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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H] 10년 넘게 짓고 있는 아부다비 공항 미드필드 터미널, 마침내 올해 말 개장 예정?

둘라 2023. 2. 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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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Momberger Airport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오랫동안 개장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새로운 터미널인 미드필드 터미널이 올해말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개장일은 UAE의 건국 52주년 기념일인 12월 2일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부다비가 에티하드를 에미레이트에 필적하는 초대형 항공사로 키우기 위한 목표의 일환으로 70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짓기 시작한 미드필드 터미널은 2012년 착공하여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삼았으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목을 잡아 이 동네가 언제나 그렇듯 개장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져 왔습니다. 

 

2019년 즈음만해도 건설 진척도가 97%에 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고, 지원자를 모집하여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등 개장 준비를 위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 개항하나 싶었지만, 여러가지 악재들이 잇달아 생기면서 차일피일 미뤄져 왔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운영과 투자를 통해 에미레이트 등과 견줄 수 있는 초대형 항공사를 지향했던 에티하드 항공의 목표가 부티크 항공사로 하향 조정된 것이 컸습니다. 세계적인 허브 공항을 목표로 지어왔던 미드필드 터미널이었으니 말이죠. 에티하드 항공 그룹에 미친듯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아부다비 정부의 전략 수정으로 인해 지난 2021년 공항 건설 중이었던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습니다.

 

 

야심차게 진행했던 해외 투자 실패 등으로 영업 이익을 다 까먹는 등 극심한 손실로 인해 에미레이트의 인수설이 종종 튀어나오기도 했던 에티하드 항공 그룹의 소유권은 결국 아부다비 정부에 의해 지난해 10월 셰이크 타흐눈 산하의 국부펀드인 ADQ로 넘어간 바 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의 소유권 이전은 공교롭게도 에티하드 항공의 목표를 수정하고 2022년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안겨주며 위기에서 구했던 토니 더글라스 에티하드 CEO가 사우디가 준비 중인 제2 국적 항공사 리아로 이직한 뒤였죠. 리아로 이직한 토니 더글라스 CEO는 불과 두 달 만에 리아에서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22년 4분기에 운항을 개시하겠다던 리아 항공의 런칭 소식도 감감 무소식이긴 합니다만...

 

미드필드 터미널이 완공되어 개장하게 되면 터미널 건물은 시간당 11,000명, 연간 4,5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1, 2 터미널은 완전 폐쇄하고 최근에 지어진 3터미널도 운영을 중단하면서 모든 공항 기능을 미드필드 터미널로 옮기고, 만약 수용능력이 부족할 경우 3터미널을 다시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드필드 터미널이 보도된 대로 과연 올해 내셔널 데이에 개항하게 될지, 아니면 개장일정이 더 연기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미드필드 터미널은 개장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션 임파서블의 신작 데드 레코닝 파트 원 초기 추격 시퀀스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하게 됩니다.

 

공항에서의 추격씬은 미드필드 터미널에서, 사막에서의 추격씬은 리와 사막에서.

 

이는 시리즈의 네번째 편인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2010년 문을 연지 얼마 안된 부르즈 칼리파에서 촬영한 액션씬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것과 비교될 수 있겠네요.

 

이로 인해 촬영하고 2년 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아부다비 프리미어를 위해 아부다비를 다시 찾은 톰 크루즈와 관계자를 태운 에티하드 여객기가 미드필드 터미널에 처음 착륙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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