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TMI 가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중동여행정보/정보

[두바이] 주메이라의 쇼핑몰에 입점한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 맛집, 델리봉봉!

둘라 2023. 3. 14. 03:17
728x90
반응형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주메이라에 있는 쇼핑몰에 델리봉봉이라는 이름의 한국 빵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끼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미슐랭 원스타 오마카세부터 다양한 컨셉의 일식집과 함께, 두바이몰과 두바이 프레임에 입점해있는 야마노떼 아뜰리에를 위시한 일본식 제과점이 있는 두바이에서 이런저런 한식당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과 달리 한국 빵집이나 디저트 카페류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야마노떼 아뜰리에의 주력 상품은 키티, 토토로 등 캐릭터 빵!

 

그나마 JLT에 자리잡은 사랑 베이커리가 1004마트에도 빵을 공급하는 등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던 카페베네와 밀탑 빙수점은 몇 년가지 않아 문을 닫았었습니다. 왜 하필 카페베네였을까 싶기도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응카페가 여러 곳에 지점을 늘려가며 성업 중인데다, 작년엔 결국 한국까지 진출한 상황을 보면 더더욱 아쉬운.... 

 

한국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카페가 오래가지 못한 사이 사랑 베이커리와 마찬가지로 두바이에서 문을 연 한국식 케이크 전문점 케이크 블룸은 매장을 늘려나가 1호점 개점 2년여 만인 지난 2022년 에마아르가 밀고 있는 대형 쇼핑몰 두바이 힐스 몰에 2호점을 연데 이어, 연말에는 아부다비 야스몰에 3호점을 열면서 아부다비에도 진출했습니다. 사실 1호점은 주차하는게 헬이라 얘기만 듣다가 쇼핑몰에 입점했을 때 들렀었죠;;;;

야스몰에 입점한 케이크 블룸 3호점은 매장 내에 테이블이 아예 없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

 

지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바로 그 다음주말에 델리봉봉을 들렀습니다. 델리봉봉은 주메이라에 있는 쇼핑몰 더 몰 (The Mall)에 있습니다. 201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2017년 5월 공식 개장한 더 몰은 두바이에 살면서도 인근에 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할 정도로 매우 작은 2층짜리 커뮤니티 쇼핑몰입니다. 친절하신 사장님께도 얘길 들었지만, 더 몰이라는 쇼핑몰을 델리봉봉 빵집 때문에 얘길 듣고 처음 와보신 교민분들을 종종 뵙게 된다는군요.

 

그런 존재감이 미미한 쇼핑몰임에도 의외로 위치는 헤멜 필요가 전혀 없는 곳에 있습니다. 바로 주메이라 비치 호텔과 부르즈 알아랍 투어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부르즈 알아랍 맞은편에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쇼핑몰을 들렀던 2018년 이후 5년여만에 다시 찾았다가 주차 때문에 살짝 멘붕에 빠졌습니다. 그 전에 방문했을 때는 방문객이 적어서 작은 1층짜리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던 탓인지 도통 쇼핑몰 주차장에 자리가 나지 않았거든요.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시네요)

 

만약 쇼핑몰 주차장 이용이 힘들 경우엔 쇼핑몰 진입을 위해 좌회전해야 하는 도로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쇼핑몰 뒷편으로 그대로 직진하면 노상 공영 주차장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좁은 쇼핑몰 주차장 이용이 번거롭다거나, 자리가 없어서 다시 나와야만 할 경우 조금 돌다 우회전 세 번 정도 하다보면 이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으니 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무료 주차장은 아니지만 주차장이 무료인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이용하면 주차 땜에 고생할 필요없긴 하죠. 한여름에 자리가 없어서 멀리 세워두면 그건 아무래도;;;;

 

쇼핑몰 뒷편 골목길에 주차시키고 쇼핑몰을 향해 걷다보니 쇼핑몰 외벽에 간판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6년부터 1년에 한 번 정도는 어쩌다 들렀다가 마지막으로 들렀던 2018년 2월에만 해도 아무런 간판이 없던 자리였습니다만...

 

델리봉봉은 그 작은 쇼핑몰에서도 더욱 찾기 쉬운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쇼핑몰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바로 처음에 보이는 매장이니까요. 정문으로 들어오자마자 고개를 왼쪽 위로 돌리면 쉽게 간판을 볼 수 있어서 헤멜 이유가 없습니다.

 

참고로 매장 인테리어 중 아치형으로 된 목재 기둥은 쇼핑몰 개장 당시부터 원래 있던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입니다. 제가 이 곳을 처음방문했던 2016년 3월에도 다른 매장이 있었지만 아치형의 목재 기둥은 지금과 똑같았거든요.

 

드디어 나타난 델리봉봉. 

 

지인으로부터 처음 델리봉봉이란 이름을 듣고 프랜차이즈인가 싶어 검색을 해보았더니 광교에 같은 이름을 가진 빵집이 검색되더군요. 로고의 모양이 다르고 영문명도 Deli Bonbons (두바이), Deli bonbon (광교)으로 다른...

 

뭥미?? 싶었는데... 계산하면서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쩌다 이름이 같긴 한데, 전직장 동료분이 하시는 매장일 뿐 관곈 없으시다고 해서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델리봉봉의 인스타 계정에 따르면 로고는 이런 의미를 지녔다고 하네요. 

 

매장을 밖에서 둘러봅니다. 조리공간만 빼면 팝업스토어 같은 오픈형 구조입니다. 테이블 자체가 많지 않거나 테이크 아웃 매장으로 문을 연 사랑 베이커리나 케이크 블룸과 달리 델리봉봉은 베이커리 카페라는 이름답게 나름 많은 테이블과 예쁜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위에 천장이 있지는 않지만 양쪽 측면으로 유리 천장이 있어 자연채광도 살짝 담길 수 있습니다.

 

매장과 카페 자리는 툭 트였지만, 주방쪽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되어 있습니다.

 

매장 내에는 바로 앞쪽에 실온에 보관할 수 있는 빵이 놓여져 있고,

 

 

안쪽에 계산대와 따로 보관하는 빵, 케익 등이 있습니다.

 

주방은 투명한 유리로 막혀 있지만, 안이 다 보이는 반오픈형 구조.

 

오후 두세시쯤 방문했더니 일부 빵들은 다 팔리고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팥빵류 등 이 동네 애들에겐 조금 낯설만한 내용물이 들어있는 빵의 경우엔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시식용 빵 조각이 따로 담겨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닐포장이 되어있지 않고 별도로 진열하는 빵들은 카페 내에서 먹을 땐 접시에, 사가지고 갈 경우엔 별도의 포장을 해 줍니다.

 

 

기본적으로 메뉴는 한국어와 영어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곳곳엔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임을 보여주는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수묵담채화스러운 표지가 느낌을 살려주는 메뉴판.

 

한국식 베이커리가 아닌 베이커리 카페라는 이름에 맞게 다양한 장르의 브런치 메뉴가 있습니다. 빵은 한국인 제빵사가, 음식은 사장님의 남편분이신 셰프님이 만듭니다.

 

그래서인지 식기류도 아기자기하더군요.

 

빵을 몇 개 산 김에 테이블에 자리잡고 매장을 둘러보며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지고 와서 먹었습니다. 빵돌이는 아니라서 빵을 자주 사먹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보드랍고 달달한 한국빵을 맛있게 먹자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일식이나 일본식 빵집 처럼 늘어나진 않더라도 한국의 맛을 알릴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