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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

[우주] UAE의 첫 달 탐사 로버 라쉬드 1호, 수차례 발사 연기 끝에 달을 향한 여정 시작해!

둘라 2022. 12.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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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첫 달 탐사 로버 라쉬드 1호를 실은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 1호가 발사되어 달을 향한 4개여월 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을 시도하는 ispace사의 하쿠토-R 미션 1호와 아랍 국가로는 최초의 달표면을 탐사하려는 무함마드 빈 라쉬드 센터의 탐사 로버 라쉬드 1호를 실은 발사체 스페이스X의 팔콘 9는 수차례 발사 일정 연기 끝에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Cape Canaveral)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스페이스X는 발사 전부터 하쿠토-R 미션 1호가 팔콘 9에서 분리되어 달을 향한 여정을 무사히 시작할 때까지의 순간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팔콘 9에 실린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 1호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과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라쉬드 알막툼은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에 있는 컨트롤 센터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스페이스X 팔콘 9 발사!

당초 지난달 중순인 11월 15~19일 사이로 예정되었던 이번 발사는 사이클론 접근으로 인한 현장의 기상 악화, 발사 직전 점검 중에 발견된 발사체 팔콘9의 결함 등 여러가지 이유로 수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되다 (11월 28일, 11월 30일, 12월 2일) 마침내 2022년 12월 11일 오전 11시 38분 (UAE 현지시간)에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쿠토-R 미션 1호기는 팔콘 9이 발사된지 47분 15초 만에 팔콘 9에서 분리되어 우주로 발사 되었으며

우주로 발사된 하쿠토-R 미션 1


하쿠토 R-1은 팔콘 9 발사 53분만에 본격적인 달을 향한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달착륙선 하쿠토-R 미션 1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이루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여정

본격적으로 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하쿠토-R 미션 1호기는 일본 회사인 ispace사가 만든 착륙선으로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하쿠토-R 미션 컨트롤 센터에서 컨트롤을 담당합니다.

Google의 후원 하에 정부 자금 지원 없이 달에 착륙해 월면을 500미터 여행하는 민간 업체에게 상금 (1등 2천만 달러, 2등 5백만 달러)을 걸었던 Lunar X Prize (2007~2018/ 계속된 마감시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업체가 없어서 결국 종료)에 참가했던 유럽의 다국적 우주 엔지니어 팀으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스티브 알렌이 설립한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 (White Label Space)의 일본쪽 파트너였던 하카마다 타케시가 2010년 설립한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 제팬 LLC (White Label Space Japan LLC)가 iSPACE의 시작이었습니다. 설립 3년 뒤인 2013년 1월말,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 본사가 있는 유럽 팀동료들이 대회에서 기권을 결정한 반면, 일본팀은 작업을 계속해나가기로 결정하면서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가 출전권을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 제팬으로 이양하고 하카마다 타케시가 스티브 알렌 후임으로 팀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개월 뒤인 2013년 5월 사명을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 제팬에서 현재의 ispace로 변경한 후 팀 하쿠토 (Team Hakuto)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했으나 결과물을 만드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대회가 취소된 후에도 달 탐사선과 탐사 로버를 계속 만들겠다는 의지로 9천만 달러의 펀딩에 성공한 후 나온 첫 결과물이 바로 팀 결성 후 12년 만에 우주로 발사된 하쿠토-R 미션 1호입니다.

 

팀의 일개 지역 파트너였지만 대회 참가를 포기한 본진이 해체된 후에도 그 뜻을 이어 계속한 도전, 그렇게 강한 의지를 갖고 참가했던 대회마저도 취소되며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프로젝트를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낸 일련의 과정이야 말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에 달렸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겠죠.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 1호기는 발사부터 달 표면에 착륙할 때까지 10단계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화해야하며, 현재 3단계까지는 마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하쿠토-R 미션 1은 연료 절약형 저에너지 궤도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방식을 택해 달까지 가는데 3~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타켓 도착시점은 내년 4월 하순경입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달에 도착하면 가장 어려운 난관인 달 착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전세계에서 미국, 소비에트 연방, 중국만이 성공했다고 하죠. 최근 국가차원에서 시도했던 인도와 민간 기업이 주도했던 이스라엘 업체의 달착륙 시도는 충돌하며 실패로 끝난 바 있습니다.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달 착륙선은 리모트 컨트롤에 의존해 부드러운 착륙이 가능하도록 추진 시스템을 사용해 복잡한 기동작업을 수행해야 하고, 월면에 흩어진 파편을 피해 착륙을 시도해야 하기에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화성에 이어 이번엔 달이다! 화성 탐사선 아말에 이은 UAE의 첫 달 탐사 로버 라쉬드 1호

하쿠토-R 미션 1호기가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하면, 두바이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에서 컨트롤하는 UAE 첫 탐사 로버인 라쉬드 1호가 탐사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 센터가 자체 제작한 달 탐사 로버 라쉬드는 2017년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며 아랍 국가로는 최초로 화성에 보낸 화성 탐사선 아말의 성공적인 발사 후 두어달 뒤에 공식 발표된 바 있습니다.


라쉬드라는 이름은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버지 이름에서 셰이크 라쉬드 빈 사이드 알막툼에서 따왔으며,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담아 두바이 엑스포 당시 마스코트의 이름이자, 왕세자 셰이크 함단의 장남 이름이 되었습니다.


약 10kg에 불과한 작은 탐사 로버인 라쉬드는 현미경 및 열화상 카메라를 포함한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태양열로 작동하는 로버로 달 표면의 플라즈마를 분석하고 달 먼지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하게 됩니다. 달 먼지 입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워 우주복과 장비에 달라붙은 채 침식되어 우주인들이 달을 탐하사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는 입자입니다.

 


당초에는 2024년에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작년 여름 탐사 후보지를 공개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발사 일정이 당초 발표했던 2024년보다 훨씬 앞당겨진 2022년 하반기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달 탐사 로버 라쉬드가 최우선 목적지로 삼은 장소는 Lacus Somniorum (꿈의 호수/ 37.56°N, 30.8°E)이었지만,


최종 목적지로 선정된 곳은 보도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후보지 중 하나인 아틀라스 크레이터 (46.7°N 44.4°E) 입니다. 이 곳 역시 탐사된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지름 87km, 깊이 2km로 알려진 분화구 아틀라스는 달의 북동부 지역 Mare Frigoris (추위의 바다/ 애플 TV+ 시리즈 For All Mankind에서 원래 도착하려고 했던 목적지) 남동쪽에 위치한 달 충돌 분화구로 바로 서쪽에는 헤라클레스 분화구 (지름 69km, 깊이 3.2km)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탐사 로버 라쉬드 1호는 목적지의 최저 온도가 -183°C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를 견디기 위한 설계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는 팔콘 9 발사 후 두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 1호기와 첫 접속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ispace 역시 착륙선과의 연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우주센터는 3일 뒤에 하쿠토-R 미션 1호기 안에 있는 라쉬드와 접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바이 시내 곳곳에 설치된 디지탈 전광판에는 이 성공적인 발사 소식을 전하는 메시지 "UAE TO THE MOON"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UAE는 탐사 로버와 인공위성을 포함한 다양한 기체들을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며, 무함마드 빈 라쉬드 센터는 이와 별개로 2025년 발사를 계획 중인 라쉬드 2호기 준비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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