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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리야드 에어, 첫 발주로 보잉 드림라이너 72대 & 사우디야도 드림라이너 787-9 49대 구매계약 체결!

둘라 2023. 3. 1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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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의해 설립이 공식 발표된 사우디 제2국적 항공사 리야드 에어는 자사의 첫 발주로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787-9s를 선정해 보잉사와 최대 72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체결식에는 모회사인 국부펀드의 총재 겸 리야드 에어 회장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과 토니 더글라스 CEO 외에 주미 사우디 대사 리마 빈트 빈다르 알사우드 공주도 참석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787-9 39대 확정 구매와 33대 추가 구매로 이루어져 있어서 리야드 에어는 최소 39대에서 옵션 행사시 최대 72대의 787-9를 구매하게 됩니다.

 

리야드 에어는 이번에 발주한 787-9 외 보잉의 다른 기종인 737 MAX와 777X,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20, A350 등의 발주도 계획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발주는 계속 이뤄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작년 10월 말 리야드 에어가 에어버스와 A350s 40대 구매를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고, 경쟁사인 보잉도 리야드 에어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에어버스와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던 다섯달 전의 보도와 달리 실질적인 첫 발주처가 미국의 보잉사가 된 것은 지난주 중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란과의 관계회복 합의로 대표되는 정치적인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뒷통수를 때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척질 생각까지는 없음을 확실히 하고,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바이든 정부에 물량으로 큰 선물을 안겨준 셈이니까요. 그리고 설립만 발표한 상황에서 첫 주문부터 웅장한 발주물량은 단기간에 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려는 리야드 에어의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같은 날 드림라이너 72대를 지른 리야드 에어에 이어 사우디 제1 국적 항공사 사우디야도 보잉과 드림라이너 49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사우디야는 운항 중인 144대의 여객기 (에어버스 A320, A321, A330 등 93대, 보잉 B777, B787 51대) 중 5대의 787-10 드림라이너 13대의 787-9 드림라이너를 운항하고 있으며, 젯다-서울 직항 노선에 787-9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야와 보잉의 계약은 787-9의 39대 확정 구매와 10대 추가 구매로 이루어져 있어서 두 항공사 합쳐 확정 78대에서 최대치로 발주할 경우 총 121대의 드림라이너를 구매하게 되는데, 121대에 대한 판매가 370억달러 (약 48조 4천억원)는 보잉 창사 이래 다섯번째로 많은 구매금액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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