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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정보/항공&공항

[항공] 사우디아에 이은 사우디 제2 국적항공사의 이름은 "리아 (RIA)"?

둘라 2022. 9.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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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 아라비안 비즈니스는 관계자로부터의 전언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국부펀드 (PIF)가 3백억 달러를 투입하여 출범시킬 제2 국적항공사의 이름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최종 승인 여부에 달려 있지만 "리아 (RIA)"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6월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제2 국적항공사 설립 계획에 따라 PIF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새로운 벤처를 통해 1년 넘게 출범을 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전2030에 따라 현재 연 4백만명 수준의 해외 환승객을 2030년까지 연 3천만명 수준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입니다.

사우디는 최근 몇 년 사이 두바이의 개발 스케일과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수십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성장 중인 사우디아만으로 해외 관광객을 감당할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이겠지요.


사우디가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해외 관광객 유치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나라였기에 최근들어 영공을 전격 개방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로 들어오는 항공 교통량의 60%는 중동 내에서 발생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 아프리카 10%, 미주와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 10%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개발하지 않은 만큼 잠재성도 크다고 판단한 것이죠.

사우디의 새 국적항공사는 이름이 "리아"가 될 것이고, 젯다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사우디아와 달리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거점을 둘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누가 CEO로 내정되었는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단, 리아는 사우디아가 아닌 에미레이트를 10년 내에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사우디아는 설립된지 76년이나 되었지만 얼마전 수십년 동안 중단했던 서울 노선을 재개하는 등 최근들어 국제선 개발에 나서 100여개 노선 (이 중 1/3은 국내선)을 운영 중인 반면, 창립 37년 밖에 안 된 에미레이트는 A380 최고 VVIP 고객이자 150개 이상의 노선 (전부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PIF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후 선수영입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리아 역시 출범이 공식 발표되면 비슷한 루트를 타려고 할텐데, 준비 소식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의외네요. 코로나 암흑기를 벗어나 다른 항공사들도 나선 여객기와 기장 확보 경쟁이 치열할텐데 말이죠.

이 소식이 전해진 몇 주 뒤 리아는 초대 CEO로 토니 더글라스 에티하드 CEO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에티하드가 초대형 항공사를 지향하며 A380 더 레지던스 등 초호화 객실에 투자하고, 알리탈리아 항공 지분을 49%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가 야심차게 인수했던 알리탈리아 항공이 인수 3년 만에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며 에미레이트와의 합병설이 나돌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2018년부터 CEO를 맡은 그는 에티하드의 규모를 중형 항공사로 포지셔닝하는 대대적인 개편작업 끝에 2022년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에는 FCL인 국적항공사 사우디아 (SV) 외에 국내선만 운영하는 플라이 아딜 (F3), 저가항공사 플라이 나스 (XY), 네스마 항공 (NE) 등 소규모 항공사가 운영중입니다.

 

 

 

소식이 전해진 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반년이 지난 2023년 3월 12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리아로 알려졌던 새 국적 항공사 리야드 에어 (Riyadh Air)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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