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맥도날드가 반년 이상의 한정 판매 후 이번주부터 정식 메뉴로 전체 매장에서 판매 개시한 의외의 메뉴, 라이스 보울!

 

뉴스를 살펴보다 우연히 UAE 맥도날드에서 이번주부터 라이스 보울을 정식 메뉴로 도입해 전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빅맥으로 상징되는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에서 라이스 버거가 아니라 밥을 판다고???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일부 국가 맥도날드에서 밥을 팔긴 하더군요.

• 세부에서 판다는 치킨밥(https://blog.naver.com/ollehrentcar/221202134126)
• 하와이에서 판다는 스팸 정식 (https://padmapadme.tistory.com/575)

 

그런데.. UAE에서 팔기 시작했다는 메뉴는 다른 나라에서 판다는 밥 메뉴와는 또다릅니다. 일단 맥 모닝 계열의 아침 메뉴가 아닌 삼시 세끼 메뉴라는 점과 메뉴 이름도 심플하게 라이스 보울입니다.

 

그래서... 뭔가 궁금해서 맥도날드 매장을 몇 년만에 찾았습니다.

 

UAE 맥도날드는 작년 9월 21일부터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UAE 내 30개 매장에서 상품성 여부와 손님들의 취향 및 선호 메뉴 확인차 여섯가지 라이스 보울을 한정 판매했었습니다.  

치킨 카츠 커리 (chicken katsu curry)- 향신료 선호

     베지 카츠 커리 (veggie katsu curry)- 베지테리언용 옵션

치킨 데리야끼 (chicken teriyaki)- 달콤한 소스 선호

칠리 콘 카르네 (chili con carne)- 매운맛 선호

비프 위드 그래비 앤 머쉬룸 (beef with gravy and mushrooms)- 버섯 선호

비프 위드 머쉬 룸 소스 (beef with mushroom sauce)- 버섯 선호

 

 

그리고 시험 판매 기간을 거쳐서 선택된 세 가지 메뉴를 이번주부터 정규 메뉴로 편성해 UAE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확대판매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맥도날드가 비무슬림 전용 매장을 갖고 있지는 않기에 당연히 돼지고기는 제외.

 

라이스 보울을 선택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세팅된 세가지 메뉴와 커스텀 메뉴 중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고,

 

밥만 단품으로 살지, 아니면 콤보로 만들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밥만 사면 19디르함. (맥 딜리버리는 20디르함) 더 먹고 싶다면 밥에다가 음료와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콤보로 만들기 시작하면, 우선 음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사이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음료수의 종류가 다릅니다. 레귤러를 선택하면 고를 수 있는 음료의 종류가 소프트 드링크에서 티, 아이스 티, 과일 쥬스, 커피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는 반면, 

 

라지를 선택하게 되면 소프트 드링크와 아이스 티 중에서만 골라야 합니다. 커피가 스타벅스처럼 다양한 사이즈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이즈 세분화가 안되는 음료도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음료를 선택한 후 취향에 따라 사이드 메뉴를 추가할 수도, 추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프 위드 마쉬룸 앤 그래이비 라이스 보울에 레귤러 사이즈로 아이스 티를 주문해 봤습니다.

 

컵밥에는 밥 위에 올려진 단백질 종류가 표기됩니다.

 

용기 뚜껑을 열면 밥 위에 단백질이 올려져 있습니다. 쌀 종류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먹는 쌀보단 길고, 나풀거리는 쌀보다는 크면서 무거운 느낌이 있는 쌀입니다.

 

소스는 별도의 용기에 담겨 있는 부먹입니다. 

 

밥, 단백질, 소스로 이뤄진 심플한 구성의 컵밥이네요. 밥은 적당히 짭쪼롬해서 다른 구성물과 섞어 먹기에 괜찮은 맛이네요.

 

이 동네에서 커리맛 라이스 보울을 파는 필리핀 국민 체인점 졸리비 (Jollibee), 만디를 파는 아랍 체인점 타자 (Taza) 등 자신들의 대표 메뉴는 아니어도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밥을 파는 체인점들이 있기에 참신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에서 라이스 보울을 파는 건 꽤나 신선하네요. 졸리비와 타자에 비해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도 있고, 가격대도 졸리비보다는 비싸지만, 타자보다는 싸게 책정되어 적절한 가격 경쟁력도 있고, 로컬 맥 모닝 메뉴로 한정 시간대에만 파는 일부 국가들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있는 삼시세끼 메뉴라는 점도 색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