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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항공&공항

[RSI] 사우디 홍해 프로젝트의 관문, 홍해 국제 공항 올해 여름 부분 개항!

둘라 2023. 6. 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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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년 12월 1일 개장 예정인 식스 센스 서던 듄스 레드 씨 (Six Senses Southern Dunes, Red Sea)가 사우디 홍해 프로젝트에 들어설 여러 호텔과 리조트 중 처음으로 5월 말부터 공식적으로 숙박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식스 센스 서던 듄스,레드 씨

 

현재 예약 중인 공홈에 올라온 숙박비를 보면 가장 싼 방이 1박에 약 225만원 (목요일과 금요일, 특정 시기에 투숙하려면 최소 2박 투숙...)일 정도로 사악한 가격이라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는 아니긴 합니다만...

식스 센스 서던 듄스 레드 씨

 

2. 아직 투숙 예약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올 연말에 개장이 예정되어 있는 세인트 레지스 레드 씨는 자신들의 시그내처 칵테일인 블러디 메리와 로컬라이징한 로컬 블러디 메리 등의 칵테일을 자신들의 시그내처 바인 세인트 레지스 바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응??? 사우디는.... 금주 국가죠???)

세인트 레지스 바, 세인트 레지스 레드 씨 리조트

 

 

홍해 프로젝트?

이러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홍해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기금을 앞세워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5개 기가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메가 신도시 네옴과 산업도시 얀부 사이 아라비아 반도 북서부 일대를 개발하는 대규모 관광프로젝트이며,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홍해 프로젝트와 또다른 프로젝트인 아마알라의 디벨로퍼를 레드 씨 글로벌로 통합한 바 있습니다.

홍해 프로젝트와 아마알라 일대

 

이 야심찬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젯다를 기점으로 홍해와 맞닿아 있는 아라비아 반도 서해안은 산업도시 얀부, 관광당지 홍해 프로젝트와 아마알라를 지나 메가 신도시 네옴으로 연결됩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7월 발표하여 2030년 완공을 목표로 2019년 2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홍해 프로젝트는 200km의 해안선을 따라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90개의 근해 섬과 해변, 사막, 산, 그리고 심지어 휴화산까지 모여있는 면적 28,000km2의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도의 오른쪽 아래 검게 보이는 지역이 휴화산 지역으로 이 일대는 모래와 돌들이 검은색을 띈다.

 

홍해 프로젝트 발표 이후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 일대에 관심을 보인 다국적 호텔 체인들이 진출을 선언하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며, 이 중 일부 호텔 리조트가 올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금주 국가인 사우디에서 술을 파는 특구?

여전히 사우디는 면세점에서도 술을 안 파는 엄격한 금주 국가지만 이 홍해 프로젝트 등에서는 술을 팔 것이라는 보도가 정부의 부인 속에서도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세인트 레지스가 블러디 메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던 것처럼요.

 

그럼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이는 지리적으로 이 일대의 접근성이 현격하게 떨어져 작정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관점에선 환락의 도시 두바이도 개발 초기엔 당시 중심지였던 크릭 일대의 부르 두바이, 데이라에서 나름 멀리 떨어진 곳에 유정 개발을 위해 온 서양인들을 위한 거주지로 주메이라 일대를 개발해 왔었지만, 두 지역의 거리는 30km 정도에 불과한데 반해....

 

리야드에서 홍해 프로젝트 일대까지의 거리는 약 1,100km 이상,

 

그나마 가까운 대도시인 젯다에서도 약 500km 거리에 떨어져 있으니 육로 이동이 만만치 않습니다.

 

13년 전 혼자 젯다에서 마다인 살레를 운전해서 다녀왔던 기억을 되돌아 보면 동네 자체가 워낙 척박해서 잊혀질만 하면 가끔 나타나는 도시나 마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간이 아스팔트 도로만 깔려있을 뿐, 인적 자체가 거의 없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길을 잘못 들어 휴화산 일대도 지나쳤었죠....) 땅덩어리는 넓지만, 한정된 지역에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우디의 국내여행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리야드? 알울라? 젯다? 아브하? 네옴? 단기간에 많은 곳을 보려면 국내선 예약이 필수거든요.

 

이런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홍해 프로젝트 중심에 홍해 국제 공항 (Red Sea International Airport/ 공항코드: RSI)을 만들어 1단계 오픈을 앞두고 개항을 준비 중입니다.

 

 

홍해 국제 공항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홍해 국제 공항은 홍해 프로젝트와 아마알라 일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허브 공항으로 공항에서 홍해 프로젝트 일대는 100km 이내, 아마알라까지는 약 250km 전후로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젯다에서 아마알라까지는 약 850km, 리야드에서는 약 1,450km)

홍해 국제 공항 일대의 전경

 

영국의 포스터+파트너스가 디자인하고 최근 새롭게 재단장한 젯다의 킹 압둘 아지즈 국제공항 (KAIA)를 운영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DAA (더블린 공항 공사)가 운영하게 될 홍해 국제 공항은 개인 전용기부터 A380까지 크기에 상관없이 다양한 기종, 그리고 이 지역에선 유일하게 수상기 전용 활주로를 갖춘 풀 스케일의 공항으로 홍해 프로젝트 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 연 100만명의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홍해 국제 공항은 인근에 개발 중인 홍해와 아마알라와 마찬가지로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하는 중동 지역 최초의 "탄소 중립 공항 (carbon-neutral airport)"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항 터미널 전체를 라운지화하고 고급 레스토랑과 스파가 들어서는 럭셔리 부티크 공항을 표방하고 있는 홍해 국제 공항에는 일반 공항과 달리 수하물 찾는 곳 (Baggage Claim) 없는 공항으로 운영됩니다. 어차피 이 공항을 이용할 여행객들의 목적지가 뻔하기에 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수화물을 공항에서 투숙할 호텔로 바로 보낸다는군요.

 

홍해 국제 공항측은 올해 여름부터 국내선만 운항하는 부분 개항에 들어가며, 1단계로 개장하는 호텔과 리조트들이 본격적으로 영업하게 될 내년부터 국제선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운항 노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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