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리뷰
1) 사우디 리그 최종 34라운드는 9경기가 동시에 펼쳐집니다.
2) 사우디 리그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당일 자정, 사우디 축구연맹은 2월 28일 열렸던 23라운드 알오루바와 알나스르의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발표를 기가막힌 타이밍이 내놓습니다. 당시 알오루바가 2대1로 승리했지만, 알나스르의 맹공을 잘 막아낸 알오루 골키퍼의 라피 알루와일리의 출전자격을 문제삼은 알나스르의 제소가 스포츠 중재 센터에서 최종 받아들여지면서 알나스르에게 몰수게임승을 안겨준 것입니다. 당초 알나스르의 제소는 한 달 뒤인 3월 29일 사우디 축구연맹의 항소위원회에서 기각되었으나, 알나스르가 이 문제를 긴급 중재 분쟁으로 스포츠 중재 센터에 제소해 버렸고, 중재 센터는 기각 결정을 취소시켜 버렸는데... 이미 널리 알려진 그 결과를 자정이 넘은 경기 당일 12:06에 최종 공지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당사자인 알오루바와 알힐랄에게는 멘붕을, 알나스르에게는 아챔 엘리트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기회를 안겨주었습니다. 최종 패소한 알오루바는 벌금도 벌금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극적인 리그 잔류도 바라볼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몰수게임패 선언과 함께 날아간 승점 3점으로 인해 경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자동 강등이 확정되었으며, 지난 라운드에서의 승리로 아챔 엘리트 진출을 확정지은 줄로만 알았던 알힐랄은 몰수게임승으로 인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알나스르와의 승점차가 2점으로 줄어들면서 가뜩이나 아챔2 출전권이 걸려있는 알까드시야와의 경기를 이겨야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알나스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알파티흐와의 경기에서 이겨놓고 알힐랄이 지면 자신들이 아챔 엘리트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죠.
3) 리그 잔류를 확정지어 부담이 없어진 알파티흐와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알나스르의 경기에서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다섯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마테우스 마차도의 극장골을 앞세운 알파티흐가 3대2로 승리하며 간신히 얻은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희망을 산산조각 내 버렸습니다. 선제골을 넣으며 리그 25호골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사디오 마네의 재역전골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후반 막판 무라드 바트나에게 허용한 동점골은 알나스르의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으며, 이는 결국 역전골을 허용하는 빌미로 작용했습니다.
34라운드 종료 후 경기 시작 21시간 전에 몰수게임승을 얻은 알나스르에 대한 조롱과 능욕이 아차하면 아챔 엘리트 진출권을 놓쳤던 알힐랄을 비롯한 여러팀과 선수들 사이에서 이어졌습니다.
![]() |
![]() |
알파티흐: 당신의 여행자 보험은 우리가 처리해드릴게요. | 알쿨루드: 우리 일은 경기장에서 하는거지, 재판따위가 필요하지 않아 |
![]() |
알나스르는 몰수게임승 덕분에 3위로 마무리하면서 아챔 엘리트 진출권은 놓쳤고, 주말에 있을 알잇티하드와 알까드시야의 국왕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아챔2를 갈 수도, 못 갈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4) 알파이하와 알샤밥의 경기에서는 지아코모 보나벤투라의 결승골을 앞세운 알샤밥이 0대2로 승리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5) 다 따놓은 줄 알았던 아챔 엘리트 진출권을 뜬금없이 놓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알힐랄과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던 알까드시야의 경기에서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결승골을 앞세운 알힐랄이 알까드시야를 2대0으로 꺾고 역대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당했던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하며 준우승과 아챔 엘리트 진출권을 확정지으면서 클럽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나스르의 몰수게임승 소식을 새벽에 듣고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빡친 상태로 각성한 결과였겠지요. 반면, 알나스르의 갑작스런 몰수게임승이 아니었다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해 국왕컵 결과와 상관없이 아챔2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알까드시야는 알잇티하드와의 국왕컵 결승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첫 아시아무대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욕터지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6) 알잇티파끄와 리그 잔류의 실낱 같던 희망을 이어가던 알와흐다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비티뉴의 극장골을 앞세운 알잇티파끄가 2대1로 승리하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그래도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알와흐다의 희망은 마지막의 마지막인 후반 인저리 타임 15분에 터진 알우크두드의 극장골로 인해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되었습니다.
7) 우승 대관식을 지켜보기 위해 이번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인 58,117명이 지켜보는데 열린 알잇티하드와 다막의 경기에서는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결승골을 앞세운 알잇티하드가 1대0으로 승리하며 6연승으로 리그를 마감하고, 주말에 열릴 알까드시야와의 국왕컵 결승전을 통해 시즌 더블에 도전합니다. 알잇티하드 팬들은 티포 3종 세트를 선보이며 두 시즌만의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8) 알칼리즈와 리그 잔류를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알우크두드의 경기에서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만 두 골을 뽑아내며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알우크두드가 두 골차를 뒤집는 무함마드 알자히프의 극장골에 힘입어 알칼리즈를 2대3으로 꺾고, 알와흐다를 밀어내며 그야말로 극적으로 리그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알우크두드는 후반 인저리 타임까지 포함 104분까지 강등에 한 발자욱 내딛었다가 105분에 터진 역전골로 기사회생했기에 그 기쁨은 더욱 배가되었습니다.
9) 사우디 스포츠 중재센터의 최종 결정으로 인해 경기를 해보기도 전에 강등이 확정된 알오루바는 다섯골을 주고받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대공방전 끝에 무한나드 아부 타하의 결승골을 앞세워 알타아운을 3대2로 꺾고 아쉬운대로 유종의 미는 거뒀습니다.
10) 최하위 알라이드와 알쿨루드의 경기에서는 미지안 마올리다의 결승골을 앞세운 알쿨루드가 1대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리며, 강등된 알라이드에 6연패를 안겨주었습니다.
11) 알리야드와 알아흘리의 경기에서는 이반 토니의 결승골을 잘 지킨 알아흘리가 0대1로 승리하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12) 길고 길었던 사우디 리그 25/26시즌은 알잇티하드의 더블과 알까드시야의 아챔2 진출권이 걸린 국왕컵 결승전과 마지막 승격팀을 결정하게 될 알하즘과 알아달라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 경기 결과
알파티흐 3:2 알나스르 (5월 26일 21:00/ 알파티흐 클럽 스타디움)
알파티흐 | 알나스르 |
(전반 4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전반 49분) 마티아스 바르가스 | |
(후반 30분) 사디오 마네 | |
(후반 36분) 무라드 바트나 | |
(후반 51분) 마테우스 마차도 |
https://youtu.be/5232IY-hPr0?si=Tub-xC6-u1kazrBt
알파이하 0:2 알샤밥 (5월 26일 21:00/ 알마즈마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알파이하 | 알샤밥 |
(전반 9분) 지아코모 보나벤투라 | |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구앙카 |
https://youtu.be/eN_Yu82SwGA?si=V3bo4ZTtKFfLFmma
알힐랄 2:0 알까드시야 (5월 26일 21:00/ 킹덤 아레나)
알힐랄 | 알까드시야 |
(전반 25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 |
(후반 24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
https://youtu.be/WV66KKyWoKY?si=pJhlEp6uAbMJY7Pk
알잇티파끄 2:1 알와흐다 (5월 26일 21:00/ 에고 스타디움)
알잇티파끄 | 알와흐다 |
(전반 45분) 압둘라 라디프 | |
(후반 25분) 자와드 엘야믹 | |
(후반 51분) 비티뉴 |
https://youtu.be/N1Hdab16W7E?si=zIMEPuE3Fi7cvHEG
알잇티하드 1:0 다막 (5월 26일 21:00/ 알인마 스타디움)
알잇티하드 | 다막 |
(후반 27분) 스티븐 베르흐베인 |
https://youtu.be/D18eA2dw8To?si=H1g_gtOS_PMgAih9
알칼리즈 2:3 알우크두드 (5월 26일 21:00/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흐드 스타디움)
알칼리즈 | 알우크두드 |
(후반 2분) 콘스탄티노스 포투니스 | |
(후반 15분) 콘스탄티노스 포투니스 | |
(후반 20분) 무한나드 알까이디 | |
(후반 50분) 살레 알압바스 | |
(후반 60분) 무함마드 알자히프 |
https://youtu.be/9C8zZ53Q05I?si=tt9s1wnlqy9t8Xhg
알오루바 3:2 알타아운 (5월 26일 21:00/ 알주프 유니버시티 스타디움)
알오루바 | 알타아운 |
(전반 18분) 쿠트 주마 | |
(전반 22분) 로저 마르티네즈 | |
(전반 38분) 로저 마르티네즈 | |
(전반 40분) 파하드 알주바이디 | |
(후반 41분) 무한나드 아부 타하 |
알라이드 1:2 알쿨루드 (5월 26일 21:00/ 알라이드 클럽 스타디움)
알라이드 | 알쿨루드 |
(전반 39분 퇴장) 우마르 곤잘레즈 | |
(전반 49분) 잭슨 물레카 | |
(후반 25분) 미지안 마올리다 | |
(후반 28분) 살레 알아므리 |
https://youtu.be/PT2FGMtPTeo?si=0qY4vd9o12ZqYEn8
알리야드 0:1 알아흘리 (5월 26일 21:00/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
알리야드 | 알아흘리 |
(전반 16분) 이반 토니 |
2. 최종 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연승/연패 |
1 | 알잇티하드 | 34 | 26 | 5 | 3 | 83 | 79 | 35 | 44 | 6연승 |
2 | 알힐랄 | 34 | 23 | 6 | 5 | 75 | 95 | 41 | 54 | |
3 | 알나스르 | 34 | 21 | 7 | 6 | 70 | 80 | 38 | 42 | |
4 | 알까드시야 | 34 | 21 | 5 | 8 | 68 | 53 | 31 | 22 | |
5 | 알아흘리 | 34 | 21 | 4 | 9 | 67 | 69 | 36 | 33 | |
6 | 알샤밥 | 34 | 18 | 6 | 10 | 60 | 65 | 41 | 24 | |
7 | 알잇티파끄 | 34 | 14 | 8 | 12 | 50 | 44 | 45 | -1 | 2연승 |
8 | 알타아운 | 34 | 12 | 9 | 13 | 45 | 40 | 39 | 1 | |
9 | 알쿨루드 | 34 | 12 | 4 | 18 | 40 | 42 | 64 | -22 | 2연승 |
10 | 알파티흐 | 34 | 11 | 6 | 17 | 39 | 47 | 61 | -14 | 2연승 |
11 | 알리야드 | 34 | 10 | 8 | 16 | 38 | 37 | 52 | -15 | 3연패 |
12 | 알칼리즈 | 34 | 10 | 7 | 17 | 37 | 40 | 57 | -17 | 2연패 |
13 | 알파이하 | 34 | 8 | 12 | 14 | 36 | 27 | 49 | -22 | 2연패 |
14 | 다막 | 34 | 9 | 8 | 17 | 35 | 37 | 50 | -13 | 2연패 |
15 | 알우크두드 | 34 | 9 | 7 | 18 | 34 | 33 | 56 | -23 | 2연승 |
16 | 알와흐다 | 34 | 9 | 6 | 19 | 33 | 42 | 67 | -25 | |
17 | 알오루바 | 34 | 9 | 3 | 22 | 30 | 31 | 74 | -43 | |
18 | 알라이드 | 34 | 6 | 3 | 25 | 21 | 41 | 66 | -25 | 6연패 |
3. 사우디 리그 24/25시즌 결과
25/26시즌 아챔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진출 (24/25시즌 아챔 엘리트 우승팀): 알아흘리
25/26시즌 아챔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진출 (리그 1~2위): 알잇티하드 (1위), 알힐랄 (2위)
25/26시즌 아챔2 조별예선 진출 (국왕컵 우승팀, 혹은 알잇티하드 우승시 리그 3위팀): 알까드시야, 혹은 알나스르
25/26시즌 1부 리그 승격 (2부 리그 1~2위): 네옴 (1위), 알나즈마 (2위)
25/26시즌 1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부 리그 3~6위 중 1팀): 알하즘, 알자발라인, 알아달라, 알부카리리야 중 1팀
25/26시즌 2부 리그 강등 (리그 16~18위): 알와흐다, 알오루바, 알우크두드
'야!쌀람!풋볼 > 사우디 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25 국왕컵 결승전] 카림 벤제마, 리그에 이어 국왕컵 우승도 직접 이끌며 시즌 더블 달성! (0) | 2025.05.31 |
---|---|
[24/25 RSL 33R] 알힐랄, 1라운드 남겨두고 극적으로 마지막 아챔 엘리트 진출권을 획득해! 그러나….. (0) | 2025.05.24 |
[24/25 RSL 32R] 카림 벤제마, 호날두보다 먼저 사우디 리그 우승 트로피 들어올려! (0) | 2025.05.18 |
[단신] 삼성전자, 리노베이션 중인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 최첨단 LED 디스플레이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 (0) | 2025.05.15 |
[24/25 RSL 31R] 카림 벤제마, 3연승을 이끌며 사우디 리그 이적 후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 (0)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