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체육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민영화·민관협력센터(National Center for Privatization & PPP, NCP)와 협력하여 7월 24일 알안사르(Al-Ansar), 알콜루드(Al-Kholood), 알줄피(Al-Zulfi) 등 세 스포츠 클럽의 새로운 구단주를 찾아 민영화를 통한 매각이 확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들 클럽의 소유권은 투자기관으로 이전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리그 내 모든 클럽을 소유했던 사우디 체육부는 22/23시즌이 끝난 지난 2023년 6월 알힐랄, 알나스르, 알잇티하드, 알아흘리의 4대 클럽의 지분 75%를 사우디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 (PIF)에 넘기고, 2부 리그에 있던 알까드시야, 3부 리그에 있던 디리야와 네옴, 4부 리그에 있던 알울라 등 총 8개 클럽의 소유권을 민간에 넘기면서 단계적인 민영화 계획과 함께 세계 10대 리그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 전략을 발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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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리그 4대 클럽은 공공투자기금이 인수한 후 유럽의 전도유망한 어린 유망주부터 월클 레전드까지 다양한 클래스의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며 유럽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고, 민간에 인수된 하위 리그팀들도 의욕적인 투자로 팀을 끌어올리면서 알까드시야는 지난 24/25시즌 승격 후 창단 이래 최초의 국왕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네옴과 알울라는 백투백 승격을 통해 3부, 4부 리그에서 25/26시즌에 창단 이후 첫 1부, 2부 리그에 승격에 성공했으며, 3부 리그 디리야 역시 25/26시즌에 2부 리그 복귀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 체육부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24년 8월 발표된 스포츠 클럽 투자 및 민영화 프로젝트 2단계 계획에 따라 알안사르(Al-Ansar), 알우크두드(Al-Okhdood), 알쿨루드(Al-Kholood), 알줄피(Al-Zulfi), 알오루바(Al-Orobah), 알나흐다(Al-Nahda) 등 6개 클럽을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으며, 발표 후 11개월 만인 2025년 7월 이중 3개 클럽의 소유권 이전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민영화는 모든 규제 절차를 마친 후 진행된 중요한 성과로, 국가민영화·민관협력센터(NCP)가 각 클럽을 위한 민간 기업 설립과 소유권 이전 과정을 감독하였으며, 공모 결과에 따라 알줄피는 '노줌 알살람 컴퍼니(Nojoom Al-Salam Company)'가, 알콜루드 클럽은 '하버그 그룹(Harburg Group)'이, 알안사르는 '오우다 알발라디 앤 선스 컴퍼니(Oudah Al-Baladi & Sons Company)'가 팀의 새로운 구단주가 되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사항은 알쿨루드가 미국인 투자자 벤 하버그와 브라이언 라이트 비아스가 이끄는 하버그 그룹에 인수되면서 사우디 리그는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구단주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벤 하버그는 국제 투자 및 전략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보유한 미국인 투자자로,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흥 시장 기술 기업에 대한 주요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미디어에 정기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며, 문화 교류 및 외교 관계 증진에도 적극 참여하는 인물로 스페인 프로축구팀 카디스 CF의 공동 소유주로 참여하면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클럽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와중에 사우디 리그 최초의 외국인 구단주가 되었습니다.

한편, 체육부는 오늘 발표에서 제외된 다른 클럽들의 매각 현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1) 알나흐다에 대한 투자 제안서 접수 단계가 완료되어 심사 중.
2) 알우크두드와 알오루바 인수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은 필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연 중.
장기적인 클럽 이익과 전문성 향상 및 전략적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제안서만 수락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며 민영화 과정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우디 체육부는 6개 클럽의 민영화 결과 발표에 체육부는 다른 사우디 스포츠 클럽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 기업들로부터 관심 표명을 새롭게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년간 체육부가 추진해 온 스포츠 클럽의 성과 효율성 증진, 재정 및 행정 거버넌스 개선, 민간 부문과의 실질적 파트너십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이는 궁극적으로 사우디 비전 2030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전문적이고 경쟁력 있는 스포츠 부문 구축이라는 더 넓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체육부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이미 지난 2023년 리그 내 4대 클럽을 인수한 공공투자기금은 이번 25/26시즌이 끝난 뒤 한 개 클럽만 소유하고, 다른 세 개 클럽의 소유권을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우디 리그의 인기를 실감한 이웃 걸프국가들의 국부펀드들이 클럽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처음 나온 7월초 공교롭게도 사우디를 방문했던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부통치자 겸 아부다비 투자청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접견하는 자리에서 알힐랄 스카프를 두른채 참석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기도 했었죠.

오늘 발표된 하버그 그룹의 알쿨루드 인수를 시작으로 여러 사우디 클럽들이 외국에 매각되는 인수 소식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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