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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사우디, 능력있는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에 이어 시민권도 부여하기로!

둘라 2019. 12. 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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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살만 국왕은 목요일 이른 아침 발표한 칙령을 통해 의학, 기술 등 특정 분야 종사 외국인들에게 사우디 시민권을 부여하라는 칙령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비전 2030에 따라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우수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입니다. 사우디는 UAE와 카타르가 장기 비자 및 영주권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하자 지난 5월 영주권 형태의 특별 거주허가증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이후 6월부터 신청에 들어간 특별 거주허가증 1차분을 발급하기 시작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시민권 부여 칙령이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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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인구가 500만명 수준이었던 1970년대 초반까지는 사우디에서 태어난 외국인들 중 희망자에 한해 사우디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그 이후로는 조건을 강화하여 외국인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 및 귀화의 길을 사실상 막아놨었습니다. 사우디 시민권 법에 따르면 영주권을 소지하고 최소 5년 이상 외국인 거주자에게 귀화자격을 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별 거주허가증 도입 이전 사우디 체류를 위해 필요한 사우디인 스폰서가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서라도) 영주권 취득을 막아놓기에 명목상으로 존재할 뿐 유명무실한 법이었습니다. 사우디에서 태어난 예멘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재능을 발견하고도 그를 제외한 그의 가족에게 시민권 부여를 거절해 결국 온 가족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UAE로 귀화를 택한 사연이 이와 관련된 유명한 사연이죠. 


시우디는 UAE와 카타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영주권 제도를 도입하고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다각화 및 재능을 공유할 수 있는 외국인들이 희망할 경우 시민권까지 부여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영입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사우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인재에게 사우디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은 한편으론 자국민 고용정책으로 인해 놓칠 수 밖에 인력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외노자에서 사우디인으로 신분이 바뀌기에 사우디인 고용실적으로 바뀌게 되니까요.


살만 국왕의 칙령에 따라 시민권 취득 자격이 되는 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약학, 법의학, 의학, 기술, 농업,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석유, 가스, AI 분야 전문가- 경제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인력

- 예술, 운동선수, 문화 분야- 1980년대 이후 암흑기로 인해 뛰떨어진 분야의 일반 대중에게 혜택이 될 사우디 역량 및 지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

- 사우디에 거주 중인 예멘인 외노자

- 사우디 내에 유랑 중인 부족민과 사우디 시민권 도입 당시 여권을 취득하지 못한 사우디 부모의 후손- 유목민 특성상 여러가지 이유로 신분증이 없는 무국적자 구제 ([사회] 리야드에서의 분신자살로 드러난 사우디 내 무국적 아랍인들의 불편한 진실 참조)

- 외국인 아버지와 사우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사우디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사우디 국적 부여)


사우디는 불과 반 년만에 그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영주권에 이어 시민권 부여를 통한 귀화의 길을 열어두었습니다. 5~10년 장기 거주비자만 도입했다가 사우디가 영주권을 갑자기 도입하고 나서자 바로 골든 카드라는 이름의 영주권 제도 도입을 발표했던 UAE가 사우디의 시민권 부여 칙령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지네요. 자국민 수를 늘리는 것은 3천만명이 넘는 전체 사우디 인구의 2/3 이상이 자국민인 사우디보다 자국민이 전체 인구의 10% 남짓하면서 예전에 비해 자국민의 출생률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고 있는 UAE, 그리고 카타르에게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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