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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호텔

[호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UAE에 첫 선을 보인 개성적인 호텔,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의 첫인상!

둘라 2016. 7.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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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는 2018년 8월 1일부로 힐튼 큐리오 컬렉션 브랜드 산하의 V 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1998년 W 뉴욕이 개장한 이래 럭셔리함을 추구하면서도 전통적인 호텔의 이미지와는 다른 펑키함을 살린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이용객의 호불호를 뚜렷하게 타며 W 매니아층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가장 개성적인 럭셔리 브랜드 호텔로 유명한 W 호텔이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 (W Dubai Al-Habtoor City)를 통해 걸프 지역에선 카타르 도하에 이어 두번째, UAE에서는 두바이에 처음으로 지난 6월 20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는 두바이의 상징인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따라 현재 공사가 한창인 두바이 운하를 사이에 두고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맞은 편에 위치한 알합투르 시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알합투르 시티는 UAE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UAE 로컬 그룹인 알합투르 그룹이 두바이 운하를 끼고 짓고 있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알합투르 그룹은 1979년 현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버지인 셰이크 라쉬드로부터 부여받은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한 지역에 직접 세운 셰이크 자이드 로드의 첫번째 호텔인 메트로폴리탄 두바이 호텔을 운영하고 확장해가면서 두바이의 발전을 지켜본 역사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지만, 30여년의 시간이 흐르며 두바이의 급성장과 함께 온갖 화려한 호텔들이 등장하여 그 위상을 잃게 되자 2012년 호텔을 부숴버리고 그 자리에 보다 큰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며 이듬해인 2013년 알합투르 시티를 세우겠다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알합투르 시티는 3개의 럭셔리 호텔과 누라 (Noura), 암나 (Amna), 미라 (Meera)로 명명된 두 개의 74층, 한 개의 52층 주거용 타워 등 3개의 럭셔리 초고층 주거용 타워를 중심으로 유명한 연출가 프랑코 드라고네가 제작한 물쑈를 공연할 1250석의 전문 공연장 LA PERLE와 식당가, 두바이 운하에 접한 선착장, 체육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3개의 주거용 타워에 앞서 선보인 3개의 럭셔리 호텔은 스타우드 호텔 리조트 (Starwood Hotel & Resorts) 그룹이 운영을 맡아 2015년 11월 두바이 최초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인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가 문을 열었고, 2016년 6월 20일 두번째로 UAE 최초의 W 호텔인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동-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웨스틴 호텔이 될 웨스틴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가 8월 1일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호텔 소개에 앞서 알합투르 시티에 대해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주변의 공사현장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W 두바이는 왼쪽으로는 웨스틴 두바이와 오른쪽으로는 세인트 레지스 두바이 사이에 낑겨 있습니다.






출입문 근처에 세워진 W 조형물이 여기가 W 호텔임을 보여줍니다. 아직은 웨스틴 두바이가 다 완공되지 않아 조금 어수선하긴 합니다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라운드 플로어 (우리로 말하면 1층)의 분위기부터 호텔 분위기가 평범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첫 인상부터 색다른 그라운드 플로어엔 안내 데스크와 컨시어지 데스크만 있을 뿐입니다.





덤으로 손님이나 투숙객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만....





안내 데스크의 직원이 친절하게 에스코트해주긴 합니다만, 웰컴 데스크라고 불리는 체크인 카운터는 32층 건물인 W 두바이의 30층에 있습니다.





체크인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30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 안의 조명이나 디자인 역시 범상하지는 않습니다. 거울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걸 암시하기라도 하듯....






30층에 도착하면 웰컴 데스크로 향하는 문이 보이고....





문에 들어서서 오른쪽에는 웰컴 드링크와 대추야자를 먹을 수 있는 대기 공간이 있고,





정면과 왼쪽으로는 웰컴 데스크가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는데 원래 예약했던 스펙타큘러 룸 대신 한 단계 높은 마블러스 룸으로 업그레이드시켜준다면서 키를 줍니다. W 호텔은 스마트폰용 SPG 앱을 이용하여 방 열쇠를 대신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짝 궁금했는데, 물리적인 카드키를 대신 주네요. 그 이유는 나중에 알 수 있었습니다만... 





일단 카드키를 받아 방이 있는 14층으로 갑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객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LED 안내판이 보이고....





다소 화려해 보였던 이미지와 다르게 심플한 통로가 투숙객을 맞이합니다.





방 소개에 앞서 잠깐! 한 덩어리로 뭉쳐있는 세 개의 호텔 모양이 뭔가 이상했죠?


그 이상한 빈 공간은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인 전문 공연장 LA PERLE와 식당가인 Atrium이 들어설 자리로 보여집니다. 이 공간을 기준으로 세 개의 호텔이 연결된 구조가 아닐까 싶더군요. 





그럼 업그레이드 받은 마블러스 룸으로 들어가 봅니다. 방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거울 세 개.....!





거울 세 개는 앞에서부터 다리미와 다리미판 수납장, 뒤에 두 개는 옷장 겸 금고 등 보관용 수납장입니다.






거울 통로를 지나면 보이는 건 미니바와 티비, 그리고 거울





호텔 머천다이즈 상품인 모자와 티셔츠 외에 상온 보관용 장식장에는 좀처럼 보기드문 보드카 회색 거위도 눈에 띄네요.





보통 미니 냉장고 형태로 있는 미니바와 달리 이 곳의 미니바는 테이블에 수납식으로 들어서 있습니다. 





나머지는 주거 공간. 전망 좋은 방을 준다더니 두바이 운하 건설현장이 보이는 방향입니다. 어차피 건설현장이긴 합니다만 위에서 보여드렸던 알합투르 시티 고층 건물 공사현장보다는 탁 트인 시야라서 좋네요.





호텔에 대한 가이드북이 있고....





책상 스탠드는 터치식으로 작동합니다.





벽에 붙어 있는 LCD는 삼성 TV였는데, 일반 방송은 HD 영상이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한국 방송으로는 KBS 월드와 아리랑 TV가 잡힙니다.





창 밖으로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와 두바이 운하 건설현장이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두바이에 비해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건물 반대편에 바로 두바이 메트로 선로가 있기에 당연한 결과이겠습니다만...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은 유독 한 쪽에만 있습니다. 서랍 내에는 휴대용 랜턴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전면 유리로 된 문을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세면대와 욕조는 바로 오픈되어 있습니다.







욕조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건 온수를 어떻게 트는가 였는데...





그냥 시계방향으로 푸욱 제껴버리면 되더군요;;;





욕조의 수도꼭지는 문쪽으로 떨어져 있는데 위에 작은 사각형 수도꼭지가 샤워기의 종류를 설정하고, 아래 큰 수도꼭지가 냉온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방 앞쪽으로 워낙 전면 거울이 많은 탓에 거울놀이하고 놀기에는 딱입니다.





저녁에 나갔다 들어오니 낮에는 보지 못한 종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울 놀이하기 좋다는 걸 아는거죠~^^







완전히 시설이 들어선 다음에 문을 여는 우리네와 달리 일단 열어놓고 시작하는 이 동네 스타일을 따라 W 두바이 역시 부분 개장하면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웨스틴 두바이와 달리 건물 외관은 깔끔하게 다 지어져 있길래 완전 개장한 줄 알았지만요. 저층부는 알합투르 시티의 다른 공간과도 연결되어 있을 테구요.


개장한 현 시점에서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7층에 있는 식당 레벨 세븐과 31층의 나무, 그리고 30층 W 라운지와 7층의 옥탑 수영장 WET 뿐입니다. 모든 시설이 완전히 갖춰지려면 내년 정도를 예상한다고 하네요.



Level Seven (7F)


조식과 금요일 브런치 등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침대에 놓여있던 조식 메뉴가 룸 서비스용인줄 알았는데..... 이 곳의 조식은 보통 호텔의 조식 부페가 아닌 메뉴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싸보이는데, 실제적으로도 호텔 내 F&B 코너는 다소 비싼 편입니다. 브런치 부페에 즉석 푸아그라가 있고, 메인 요리에 캐비어가 있으니 싸지는 않겠습니다만....



일반적인 호텔의 조식 개념과는 또다른 것이 컨티넨탈식을 시키면 뭐가 나올지 예상되는 것들이 있지만, 이 곳에서는....두둥!!!!



빵 바구니와 과일 접시가 전부................!


NAMU (31F)


32층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클럽 보아를 제외한 최상층에 있는 식당은 W 서울 워커힐에 있는 식당 이름과 같은 나무입니다. W 호텔 체인 중 나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세번째 식당. 차이가 있다면 컨템포러리 제패니즈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W 서울 워커힐과 W 코 사무이 (태국)의 나무와 달리 한식과 일식을 같이 하며 호텔 개장보다 2주반 늦은 7월 7일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두바이 경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일식에서 볼 수 있는 완두콩이 기본 애피타이저로 제공되고...



일식과 한식을 겸하는 식당 답게 밑반찬으로 김치도 같이 나옵니다.



기본 컨셉이 컨템포러리인만큼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전통적인 일식집이나 한식집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심지어 회를 담는 용기도 전통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먼 데코레이션! 



나무가 있는 31층과 W 라운지가 있는 30층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용으로 쓰일 법한 거울 박스도 있구요.






W Lounge (30F)


체크인 카운터인 웰컴 데스크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W 라운지로 연결됩니다. 





통유리로 되어 있는 라운지는 낮의 채광에 따라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올리면서 두바이의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라운지에는 라이브 EDM 연주가 가능한 DJ 부스가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DJ 부스에서 본 라운지 풍경. 호텔에 상주하며 라운지의 분위기를 띄울 DJ는 비자 일정 때문에 곧 합류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어딜 가도 거울이 많은....






WET (7F)


옥탑 수영장 겸 바가 있는 WET은 7층 식당인 레벨 세븐 옆에 있습니다. 식당에서 바로 들어갈 수도 있고, 가운을 입은 채라면 식당 밖 통로를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우측, 그리고 안쪽에 풀바가 있습니다. 현재는 입구측 풀바만 운영 중.



썬탠용 의자는 곡선으로 휘어져서 누워있기에 상당히 편하더군요.





WET의 단점은 수심이 얕아도 너무 얕다는데 있습니다. 가장 깊은 곳이라고 해봐야 0.9m 밖에 안되거든요.




큰 수영장은 아니지만 좀더 깊숙한 곳에서 즐기고 싶으면 수영장 가장 안쪽에 있는 문을 열어 맞붙어 있는 세인트 레지스의 옥탑 수영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래봐야 물의 깊이는 1.36m 정도 됩니다만... 수영을 즐기기에는 다소 아쉬운 깊이.



호텔의 성격이 다른만큼 수영장의 분위기도 살짝쿵 다르네요.




W 두바이가 한국인 투숙객들에게 좋은 점!




컨템포러리 제패니즈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W 호텔의 일식당 나무가 W 두바이에선 왜 한식을 겸하게 되었을까요?


개성적인 호텔 분위기를 적응할 수 있다면 W 두바이가 한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점은 중국인 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두바이에 있는 그 어느 호텔보다도 한국인 직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한국호텔인 아시아나 호텔보다도 더 많아 보일 정도로 말이죠... 하루를 묵으면서 살펴보니 수영장 WET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한국인 직원이 있더군요. 새로 생긴 호텔이라 아직까지 한국인 투숙객은 거의 없었는지 무척이나 반가워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W 브랜드를 UAE에 처음 선보이는 W 두바이의 호텔 매니저가 바로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저스틴 김 매니저를 포함한 W 두바이의 경영진. 소개는 !)


한국인 주방장과 두바이 호텔에서 근무하던 경력직 직원들은 이미 근무하는 중이고 얼마전 한국에서 채용한 직원들은 비자 절차가 끝나는대로 계속 입국해서 한국인 직원수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워낙 한국 직원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매니저도 한국인 직원을 늘리기 수월했다는군요. W 두바이는 영어를 못하더라도 호텔을 이용하는덴 전혀 문제가 없는 곳 중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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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열었지만 아직은 완성해 나가는 단계라 한국인 매니저 저스틴 김을 비롯한 매니저급들이 승객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가며,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UAE에 있다보니 주말을 이용하여 호텔을 종종 다녀도 일반 직원만 볼 뿐, 매니저급들에게 명함을 받아가며 만날 일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개성넘치고 재기발랄한 W 호텔의 분위기를 이슬람권 국가에 그대로 가져오기는 힘들어서 적당히 자제했다고는 합니다만, 앞서 소개해드린 객실의 분위기는 먼저 문을 연 W 도하의 방 사진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훨씬 재기발랄한 느낌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개방적인 두바이와 그래도 엄격한 카타르의 분위기 차이랄까요.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고 있는 W 두바이가 완전 개장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되네요. 


W 두바이 알합투르 시티를 시작으로 W 호텔은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와 아부다비에 W 호텔 2호점과 3호점을 차례로 개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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