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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우디의 2034 FIFA 월드컵 개최 공식 발표!

둘라 2023. 10. 3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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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함께 2034년 FIFA 월드컵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호주 축구연맹이 월드컵 유치 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10월 31일 월드컵 유치 의향서 제출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사우디가 2034 월드컵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첫번째이자 유일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호주 축구연맹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호주 축구연맹은 더 많은 주요 토너먼트를 가져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2026년 AFC여자 아시안컵을 개최한 후, 2029년 FIFA 클럽 월드컵을 유치하여 세계 축구 최고의 팀들을 맞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2034년 대회 유치를 위한 "기회를 탐색"했지만 "모든 요소를 고려한 결과 2034년 대회에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라며, "FIFA와 2034년 FIFA 월드컵 최종 개최국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말로 마무리하며 철회의 변을 밝혔습니다.  

 

당초 2030년 월드컵을 그리스-이집트와 연계한 공동 개최안을 추진했던 사우디 축구연맹은 공동 유치 계획이 취소되면서 2034년 단독 걔최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 4일, 월드컵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며 엽기적으로 아프리카-유럽-남미의 3개 대륙에 걸쳐서 열리게 된 2030년 월드컵 개최지를 확정 발표하면서, FIFA는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2034년 대회 개최지를 아시아 축구연맹 (AFC)이나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OFC) 회원국 중에서 결정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한일 월드컵 20년 뒤에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 걸 감안한다면...) 2026년 대회가 북미 대륙에서 열리고, 2030년 대회를 아프리카-유럽-남미 대륙에서 열리기로 결정한 건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린지 불과 12년 뒤에 열리는 2034년 대회를 아시아-오세아니아, 특히 FIFA와 관계가 좋은 사우디에 기회를 주려는 FIFA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있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사우디(와 친구들)-카타르 외교분쟁 당시 여차하면 이웃국가들의 외면으로 자칫 파행이 될 수도 있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축구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양국 축구연맹 사이에서 여러 조정작업을 거치면서 사우디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사우디는 FIFA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이 몇 시간 뒤에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했고, 5일 뒤인 10월 9일 70여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FIFA에 가장 먼저 유치 의향서를 공식 제출한 바 있습니다. 유치 의향서 제출 당시부터 70여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던 사우디는 불과 며칠 뒤에 110여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대세론을 강조해 왔습니다.

 

한편, FIFA의 초대로부터 일주일 뒤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공동 개최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던 인도네시아 역시 불과 일주일 뒤 사우디 유치를 지지하고 철수하면서 공동 개최안을 추지해왔던 호주로서는 더 이상 같이 할 파트너가 없었습니다. 애시당초 사우디가 유치 의향을 표명했을 때부터 AFC 회장이 "모든 아시아 축구 가족"은 사우디의 유치를 지지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공개 지지의사를 내세웠기에 다른 국가들의 유치 도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4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나라가 없다는 무시 못할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하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4만석~8만석 사이의 경기장을 최소 14개, 그리고 이를 감당할 인프라를 준비해야 하니 말이죠. 

FIFA World Cup 2034 – Overview of Hosting Requirements

 

사우디는 2027 AFC 아시안컵 개최 확정 이후 개보수를 포함한 새 경기장 건설을 진행 중이기에 여기에다 추가만 하면 되고, 비전 2030을 진행 중이기에 월드컵과는 별개로 사우디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호주가 제출 마감일에 유치 의향을 공식적으로 철회함에 따라 2034년 FIFA 월드컵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나라가 사우디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출 시한이 마감되었고, FIFA 역시 사우디만 단독으로 2034 월드컵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기에 사우디는 FIFA의 요구조건만 충족시키면 됩니다. 

 

절차상 내년 4분기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였던 2034 월드컵 개최지는 사우디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는 FIFA의 공식 발표가 있은 후 불과 몇 시간 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6개 대륙 연맹을 대표하는 FIFA 평의회가 후보 요청을 승인한 후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과 FIFA World Cup의 인스타 계정을 통해 공식 발표하면서 사실상 끝나버렸습니다. 

 

사우디는 유치 의향서 제출기한인 25일 동안 유치 의향 표명과 동시에 지지를 표명한 AFC를 포함해 여러 대륙의 축구연맹에 가입한 125개 이상의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월드컵 대회 역사상 최다 회원국의 지지를 받은 국가라는 기록을 세웠기에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2034년에는 하계 아시아 게임과 FIFA 월드컵이 사우디에서 열리게 됩니다.

 

 

한편, 호주 축구연맹이 FIFA월드컵 유치를 포기하고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회 중 하나인 2026년 AFC 여성 아시안컵 유치 역시 사우디와 경쟁해야 합니다. 사우디는 작년 12월 2일 AFC에 유치 제안서를 공식 제출한 바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여성들의 체육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해왔던 사우디는 사우드 왕가가 사회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여성들의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사회 개방과 더불어 도입되어 아마추어 축구리그로 운영되었던 여자 축구리그도 지난 22/23시즌부터 프로화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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