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TMI 가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야!쌀람!풋볼/사우디 리그

[기타] 메호대전 시즌2의 서막? 알힐랄/알나스르 연합 대 PSG의 리야드 시즌컵 일정 확정!

둘라 2023. 1. 10. 01:06
728x90
반응형

 

사우디 리야드의 동계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던 알힐랄/알나스르 연합 대 PSG의 리야드 시즌 컵 일정이 마침내 확정되었습니다. 당초 리야드 시즌 컵은 2022년 1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변이 확산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이 PSG와 정식 계약을 맺은 단판 승부이기에 언젠가 치뤄져야 할 경기가 당초 예정보다 1년 늦게 성사된 것이지요.

 

 

알힐랄/알나스르 연합팀 감독과 유니폼

처음 리야드 시즌 컵이 발표되었을 때 감독으로 선임된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시합 무산과 더불어 계약이 파기된 까닭에 이번 시합의 감독으로는 8년간 팀을 이끈 후 얼마전 잠깐 동안의 휴식기를 갖겠다고 팀과의 재계약을 거절한 마르셀로 가야르도 전 CA 리버 플레이트 감독이 선임되었습니다. 

 

알힐랄/알나스르 연합팀 유니폼은 양팀의 컬러와 무관한 흰색을 베이스로 한 유니폼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경기 일정 

알힐랄/알나스르 연합팀 대 PSG의 경기는 1월 19일 밤 20:00 (한국시간 1월 20일 새벽 2시) 리야드에 있는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축구팬들 외에도 BTS 아미들에게는 지난 2019년 사우디 당국의 개방 정책과 더불어 리야드 시즌의 시작을 알린 BTS의 리야드 콘서트가 열린 곳으로도 유명하죠.

 

PSG는 리그 휴식기를 맞아 17일부터 19일까지 구단주의 나라 카타르와 사우디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연례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윈터 투어로 18일에는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훈련한 뒤 카타르 항공, 아코르, 카타르 관광청, QNB, 오레두와 아스피타르 등 후원사가 주최하는 일련의 이벤트에 참석하며, 다음날인 19일 저녁 리야드에서 알힐랄/알나스르 연합팀과 친선 시합을 펼친 뒤 프랑스로 복귀합니다.

 

 

축구사에 가장 비쌀 특별한 티켓 경매 돌입!

경기 일정 및 티켓 예매에 들어간 일요일 저녁 불과 수시간 만에 모든 티켓이 매진된 가운데, 투르키 알셰이크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장은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 "Beyond Imagination"이란 명칭을 붙인 단 한 장의 특별 티켓을 경매에 붙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티켓 경매는 경매가 1백만 리얄 (약 3억 3천만원)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며 불과 수시간 만에 입찰가가 그 두 배인 2백만 리얄을 돌파하여 과연 얼마에 낙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은 판매금을 자선 기관에 기부 예정입니다.

 

티켓 구매자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저녁 만찬에 초대를 받고, 투르키 알셰이크 엔터테인먼트 청장과 함께 경기 당일 경기장에 도착하여 양팀 선수들의 드레싱 룸을 방문할 수 있으며, 우승자에게 시상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 데뷔전?

6만장이 넘는 티켓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완판되고,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티켓 경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바로 알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입니다. 알나스르 입단 후 성대한 환영식도 열었지만, 그의 사우디 데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알나스르의 외국인 등록 선수 쿼타 초과로 그의 등록이 불가능했고, 설령 등록한다고 해도 맨유에서 받았던 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사우디 리그로 이관되기 때문입니다.

 

알나스르는 알따이와의 리그 12라운드 경기가 열리던 날 저녁, 빈센트 아부 바크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정산까지 마무리 한 다음 호날두의 선수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낙 임금체불로 유명한 알나스르지만, 호날두와 관련된 일이다 보니 정산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는군요.

 

그의 선수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영국에서 받은 징계는 14일 밤에 열리는 김승규와의 맞대결, 알샤밥과의 리그 13라운드부터 시작됩니다. 

   1월 14일 리그 13라운드: 대 알샤밥

   1월 19일 리야드 시즌 컵: 대 PSG

   1월 22일 리그 14라운드: 대 알잇티파끄

 

일정 순으로는 리야드 시즌 컵이 두번째 경기이지만, 연합팀이 출전하는 친선시합을 감안해 PSG전에 출전하고 리그 두 라운드를 쉬는 것으로 정리하려는 분위기더군요. 그렇게 되면 오랜만에 성사되는 메호대전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메호대전 시즌2의 서막?

안데르송 탈리스카에 이어 호날두까지 시끄러운 이웃 알나스르에게 내준 알힐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데르송 탈리스카는 당초 알힐랄이 계약서에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알나스르가 하이재킹했고 (그대신 무사 마레가를 영입), 호날두는 알힐랄이 무함마드 카누 이중계약 파동으로 받게 된 22/23시즌 중 새 선수 영입금지 징계로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먼저 오퍼를 던졌던 터라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그 조짐은 호날두 영입 발표 후 알나스르 메가 스토어가 호날두 저지를 사기 위해 몰려든 서포터즈들로 행복한 비명을 지를 때 알힐랄 메가 스토어에서 메시를 마킹한 저지를 팔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면서부터 입니다. 사실 호날두가 왔다면 알힐랄의 7번은 알힐랄 유스 출신의 원클럽맨으로 사우디 국대 주장 겸 알힐랄 주장을 맡고 있는 살만 만 알파라즈가 달고 있어서 두 선수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등번호 교통정리가 애매해지만, 10번이라면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루시아노 비에토가 사용하고 있어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하죠.

 

알나스르가 호날두를 영입한 마당에, 알힐랄이라면 메시 아닌 다른 스타 영입은 의미가 없다는 서포터즈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알힐랄이 PSG와의 1년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는 메시에게 공식으로 오퍼를 던졌다는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알힐랄이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유효한 새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완화시킬 수 있느냐가 선제조건이긴 하지만, 알나스르가 축구사의 기록을 깨며 호날두에게 준다는 역대급 연봉의 두 배를 질렀다는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는 상황.

 

과연... 알힐랄이 계약을 연장하려는 PSG, 그를 미국으로 데려가려는 데이비드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사우디 리그에서 메호대전 시즌2가 성사될 수 있을까요?

 

한편, 알힐랄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지네딘 지단측과 몇 주전부터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부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축구협회가 2026년 월드컵까지 디디에 데샹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발표한 상황이라 2021년 5월에 두번째 레알 감독직을 떠난 이후 그의 무직 생활은 계속 이어지고 있죠.

 

만약, 들려지는 소식들이 현실이 된다면, 지네딘 지단은 전성기의 호날두와 황혼기의 메시를 지도하는 첫 감독이 되겠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