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는 4강전을 앞둔 12월 11일, 카타르 월드컵 4강전과 결승전, 딱 세 경기에서만 사용될 공인구 "알힐름"을 정식 공개했습니다.
새 공인구의 이름인 알힐름 (الحلم)은 아랍어로 꿈 (ٍDream)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따왔으며, 조별 예선부터 8강전까지 사용되었던 공인구 알리흘라 (الرحلة)가 아랍어로 여행, 여정 (Journey)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따왔음을 떠올려보면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월드컵이란 대회 자체가 전세계 축구국가 대표팀들이 세계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한 꿈 (알힐름)을 이루기 위한 기나긴 여정 (알리흘라)이니, 알리흘라를 사용해서 올라온 여정의 끝에선 알힐름을 이용해 꿈을 이룬다랄까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인구 알리흘라를 구했었기에 그 끝을 마무리할 알힐름도 역시 구했습니다. 월드컵 공인 상품을 구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만큼은 의외로 공인구 두 개와 후드티, 비운의 버드와이저까지 구해보게 되었네요. 돈과 시간면에서 카타르에 가는 것보단 훨씬 나으니까요
다른 공인구들과 마찬가지로 딱히 언박싱이랄게 없는 패키지입니다만, 한 번 둘러봅니다.
윗면에는 이름 알리흘라와 함께 공인구라는 설명이 붙어 있고
한쪽에는 카타르 월드컵 로고, 아디다스 로고와 함께 써말 본딩으로 접착했다는 설명과 공인구와 같은 크기와 무게의 5호구라는 설명이 있으며,
반대편에는 홈페이지 주소만 적혀 있습니다.
아랫면에는 제품명인 Rihla Pro와 모델명 HC0437이 적힌 바코드 등 제품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참고로 가격이 4분의 1 밖에 안되는 저가형 League Ball의 모델명은 HG4777.
국가마다 다른 버전을 팔았던 알리흘라와 달리 알힐름은 세가지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프로 볼의 경우 미국과 UAE는 알힐름을 알리흘라보다 더 비싼 가격 (5$, AED50)에 파는 반면, 한국에서는 똑같이 189,000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면, 리그 볼과 미니 볼은 미국과 UAE 역시 두 모델을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그 볼의 경우 한국과 UAE에서는 5호만 판매하지만, 미국의 경우엔 4호와 5호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동일하지만요.
이름 | 알리흘라 프로 사커 볼 | 알리흘라 리그 사커 볼 | 알힐름 미니 볼 |
볼 | Official Match Ball | Match Ball Replica Legue |
Match Ball Replica Mini |
크기 | 5 | 5, 4 | 1 |
소재 | 70% polyurethane, 20% recycled polyester, 10% viscose cover | 100% TPU cover | 100% TPE cover |
블래더 | Butyl bladder | Butyl bladder | |
접착 방법 | Thermally bonded seamless construction | Seamless TSBE construction | |
특징 | FIFA Quality Pro certified | FIFA Quality certified | Airless foam core / for kids |
제품 코드 | HC0437 | HG4777 | HG4778 |
제품가 | $170 (미국) / 189,000원 (한국) / AED699 (UAE) |
$40 (미국) / 49,000원 (한국) AED169 (UAE) |
$15 (미국) / 19,000원 (한국) AED59 (UAE) |
리그볼 박스는 프로 볼보다 박스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이 함정.
하지만, 알힐름은 알리흘라와 달리 실제 대회기간 중 사용기간이 짧아서인지 소량만 판매를 했나봅니다. 발표에 즈음해서는 여느 아디다스 사이트를 들어가봐도 세 모델을 모두 찾을 수 있었지만, 그새 내려갔거든요.
아무튼, 이 종이포장을 굳이 뜯을 필요없이 공만 빼내면 됩니다.
두둥!
알힐름은 알리흘라와 같은 기본적으로 같은 디자인이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공을 감싸고 있는 화려한 도색은 수성 페인트로 작업했다고 하네요. 화이트 바탕에 다양한 색상이 들어간 알리흘라와 달리 알힐름은 메탈릭 골드를 바탕삼아 적갈색 (Maroon)으로 한 붉은색 계열을 채택하여 알리흘라에 비해 화려한 인상을 줍니다. 골드는 기본적으로 이쪽 동네 애들이 좋아라 하는 색상이고, 적갈색은 개최국인 카타르의 상징색이기에 이를 배합시킨 셉이죠.
볼의 형태는 2년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
카타르 월드컵 로고 외에도 아디다스 로고도...
FIFA에서 공인한 프로용 공이라는 로고도 붙어 있습니다.
알리흘라의 표면은 두 가지 형태의 폴리우레탄 피스 20조각이 박스에도 표기되어 있듯 써말 본딩으로 접착되어 있습니다.
큼지막한 마름모 형상을 띈 12조각은 공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과 동시에 속도감을 나타내주고 있으며, 중심부에는 고온의 환경에서도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돌기가 파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12조각이 맞물린 틈새를 매우는 삼각형 모양의 8조각은 카타르 월드컵 로고와 아디다스 로고,
그리고 6개 언어로 표기된 모토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워낙 옅은 회색으로 되어 있어서 색상이 오래 유지될까 싶었던 알리흘라와 알힐름은 보다 확실한 메세지가 전달되도록 적갈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사용된 알리흘라와 알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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