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12월 11일 2030 & 2034 월드컵 개최지를 확정 발표하게 될 FIFA 총회를 앞두고 약 2주 전인 11월 29일 두 대회의 유치 제안서 평가 보고서를 공식 발행했습니다. 단독 개최로 단독 신청한 사우디의 유치 제안서는 지난 7월 공개된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내용으로 포스팅을 올렸다가 뜬근없이 섭외되어 결국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게 되었죠. 참고 영상의 저작권 이슈 등으로 지역 제한이 걸려 있어서 출연한 저도 VPN으로 우회하지 않으면 여기서 못보긴 합니다만, 해외에선 우회적인 방식을 통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내수용 컨텐츠임에도 나름 13만뷰를 기록 중이기도 합니다.
FIFA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34 월드컵 개최에 단독 유치 신청한 사우디가 500점 만점에 419.8점을 맞아 역대 최고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다수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단독 신청이면서도 결격 사유가 없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우디는 정확히 1년 전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부산과 로마를 제치고 역대급 대승을 거두며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월드컵 역시 완벽한 유치전 성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2030 월드컵 제안서 평가 결과
1) 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 공동 개최 제안서: 416.8점/500점
2)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공동 개최 제안서: 356.3점/500점
전체 보고서가 궁금하신 분들은...
2034 월드컵 제안서 평가 결과
1) 사우디 단독 개최 제안서: 419.8점/5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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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평가 보고서는 혁신적인 비전 2030 이니셔티브에 기반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포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강조하고 있으며, 사우디의 유치 제안서는 혁신적인 인프라, 최첨단 경기장, 견고한 지속 가능성 조치, 그리고 글로벌 축구 커뮤니티에 상당한 혜택을 약속하는 뛰어난 상업적 프레임워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점을 부여했습니다.
뛰어난 인프라와 최첨단 시설
FIFA의 평가 보고서는 리야드, 젯다, 알코바르, 아브하, NEOM 등 5개 개최 도시에 최첨단 경기장 15개 준비를 포함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야심 찬 인프라 계획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15개 경기장 중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리야드의 킹 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과 미래 지향적인 더 라인 프로젝트 내에 지어질 네옴 스타디움과 같은 상징적인 경기장을 포함한 8개의 경기장이 새로 건설됩니다. 현재 건설 중인 3개 경기장은 AFC 아시안컵 2027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러한 준비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더욱 강조합니다. (카타르는 당초 12개 스타디움을 준비하겠다고 제안했다가 8개로 축소한 바가 있죠.)
각 경기장은 유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토너먼트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커뮤니티 허브와 스포츠 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상업적 전망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치 제안은 뛰어난 상업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FIFA의 분석에 따르면 티켓 판매와 호스피탈리티에서만 발생하는 수익이 기준 예상치를 32% 상회하여 2억 4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인상적인 수치는 (48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컵을 단독 개최하는데다) 프리미엄과 일반 입장 옵션을 혼합하여 제공하는 강력한 호스피탈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략적 계획에 기인합니다.
여기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와 시간대 이점 (UTC+3/ 이는 카타르와 동일)으로 인해 글로벌 라이브 TV 시청률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전역의 청중에게 최상의 시청 시간을 보장함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험했듯) 미디어 및 마케팅 권리 수익이 상당히 증가하여 토너먼트의 글로벌 매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덧붙어 기술 서비스, 안전 및 보안, IT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제안한 운영 프레임워크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감안해 FIFA의 전체 조직 비용은 기준보다 약 4억 5천만 달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FIFA 입장에선 덜 쓰고 더 버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제안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을 화두로 삼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은 입유치 제안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우디에 수십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국가적인 녹지화 정책인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의 추진은 월드컵이 재생 에너지, 지속 가능한 건축 관행 및 ISO 20121 인증을 계획의 일부로 환경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사우디 영토의 크기로 인해 개최도시간의 이동 거리는 길지만, 개최도시 내에선 팬과 팀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여 전반적인 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축구와 사회를 위한 변혁의 유산
사우디의 유치 제안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및 사회 개발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인 비전 2030과 긴밀히 통합되어 있습니다. (비전 2030을 발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20년대 후반에 비전 2040을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계획에는 25개의 지역 훈련 센터, 전담 축구 연구 기관, 청소년과 여성 사이에서 축구를 성장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기초 프로그램 설립이 포함됩니다. 이 토너먼트는 2030년까지 스포츠 및 관광 부문에서 16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축구를 넘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FIFA 입찰 평가 보고서는 또한 축구를 통해 글로벌 연결을 육성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입찰의 슬로건인 "함께 성장하다"는 문화를 통합하고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플랫폼으로 FIFA 월드컵 2034를 활용하려는 왕국의 비전을 반영합니다.
사우디 개최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평가 결과가 담긴 FIFA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1년 넘게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며 근현대사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어린이를 살해하거나 부모를 살해해 고아로 만들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지가 절단되어 영구 장애를 안겨주고 있는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특유의 이중잣대로 사우디의 인권 문제를 들먹이는 서구 미디어들은 FIFA가 인권 문제에 대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리스크를 "Medium"으로 평가했다고 징징거리더군요. 2018년 이전의 사우디와 현재의 사우디는 엄연히 다른데도 말이죠.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으로 평가받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의 유치 제안 평가 보고서에는 인권 문제가 따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와의 유치전에서 패하고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던 영국 미디어들은 사실을 날조해가며 부정적인 여론 형성에 기를 쓴 바 있습니다. 이 평가 보고서에는 점수가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리스크 평가 결과로 봐도 사우디가 높은 평가를 받기는 했네요.
다만, 평가 보고서에는 개최 시기에 대해 추후 확정될 것 (TBD)이라고만 언급해 별도의 논의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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