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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CL 결승전] 알힐랄, 2017년의 악몽을 재연하며 우라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쳐!

둘라 2023. 5. 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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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힐랄에게 있어서 홈 1차전 결과는 우라와에게 준우승에 그쳤던 2017년 대회의 데자뷰와 다를 바 없는 기분나쁜 결과였습니다.

  • 알힐랄에게 주어졌어야 할 페널티킥이 어김없이 무시당하면서 홈 1차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음에도 무승부였다는 점.
  • 2017년 대회에서는 2차전에 퇴장을 당했던 살림 알도사리가 이번엔 1차전에 퇴장을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경기는 1대1 무승부이지만 사실상 우라와에게 리드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
  • 공교롭게도 2017년 대회나 2022년 대회나 모두 라몬 디아즈가 감독이라는 점.

2) 아챔 역사상 한 경기에서 골 넣고 퇴장당한 두번째 선수가 된 살림 알도사리는 1차전에서의 퇴장으로 인해 3경기 출장정지와 구단 자체 급여 삭감이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는 알파이하와의 슈퍼컵 4강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던 페널티킥 실축으로 탈락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아챔 결승전에서는 퇴장으로 또다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악연을 이어갔습니다. 

3) 국대 차출 중 당한 부상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이번 시즌 준비했던 100% 전력을 다 써보지도 못한 알힐랄이었지만, 월드컵과 평가전 차출 여파로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다가 결승 1차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던 주장 살만 알파라즈가 결국 부상으로 2차전에서 결장하며 전력은 더 약화되었습니다.

4) 반면, 우라와에게는 원정 다득점의 우위를 점한 1차전의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알힐랄을 상대로 맞불을 놓기 보다 점유율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지키고 지키고 또 지키다 알힐랄이 저지르는 실수만 잡는 실리적인 방법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에 마음이 급해진 알힐랄 선수들을 상대로 지연작전 등 심리전을 벌여 결국 살림 알도사리를 퇴장시켜 버렸으니까요. 우라와는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선 1차전 결과로 인해 조급해할 알힐랄을 상대로 1차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이끌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5) 장현수 풀타임. 알힐랄은 2차전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영혼의 텐백 축구와 극단적인 수비를 펼친 우라와 레드를 상대로 페이스를 말린 가운데 안드레 카리요의 자책골로 결국 1대0으로 패하면서 2017년과 마찬가지로 합계 2:1 (1:1 / 1:0)로 우라와 레드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알힐랄이 우라와를 꺾었던 2019년 결승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안드레 카리요는 전반전에서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 도중 자책골을 범하면서 90분 동안 알힐랄 문전에 단 하나의 유효슛도 날리지 못한 우라와 레드에게 승리를 내주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장현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세번째 아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실패했습니다.

6) 알힐랄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아챔 최다 우승팀 (4회)와 최다 준우승팀 (5회)라는 기록을 이어갔으며, 우라와 레드는 포항 스틸러스와 마찬가지로 알힐랄에 이어 통산 3회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7)  라몬 디아즈 감독은 2017년에 이어 2022년 대회에서도 알힐랄을 아챔 결승에 올려놓고도 두 번 모두 우라와에게 그야말로 데쟈뷰처럼 똑같은 흐름과 스코어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시즌만 놓고 봐도 FIFA 클럽 월드컵과 아챔 모두 준우승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8) 알힐랄은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알와흐다와 국왕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데,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어차피 이번시즌 리그 우승 경쟁에선 밀려났기에 아챔 우승을 놓친 이상 남은 우승은 국왕컵 하나인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면 이번 시즌은 클럽 월드컵, 아챔, 국왕컵으로 이어지는 컵대회 콩라인으로 마무리하며 무관에 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9) 우라와 레드가 올해 12월 리야드에서 열리게 될 2023 클럽 월드컵에 아챔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게 됨에 따라 다섯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 현재, 알잇티하드와 알나스르의 우승 경쟁으로 좁혀진 이번 시즌 사우디 리그 우승팀이 개최국 클럽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이번 우승으로 알힐랄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 클럽 중에서는 두번째로 32개팀 체제로 처음 개편될 2025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10) 이번 시즌 아챔 득점왕은 8강전까지 뛰면서 8골을 기록한 알두하일의 에드밀손 주니오르가 차지했습니다.

 

 

1. 경기 결과

우라와 레드 1:0 알힐랄 (5월 6일 17:00/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 합산 2:1

우라와 레드 알힐랄
(후반 3분) 안드레 카리요 (자책골)  

 

 

2. 아챔 결산

우승: 우라와 레드 (통산 3회 우승)

준우승: 알힐랄 (통산 5회 준우승)

MVP: 사카이 히로키 (우라와 레드)

득점왕: 에드밀손 주니오르 (알두하일/ 8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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