왕실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20세기에 뒤늦게 세워진 왕정 시스템이 곧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서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고 나름 오래가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국민들에게 세금을 걷지 않으면서도 (물론, 각종 명목의 공공 요금, 수수료와 범칙금을 벌어 들이고 있고, 저유가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각종 보조금 등의 혜택을 줄이고 그동안 걷지 않았던 부가세 등의 간접세 등의 도입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사유재산을 인정하면서도 개인 소득세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죠) 그들에게 자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각종 혜택 제공은 물론 미래를 향한 선명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긴급상황이 발생시 말로만 국민들을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들을 직접 현장에 투입하여 국민들 앞에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때문입니다. 


예멘 반군과의 전쟁에 참여했던 라스 알카이마 통치자 셰이크 사우드의 아들은 하반신을 잃고 돌아오기도 했었고, 몇년전 요르단 국왕 후세인 2세는 손수 차를 몰고가다 눈에 빠진 자동차를 빼내는 국민들을 보고는 수행원도 없이 이들에 동참하여 도와주고는 홀연히 떠나는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죠. 국민들을 상대로 한 쇼맨쉽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체화되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이랄까요? 그나마도 제대로 못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이러한 요인들은 2011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강타했던 아랍의 봄 당시 공화국의 탈을 쓴 독재정권들은 일제히 몰락했지만, 걸프 국가를 비롯한 8개의 왕정 국가들은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해 오고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공화국이든 왕정국이든 강력한 공권력을 앞세워 나라를 철권 통치해오던 독재국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는 공화국의 탈을 쓴 독재 정권의 통치 엘리트들이 국민들이 더이상 나락을 모를 정도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자기네들끼리 헤쳐먹기에만 급급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던 반면, 왕정국가들은 왕실에서 헤쳐먹는 부분도 상당히 크지만 그 이상으로 국민들을 신경써주고 있다는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심지어 불안요소가 제일 큰 나라 중 하나인 사우디 조차 계획되었던 민중 봉기가 일어나지 못했던 것도 정부 당국의 강력한 사전 차단 작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이 그정도로 절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반증합니다. ([사회] 조용했던 사우디 "분노의 날", 군인들에게 불려들어갔던 사연 참조) 이에 대해 정부는 화답이라도 하듯 민중 봉기가 취소되고 1주일 뒤 고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티비 담화문을 통해 분노에 휩쓸리지 않고 인내심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역대급 복지자금 운영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사회] 압둘라 국왕, 약 150조원의 사회복지자금 운영계획 발표! 참조) 





3. 초고층 빌딩 화재진압의 교훈, 불씨를 완전히 잡을 때까지 진화작업은 계속된다.

두바이의 성대한 새해맞이에 옥의 티로 남게 되었지만 최소한의 인명 피해로 새해에 완전히 진화되었다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만 같았던 화재 사건은 날이 샌 뒤에도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전날 밤 화재가 발생했던 디 어드레스 호텔에서는 계속 연기가 나오고 있었거든요!!!





큰 불은 잡았다고는 하지만 각종 객실로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67층 중 20층에서 60층까지 40층을 태워버린 화마로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이 건물을 직접 오르락내리락 하며 남아있는 불씨를 찾다보니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작은 불을 진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4개 소방서 외에 추가로 2개 소방서의 대원들이 총출동했음에도 말이죠. 도처도처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길을 잡느라 호텔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거세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두바이몰로 가다보니 일부 구간은 이미 도로를 막아버린 상황이었으며, 호텔에서는 계속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몰의 명물 분수쇼가 펼쳐지는 연못으로의 진입로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몰 밖의 실외 공간을 통해 연못으로 이어지는 식당가 역시 실외 공간을 제외한 실내 공간만을 운영하고 있었고 연못과 수끄 알바흐르를 모두 볼 수 있는 테라스에서 영업하는 식당들도 테라스를 통체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후가 지나며 짙은 연기가 점차 사그러들면서 화재가 점점 진압되어 가는 듯해 보였습니다. 연못쪽 매장의 테라스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재진압 추이를 같은 장소에서 하루종일 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있었던 곳이 두바이몰 확장공사를 가리기 위해 설치된 초대형 차단막 뒤였기에 보안요원들의 통제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재가 거의 진압되어 가던 밤 아홉시가 넘어서야 보안요원들이 통제하긴 했지만요. 아래 사진 속 차단막이 보이시죠?





보행하는 사람들로 넘쳐나야 할 연못 주변 거리는 그야말로 썰렁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는 이상 조심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DSF)의 첫 날을 맞아 많은 매상을 기대했을 식당가와 두바이몰로서는 디 어드레스 호텔의 화재가 첫날부터 찬물을 뒤집어 쓰고 시작하게 된 셈이죠.





연기도 옅어지고 잦아들면서 이제는 진압에 성공하나보다 싶었는데....





해가 진 후 다시 보니 건물 상단부에 아직 꺼지지 않은 불길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꺼지지 않은 또하나의 불길이 목격되었습니다.





화재발생 후 21시간 동안 숨어있던 이 불길은 상단부의 작은 불길과 달리 갑자기 거세지기 시작하면서 윗층으로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몇 층을 태워먹을 듯 기세를 올리던 불길은...





위로는 한 층만 올라가더니 2개층에 걸쳐 양 옆으로 펴져나가는 것이 눈에 띕니다.





위에 먼저 생겼던 불길은 잡았지만,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확산되는 불길로 인해 디 어드레스에서는 계속 연기가 나옵니다.





불길이 치솟는 와중에도 불꽃놀이를 진행했던 것처럼 완전히 화재가 진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바이 분수쇼는 매30분마다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관람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만 같은데도 말이죠... 부르즈 칼리파 역시 LED쇼를 진행하고 있었지만요....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던 불길도 화재발생 후 23여시간 30분만에 사그러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두바이몰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고, 집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을 시끌벅적하게 시작하게 만들곤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뒤에도 거의 24시간 넘게 계속된 화재사건이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디 어드레스측은 화재 사건 발생 후 호텔 투숙객들과 예약객들을 위한 핫라인 (전화: +971 4 423 8870 / 이메일: hotline@theaddress.com)을 개설하고 두바이 전역에 있는 호텔들과의 협업 하에 대체 숙소를 제공해주며 수습에 나섰고, 두바이 커뮤니티 내에서도 ‪#‎NeedanAddress‬ (트위터)라는 해쉬태그를 공유하며 피해입은 사람들에 대한 고통 분담 및 정보 공유에 나섰습니다. 1월 25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완료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는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디 어드레스 다운타운 두바이의 소유주인 개발회사 에마아르는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두바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에 2016년 개장 첫 날 이번 화재로 인한 재정적 손실에 대한 보고자료를 제출해야만 합니다.


정부적인 차원에서 완전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참사를 막아낸 두바이 정부 당국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화재진압을 위해 작은 불을 찾아 건물을 누비면서 24시간 넘게 수고를 아끼지 않은 소방대원, 경찰, 민방위대, 자원봉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호텔측과 함께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화재진압이 완전히 끝난 1월 2일부터는 화재가 났던 디 어드레스 호텔 주변의 뒷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추후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질 대형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한편, 디 어드레스 호텔 화재로 새해 첫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부르즈 칼리파의 소유주인 개발회사 에마아르측은 2016년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1월 한달 간 부르즈 칼리파를 활용한 LED 메세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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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_에미리트_연합 |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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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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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2 20:2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