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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코로나 19

[의료] UAE, 시노팜과의 제휴로 코로나 백신 하야트 백스 (Hayat-VAX) 생산 시작해!

둘라 2021. 3. 3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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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생산에 들어간 코로나 백신, 하야트 박스 상자

 

 

UAE는 28일 저녁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UAE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UAE에서의 첫 코로나 백신 생산라인 가동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는 UAE 내에서 백신을 제조하기 위해 아부다비에 있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그룹 42와 중국의 시노팜 그룹이 파트너쉽을 맺고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 "생명과학과 UAE 내에서의 백신 제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그룹 42의 자회사인 G42 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 하순 중국의약그룹 (시노팜)의 자회사인 차이나내셔널바이오텍그룹 (CNBG)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시노팜 백신의 제3상 임상시험을 자처하고 나서 7월초부터 UAE에서의 본격적인 제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UAE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등 정부의 고위 각료들이 직접 3상 시험에 참가한 끝에 중국보다 앞선 12월초 이를 공식 승인하고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으며, G42 헬스케어는 이를 바탕으로 시노팜 백신의 UAE 생산에 합의하고 이를 진행해왔습니다.

 

 

G42와 시노팜 CNBG가 시노팜 백신 제3상 임상시험을 위한 협약식 현장 (2020년 6월)

 

 

G42 헬스케어는 시노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라스 알카이마의 제약회사 줄파르 (Julphar) 제약과 손잡고 시노팜으로부터의 허가를 받아 아부다비 칼리파 산업 단지 (KIZAD) 프리존에 2021년말 개장을 목표로 월 200만 도즈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백신 전용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으며, 이 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라스 알카이마에 있는 줄파르 제약의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 백신 생산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CNBG와 G42 헬스케어의 조인트 벤처인 CNBG42 (CNBG + G42)라는 이름으로 UAE에서 만드는 시노팜 백신의 이름은 하야트 백스 (Hayat-Vax)입니다. 하야트는 아랍어로 생명을 뜻합니다

 

 

라스 알카이마에 있는 줄파르 제약공장에서 하야트 박스를 셍산하고 있다.

 

 

UAE가 이스라엘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이미 절반 이상의 자국 거주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을 자체 생산하기로 한 것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백신 수송 작전의 관문이 될 것을 자임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아부다비는 코로나 창궐 초창기부터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열악한 국가를 대상으로 진단키트 등을 배포해온데 이어 전세계 인구 중 36억명이 아부다비에서 다섯 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인 잇점을 살려 희망 콘소시엄 (Hope Consortium)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필요한 코로나 백신의 3분의 2를 공급하는 관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황입니다. 네.. 국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의 일환이죠.

 

 

 

 

아부다비항에 1억8천만개의 백신을 영하 80도 아래에서 저장할 수 있는 냉동 창고가 갖춰져 있어 화이자 백신 같은 까다로운 보관 조건을 요구하는 백신도 수송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백신 생산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테니까요. 굳이 외국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해질테니구요. UAE는 이미 코로나 백신의 집중적인 접종 과정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백신 맞으러 온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한 바 있으나 자체 생산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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